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인테리어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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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맨 59.***.212.250 3683

    안녕하세요. 미국내에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회사를 창업 하고 싶은 한 청년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회사를 창업하는 건 한평생 한국에서 살아왔으며 방향성이 보이는데 미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전혀 알 수 있는 방법도, 아는 지인도 없어서 이쪽에 글을 적게 됩니다.

    올해 나이 20대 중후반
    인테리어 디자이너 시공 및 설계 경력 3년차 (현 유명 디자인 회사 재직중)
    현재는 온라인 대학 재학중이며, 아시다시피 미국의 살인적인 학비때문에 금전적인 여건 및 유럽에서 지내며 견문을 넓히고 싶어 미국보단 영국석사를 목표로 잡았는데요. (현 ART&DESGIN 분야 2위 UAL로 인테리어 석사 준비중입니다. RCA는 2년..)
    – 왜 이러한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너무 긴 설명이 될 거 같아 거두절미 말씀드리면
    영국 석사 이후 영국에서 1-2년 경력을 쌓고 미국 LA로 갈 예정입니다. (여자친구 고향과 바다)

    저는 경력도 없이 고졸로 시작해, 온라인 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하고, 인테리어 공법, 툴을 매일같이 공부하며 현재는 연봉도 많이 올렸고, 가고 싶은 곳은 갈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많이 오른 상황이며
    한국 시장에선 사실 좀 더 경력 쌓고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궤도에 올라 서는 중이지만 더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정말 욕심 때문에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가는 이 시점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하는데요.
    현재는 미국인 여자친구와 결혼 생각을 하며 미국에 거주할 생각으로 미국내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설립 하는 도전입니다.

    허황된 꿈, 무모한 짓, 영국으로 갔다 미국으로 오는 것은 우회하는 짓, 인테리어 쪽은 학문이 필요한 직종이 아니기에 석사가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까?
    다 압니다. 하지만 제 뜻이 확고 하며, 저는 그냥 현지인들만 알 수 있는 미국 시장의 실체(?)를 알고 싶습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미국내 창업을 생각하시려는 분들, 주변분들이 있으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실내 공사를 하려면 실내건축공사면허가 있어야 하듯, 하지만 면허 없이 시작하여 차후 면허를 취득한다 던지,
    건설 면허가 없지만 건축 면허를 빌려 건축을 한다는 이런 그 나라에 경력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미국에선 사업자를 내서 공사를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지? 아니면 이런 면허를 내야한다면 그 조건과 금액 이런게 궁금합니다.
    **절대 이 편법들을 옹호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또 미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어떤가요? 뉴욕 여행을 잠깐 가봤을 때 느낀건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아시아쪽이 상공간쪽을 보았을 땐 이쪽 분야가 아시아 쪽에 더 활성화 되었으며 디자인으로써도 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Za 71.***.154.33

      제가 캘리에 살지는 않지만 (미국은 주마다 법이 많이 다릅니다) 미국에 오신 후에 컨트랙터 라이센스를 따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그리고 건축가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콜라보 해서 하구요 (라이센스를 빌린다는 표현 보다는 협력 한다는 표현이 낫겠죠)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여기서 학교를 다니면 현지 상황을 더 파악 하게 된다던가 동창생과 인맥을 쌓는 다던가 그런 점이 확연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얼마나 영어로 의사 소통을 잘 하시는 지 모르지만 클라이언트 끌어 오고 마케팅을 하려면 그래도 아는 지인 인맥도 있어야 하고 현지 상황도 잘 알아야지 처음부터 의지만으로도 인테리어 회사 차리긴 어려울 듯 싶네요. 전 인테리어는 아니고 건축이지만 십년간 회사에 다니다가 드디어 회사 차리기로 했는데 클라이언트 못 끌어와서 파리 날리는 것도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전 한국에서는 일한 적이 없어서 말하기 애매하지만… 물론 한국 사람들이 감각은 좋은 것은 있는데 미국에서 선호하는 취향은 살짝 다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것도 도시별, 지역별, 엄청 다양합니다.

      • 인테리어맨 222.***.163.175

        감사합니다.
        건축사와 협력이 아닌 한국에선 면허를 빌리는건 엄연한 불법이라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십년 경력끝에 회사를 차리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그러면 미국 건축사 면허를 취득하신걸까요?

    • 111 68.***.3.209

      미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언어도 유창하지 않은데 사업하면 성공할 확율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z 174.***.147.128

      1. 합법 신분 취득(영주권) 또는 비자 취득(투자비자)이 가장 먼저.
      2. 회사 설립.
      3.회사를 등록하기 위한 컨트랙터 라이센스 취득(보험 등등 필요), 단순 디자인만 할 경우 불필요. 다만 도면을 정식으로 등록/사용하기 위해선 아키텍, 엔지니어 라이센스 필요.(힌국도 마찬가지임)
      4. 광고 및 본인 역량

    • 71.***.26.162

      휴 취향 다르구요. 미국인 취향 이해하는데 오래 걸려요. 모던 컨템포러리 이런건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미국인들 취향은 유럽인들이랑도 달라요. 한국같이 일 잘하는 인부들 잘 없고 인부들 컨트롤도 잘 안되요. 자재값 인건비 매우 비싸지만 인테리어 단가도 비싸니 이건 상관없겠지요. 한국은 일반인들이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용해서 많이들 하지만 미국은 부자들아니면 보통 DIY에요. 부자들 인맥뚫어야 일이 들어올거구요. 차라리 부동산 라이센스따시고 house flipping 하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 지나가다 165.***.50.174

        동감입니다. 아주 유명해서 부자들 상대로 하기전에 보통사람은 자기가 합니다 워낙 인건비가 비싸서.

