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때문에 이직을 해야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 #3228170
    글쓴이 72.***.225.103 3528

    영주권자에 영어는 문제없고, 80명 규모의 스타트업급 회사의 IT팀에서 약10개월 일했습니다.
    팀은 10명이구요. 저는 이 회사전에 다른 회사에서 약 2년을 일한 경력이 있어서 빨리 뽑힌편입니다.
    이후에 회사가 급성장해서 계속 신입을 뽑고 있습니다.

    문제는 매니저가 짜증을 자주 낸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주 막장은 아니기에 아직 이직을 결정한 건 아닌데
    계속 이런 짜증을 받으면서 일을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자세히 적어보자면,
    일단 매니저는 이민자 백인이구요. 경력은 있어보이나 전 회사의 매니저급과 비교했을때는
    프로그래밍스킬이 좀 부족하구요. 특히 매니저 경력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매니저 타이틀도 약 2개월 전에 달았구요.

    저 말고 다른 팀원은 대부분 갓 졸업하거나 다른 성격의 업무를 해서 제가 경력이 그나마 제일 긴편인데
    제 코드가 맘에 안들거나 자기 기준으로 이해가 안가면 이해가 안간다며 짜증을 냅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기존 코드를 갈아엎다 시피해서 확장성 과 안정성이 더 낫게 만들었더니
    짜증을 내면서 왜 기존꺼를 안썼냐고 하길래 “기존코드와 라이브러리로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일일히 수작업을 해야한다. 제대로 된 라이브러리 쓰면
    관리도 편하고 나중에 기능추가도 쉽다”고 매니저가 이해안된다는 부분을 목소리 높여서
    하나하나 받아친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실제로 테스트해보더니 갑자기 순한 양이 되어서 알겠다고 그럼 그렇게 가자고 하더군요.
    그동안은 그냥 네네 하고 매니저가 하라는대로 했는데 좀 세게 반응하니까 조금 놀란거 같고,
    이후에 말할때 어색하게 웃고 갑자기 제 눈치 대놓고 보네요.

    그래서 이제 괜찮겠지 했는데
    그새 잊었는지 또 제가 하는 말에 짜증을 냅니다.

    다른 팀원한테는 짜증을 거의 안냅니다.
    일단 팀원들은 매니저 도움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력이 안되고 대부분 매니저가 가이드를 해줘야 해서 그런듯 합니다.

    앞으로 프론트 엔드 경력자를 뽑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선 회사내 유일한 풀스택입니다.
    나머지 프로그래머들의 프론트엔드 센스는 없는거나 마찬가지구요. 웬만한 UI는 제가 다 만듭니다.
    회사 홈페이지 프론트-백엔드-도메인관리, 모바일앱, 데스크탑 앱, 웹앱 2개 (한개는 React)를 거의 혼자 만들었고 계속 혼자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밥시간 포함 10시간을 일하는데 저한테 저런 짜증을 내니
    일할 의욕도 떨어지고 매니저에게 뭘 말하기기 싫습니다.

    신입이 많아지기전까진 저렇게까지 짜증은 안냈던거 같은데
    최근들어 제가 관리해야할게 많아지고 혼자 처리해야할게 많아지니까
    혼자 개발한 부분에 대해서 태클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계속 확인하면서 개발하기엔 매니저도 신입들 가르치느라 항상 바쁘고,
    충분히 제가 할 수도 있는걸 꼭 30분~몇시간 기다려서 확인한 후에 진행할 수도 없는거구요.

    실제 태클 들어온 부분을 봐도 코드를 짧게 줄이는 것 뿐이고 딱히 기능적으로 잘못된건 없습니다.
    매니저 코드는 패턴도 제각각이고 한 메소드가 몇백줄 넘어가는 등 빨리 결과내느라
    정리가 안되어있는데 왜 태클인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습니다.
    저는 전 회사에서 일할때 제대로 포맷 안맞추면 코드리뷰에서 컨펌을 안해줘서 정리를 자주하는 편입니다.
    사실 태클이야 매니저에게서 배울점도 많으니 괜찮은데 문제는 꼭 큰소리로 짜증을 내면서 말하는 점이죠.

