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팀원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 #155519
    직장생활 75.***.205.107 8115

    일을 하다보니 말없고 소극적이고 그런 사람들이랑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미팅 들어가면 말하고 의견내는 사람은 늘 정해져있고, 무응답 무반응 사람들도 늘 정해져 있네요.

    말많고 고집센 사람이랑 일하는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반응을 보이니 의견을 들어보고 합리적이면 동의하면 되고, 아니면 동의를 이끌어내면 되는데,
    무반응 팀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미팅내 아무말도 안하는지 정말 답답해 미치게습니다.

    그렇다보니 주로 제가 낸 의견대로 그냥 일이 흘러 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소극적자세다 보니 제가 리서치 해서 방법 제시해주고, 챌린지를 주고 그래야하니 제 일이 곱절이 되는것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내 위치다지기에 좋지만, 나쁘게는 무지 피곤하고, 일이 잘못되면 완전 덤탱이를 쓰게 될꺼라 무지 스트레스입니다.

    외국인팀원이 그런 경우가 많지만, 백인 팀원도 그런 친구들이 꽤 있네요. 휴…

    내가 오버를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hole 이 너무 많이 보이고, 이런식으로 가다간 데드라인 못맞출것도 뻔히 보이고, 절대 잘만든 프러덕이 못될꺼라는게 보이니 지적을 안할수도 었고 그러네요.
    나중에 실패하면 그 담당자가 책임을 지려나요?
    그런데 제 입장은 내가 기여한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 실패요인이 나한테 있지 않더라도 매우 실망스러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미리 방지할수 있다면 최대한 그럴수 있도록 기여/조언을 하고 싶구요.

    이게 어쩜 미국 work 문화인가 싶기도 하구요…
    딱 자기한테 주어진 일만 신경쓰고 그이상은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는것 같아요.

    회사에 대한 충성심(?) 당연 없고, 주인의식도 떨어지고, 프로젝을 전체적으로 보는 책임감이랄까? ‘우리’라는 의식도 별로 없고, 그저 나한테 주어진 일만 딱 끝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건지…(하긴 주어진 일만 잘해줘도 고마울지경..)

    같이 일하는 미국친구 하나가 요즘 인도팀이랑 컨퍼런스 콜 때문에 밤에 일을 자주 해야한다고 불평인데, 불평 들어주기도 하루이틀이지 맨날 그 말을 입에 달고 사니까 참 듣고 있기 불편합니다.
    밤에 일하니 당연 늦게 오고, 낮에 일하는 시간 조정합니다.
    제가 보기엔 오래 그렇게 갈 일도 아니고 고작 몇달 그러고 말 일이고, 맡겨진 일을 수행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이럴땐 한국에서 갈고 닦인 내공이 제겐 참 감사합니다.
    제 딴에는 아주 설설 놀면서 일하는데도 다들 엄청 칭찬을 하니까요. 다른 어느 팀원보다 제일 일도 빠르고…

    제겐 미국회사 참 답답한 경우가 많네요.
    미국회사에 한국회사/사람의 뚝심, 끈기, 사명감, 주인의식, 우리의식(이런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조금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할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한국은 이런게 너무 심해서 탈이지만… 극과극이랄까.. 흠..

    • 공부 71.***.30.238

      서점에서 들려서 leadership, empowering, people management 관련 책을 살펴보세요. 뻔한 교과서적 얘기일것으로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제 경우는 몇개 고른 책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도 사람관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책에서 감명받았던 것들을 실제 적용해보면서 많은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오래 직장생활, 매니저생활한다고 저절로 훌륭한 매니저가 될 수는 없는것같습니다. 사람다루는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야되더군요. 고민하시는 것 관련되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읽은 귀절이 생각나네요. 훌륭한 부하직원들 데리고 좋은 성과내는거 누가 못하냐고. 훌륭한 매니저는 그저그런 사람들을 잘 다독거리고 훈련시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물론 정말 안되는 직원들도 있지요. 책에 나와있습니다. 이럴때 해고해라, 상벌을 주라 등등…

    • 말없는이 136.***.144.203

      너같은 말많은 nom 은 남 뒤에서 욕이나 할 ciba 야. 말많은 사람치고 믿을만한 ㄱ ㅅ ㅐ ㄱ 없어.

