미국에서 전기설계 엔지니어로 취업 및 진로

  • #166963
    junjangin 211.***.111.129 1916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4살인 전기설계 엔지니어 입니다.

    국내의 경력은 4년이구요. 저의 계획은 FE 자격증을 취득 후 미국에서 취업하여 

    가족과 같이 살려고합니다. 현재는 준비 단계이구요. 몇몇의 글을 보니 연봉이나 미국사회에서 자리 잡기 어려워 

    고민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실제 미국취업 후 국내로 대략 10년 후에 들어올수 없어 고민을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미국에서 정말 생활비가 부족해서 저축을 할 수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저의 비슷한 직종에 계신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Electrical PE 취득입니다. 

    감사합니다. 
    • Power 161.***.3.234

      나이에 비해서 경력이 얼마 안되시네요…^^;; 하여간 플랜트 엔지니어링쪽이시라면 제가 그쪽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한지 미국석사 마치고 이제 6년째구 그전에는 한국에서 10년 조금 넘게 일했습니다.

      FE와 PE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자면.. FE는 한국으로 치면 기사자격증입니다. 근데 이게 취업을 보장해주냐? 아닙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럼 PE는 있으면 좋냐? 있으면 좋지요. 지원할 곳이 조금 넓어집니다. 근데 Bechtel, KBR, Fluor같은 대형업체들은 있거나 없거나 그다지 신경을 쓰질 않습니다. 워낙에 PE를 가지고 있는 애들이 많아서리.. 근데 작은 업체들은 종종 PE를 요구하기는 합니다. 이런 회사들은 아무래도 PE가 있으면 좋겠지요. 그리고 전기설계분야에서 나름데로의 specialty를 갖추기위해서 계속 공부하려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아니고 PE를 취득하는 것이 최종목표가 되버리면 안됩니다.

      미국취업을 하시려는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글들을 보셨다시피 미국취업은 신분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신분문제가 없다면 그다음에는 경력이지요. 사실 한국 플랜트 EPC업체들의 실력들이 과거와 달리 많이 향상되서 미국의 대형업체들과 이제는 상당히 경계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자문제로 인해서 수개월을 기다려가면서 한국에 있는 사람을 데려오지는 않습니다. 전기설계 같은 경우는 Local에도 좋은 지원자들이 깔려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데려오질 않습니다. 결국 신분문제 해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실려면 유학을 통해서 OPT를 사용해서 취업을 하라고 권유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원글님이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시라면 FE/PE는 필수조건이 아닙니다. 지금회사에서 4년간 쌓아온 경력이 더 중요하지요. 이런 경우는 바로 지원해도 해볼만합니다만.. 각 회사 웹사이트에서 지원하는 것보다는 linkedin을 통해서 각 회사 recruiter와 연결해서 지원해보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생활비는 쓰기 나름입니다. 연봉이 작으면 작은데로 맞추어 살면 됩니다. 결국 가정의 씀씀이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맞벌이가 아닌이상 대부분이 저축하면서 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금, 의료보험, 401K등등 띠고 나면 손에 쥐는 net income은 일반적으로 연봉의 2/3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돈을 가지고 집 렌트비/모기지, 자동차, 유틸리티 등등을 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면서 살아야지요.. 대충 감이 오시나요?

      미국에서 직장생활하다가 10년이 지나서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들어갈 수는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 교육문제가 걸려서 못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10년후는 아무도 모르기에 쓸데없는데에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로 살아간다고 치면 미국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단 나이들어서도 일을 할 수 있고 급여도 먹고 살만큼 줍니다.

    • 12.***.146.98

      FE는 그냥 엔지니어링 관련 학과 졸업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졸업전후에 취득하는 겁니다. 이력서에 FE (혹은 EIT)라고 적을순 있지만 그닥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PE는 상황에 따라 좀 틀립니다. ENR 탑3 안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대형 종합건설회사의 경우엔 학교 갓 졸업한 쥬니어 엔지니어나 아직 PE 취득에 필요한 경력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들 제외하면 거의다 PE 입니다. 흔한 말로 그냥 발에 치이는게 PE 라는거죠. 하지만 중소도시나 작은 컨설팅펌 같은 경우는 상황이 좀 틀립니다. 아무래도 회사에 일하는 PE가 많아야 프로젝트 따는데도 유리하고 플랜이나 스펙에 싸인&씰을 할수 있는 PE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PE가 있으면 취직하는데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윗분 말씀대로 PE 취득이 본인 캐리어상 하나의 과정일뿐 목표가 되어선 안됩니다.

      4년 경력이 있다고 하셨는데.. 미국에서 그 경력을 다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왜냐면 설계하는데 필요한 calculation 이나 전반적인 디자인 스킬은 비슷하더라도.. 코드나 레귤레이션 스탠다드의 적용 등이 한국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공부하셔야 할겁니다.

