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매니징 하는 매니저 어떻게 하시나요?

  • #3331253
    괴롭다 74.***.64.100 6860

    너무 괴롭습니다.. 이 또라이 때문에 출근하는게 싫고, 우울하고, 다음날 출근이 싫어 눈물로 밤을 지새울 정도로 우울할 정도입니다..

    저는 현재 이름만 말하면 다 알정도의 대기업을 다니고 있으며, 마이크로 매니징 하는 매니저 때문에 미쳐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현재 영주권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회사를 관둘수도 없는 사정이고, 매니저는 이곳에서 은퇴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회사에서 신임을 받기때문에 제가 나가거나 부서를 옮기지 않은이상 지속될텐데요..

    저는 신입일때부터 이사람 밑에서 일을 배웠고 현재는 5년차 입니다.
    제가 승진하고, 단독으로 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말도안되는 마이크로매니징을 계속합니다.
    제가 보내는 이메일마다 본인이 cc 되어있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고, 거래처에서 저에게 답장이 오면 본인이 끼어들어 답장을 하거나, 저만 보이게 답장을 “talk to me before you answer” 딱 이렇게 보냅니다.

    저는 어린나이가 아니고 30대 입니다.
    히스테리 부리는건가, 내가 자기보다 잘 될까봐 경계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회사에서 너무 신임받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는걸 못 견디고 본인이 일을 찾아서 하는 성격에, 할일이 없으면 타부서에 가서 일을 끌어와 저에게 마저 강요를 하는 사람입니다.

    제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닌가 싶어, 정말 꼼꼼하게 재검토 하고, 피드백도 신중히 받아드리며 계속 제 자신을 발전 시키고 있고, 제 실력을 인정받아 승진도 하였고, 영주권 스폰도 따냈습니다. 그럼에도 절대 본인 성에 차지 않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라고 시도해보지 않았겠습니다.
    여러번의 미팅을 통해 저의 심정을 설명하고, 부탁해보고, 화도 내보고, 개인적으로 밖에서 만나 술 한잔 하며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 2-3일 정도를 못견디고 다시 끔찍한 마이크로 매니징이 시작됩니다.

    그 위 보스에게 알릴수도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저와 매니저의 사이는 굉장히 불편해 질것이며 앞으로 그 괴롭힘을 더 악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도 출근 하자마자 따로 이메일로 자기면담 오라고 하는 말에, 내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정말 기분이 뭐같고 괴롭네요..

    도대체 제가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 상황이 좋아질수 있을까요?

    • dddd 99.***.5.44

      나가지 않는 이상 안변합니다.

      그냥 영주권 받고 조용히 나가세요.

      • 괴로워 74.***.64.100

        네ㅜㅜ 결국 그 방법밖에 없군요..

    • 공자 129.***.109.41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위의 보스에게 말을 해 보았고, HR에서도 상의를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사태만 더 악화 시킴니다. 조만간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면, 잠수함과 같이 조용히 영주권 작업을 하세요. 자기를 단련하는 중이라고 긍적적으로 생각을 하시고요.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그 보스와 최대한 사이 좋게 지내는것이 답 입니다.

      • 괴로워 74.***.64.100

        영주권 신청이 들어간지 얼마 되지않아 앞으로 영주권 승인 될때까지, 그리고 그 후도 당장 그만둘 수 없으니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네요… 다른 부서에서 누가 매니저를 위에 보고했다가 피해만 보고 결국 제발도 회사를 떠나게 된 계기를 지켜봤기에, 제가 지금 어떤 시도를 해봤자 저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올수 있는걸 아니까 더욱 막막한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216.***.148.135

      서른을 넘기셨는데 아직 모르시는 게 있으시네요. 기본적으로 사람은 안변합니다. 말로 해서 깨닫고 변할 것 같았으면 애초에 그런 짓을 하지도 않지요. 지금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할수있는일은 부서나 회사를 옮겨 그 매니저로부터 떠나는 것 뿐입니다.

