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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살 8개월된 딸을 가진 미국생활 8년차 가장입니다.
미국에 24살때 유학을 화서 CC를 거쳐 UCB, 전공은 Environmental Economy and Policy 를 간신히!!! 졸업하였습니다. 학점은 3.0이 안됨.한국에서 취업하려고 귀국하여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미국에서 대학까지 나와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취업한다는게 미국에서 유학생활한것이 너무 아깝고 한심하게 느껴져서 다시 미국에 유학생 비자를 받고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습니다.
학교다닐때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고 영주권자였던 와이프가 저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하여 영주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지금은 8개월된 딸아이 까지 있습니다.
대학시절때부터 금융쪽에 관심이 많았던 CPA를 준비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미루고 있고 그러다 2012년 10월부터 어느 조그만한 한인HR회사에 현금을 받고 일하다가 FULL TIME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네요. 지금 하는 일은 제가 하고싶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어느정도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cpa에대한 미련을 못버리기 시작하면서 회계 석사를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갈피를 못잡고있네요..
먹고는 살아야 되서 미국들어올때 돈을 조금 가지고 들어와 아내와 장인어른과 함께 조그만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매출이 그리많지 않아 가져오는 돈은 거의없습니다. 그나마 장인어른 월급이라도 챙겨줄수 있고 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여기서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참고로 미국에 고민털어놓을 친구한명도 없습니다. 조언해줄사람도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억들여서 미국대학 졸업시켰더니 코딱지만한 한인회사다닌다고 압박주고 저도 초조해지고 방황하고 이제 뭔가 시작해야겠다고 맘먹으면 마음먹은대로 안되고 주변에서는 CPA 관련해서 부정적인 얘기만 들리고 갈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가족한테 부끄럽고…
뭔가 확실힌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주변에 아는사람도 없고 답답하고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정말 확실한 동기부여만 있다면 잠안자가며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는것 같아 제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지금하는일을 그만두고 공부에만 전념하려고 했더니 그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내가 잠을 줄이더라도 일은 계속하면서 하고싶은(CPA) 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뭔가 불안하고 CPA로의 길이 옳은건가..? 회계석사를 해서 BIG4에 도전을 해볼까..? 생각만하고 있지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지금 나이면 뭔가를 하나 정하고 경력을 쌓아야할 나이인데 저는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하고 방황하고 있네요..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