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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icrosoft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경력/new college grad/계약직)많은데, 회사가 잘 알려진 만큼 아울러 인터뷰/채용 정보도 아주 많을거 같음에도 막상 유용한 정보가 부족한 모양입니다. 보면 잘못 알려지거나 불명확한 정보도 종종 눈에 띕니다. 막상 글로 써보자니 힘들지만 다소나마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시간나는대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사실 다른 (대)기업의 인터뷰도 어느정도는 비슷하므로 꼭 마이크로소프트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닐겁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개발 분위기나 회사 문화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Full Time Employee (FTE) 직원이 되는 절차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Full time employee 경력/신규 채용
2. New college grad 채용
3. Intern -> Full time employee 채용
4. Agency temp/vendor (계약직) -> Full time employee 채용정규직이 아닌 채용으로는
1. Intern 채용 (인턴기간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limited) benefit이 있습니다)
2. agency temp (a-) 채용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아님)
3. vendor채용 (v-) 채용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아님)이 있습니다. 하나씩 아는/본/들은 만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단 2009년 11월 현재 정규직 약 9만, 계약직 약 8만(전세계 기준이며 정확한 숫자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에 달하는 큰 조직이다 보니 커버하지 못하거나 맞지 않는 부분이 당연히 있을겁니다. 그런점은 양해 바랍니다.
1. Full time employee 경력/신규 채용
보통 3단계의 인터뷰를 거칩니다. 마이크로소트프 커리어 사이트(https://careers.microsoft.com/)로 지원한 경우 Recruiter가 레주메를 기본으로 포지션과 비교한후 적당하다 싶으면 지원자에게 컨택해서 일차적으로 스크리닝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리크루터 자체는 계약직도 있고 정규직도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큰 부서에 속해 있거나 아님 business unit에 속해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가 하면 커리어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하이어링 매니저나 내부 추천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지원자를 절대 곧장 온사이트 인터뷰로 부를 수가 없고 꼭 그 해당 부서 담당 리크루터에게 먼저 연락해서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만 합니다. 일단 리크루터가 정해지면 인터뷰 끝날때까지 이사람과 계속해서 컨택을 하게 됩니다.
인턴이나 계약직에서 정규직 지원이 아닌 경우, 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을 경우 리크루터는 약 30분 -1시간의 스크리닝을 하게 됩니다. “Phonescreen Template”를 가지고서 인터뷰 하면서 모든칸을 채우게 되면 이 결과는 그대로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보고됩니다. 이 대답한 결과를 토대로 2차 테크니컬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될지를 결정합니다.
“Phonescreen Template”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사항이겠지만, 민감해지지 않을 선에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건 몇개의 큰 색션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부분은 지원자의 주소, 연락처, 마소내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마소에서 일한적이 있는지 여부 등이고 시민권/영주권자인지 visa status를 확인합니다. 두번째는 일반적인 질문으로 들어갑니다. 가령 왜 마소에 지원하는지, 특기는 무엇인지, 아울러 지금 하는일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세번째, 네번째 부분은 지원 포지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로 많이 지원하는 분야는 SDET(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in Test), SDE(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PM(Program Manager)포지션인데 이에따라 약간씩 질문이 달라집니다. 세번째 에서는 SDET과 SDE포지션의 경우 같은 질문을 하는데 commercial product를 쉬핑 해본적이 있는지, 최근에 성취한 특기할만한 업적이 있는지와 잘 쓰는 언어는 무엇인지를 묻고 여기에 따라 기본적 질문, 예를들어 struct와 class의 차이는 무언지, inheritance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virtual function은 무엇인지 등등을 간단히 묻습니다. 짤막한 질문이라 쉬워 보이지만 맨날 쓰는 코드들이라도 요점만 잡아서 개념 설명하는 것을 연습하시는게 좋습니다. 네번째 섹션은 포지션에 따라 이보다 더 심화된 기술적 질문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 답이 없을 수도 있고 황당할 수도 있고 시간만 소비할 수도 있는데 중요한 점은 계속 여러가지 방법을 논리있게 제시하고 나름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를 최대한 설명해야 합니다. 다섯번째는 closing 질문인데 다른회사에 지원중인지, 오퍼를 받은게 있는지 등등을 묻습니다.