      • 괴로워 74.***.64.100

        맞아요 옛말 틀린거 하나 없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똥이 더러우면 제가 피해가야 하는게 맞는데, 당장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답답합니다ㅠㅠ

    • ㅇㅇ 174.***.136.131

      비슷한 일이 저한테도 있는데, 제가 바로 그런 매니저입니다. 제 팀원중에 하나가 실수도 잦고 업무진행도 느리고, 시간을 할애해 주면 제대로 일을 수행해내지 못하다 보니, 그런 이유로 어쩔수 없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퍼포먼스 뛰어난 팀원에게는 마이크로매니징 하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보시기에 그 매니저가 본인에게만 그러는지 아니면 모든 팀원들에게 그러는지 한번 보세요. 매니저의 눈높이가 높아서 그런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런 매니저가 퍼포먼스 면에서 나은겁니다. 어떤 애들은 대충 놔두다가 일이 그릇되면 님에게 책임을 바로 묻고 해고하려 들겁니다. 박사과정할때 지도 교수들 타입을 봐도 지—-라알같이 득달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졸업할때 보면 나름 그 덕을 본 느낌입니다.

      • 괴롭다 74.***.64.100

        저도 처음에는 제가 부족해서 그런것 같아 많이 주눅들고 끊임없이 매니저에게 피드백을 부탁하며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도가 있어야 한다는말이 있죠. 이 사람은 정도가 없고 그 어느것도, 그 누구도 본인 성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회사를 18년동안 다니면서 수많은 부하직원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하나같이 1년을 못채우고 도망치듯 회사를 떠났다는건 분명 이유가 있겠죠? 제가 이사람 밑에서 5년을 일하면서 들어왔다 나갔다 한 사람들만 7명이 넘으니까요… 제가 실력이 없다면 이 큰 대기업에서, 미국인들이 들어오려고 줄서있는 상황에 굳이 저를 취업비자와 영주권을 스폰해주면서 잡아두고 싶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제 매니저는 회사측에서 원하는 직원이겠지요, 시키지 알아도 몸이 간질거려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사람이니.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매니저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 사람은 저를 지배하고 꼭 본인 울타리 밑에만 있어야 본인이 위로 더 올라갈수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제가 독단적으로 프로젝트를 하거나 더 성장할 기회를 주기 싫은겁니다.

    • 미국 173.***.165.17

      이미 본인이 잘 알고 계시네요.

      답답해서 글 올리신것 같은데..

      이직하실 타이밍이네요.

      • 괴로워 74.***.64.100

        맞습니다.. 알면서도 답답해서 대나무밭에 소리치는 심정으로 글 썼어요…

    • 이직 73.***.71.242

      직장내에서 사람스트레스는 상대방이 그만두거나 내가 그만두지않는이상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어요. 영주권나올때까지 조용히있다가 이직할수밖에 없습니다.

      • 괴로워 74.***.64.100

        네.. 업무적인 스트레스 보다 사람스트레스는 훨씬 더 크도 고통스럽네요.

    • LM 192.***.106.34

      매니져들 마다 매니징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기 마련인데 글쓴이님 글만 읽어도 저 스타일은 정말 화를 부르네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직원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그냥 글쓴이님과 맞지 않은거 같네요 위 댓글처럼 사람은 변하지 않고 옛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처럼 이직 준비 하시면 될거같네요 응원합니다 !

      • 괴롭다 74.***.64.100

        응원 감사합니다ㅜ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지만, 영주권에 발이 묶여 떠날수가 없네요…마음같아서는 진작에 떠났습니다… 이 모든걸 감당하며 내 자신이 썩어갈만큼 영주권이 제 인생에 중요한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요즘입니다…

    • Cal 205.***.9.15

      원글님 심정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사실 그 메니저도 자기 자신때문에 부하직원들이 많이 떠난것 보고 자신이 괴로울것입니다.
      한가지 해결책은 메니저가 아주 짜증날 정도로 미팅, 업무협조, 등등을 부탁하여 원글님을 대하는것이 피곤하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마이크로메니지의 댓가를 받게하는 것이지요.
      영주권 받을때까지만 참으시고 참기 힘드시면 고통스럽더라도 메니저를 힘들게 하는 일을 찾아서 즐기도록 하세요.

      • 괴롭다 74.***.64.100

        저 해봤습니다.. 정말입니다… 역으로 제가 더 피곤하게 만들려고 해보았지만, 정말 이 사람은 정도가 없는 사람이에요… 내가 퇴사하지 않는이상 제가 피말라 죽어버릴정도로요… 살고 싶습니다..

    • 지나가다 66.***.40.70

      제 경험상 마이크로매니징 하는 인간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 여기 나가면 다른데 딱히 갈곳도 없다.그래서 난 이 직장에서 끝장을 봐야만 한다.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몇가지 증상을 해석해 보면
      “제가 보내는 이메일마다 본인이 cc 되어있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고” – 주변을 통제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회사 전체 돌아가는 상황이나 정치적 상황에도 민감하겠지만, 본인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그래서 찾아 먹을 크레딧은 챙겨 먹고, 실수에는 어떻게든 빠져 나갈 방법을 찾는 겁니다.

