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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니 말없고 소극적이고 그런 사람들이랑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미팅 들어가면 말하고 의견내는 사람은 늘 정해져있고, 무응답 무반응 사람들도 늘 정해져 있네요.말많고 고집센 사람이랑 일하는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반응을 보이니 의견을 들어보고 합리적이면 동의하면 되고, 아니면 동의를 이끌어내면 되는데,
무반응 팀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미팅내 아무말도 안하는지 정말 답답해 미치게습니다.그렇다보니 주로 제가 낸 의견대로 그냥 일이 흘러 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소극적자세다 보니 제가 리서치 해서 방법 제시해주고, 챌린지를 주고 그래야하니 제 일이 곱절이 되는것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내 위치다지기에 좋지만, 나쁘게는 무지 피곤하고, 일이 잘못되면 완전 덤탱이를 쓰게 될꺼라 무지 스트레스입니다.
외국인팀원이 그런 경우가 많지만, 백인 팀원도 그런 친구들이 꽤 있네요. 휴…
내가 오버를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hole 이 너무 많이 보이고, 이런식으로 가다간 데드라인 못맞출것도 뻔히 보이고, 절대 잘만든 프러덕이 못될꺼라는게 보이니 지적을 안할수도 었고 그러네요.
나중에 실패하면 그 담당자가 책임을 지려나요?
그런데 제 입장은 내가 기여한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 실패요인이 나한테 있지 않더라도 매우 실망스러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미리 방지할수 있다면 최대한 그럴수 있도록 기여/조언을 하고 싶구요.이게 어쩜 미국 work 문화인가 싶기도 하구요…
딱 자기한테 주어진 일만 신경쓰고 그이상은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는것 같아요.회사에 대한 충성심(?) 당연 없고, 주인의식도 떨어지고, 프로젝을 전체적으로 보는 책임감이랄까? ‘우리’라는 의식도 별로 없고, 그저 나한테 주어진 일만 딱 끝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건지…(하긴 주어진 일만 잘해줘도 고마울지경..)
같이 일하는 미국친구 하나가 요즘 인도팀이랑 컨퍼런스 콜 때문에 밤에 일을 자주 해야한다고 불평인데, 불평 들어주기도 하루이틀이지 맨날 그 말을 입에 달고 사니까 참 듣고 있기 불편합니다.
밤에 일하니 당연 늦게 오고, 낮에 일하는 시간 조정합니다.
제가 보기엔 오래 그렇게 갈 일도 아니고 고작 몇달 그러고 말 일이고, 맡겨진 일을 수행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이럴땐 한국에서 갈고 닦인 내공이 제겐 참 감사합니다.
제 딴에는 아주 설설 놀면서 일하는데도 다들 엄청 칭찬을 하니까요. 다른 어느 팀원보다 제일 일도 빠르고…제겐 미국회사 참 답답한 경우가 많네요.
미국회사에 한국회사/사람의 뚝심, 끈기, 사명감, 주인의식, 우리의식(이런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조금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할꺼라는 생각이 드네요.물론 한국은 이런게 너무 심해서 탈이지만… 극과극이랄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