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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17:28:37 #1368637카타카 70.***.133.208 4122
10년이 넘게 미국생활을 햇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말 그대로 갑자기 모든게 가짜처럼 느껴지네요.
왜이런거죠. 이런분 계신가요. 심리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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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미드 라이프 크라이씨스 아닐까요? 뽀르쉐를 지르시는건 어떨까요?
한국에 계셨으면 안겪으셨을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어쩌면 더 심하게 앓으셨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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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르쉐를 지르지 않아서 이런건가요.
왜 모든게 가짜 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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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리오는 알죠 왜 가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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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방인처럼 느껴지시는거 아닌가요? 전 포르쉐 지르진 않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 가끔 퇴근할때 모든 것이 낯설을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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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미국에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는 한국에 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분열 초기 증세이기도 하지요. 누구나 다 조금씩이라도 있는 증세입니다. -
미국이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한국에서 살아도 겪으셨을거예요.
그냥 교회가시든가.. 아니면 불교공부 하시든가. 개인적으로 불교공부 추천. 하시면서
잘 이겨내세요. 그리고.. 참고로 저한테 이메일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저는 미국에 사는 한국분들 ( 해외동포라고 해야하나..) 의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유는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고.. 그냥 여기서 겪은 이야기들을
누군가는 들어주고 알아주었으면 해서요. -
세상이 가짜? 나이탓일수도 있는데, 찬바람 솔솔 피부에 느껴지니, 가을 타시나?
어쨌든, 그런생각에 탐닉하면 병이 됩니다. 그런 생각들면 얼른 쫒아내려고 노력하세요.
너무 막연하긴한데 성경 읽어보시기 권합니다. 어디를 먼저 읽어보라고 해야하나…그냥 창세기 우선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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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가 되셨네요
드디어 매트릭스를 깨달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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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cle said “you are not the o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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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니 모든게 낯설게 느껴지고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오히려 내 가정이 있는 미국이 고향처럼 느껴지고 한국이 타국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미국 생활이 익숙하다가도 불현듯 모든게 낯설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아마 원글이 느끼는 감정은 한국, 미국 어디에서 살든 어느 순간 불현듯 느낄수 있는 그런 감정이라 생각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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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국 8년 사니 봄 가을 마다 코를 너무 풀어서 내 코가 내 코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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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15년인데 비슷한 생각이 처음 들기 시작했던게 7,8년 전이군요. 언제까지 여기서 버틸수 있을까 자문하곤 합니다. 퇴근후 1,2시간 땀에 흠뻑 젖을만큼 운동하고 나면 한결 괜찮아 집니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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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국에 계셔서 개지랄 떠는 부장이 있다면 거기다 더 자살충동까지 느낄겁니다. 다행으로 아시고요. 여기도 알라바마 같은데는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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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다니시고 여유를 좀 가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이라는게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 하는 건 아닐거예요. 평생 산에만 올라다니는 사람(등산가), 공만 던지고 치는 사람, 나비 날개만 연구하며 사는 사람등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것을 하면서 산다면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는것 같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한). 일만 하지 마시고 여유를 좀 가지시면 삶의 의미를 찾게 되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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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가지시라는 충고도 있는데, 어쩌면 이게 갑작스런 여유 때문 아닐까요?
여태 바쁘게 정신없이 살다가 이제 여유가 있어지니 생기는 생각이랄까…트럭에 싣고 서울로 올려보내는 횟감이 운송 중에 죽는 종류들이 좀 있죠.
트럭 수조에 천적 한두마리 넣어주면 도망다니느라 바빠서 몇마리는 잡아먹히겠지만
나머지는 자살하거나 멀미로 죽거나 하지 않는다죠.혹시 원글님 상황이 이와 비슷하게 여태 뭔가에 쫓겨 다니느라 몰랐는데
이제 천적 없는 환경이 되다보니 왜 여기까지 왔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못 사는 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에서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이지요.-
흥미로운 횟감이야기네요.
간혹 왜 못살던 시절, 예를들면 50,60년대, 사람들은 정말 힘든거 같으면서도 삶의 대한 애착은 정말 질겼던 거처럼 보이는데…착각인거 같기도 합니다. 6.25 피난열차 사진보면, 통계적으로 얼마나 정신병 안걸리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남았을지 궁금해요. 요즘에도 정신공황등 스트레스후 증후군 이런것들 많은데, 그 당시에도 아마 많았을듯. 그때는 이런종류의 병명만 아직 없었을 뿐이겠죠. 그냥 “미쳤다” 또는 “넋 나갔다”라는 말로 뭉뚱그려서 다 이야기했을거고.
근데 서로 치고 받고 사는게 바빠서 아마 외로움은 지금보다도 덜 했을거 같아요. 근데, 근현대사 이전에, 유럽이나 미국에, 타의에의해 홀로 이민가서 살던 동양인의 의식 세계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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