    아무튼, 입발린 칭찬도 해보고, 그냥 네네 해보기도해보고, 집에서 일해가면서까지 결과물을 빨리 내보기도 하고 뭘 어째야 매니저가 짜증을 안낼까 고민하는데 뭘 해봐도 항상 똑같네요.
    그때만 좋은 분위기고 다시 짜증입니다.

    참고로 연봉은 높은편이고 매니저만 빼면 사람들도 다 괜찮고, 특히 위치가 좋습니다.
    매니저도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고 저한테 빈말로 말도 걸어줄 때도 있고
    제 결과물에 잘했다고 칭찬도 종종 하는 편인데
    짜증내면서 말하는 성격은 도저히 적응이 안되네요. 특히 신입많아지니 쪽팔린 점도 있습니다.

    아직 1년도 안되었으니 계속 다녀야 할까요? 아니면 이직을 해야할까요?
    이런 매니저는 양반인가요? 아니면 상당히 별로인 매니저인가요?
    곧 2세 계획도 있고, 사실 이 회사보다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을까 많이 고민은 됩니다.
    와이프하고 이건에 대해서 괜히 대화해서 걱정끼치기 전에
    이곳에서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경험담들 들려주세요.

    • BayArea 73.***.152.193

      ㅉㅉ 일기는 일기장에

      • ㅋㅋ 192.***.225.250

        사회생활 되세요?

    • 108.***.113.213

      얼마전에 어느글을 보니 회사이직을 하는 이유에 80%가 회사가 아니라 메니저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경험이 없는 사람을 책임있는 자리에 놓으면 짜증을 냅니다. 자기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제 경험상 사람자체가 별로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좀 시간을 주세요. 그 사람도 메니져 하다보면 배우는게 있고 그러다 보면 좀 부드러워 집니다. 그리고 본인도 좀 내성이 생기고. 메니저 중에 제일 열받는 경우는 fair하지 않은 경우죠. 님이 일많이 하고 잘했는데 평가가 나쁘게 나온다면 (보아하니 이제 1년되어가시는것 같은데) 그땐 진짜 나갈 준비 하셔야죠. 그런 메니져 밑에는 있으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나갈때는 그 위에다 님이 하고 싶던말 다 하고 나가시면 됩니다. 아마 메니져 달자마자 이런 말 나오면서 엔지니어가 나가면 상당히 마이너스가 되겠죠.

      • 글쓴이 24.***.22.129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사람자체가 나쁜것은 아니나 성격과 말투가 원래그렇고
        또 비슷한 문화권 출신인 창업자와 친해서
        매니저라도 그런 말투를 바꿔야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단 조언대로 해보겠습니다.

    • 스텔라풀옵션 50.***.220.218

      다른데 일단 오퍼 받고 고민을 시작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

    • 직장 108.***.131.179

      일단 매니져랑 사이가 안좋아지면 이직을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다른 회사 알아보시면서 좋은 오퍼 받으시면 그때 결정하시면 될거 같아요. 매니져가 마음먹고 못살게 굴면 일하기 힘들어요.

      • 글쓴이 24.***.22.129

        답변 감사합니다.
        아직 이직하겠다고 결정한건 아니고
        오퍼받으면 웬만하면 가는 성격이라서 그렇게되면 다시 고민은 안할것 같습니다.

    • 역지사지 107.***.92.46

      메니져의 perspectives로는 원글님이 싸가지 없게 보였었을 겁니다.
      한국사람들이 표정이 무뚝뚝한 편이라 오해를 많이삽니다.

      원글님도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경험을 쌓아야해요.
      웃으면서 먼저 다가가고 좀 겸손하게 맞춰주고 대접해주면 다 사람사는 세상이 같아요.