    • 인테리어맨 222.***.163.175

      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한국은 소상공인들이 많아서 인테리어에 많이 투자를 하는데
      역시 미국은 보통 DIY를 하는군요.
      이런 부분이 궁금했었는데 많은 답변이 달려서 어제 밤 잠을 설쳤네요.
      감사합니다!

    • 인테리어맨 222.***.163.175

      그러면 인테리어 업계는 어떤가요?
      뉴욕쪽은 어떻고 LA쪽은 어떤지..
      바로 창업을 할 생각은 아니었고 미국에서도 경력을 조금 쌓는 게 우선일거같은데
      미국은 인테리어보다는 건축이..?

    • Za 71.***.154.33

      위에 답변했던 사람입니다. 라이센스를 딴 건 제가 아니라 제 지인이고 전 개인 사정상 아직도 건축 라이센스 시험 보는 중이에요. (그리고 전 주위에서 회사차린 후 경제적으로 힘든 케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아직은 회사에서 나오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인테리어가 낫냐 건축이 낫냐하면 애매하지만 전 (직장인) 인테리어가 낫다고 하고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liability (소송당하는)가 좀 적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소소하게 부수입도 있을 수 있고요 (가구 셀렉션, 배치, 페인트 정도의 가벼운 프로젝트) 여기서 제가 애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굳이 미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학교를 다니는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에요. 건축이나 인테리어도 인맥이 정말 중요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미국 국내에서도 아주 뛰어난 학교가 아니면 그냥 정착하고 싶은 도시에서 보통 학교를 가는 것이 교수 인맥 통해서 인턴쉽하는 것도 그렇고 기회가 많아요. 저도 커리어 초반에 레이오프 당했을 때 끌어준 것도 동창생이었고, 제가 나중에 상황이 되었을 때 동창생, 예전 직장 동료등을 끌어준 적이 많구요. 물론 아무 지연 학연 없이 와서 어떻게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어려운 길을 가는 거죠. 목표를 정확하게 잡아서 미국에서 취업이 목표다 하면 보통/저렴한 학교라도 미국에 오세요. 그리고 취업을 해서 적어도 3-5년은 일해보고 인맥이 충분하다 하면 사업을 시작해 보세요. 미국은 신분이 된다고 해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해서) 인종적인 차별도 그렇고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전 오히려 기회가 있으면 한국 가고 싶은데요)

      • 인테리어맨 222.***.163.175

        정말 현실적인 답변이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들어보니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맥락인거 같습니다. 실제 거주하신분 얘기 들어서 궁금증이 해소 됐네요.
        역시 만만한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라이센스 시험 잘 마무리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

      • 인테리어맨 222.***.163.175

        아 그리고 외국 학력과 외국 경력으로는
        미국내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가요?

    • Za 71.***.154.33

      신분이 있으면 어딘가는 취업이 가능하죠~ 인테리어나 건축은 소규모 회사들도 많으니 이력서 들고 뛰면 어딘가는 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력서에서 학위 나온 것은 (학교 나왔구나~는 알 수 있겠지만 이 학교가 외국에서 이렇게 뛰어난 학교이구나~ 는 모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외국 경력은 왠만하면 경력으로 보지 않는 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예를 들어서 finish 나 vendor 이나 가구 브랜드도 다 생소할 텐데 그런 것을 다시 배우려면 시간이 그만큼 걸리겠죠. 회사 입장에선 바로 그 인력이 투입 될 수 없을 때 초봉을 주는 게 맞는 듯 합니다. (초봉=박봉 ㅠㅠ)그리고 미국에 오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점은 보험이에요. 미국은 보험비가 어마어마해요. 예를 들어 4인 가족 그냥 보통 보험으로 개인이 들면 천불은 넘게 들어요. 저희는 제 배우자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괜찮아서 그래도 이백불 선에서 내고요. 작은 인테리어 회사는 보험 제공을 안해주는 데도 있고 (아니면 비싼 가격) 박봉에 보험이 없으면 살기 어려워요 (그래서 사람들이 클라이언트가 있어서 부수입을 소소하게 하고 직장에 매어 있으려는 거에요 (적어도 부부중의 하나는))

      • 인테리어맨 59.***.212.250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에 정착하고 싶었는데 얘기 들어보니 미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다 한들 한국보다 유지가 더 어려워보이네요…
        큰 회사보단 스튜디오, 아뜰리에 성향이 저에게 맞아 미국에서도 큰 규모보다는 이런쪽으로 가고 싶은데 얼마 되지 않은 년차지만
        신입으로 들어간다니 살짝 막막한 심정이네요..
        아직은 결혼전이라 j1이나 h1b비자로 들어가야할텐데 다른 계획도 생각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지나가다 67.***.162.210

      뉴욕 거주 디자이너입니다. 앞의 여러분들이 맞는 밀씀 잘 해두셔서 제의견만 간단히 붙이면…
      현실적인것들 모두 고려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미국 학위 없이 취직을 한다거나 사업을 시작하는것 상당한 도전으로 생각되는데 (크게 두가지 면에서 인맥=신뢰도 & 실무용어 및 자재 브랜드 익숙도) 어차피 장기 계획이시라면 뉴욕 2년제 학교 마치시는건 어떨지요 AAS과정이라고 제가 알기로는 웬만한 디자인 학교에 다 있습니다. 2년 투자한다 생각하시고 영어배우고 열심히 인맥 쌓고 실무 배우고 등등..
      뉴욕에 한인이 운영하는 디자인회사도 몇군데 있습니다. 매우 소규모지만 그분들이 한인비즈니스들은 대부분 다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아 믈론 그분들 대부분 미국 학위 소지자 입니다.

      • 인테리어맨 222.***.163.175

        대학교 졸업자도 다시 2년제 학교로 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