일차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2차 폰 인터뷰로 들어갑니다. 1차와 2차 사이는 한 1-2주 가량 걸립니다. 2차에서는 리크루터가 아닌 실제 팀의 시니어 맴버와 약 30분-1시간 정도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실제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경험에 대해 세세하게 질문을 하게 되며 지원한 팀에 따라 컴앞에 앉아서 웹캠으로 서로 보면서 라이브 코딩을 시키기도 하는데 이렇게까지는 안하는 팀도 있으므로 리크루터에게 미리 물어보면 됩니다. 라이브 코딩을 하게되면 실시간으로 코드찍는게 보일뿐더러 화상 인터뷰라면 웹 띄워놓고 구글링이나 다른 거 참조하기도 힘들어지므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할겁니다.
2차 인터뷰에서 팀 멤버가 오케이 하게되면 이제 온사이트 인터뷰로 초청을 받습니다. 로컬 지원자일 경우 1-2주일정도 후에 시간을 잡을수도 있으나 다른지역/해외 지원자의 경우 최소 2주전에 비행기 예약을 하게끔 되어 있으므로 대개 3-4주-한달후에 온사이트가 잡히는게 보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행기표, 호텔, 랜트카, 음식비전액을 서포트해줍니다. (예약및 지불을 대신 해줍니다) 대부분 인터뷰가 하루종일 걸리므로 전날 도착해서 다음날 떠난다 해도 2박 3일의 호텔 랜트카 비용을 서포트 해주므로 시간이 있다면 그날로 돌아가지 말고 이시간을 이용해서 랜트카로 시애틀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온사이트 인터뷰는 대부분의 경우 1일이 걸리고 연구직이거나 관리직일 경우 2일의 인터뷰를 거칩니다. 1일 인터뷰의 경우 리크루터와 약 4-5명의 팀원들과 1대1 인터뷰를 50분 정도 씩 하게 됩니다. 리크루터와의 인터뷰로 시작되며 최종적으로 하이어링 매니저와 인터뷰를 하고, 인터뷰 결과가 아주 좋다면 드물게 당일로 하이어링 매니저의 매니저와 인터뷰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거의 7시간 릴레이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오후 지나면 상당히 녹초가 되므로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초코렛 같은걸 좀 지참하는것도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음료, 커피는 무료이므로 따로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온사이트 인터뷰도중 매 인터뷰어는 인터뷰 직후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중간보고를 하고 다음 사람에게 그때까지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려주는게 일반적입니다. 심한경우 이 평가가 나쁘면 그날 인터뷰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돌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거의) 오케이 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모든 인터뷰가 끝나면 하이어링 매니저는 다른 지원자를 더 볼것인지 아님 이사람을 뽑을 것인지를 리크루터에게 알려주는데 구두오퍼일경우 다음날 나오기도 하고 2주일 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공식 오퍼는 구두 오퍼보다 약 3일-1주일 후에 나옵니다. 대개 한달 넘어가면 오퍼 나올 확율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단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2주후쯤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리크루터에게 연락을 해보면 결과나 진행상황을 알려줍니다.
오퍼를 받게 되면 예전에는 메일로 공식적인 오퍼가 왔으니 요즘은 웹으로 들어가서 오퍼에 전자 서명을 함으로서 끝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에 사인전에 연봉, 리로케이션이나 주식award등등에 대한 궁금한점은 리크루터와 미리 조정을 해야 합니다. 사인후에는 하이어링 매니저과 상의해서 리크루터에게 시작일을 알려주게 되는데 이후 첫날 출근을 하면 이로서 인터뷰/채용 과정은 종료됩니다.2. New college grad 채용
(당사자들은 대부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위의 FTE 경력/신규직 채용 프로세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 수월합니다. 대개 인터뷰 팀이 한 대학교로 찾아가고 그 학교 부근 (또는 부근 주)의 다른 학교의 지원자를 모이게 해서 인터뷰를 몇일간 합니다. 수월하다고 할수 있는 이유는 대학생/대학원생 (주로 석사) 의 수준을 고려하여 당장 엔지니어로서의 효용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및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뷰 과정 자체가 짧고 간단하고 스피디 합니다. 서류 심사를 거쳐 일대일 면접후 통과하면 심층 면접을 하게 되는데 이걸 패스하면 (곧) 오퍼 결정이 나옵니다. 전체 프로세스에 걸리는 시간도 훨 빠릅니다.
