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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이트가 있는줄도 몰랐다. 우연히 7-8 일전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회) 라는 곳에서 현지인 (without visa/permenant residency sponsorship) 채용광고에 이력서를 낸후 이 기관에 대해 알아보던 중 발견했다. “현채”의 의미와 정의조차 몰랐다 그 이전에는. 인문학계 박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hard skill 이 거의 없다. 뭐 시간을 따로 내어 computer programing 이나 다른것을 배우는 것이 가능한이도 있겠으나, 나는 full-time course load와 teaching을 병행하고 있었고 또한 인문학계열은 교수가 되는것을 주요 목적으로 대학원 curricumlum 이 짜여져있다. 나는 학부를 마치고 1년후 곧장 석사와 박사를 했기에 일 경력조차 변변한게 없다. hard skill 도 경력도 없으니 일자리를 구할수가 없다. 내 나름대로 나는 soft skill을 cover letter에 강조하며 학교밖에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보냈으나 인터뷰도 고작 2개 달랑.
2007-2008 US financial crisis 이후, 정규직/tenured-track 교수직들이 가하급수적으로 사라질때 나는 박사학위를 땄다. 인문계는 원래부터 (2007 훨씬 이전부터) 정규직/tenured-track 교수직들이 많지 않았지만 대학원에서는 이런 얘기를 않해주었고 이런 교수직에 취직이 않된 Ph.D.들은 그동안 “실패자” 라는 오명을 쓰고 조용히 사라젔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financial meltdown이후 그동안의 “실패자” 구룹을 포함한 많은 인문계 박사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인문계에서 tenured-track 교수직 취직이 사실상 불가능한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체 역사학 박사중 16%만이 tenured-track 교수직 취득한다는게 현실이다. 그게 2013.
인문계 박사들은 학위 취득후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는듯 했다. 그들중에는 한국에서 석사를 취득한이들이 많고 그 인맥과 학연으로 한국 대학에 adjunst 강사로 나가는듯 하다. 잘 풀린 경우는 교수도 하는듯하다. 하지만 난 한국에서 대학원을 안 나왔고 인맥도 학연도 없다. 내가 못난것은 아니다. 나는 석/박사과정 teaching하면서 다녔고 (학교에서 줘도 않하는 한국 유학생들 보았다), 논문 쓸때는 학교에서 나오는 writing fellowship 과 학교 밖의 유명한 foundation 에서 주는 writing fellowship도 받아서 2년 동안 teaching을 안해도 되는 행운도 있었다.
그러나, 그건 다 지난얘기. 여기서 보니 무슨 CS (I assume computer science-related engineering type of fields) 관련 학위 딴 이들은 연봉을 90k-150k를 받으며 취직을 하나보다. “에이씨, 나도 그거 할걸” 하는 후회도 잠깐. 적성 않맞아 못했을것이다. 이제 10년 동안 공부하며 받은 두개의 advanced degrees (MA and Ph.D.)들은 쓸모가 없어지고, Kotra에 “현채”로 응시하는 나를 보며 나는 인생 헛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현(지)채(용)”는 또 왜 이리 말이 많은가? 이것조차도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살기 싫다. 이 Kotra 인지 뭔지는 job description도 없었다. 그들 말은 인터뷰때 공유한단다. 어째 처음부터 이상하다 싶었다. skype 인터뷰를 하자하기에 응하기는 했다 (뭐 시간은 자기들 뭤대로 잡더구만). 벌써부터 짜증이 난다. 이 사이트에서는 “현채”와 “주재원”의 차별대우를 말하고 주먹구구식, 전근대적인 (미국에 business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회사 문화들을 이야기하여 많이 배웠다. “현채” 구글 않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주절주절. 주제도 없고 포인트도 없다 이글에는. 읽어도 읽어도 인문계 석/박사 이야기가 않나오기에 한번 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