    • 그냥.. 67.***.118.126

      ‘말없는이’ 님 그냥 지나치시지. 이런 뭐 같은 댓글은 왜 다시는지..
      그리고 원글님, 매니저로써 힘드시다는 건지 아님 같은 팀원으로써 일하기가 힘들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딜가나 님처럼 적극적인분도 있고 말없이 자기일만 하는 이도 있는것 아닐까요? 너무 고민하시면 님만 더 고달퍼 지는 것니다.

    • 뜨로이 149.***.224.34

      저도 미팅에서 말 많이 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사람마다 다 성격이란것이 있습니다. 미팅에서 성격상 말이 없는 사람도 있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말이 없는 사람도 있고, 피동적성격으로 할일을 이끌어 주기를 바래서 가만이 있는 사람도 있지요. 미팅에서 말 많이 하고 아이디어 많이 내고 미팅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나름 성격일 수도 있고, 일욕심이 많아서 일 수도 있지요.
      원글님이 같은 팀원의 입장이시라면 소극적인 팀원들의 퍼포먼스가 낮다고 불평하시지 말고 본인의 일만 열심히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극적 팀원들의 일까지 두배로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시면 매니저에게 상담하십시요. 일이 과도하게 많이 배정되어 있다고… 소극적인 팀원의 퍼포먼스는 매니저가 평가할 것입니다.
      원글님이 매니저이시라면 소극적인 팀원들의 연말 평가를 적절하게 하시면 될 것입니다. 님이 생각하신것처럼 이것이 미국문화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 기회로.. 12.***.81.98

      삼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메니저시라면 윗분말씀대로 나중에 중간평가나 연말평가 할 때 지적하시기 바랍니다. Leadership 항목 있을테니… 그 때까지 못 기다리시겠다면, 불러서 조용히 얘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 다른 팀원들 몰래…

      팀원이신데 다른 분들 때문에 신경 쓰시는 것이라면, 이런저런 제안 잘 하시고 제안 이후의 job assign이 명확히 될 수 있도록 매니저와도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제안 한 것은 님의 공이고 나중에 실행/구현이 못 된 것은 담당자의 몫입니다. 성공해도 님과 그 담당자의 공이고…

      그리고 전반적으로 주도하고 주어진 일 이외에 전체적인 부분 걱정하면서 필요한 것 잘 짚어내시고 계획도 잘 세우시는 편이라면 매니저가 계속해서 고려하고 있을 겁니다. 어느정도 그게 자리잡고 내공도 충분하게 되면 적절한 역할을 줄겁니다.

      지금도 비공식적으로는 그러한 역할 비스무리하게 맡고 계신 셈이구요.

      회사 일이라는 것이 자기가 열심히 하고 이것저것 하게 되면 주어진 것보다 권한이 혹은 책임도 더 많이 주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반드시 연봉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만… (물론 필요하면 해주기도 합니다.)

      각자의 일 하는 스타일이고 조직에서 품은 뜻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시는 팀원들이 말만 없을 뿐 주어진 일 하나는 기가차게 잘 해낸다면 그들도 다 살아남을 것이구요. 말도 없는데 일도 못 한다면, 고려대상이 되겠지요.

    • 나름 71.***.236.112

      예전 막 미국에 와서 일하던 생각이 납니다, 이때는 내가 최고 인것 같죠.
      아마도 3,4년차로 아래중 의 하나를 선택할 시기 인데.
      1. 계속 열의를 가지고 일하면서 매니지 먼트로 옮겨가든지
      2. 맡은일에 충실하고 간간이 동료를 도와주면서 엔지니어 하던지
      3. 직장을 옮기던지 ㅎ

    • 1.5 능력 66.***.113.229

      1.5 정도에 해당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 (영어와 커뮤니케이션 스킬 포함), 2에 머물러 있기에는 좀 근질근질 거리고 1로 대놓고 나서면 영어 등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고… (밀리면 다른 회사로 자리잡아 가기 쉽지 않고… 기술 관련 스킬 서서히 상실해 가기에…)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래도 하기는 해야합니다. 곧…

      잘 살펴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선택하셔야겠네요.

