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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한국군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네요. 그와 상관 없이 몇일전부터 생각해오고 있던 것이 있습니다. 실은 최근 들어서 만약 영주권이 나오면 곧바로 미공군에 입대를 할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 이유는 그 동안 미국 살면서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훈련시키고, 영주권 유지하며 장기간 해외 생활 및 빠른 시민권 신청, 그리고 평생 미국에 살꺼면 미군 제대하는게 후에 저와 제 가족에게 혜택이 좋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고 지금 자리에 있는 것 보다 제대 후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것 같네요. (정부쪽 보안을 요구하는 컨설팅이나,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 같은 기업쪽이나)
지금 당장의 혜택이 아니라, 10년 후의 미국 생활을 생각해서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대하고 4만불의 학비 지원도 노리고 있구요.
현재 만 25살 싱글이구요, 염두하고 있는 것은 재일 미공군 요코타 기지에서 IT 쪽으로 4년 계약입니다. 도쿄 주위라 실은 주말에 큰도시에서 있으면서 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현재 닷넷 개발자로 2년 있었는데 새로운 IT 경력도 쌓고 싶구요. (아마 공군내에서도 보안쪽으로 자리가 많겠죠) 시민권이 나온다면 가능한 빨리 장교직을 지원해볼 생각입니다.
실은 친분 있는 한국 남자분들에게서는 “한국 군대 안 가도 된다면 절대 가지마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물론 “남들 다 가니까 당연히 가야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몇분 계셨습니다.) 미국 분들은 “미군 갈 생각 있다면 좋은 경험 될꺼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혹시 이 곳에 오시는 분들 주위에 미군에 입대하신 분이 계신지?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나) 아무래도 공군에서 IT쪽으로 경력을 쌓은 것은 육군과는 좀 다를테니. 제대 후 미국 사회 적응 현실에 대해서 제일 궁금합니다. 얼핏 듣기로는 고용주들도 민간인 보다 베테랑을 우선한다는 말이 있던데 직접 본적은 없어서.
미국에서 계속 살 계획이고 사실 한국에서의 군의무를 행할 계획이 없는 것은 조금 착잡하지만 그래도 바로 문 밖에서 비상 상황시 저의 능력을 최대화해서 한국을 지원하는 것도 나름 보람스러운 일 일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래봤자 얄팍한 변명이고 자기 만족이지만요) 혹시나 심기 불편하게 했다면 미리 사죄드리며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려 중이기 때문에 인생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잡담. 간단히 알아본건데, 미공군 다른 군에 비해 좀 민간 쪽과 근접하네요.
평균 나이 31세
백인 75%
여성 21%
현역 중 장교 22%
고등교육 받은 사병: 33%
연봉은 E-3로 입대 할 경우 해외파견 및 언어 수당 포함하고 생활비 (주거비+식비) 제외해서 한 3만불쯤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