      영어나 신분 등에 관한 부분이 사실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여기 게시판 검색해보시면 많은 정보를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 kevin 173.***.154.78

      저도 전기설계를 한국에서 하다 미국에왔읍니다.
      윗분들께서 정확하게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첨언을 하면
      일단은 경력을 5년 채우십시요. 그래야 일단은 영주권 2순위 자격이 되시고 영주권 진행이 빠르실 겁니다.
      다음은 영어가 문제입니다. 전기 기술자와 엔지니어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영어실력도 취업에 많은 영향을 줄것입니다.
      급여는 기술자일 경우 미국에는 유니온이라는 제도가있읍니다. 유나온에서 기술자가 되면 상당히 많은 급여를 받읍니다. 하지만 여기 들어가기가 쉽지 않읍니다.
      엔지니어는 상당히 적은 연봉에서 시작을 해야 될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생각보다 전기 엔지니어가 많지 않고 한국과 달리 많은 우대를 받는건 사실입니다.
      전기 설계말고 전기 관련 다른 잡을 알아보시는게 취업이 더 빠를것 같네요.
      예를들면 전기쪽 QC라든가요

    • Power 161.***.3.234

      Kevin님.. 지금도 전기설계일 하시나요? 미국에서 한국인 전기쟁이를 만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보다도 어려운데.. 그저 반갑네요. ^^ 저는 휴스턴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어느지역에서 살고 계신지요?

    • kevin 173.***.154.78

      저는 뉴저지에 살고 있읍니다.
      지금은 건축자재 판매업을 하고 있읍니다.

    • junjangin 211.***.111.129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의 경우 국가에서 해외로 파견하는 엔지니어 제도에 지원해서 미국으로
      취업을하려고 합니다. 저의 경우 현재 한국에서 건축전기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혹시 미국에서 플랜트쪽으로 취업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답글을 보니 PE를 취득 후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이 보다 수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kevin 173.***.154.78

      미국에서의 PE는 시험을 볼순있지만 영주권자 이상에게만 qualified 되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그리고 건축전기는 전등 소방 간단한 power 중심이고 플랜트는 계장이 상당히 중요한데
      한국에서 건축전기 하는사람들은 계장에 약하죠.
      그리고 건축전기 설계를 어느회사에서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업이라면 주로 하청회사에서 그려온걸 review하는정도에 그칠것이고 하청에서 일한다면 대기업에서 원하는데로 그리는정도에 그칠것인데 미국에서의 플랜트 설계는 도면그리는것도 있지만 spec을 잘 써야됩니다.
      도면을 그리는것도 한국보다는 상세도를 많이 그리는데 거의 정확하고 도면이 정확하지 않을경우 현장에서 막대한 cost가 소비되는데 한국처럼 정으로 해결되는 사회가 아니고 고소를 당할수도 있읍니다. 미국에서는 책임소재가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설계 4년정도의 경력이면 이제 막 대리정도 일텐데 미국에서 플랜트 설계를 할려면 적어도 20년정도의 설계경험과 현장경험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spec을 영어로 쓸정도면 영어도 잘해야 할거고요.
      미국에서 살면서 전기 설계를 하시고 싶으면 미국에 먼저와서 다시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하셔야 될것 같네요

    • kevin 173.***.154.78

      참고로 저는 전기 엔지니어로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시공을 20년정도 하였으며 미국에서 world trade center, JFK airport, NEWWARK AIRPORT, POWER PLANT등에서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다 지금은 자영업을 하고 있읍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는 sweden 회사인 SKANSKA입니다.
      궁금하시면 언제든지 질문하여 주세요.
      미국에는 한국 엔지니어가 많이 없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많이 진출했으면 합니다.

      • 아침 24.***.42.73

        미국온지 6년 정도 되어 갑니다. 현재 전기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전공은 다른거 였는데요. 배운게 없던터라 현장에서 지금 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지식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개인 스펙을 쌓으려면 자격증이나 어떤 종목을 추천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멜도 하나 주시면 나중에라도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 궁금해서 38.***.119.230

        실례가 될수도 있겠지만… SKANSKA는 general contractor인데 님께서 electrical engineer로 design/engineering을 하셨는가요? 아님 GC contractor에서 electrical engineering management을 하셨는지요? 꼭 답변은 안하셔도 됩니다.

        저두벌써 15년넘게 미국뉴욕에서 General Contractor/CM에서 일을하고 있는데요 (소위 말하는 이름있는) 장래가 그냥 밝지많은 안은것 같은데… 님의 글을 읽다가 창업을 하셨다기에…electrical engineering background로 창업을 하셨는지 아니면 그냥 확 변화를 주셔서 꺙 창업을 하신것인지….

        • 안떠니 63.***.108.161

          케빈님이 위에 창업 내용 쓰셨는데요 ^^;
          건축자재 판매업 하신다구요.

          맘이 아프네요. 전공에서 벗어난 (많이 벗어난것 아닌것 같지만요),
          창업을 하셔서요.

          금요일인데..시간도 안가네요 ^^;

    • kevin 173.***.154.78

      제 이메일은
      skc3689@aol.com
      입니다.
      더 자세히좀 말씀해주시죠 뭘하고 싶은지…

      • 아침 24.***.42.73

        이메일 보냈습니다. 종종뵙겠습니다.

    • SM 203.***.149.99

      아.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이 계셨군요.

      게으른 탓에 글을 이제 읽어보았습니다. 같은 질문을 올렸군요.

      미국에서 대학원을 거치는것도 좋은 방법같은데, 플랜트 전기쪽이면 어떠한 과정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