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골의 삶…그리고 우울증

  • #3083692
    꽃길 67.***.190.209 8498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미혼 남성이고 미국에 온지는 4년정도 됬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쭉 자라서 대학교까지 나왔구요..심지어 군생활도 서울에서 했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끌벅적한 대도시의 삶에 익숙해진채 자라왔습니다. 대학교 졸업후 어떠한 계기로 미국에 오게 되었고 동부 한 시골소도시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조용한 시골 생활에적응이 안됬지만.. 미국 생활 나름대로의 장점만을 생각하며 적응 되겠지..적응 되겠지..하면서 버틴게 벌써 4년째네요.. 하지만 이제는 지칩니다.. 이 조용한 환경..매일 같은 일상.. 동양인을 신기하게 혹은 경멸스럽게 보는 백인들의 시선..그리고 무시하는 태도… 너무 힘드네요. 사실 자살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타국에서 무시당하고..외롭고 힘들다는걸 내가 자살하면 사람들이 좀 알아주려나..? 하는 생각에요…허나 아들 미국 나가있다고 출세했다고 자랑하시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하면 차마 그것까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일년에 한두번 돈을 모아 뉴욕시로 떠납니다.. 뉴욕 맨하탄에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고 천국에 온듯합니다… 나도 능력이 된다면 뉴욕에 살고 싶습니다… 허나 능력이 없고 돈이 없어 뉴욕 생활은 꿈도 못 꾸네요… 그것도 기술이 있어야 뉴욕에 직장을 잡을수 있겠죠.. 전 기술도 없이 잡일이나 하는 사람입니다…
    늦은밤 주저리 헛소리 해대서 죄송합니다… 시골생활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골 생활이 결코 나빠서가 아니고 그냥 저랑 안 맞는거 같네요 하하.. 언젠가 저도 적응이 될날이 있겠지요…?

    • Normal 73.***.235.17

      시골 삶이랑 안맞는데 왜 가만히 계세요. 그러다 진짜 병나요.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도시 잡 포지션 좀 열심히 구해보세요. 하다보면 길이 보이겠죠.
      문제를 끌어안고 가만히 있으면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요.

      힘내세요. 길은 분명히 있어요!

    • 11 24.***.16.240

      힘내세요

    • hp 97.***.107.141

      힘내세요 ㅋㅋ 무조건 도시로 가세요. 지금보다 작은 집에 살겠지만 그런거 충분히 감안 하실듯 ㅋㅋ

    • 시골살이 107.***.83.93

      저도 시골사는 사람으로 공감하네요 ~ ㅠ 4년이라.. 저도 시골산지 1년반 되었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주변에 한인이 있는 도시가 있음 좋은데..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좋은면도 보시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온라인데이팅 이런것이라도 시도해보심이..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 좀 덜 외롭지 않을까요^^아님 애완동물이라도^^

    • 174.***.148.190

      야,
      도시가서 웨이타 써빙이라도 보면서 자살 생각안할수 있다면 당장 그렇게 하겠다.
      근데 사실 시골 사는 나름의 이유가 발목을 붙잡지? 이이유 저이유 남들보는 눈들…
      그러다 자살하면 니네 부모 잘도 자랑할거 있겠다. 시골 잡 잃어버리면 그런 좋은잡 못잡을거 같냐?

      저기 어떤애가 그랬쟎아. 싱글인데 어디로 못 떠날쏘냐 라던가 뭐라던가.
      너 살고 싶은데 살고 너 살고 싶은데로 살아봐. 미국애들은 대학바로졸업하고 하와이에서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서 무작정 왔다고..식물원에선가 쓰레기 치우는 일 하고 있더라. 그렇게 한번정도 살아보고 싶지 않냐? 걱정마. 건강하면 안굶어죽어.

    • 174.***.148.190

      적응은 무슨 지랄.
      점점 우울해져서 자살하는것도 적응이라면 적응이지.

    • 174.***.148.190

      오늘도 혼자사는 미국 할멈, 왜 이사왔냐고 물으니까 딸 사는곳으로 이사왔다더라. 못살겠으면 살겠는곳으로 가는거야. 지금 사는곳이 참고 견뎌야할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힘들어도 견디는거고.

    • 도시 174.***.3.83

      우리나라 사람들 댓글 읽으면 안타까워요. 왜 이렇게 함부로 쓰는지..