    • 68.***.95.233

      미국회사 여러군데서 오래해보시고 말씀하시는것인지… 개개인의 다양성 정도로 생각되네요… 근데 원글님은 은근히 자기자랑이 많으시네요.

    • 비자 98.***.53.133

      말 많은 사람치고 제대로 일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 원글 199.***.103.254

      미국에서 일한지 8년차네요. 지금이 3번째 회사이구요. 모두 미국 대기업.

      아마도 제가 지금 스트레스 받는게,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들이 소극적이면서 일도 못해서인가봐요. 저만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 다들 그렇게 느끼고 문제제시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팀 매니저 말이 they are the nicest team that I’ve ever worked with, but the slowest team that I’ve ever worked with. 라고 돌려서 말하더군요.

      제 바램은 뭔가 하기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릴 일 같으면 미리미리 말해서 팀차원에서 scope 을 줄이던가 아니면 다른 솔루션을 찾아보거나 해야할것 같은데 혼자 꿍하니 말도 안하고 쩔쩔매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는데 쌩뚱맞은 결과를 내놓으니 미칠 노릇이지요. 계속 이런식이면 뭔가 조치가 취해지지 싶네요.

      제가 미국회사에서 만난 대부분의 한국사람들 일 잘합니다. 다들 빠릿빠릿하고 열심이고 책임감있고… 저만 빠른게 아니라 제가 만난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미국사람들에 비해 빠르고 잘합니다.

      말많은 사람치고 제대로 일하는 사람 별로 없는거 저도 동감합니다. 저도 뺀질거리고 말만 하는 사람 싫어합니다.
      그런데 미국회사를 그리 다니다보니 묵묵히 자기일만 하는걸 크게 가치있게 봐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물론 묵묵히라도 자기일을 잘해주면 그나마 낫겠지요.)

      세상 끝나는 일이 아니니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중입니다.

    • 대기업이니… 66.***.113.229

      management에 있어서 어느수준 이상일 겁니다. 물론 manager 개별 차가 엄존하지만…

      기다려 보시면 manager가 잘 처리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정도가 그 manager의 능력이고 그래도 별 문제가 없으면 회사에서의 기대치가 그냥 그 정도라고 판단됩니다.

      그분들 건드릴 생각보다는 본인께서 어떻게 하면 상황을 잘 활용하여 인정을 받거나 기여하거나 할 수 있는 길을 고려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나중에 어떻게 처리됐는지 경과보고 해주세요. 특별한 사항 없으면 그냥 두시구요.)

    • ㅎㅎ 68.***.148.217

      아직 글에서 아주 젊은 패기랄까 그런게 느껴 집니다. 헌데 저는 좀 반신 반의 합니다. 원글님의 경력이 사실인지… 왜냐면 많은 한국 분들이 미국 회사에서 초기에 느꼈던 생각 아닌가요? 시간이 일년 이년 지나가면서 좀 더 말을 아끼게 되고 더 조심하게 되고… 뭐가 현명한 행동인지… 만약에 원글님 같은 마인드로 8년?
      아마 자기 자신이 맞는 회사로 옮기든가 아니면 많은 적을 회사안에 만들든가 하게 되지 않을 는지요… 미국인들이 한국인보다 우월 하다고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반대도 아닙니다. 직장 문화도 그렇고 일하는것도 그렇고… ㅎㅎ

    • 원글 199.***.103.254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을 했네요.
      내게 아직도 이런 열정이 남아있다니.. 이 모든 스트레스가 잘해보고 싶은 열정때문일테니까요. 그걸 좋은 거라고 해야할지 나쁜거라고 해야할지…

      오늘도 저 스스로 그냥 적당히 회사가 원하는 선에서, 적당히 두리뭉실 물에 술탄든 술에 물탄든 그렇게 지내는게 속편하고 현명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 원글님깨 12.***.134.3

      원글님 그러지 마세요….열정이 사라지는 순간….자신에게 느슨해집니다..
      뭔가 새로운것을 찾고 그것에 대해서 열심히 하는 순간순간을 즐기세요…그러다보면 경력이 쌓이고 많은 것을 이루실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