      실제로 속으로 무시를 했고 그 메니져도 그걸 느꼈으니 당연히 짜증이 나겠죠.

      메니져랑 등져서 이기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회사는 메니져가 더 큰 책임을 지고 있기때문에 큰 결격 사유가 아니라면 항상 메니져를 밀어줘요.

      그래야 Chain of Command의 기반이 잡히니까요.

      미국이 상당히 군대적인 조직문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Chain of Command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잘 메니지 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성공합니다. 성격이 좀 더 좋고는 상관안해요. 조직의 눈으로 본다면 메니져가 100%이깁니다.

      원글님도 한번 자신을 역지사지로 되돌아보세요. 신입이 똑같이 원글님의 태도를 보였다면 아무렇지도 않았을지.

      큰 미국회사의 Executive로 일하는 선배의 조언입니다.

      • 글쓴이 24.***.22.129

        답글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런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어서
        실없는 칭찬도 웃으며 해보고 네네거리면서 거의 매니저가 말하는 대로
        따르려고 했는데도 반응이 저래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이미 한번 발끈한 이상 이상황에서 웃으며 다가가는건
        ‘내가 여기아니면 갈곳이 없다’라고 보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는 못할거 같습니다.

        만약에 매니저가 저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한 추측이 맞다면
        나중에 이게 좋아질 가능성이 있나요?
        실제로 무시한적은 없습니다. 그 바꾼 코드도 매니저가 직접짠게 아니구요.
        앞서말했듯 저도 야근 자주하고 나름 열심히해왔던 터라
        지금도 저자세라 생각하는데 여기서 더 저자세로 가면 계속 똑같은일의 반복이 될거 같아서요.

        • 지나가다 173.***.112.190

          능력있는 분이 부드럽게 나간다고 해서, ‘여기 아니면 갈데가 없다’고 보지 않아요.
          중요한건 님이 얼마나 능력있냐가 문제죠. 엉뚱한 자존심(?) 세울 필요 전혀 없습니다.

          코드리뷰도 자세하게 봐주고 고쳐주면 고마와하는 사람한데만 그렇게 하세요.
          괜한 트집 잡는다고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는게 서로 좋습니다.
          님도 신경 안쓰이고, 결국 그 사람만 손해잖아요.

    • 매니저 172.***.29.248

      저하고 비슷한 상황인데 원글님은 능력이 있는것 같네요. 혼자 그많은걸 하시고 2년 경력으로.

      님 매니저는 능력이 딸려서 님이 만든걸 잘 이해못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매니저가 만든거 많이 고치면 자기 무시해서 그런가 생각할수도 있죠.

      스타업말고 좀더 큰회사로 가보세요. 아니면 일한 흔적을 남기세요. 에전 제 시니어 매니저가 한말이 넌 일 잘하는데 네가 일 잘하는건 나만 안다. 그걸 네가 알리는것도 네 능력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말듣고 그때부터 흔적을 남기기 시작해서 나중에 회사 내에서 좋은 평을 받았죠. 물론 승진도 수월하게 됐고요.

      매니저가 원글님 필요하게 만들어야합니다.

      • 글쓴이 24.***.22.129

        답변 감사합니다.
        2년경력이 잘해봤자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스타트업이라 그냥 워낙 시키는 일이 많아서
        야근하면서 하다보니 결과물이 많아졌을 뿐이죠…

        매니저는 시스템, 백엔드 경력이 많아서
        실제로 제가 만든 프론트엔드쪽을 잘 이해못하는 건 맞는것 같습니다.
        특히 React쪽은 처음에는 배우려고 하는 듯 하더니 지금은 아예 제게 맡겨졌습니다.