      여하튼 저도 미국에서 살면서 시골에도 살아보고 도시에도 살았고 한인 많은 곳에서도 살아 봤는데 각자 맞는 곳이 있는 것 같아요. 글쓴분 30년가까이 한국 도시에서 살다가 미국 시골로 오면 적응하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는 20살때 서울에서 실다가 미국 시골로 왔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충격 받았어요.. 그래서 도시로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시골에서 갑자기 뉴욕을 생각하시니까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은데 중도시를 찾아보세요. 한인들도 적당히 있고 물가도 어느정도 맞는 곳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자살을 생각하실 정도면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으신 것 같은데 30대초반에 미국에 오신 초심과 용기를 절대 잊지 마시고 다시 도전하세요! 힘내세요!

    • A4 32.***.134.249

      준비해서 이사하세요.
      님의 글에서 진심을 읽었고 동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 ㅇㅇ 50.***.114.31

      이런 졷자위질 지렁이 졷털 뽑는 낚시글은 그만 좀 써라 이 십새야 ㅋㅋㅋㅋ

    • 제가 님이면 아직 젊은데 떠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137.***.242.130

      아직 젊은데 떠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세요. 뉴욕? 서부? 어디든 그곳을 떠날 채비를 하세요.
      지나서 보면 30대면 아주 젊은거고, 결혼도 않했으니 싱글에 뭐가 문제입니까? 떠나세요. 여기저기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맘에 좋은 곳, 좋아하는 사람 생길겁니다.

      고인 물이 썩는다. 아시죠?
      나는 나이 30세에 결혼도 못하고 우울해 하지 마세요. 다 생각 나름입니다. 저는 40대에 결혼해서 애들도 있어요.
      이런 생각 들죠. 아…..나도 30대이고 싱글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시겠죠? 모두것이 다 자신의 마음속에…
      일단 그곳이 싫으니 떠나세요. 그리고 새로운 걸 찾으세요. 다만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고 초긍정으로.

    • ㄱㄳㄳ 24.***.198.14

      Where is it?

    • NYC 70.***.119.223

      총각이면 뉴욕에서 저렴하게 사는 방법이 많습니다.

      일단 뉴욕에서는 자가용이 없어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고,

      저렴한 스튜디오 알아 보시면, 시골에서 내는 렌트비하고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죠.

      다만 뉴욕에는 바퀴벌레들이 득실거리는데, 이 부분은 본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시골에서 노총각 혼자 외롭게 우울증 걸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뉴욕 싸구려 아파트에 입주 해서 바퀴벌레와의 전쟁을 펼치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 123 50.***.216.67

      솔직히 뉴욕 필요없음. 워싱턴 DC 근처 버지니아 메릴랜드 나름 크고 도시임. 한인 겁나게 많음. 할일도 많음. 메카닉 서빙 수리공 등등등

      한인만 상대해서 먹고사는경우 엄청많음. 그렇다고 생활비가 뉴욕처럼 비싼것도아니고. 한인교회 한인사회. 특히 버지니아랑 디씨 메릴랜드 차타고 삼십분 거리임 다들. 버지니아가면 그냥 한국이라 생각하면됨. 오시길 바람 할일많고 나이많은 여자 남자 유학생 등등 엄청남

    • 모름 108.***.131.186

      님이 영어를 아직 잘 못할테고 싱글이고 여러가지로 시골에 있을 이유가 없음.
      비슷한 사람 많은 곳으로 가는 게 정답임.

    • ㅁㄴㅇㅁㄴㅇ 50.***.215.130

      저도 그렇게 해서 버틴 미국생활 벌써 25년 이내요…
      지금은 결혼두 하고 애도 있구…
      힘내시고 조금만 더 버텨 보시구 여행도좀 다니시구…물론 혼자 지만….

      • 짱구엄마 130.***.173.116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시니 부럽네요 ㅠ- ㅠ

    • 시골남 174.***.138.7

      저도 캘리 10년 넘게 살다
      잡때문에 깡촌에 와있는데요, 2년정도 되가는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싱글이면 더더욱 외로울수있죠.
      한곳에 평생 살거 아니니 시골에 오신김에 돈도 좀 모으시고 대도시쪽 일자리 계속 찾으시다보면 기회가 생기겠죠.
      힘내십시오!!!!!!!

    • 짱구엄마 130.***.173.116

      뉴욕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뉴욕의 삶도 그렇게 낭만적이진 않다고 하더군요
      도시는 드럽고, 사람들은 차갑고. 놀 것 많고 삐까뻔쩍해도 그 뿐이고 적응하면 거기도 적적하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러고나면 높은 rent비가 아까워진다나.
      결국 어디에 있든 ‘안 살고 있는 곳’에 가고 싶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가끔 여행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사실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