질문으로는 간단한 프로그래밍 질문과 아울러 머리아플만한 문제를 냅니다 (예는 들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인터뷰에 사용되어서 유명해진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것인가” 와 같은 문제는 회사 내부 방침상 위의 정규/경력직 인터뷰에서는 금지내지는 최대한 피하도록 되어 있으나 대학생 인터뷰에서는 인터뷰어에 따라 이와 비슷한 문제를 자주 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짧은 만큼 얼마만큼 크리에이티브 하고 논리적인가를 인터뷰어의 반응을 살펴가며 강하게 어필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New college grad 채용 역시 나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오퍼가 주어지고 개중에는 온사이트로 다시금 불러서 풀 인터뷰를 합니다. 그러나 역시 현실적으로는 초보이므로 위의 경력직 인터뷰를 거친 경우와는 실력에서 아무래도 차이가 많기 마련입니다. 고급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한 경우도 있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신입도 있습니다. 이중 마이크로 소프트 인턴 경험이 있는 경우 서바이벌 rate이 현저히 높지만 인턴 경험이 없는 new college grad의 경우 채용 일년도 안되서 let go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즉 야망과 열정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뽑아서 기회를 주고서 추후 가지를 쳐내는 식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다음은 학생들을 꼬시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투어 동영상입니다. 만든지 일년정도 넘어서 최근 준공한 최첨단 건물들은 영상에서 빠져 있지만 그래도 cool해 보이기는 나름 구글 못지않네요.Microsoft Campus Tour by Microsoft Careers
http://www.facebook.com/video/video.php?v=795805457163. Intern -> Full time employee 채용
가장 쉬운 정규직이 되는 방법이라 해도 무난할거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인턴에게 오퍼를 많이 줍니다. 매년 다르나 약 50-70% 인턴이 인턴기간이 끝날 때 공식/비공식 오퍼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이 퍼센트 숫자에 함정이 있을 수 있는데, 올해의 경우 약 70%에게 오퍼를 주었다 하나, 인턴 자체의 숫자를 엄청 줄였기 때문에 실제 채용 인원수는 아마도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을거 같습니다. 대개의 경우 특별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턴기간중의 프로잭트나 실적만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채용과정이 쉬운 이유는 인턴선발시 이미 인터뷰를 거쳤기 떄문이고, 또다른 이유는 인턴은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기때문에 베네핏및 모든 회사 자료접근에 정직원과 거의 동등한 권리를 가지므로 오퍼와 FTE전환이 수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 인턴 끝날때 오퍼(또는 졸업후 채용 식의 오퍼 약속)를 받지 않고 차후에 따로 지원해서 오퍼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에는 위의 Full time employee 경력/신규 채용의 정상적인 인터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4. Agency temp/vendor (계약직) -> Full time employee 채용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내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과 contractor계약을 하지 않으므로 모든 agency temp/vendor는 다른 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월급도 이 회사를 통해서만 지급됩니다. 따라서 agency temp/vendor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고 있다는 어드밴티지는 있지만 모든 인터뷰및 지원은 인턴처럼 과정을 생략할수 없고 Full time employee 경력/신규 채용 과정을 전부 거쳐야 합니다. 즉 내부 채용이 아닌 외부 채용기준에 준합니다. 단 한가지 다른점은 기존에 일하고 있는 팀에 지원할 경우 리크루터의 30분-1시간 스크리닝 과정은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본 실력은 이미 검증되었으므로) 리크루터가 대부분 알아서 template를 채워넣습니다. 또한 온 사이트까지 다다를 확율이 일반적인 커리어 사이트를 통한 지원보다 훨씬 높아집니다.마이크로소프트의 대략적인 인터뷰 패스 율은 팀마다 다르고 case by case겠지만 보통 100명 지원자중 15-20명 전화 인터뷰, 3-5명 온사이트 정도로 보면 무난할듯 합니다. 요즘은 lay off로 인하여 공급 초과상태인지라 pass bar가 거의 전 부서에서 훨씬 더 올라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채용 인터뷰와 절차에 관해서는 다음번 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Note: 글의 내용이나 본문의 링크 및 사례는 다른 기존 안내글이 있어서 거기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쓸만한 정보를 workingus에 올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그냥 들어서, 어제 오늘 제가 평소 북마크나 노트해두었던 여러 자료들 들춰가며 앉은자리에서 몇시간 동안 죽 써내려간 것입니다. 글은 익명으로 올리므로 퍼가신다 해도 상관은 없지만 글을 다른 사이트에 올리실 경우에는 이곳 원문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른 곳에 포스팅할 예정은 지금으로서는 없습니다. 차라리 전체글 그대로 돌아다닌다면 낫지만, 이글에 다른 내용이 어줍잖게 추가되고 변질되어 또다른 “카더라”로 되는 것을 보려고 쓴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