        저도 기존코드 고치면 제가 할일도 많아져서 꺼려했음에도
        기존 코드로는 클라이언트 주문대로 안되어서 다시짰는데
        다음부터는 사서고생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근데 흔적을 어떻게 남겨야 하는 거죠?
        코드 다시짜는건 지금 경험으로 봐선 별로 좋은 결과가 안나오는 듯 싶은데.
        그리고 저렇게 짜증내는건 코드다시짠 이유가 아니었어도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 감히생각해도 프론트엔드 가능자는 저밖에 없어서
        매니저도 제 눈치를 보긴 했었는데 그런거는 사람뽑으면 그만인지라. 딱히 강점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 회사 가면 이런일이 덜한가요?
        회사가 갑자기 크고 매니징 경력이 별로 없는 매니저라서
        매니징 가이드도 없어서 이런일이 생기는가 싶기도 하고.

    • ff 206.***.243.210

      사람은 실력과 가치에 고개를 숙이기 마련입니다. 원글님에게만 유독 짜증을 내는 건 솔직히 매니저에게 좀 얕보여서 그런게 아닌가 의심이 되네요.

      신입이라도 좋은 학벌에 머리 쌩쌩 돌아가는 냄새를 풍기면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괜히 덤볐다 깨갱할까 겁나니까요. 그런데, 원글님에게는 일종의 지적 대결에서 이길만하다고 보고 막 대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매니저가 시스템과 백엔드 쪽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더 그런 의심이 드는게, 어려운 문제는 그 쪽에 있고 프론트엔드는 그냥 누구든지 하면 되는 일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으니까요. 물론, 매니저가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 건 자격미달이지만, 작은 회사의 경험 없는 매니저라면 그럴 수도 있겠죠.

      이런 상황이 맞다면, 이를 탈피하는 길은 여러가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매니저가 승복하도록 실력을 보여줄 수도 있고, 그냥 짜증에 둔감하도록 스스로 마인드콘트롤을 하며 적응할 수도 있고, 영 아니면 다른 job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글쓴이 72.***.231.213

        답변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얕보이고 있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저는 프론트엔드로 들어온건 아니고 .net 디벨로퍼로 왔는데
        스타트업에다 따로 UI디벨로퍼가 없어서
        그나마 나은 제가 다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새 라이브러리 쓴게 나름대로 실력을 보여준거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효과는 없었던거 같으니 참거나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겠네요.

    • A4 32.***.138.9

      님의 포지션이 뭣인지 모르겠으나 능력자로 보입니다.
      그러면 다음에 매네저에게 정식으로 진급을 원한다고 말하세요.
      다음에 보자 하면 그때부터 만날때 마다 매번 요구하세요.
      이제부턴 님이 갑이 되는겁니다.

      • 글쓴이 72.***.231.213

        답변 감사합니다.
        제 타이틀은 소프트웨어 디벨로퍼인데 연봉은 intermediate정도로 받는듯합니다.
        딱히 스스로를 능력자라고 생각하진않고 배울게 아직 많아서
        진급은 제가 사양하고 싶네요. 지금도 업무가 많아서 거의 매일 야근인데

    • 지나가다 76.***.195.119

      이 세상은 님이 생각하는것많큼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직 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만나신거 같은데…
      2년10개월 경력이면 이제 Entry Level 딱지 띠신것 같은데 프로젝을 포괄적으로 큰 그림으로 볼줄 아는지 얼마나 큰 규모의 프로젝의 경험을 해봤는지 그것도 그 짧은 시간에요. 아마 최소 십년이상 경력의 시니어 레벨과 같이 일했다면 무지하게 욕먹을 타입입니다. 전형적으로 쥐뿔도 모르면서 잘난척에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일명 꼴통스타일이죠. 심하면 최하평가에 짤렸을수도.. 매니져가 조그만 회사안에서 분란조장하기 싫어서 그냥 가만 있었던거 같은데 착각하지 마시기바랍니다.

      님의 실력으로 매니져 실력을 평가하고 또한 보니까 회사에서도 다 그만 그만한 실력들인거 같은데… 10명 조금되는 새내기들 개발자들사이에서 실력이 어떻게 잘하네 마네…자중하시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공부하시기바랍니다. 정말 임자한번 만나서 눈물 콧물 흘리지 마시구요. 님이 야근 하면서 밤새 짜는 코드 다른이가 놀다가 하루만에 아니 두어시간만에 끝내는걸 본다던가 또는 언젠가 현재 만든 님의 코드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스스로 판단할때 그때 님이 지금 매니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될겁니다.