      “회사에서 너무 신임받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는걸 못 견디고 본인이 일을 찾아서 하는 성격에, 할일이 없으면 타부서에 가서 일을 끌어와 저에게 마저 강요를 하는 사람입니다.” – 본인의 유일한 생존방식 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본인 윗사람들에게 정치질 엄청나게 할 겁니다. 아래 직원들 착취해서 인정받으려는 전형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특징이 딱히 본인 분야에서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리더로서 갖추어야 긍정적 덕목 – 즉 큰 그림을 그리고,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기여를 하고, 팀원들과 원만한 소통을 통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등등 – 은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인의 입신과 생존을 위해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은 스스로 이미 접어 두었고, 본인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회사가 본인의 먹거리로 이미 전락된 상태입니다. 어느 회사를 가나 이런 인간들 천지입니다. 이런 인간들은 생존력도 탁월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거나, 그 주변에서 얼쩡거리면서 주워 먹으며 버티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회사에는 실질적인 도움은 안되면서 능력있는 직원들은 서서히 떠나게 만들고 결국에는 조직이 무능력에 빠집니다. 그러다가 회사 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 전체가 방향을 틀어야 하는 큰 변환점이 오면 정작 리더로서 아무런 능력도 발휘 못하죠. 그래도 정작 본인은 큰 문제 없습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킬은 확실하니까요.

      본론으로 가서 말씀드리면, 원글님께서는 절대로 그 상사를 바꿀 수 없고, 그 상사는 원글님의 충고를 받아 고쳐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게 본인의 유일한 생존 방식일 뿐이에요. 참고 견디면서 영주권 챙기시고 동시에 직장 알아보시면서 다른 곳으로 옮기시는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가나 이런 인간들은 널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정도만 다를 뿐이죠…

    • 63.***.16.100

      저도 그런 냥반 밑에 있어봤더랬죠.
      제가 붙인 별명이 미친 제갈공명.
      버틸 수 있음 버티시구요… 적어도 영주권 진행중이시니
      전 짱이 불쌍했는지 다른 지역으로 보내주더라구요.
      옮기고 날라다녔습니다. 훨훨…
      힘!

    • Oo 174.***.3.59

      본인이 마음을 좀 다르게 먹으면 좀 낫습니다.
      그냥 하라는대로 하는거죠.
      그 사람 만족을 위해 일하지 마세요.
      본인 생각에 퍼포먼스가 괜찮으면 왜 바덜합니까?
      예민한 성격은 어디서나 힘들어요.
      남을 바꾸긴 불가능하지만 본인이 조금 바뀌는건 가능합니다.
      조금 바꿔보세요 자세를.

      기왕 일하는거 왜 굳이 스트레스를 도 맡나요.
      맞춰주세요. 어디한번 떠들어봐라 들어주마

    • ㅇㅀ 24.***.81.194

      분명히 신경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자기 기질을 극복하는 사람은 거의 제로이거든요.

      강박증 환자 같습니다.

    • 572 167.***.221.80

      저는 아직 실력이 없어서 그런 사람이 끌어주면서 알려주는거 다 빨아 들이고 싶네요 매니저가 너무 바뻐서 이야기도 나누질 못하니원…

    • 유학 199.***.224.19

      이런 사람 천지에요.
      공감능력 제로인 경우죠.
      일에 성공하는 사람일수로 사이코패스가 많다죠?
      자기 생존 최적화 된 경우입닏.
      적어도 매니징은 잘한다고 위헤선 생각하겠죠.
      원글님이 한일도, 매니징 능력에 숟가락 얹을 테구요.
      과정이 어쨋든, 결과가 있으면 매니저 credit도 같이 올라 가겠죠,
      그걸 아는겁니다.
      외사는 원글님의 문제에 신경 안씁니다.
      성과가 있거든요.
      오직 기업은 성과와 이익입니다.
      원글님이 바꿀껀 없습니다.
      이직밖에,,,아니면 팀을 옯기 시던지..

    • &*)^456@#$ 140.***.140.64

      미국직장에서 이직을 하는 사람 3명중의 2명은 보스때문에 한다고 합니다. 정히 견디기 어려우시면 이직해야지요. 분명한것은 좋은 보스도 있다는 것 입니다. 인생은 한번뿐이니, 싸이코들 때문에 한번뿐인 인생 스트레스로 낭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