      • 글쓴이 72.***.231.213

        답글 감사합니다.
        제스스로도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기에 조언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고민결과 좀 더 실력이 낫고 큰그림도 배울수 있는 매니저 밑에서 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이직을 준비하려합니다.
        그 매니저가 신입뽑는것도 참여하는데 지금까지 뽑아온 사람들보니
        그매니저 보다 경험많은 사람은 절대 뽑지 않을것 같습니다.
        다른 신입들과 달리 저는 이미 전 회사에서 20년이상급 시니어들 밑에서 일해봤기에
        그래도 실력차가 나는것 정도는 알수 있어서 이 매니저 밑에서 일하는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안될것 같네요. 매니저는 한 35살정도 됩니다.

    • 역지사지 107.***.92.46

      원글님 화이팅하세요.

      미국에서 Executive까지 가면 다 될줄 알았는데 갔더니 또 백인애들중에 저를 어떻게든 짤리게 할려고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갔는데 다행히 직감적으로 Documentation을 잘해놔서 문제를 모면했고 작당한 두명중 한명은 제 손으로 결국 fire시켰습니다.변호사까지 데리고 와서 난리 피는데 모든 자료 보여주니 변호사도 케이스가 안되니 떨어져 나갔어요.

      나머지 한명은 자신이 올라가야할 자리를 한국사람이 와서 차지했으니 항상 삐딱하고 돌아다니면서 정치합니다.

      결국은 그사람 다른 사람한테 다 찍혀서 승진도 모두 동결되고 나갈 준비만 하고 있어요. 저는 오히려 Risk Management를 잘한 경우가 되서 전화위복이 되었죠.

      원글님이 모르는 그런 다른 종류의 압박과 정치가 올라갈수록 더 많아집니다. 상상을 초월해요. 그냥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Legal Issue로 나오는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런걸 생각하면 원글님의 걱정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수 있어요. 저의 레벨은 조금 잘못하면 커리어가 완전히 날라가는 위치니까요.

      어딜가건 힘든사람은 나옵니다. 코드가 안맞는거죠. 그래도 그걸 매니지 할줄 알아야 리더가 되는겁니다. 그래야 회사도 그걸알고 더 월급을 주고 더 베너핏을 주는거지요. 회사도 다 알아요.

      미국애들 어리버리 한것같아도 그렇지 않아요. 배울것도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Chain of Command의 의미를 알고 극복할 기회입니다.

      저의 젊은 시절을 보는것 같아 감히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건승하세요.

      • 글쓴이 72.***.233.22

        마음에 와닿는 조언 감사합니다.
        답글들을 여러번 읽어보았습니다. 외국인으로 중역까지 올라간것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대기업다닐때 한 부문장이 무슨 부회장 라인인가 타다가 파워게임에서 밀려서 다른 계열사로 간걸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당사자에게서 들으니 그 심각성이 상당히 실감이 나는 군요.
        소중한 경험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더 다른시각으로 현 상태를 보게 됩니다.

        역지사지님 말씀대로 매니저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인듯 하니,
        언제든지 이직가능 하도록 쥰비를 계속 하되 가능한 매니저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도록 처신을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그 일 있고나서 매니저도 조금 태도가 바뀐것 같긴한데
        또 예전처럼 돌아갈것 같으니까요.

        • B3 104.***.65.131

          안녕하세요. 지나가다 글 남깁니다. 제가 미국에서 취직한지 2년차 되가고있는데 여러모로 조언을 받고 싶어서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 이메일은 rhkdvhxks@gmail.com인데 이메일 주소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껄끄러우시다면 미국생활하면서 어떤방법이면 멘토를 만날수 있는지 방법이라도 간단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B3 104.***.65.131

      간단하게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역지사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