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가보신분들 조언좀…

  • #163750
    로스쿨 67.***.35.1 6885

    로스쿨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1인입니다.
    시민권자구요.
    20대 중반에 미국와서 학부했고 현재 빅포 택스 파트에서 일한지 2년된 CPA입니다.

    지금 나이는 미국나이 31살이구요.
    만약 로스쿨을 간다면 준비기간 둬서 34살-35살이나 가능할것 같습니다.
    그럼 38살에 로스쿨을 마치게되겠죠.

    준비기간동안은 쭉 빅4 택스일할꺼구요.
    로스쿨을 가게 된다면 domestic law아니면.. tax law쪽을 생각중입니다.
    아무래도 빅4 경력이 그쯤되면 5-6년 될테니 tax law가 더 좋긴 하겠지만…
    가정법에 관심이 많아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영어와 나이인데…
    나이는 그렇다 치고… 영어가 젤 관건인데
    영어수준은 그냥 20대 중반 미국와서 학교다니고 회사다니는 분들처럼 합니다.
    대충 수준아시죠?

    돈이 그리 많은게 아니라서
    모은 돈으로 공부하고 공부한 만큼 졸업하고 뽑아야할것 같아요…
    뽑을수있다면..

    로스쿨 정말로 말리고 싶은 진로인가요?

    • Law 199.***.138.49

      로스쿨 졸업하시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실 계획이시냐에 따라서 답이 많이 달라집니다.

      일단, 로스쿨 졸업하시고 ‘변호사’를 하실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이 기회에 생각을 딱 접어 버리시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변호사 공급과잉으로 변호사 시장 과포화 상태입니다. 최소 탑10 로스쿨 졸업하고 영어가 네이티브 수준으로 완벽하지 않는 이상, 미국에서 변호사로 그다지 대접받지 못합니다.

      미국에서는 길가다 발에 걸리는게 변호사라고 할 정도로, 고질적인 만성 과포화 상태입니다.

      그 다음, 두번째로, 님의 경우는 시민권이 있으므로, 로스쿨 졸업하시고 판사/검사를 생각하고 계실수도 있는데, 한가지 명심하셔야 될점은 미국에서 판/검사는 한국에서 생각하시는 그 판/검사 하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상 한국에서 비정상적으로 판/검사가 우대를 받는 이유는 전관대우 같은 좀 비합리적인 시스템에 기인한 면이 있죠. 미국은 아무래도 한국 보다는 법조 선진국이라서 전관대우 같은것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스쿨 졸업후에 법조계로 진출하는것이 아니고 빅포 회계/세무 쪽으로 계속 밀어 붙이실 계획이라면, 경우에 따라서 로스쿨이 어느정도 도움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즉, 회계/세무를 메인으로 계속 하면서 로스쿨은 싸이드로 공부할겸 하는 경우이죠. 허나, 등록금이 만만치 않아서 본전 뽑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회사에서 등록금을 지원해 준다면 로스쿨 가시면 좋겠죠.

    • 지나가다 67.***.223.66

      윗분 말씀대로 택스쪽으로 남을거면.. 졸업후 당장은 본전 찾기가 힘들지만 길게 보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변호사로서가 아니라 법을 아는 그 분야 전문인이 되는거죠. 나중에 irs 같은 연방정부 쪽으로도 길이 있고.. 이런 경우라면 굳이 무리해서 탑로스쿨 갈 필요없습니다.. 그쪽이 아니라 변호사가 되는게 목표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좀 부정적입니다. 원글님의 영어실력은 알길이 없고.. 무시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여기서 나고 자라거나 아주 어릴때 온 사람이 아니면.. 한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 유학와서 아무리 좋은 로스쿨 나와도 결국은 법정에 나설 일 없고.. 한인 상대로 하는 세금/부동산/타이틀/비지니스 다루는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이민 변호사 입니다. 이쪽 변호사들의 경우.. 뭐 나름 한인들 사이에 유명하고 소문나서 아주 잘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전에 어디서 본 통계에 따르면 이민 변호사의 경우 평균 연봉이 8만불 전후에서 왔다갔다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타이틀 관련 변호사도 그 정도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로스쿨 가느라 투자한 시간과 돈을 회수하려면 한참 걸리겠죠.

    • 목적 76.***.156.148

      로스쿨을 가려는 목적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꼭 탑 10 이내의 학교를 졸업해서 명예를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파트타임 로스쿨도 고려해 보세요.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지만, California 베이지역에는
      Santa Clara University도 그렇고, 아마도 Hastings도 운영을 할겁니다.
      두곳 모두 로스쿨 분야는 괜챦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풀타임에 비해 1년을 더 공부해야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물론 tax시즌에 야근이 많은 경우가 좀 곤란하시겠네요…
      그야말로 주경 야독이니 몸도 마음도 매우 힘들겠지만,
      내 job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리스크가 적게 경제적으로
      변호사 자격취득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요.

    • 지나다 98.***.227.197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는 회계사분들 중에 저녁에 로스쿨다닌다고 바쁘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로스쿨다녀서 lawyer되겠다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CPA exam, bar test 모두 pass한 미국사람들 중에 bar test보다 CPA exam이 더 어렵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핵심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시겠지요.

      CPA와 마찬가지로 lawyer라는 직업도 영어가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관련지식을 숙지하고 있으며 얼마나 꼼꼼하게 모든 상황을 챙겨서 (법적근거와 증거서류) 사건을 처리하냐 입니다. 빅포에 근무하신다니 잘 아시겠지만 회계, 택스라는 업무가 crunch numbers가 아니고 실제로는 법을 잘 알아서 응용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lawyer도 종류가 많지만 대형사건이난 형사건이 아닌 한 대부분은 법적서류를 얼마나 꼼꼼하게 잘 작성하냐 입니다. 변호사 업무 중에 법정에 직접 출두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비싼 학비를 내면서 로스쿨 다니고 변호사가 된 후에도 일일이 모든 서류에 신경을 써가면서 일을 해서 받은 소득이 별로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변호사의 주업무는 client를 상대로 비싼 수입료를 받아내는 일입니다. 회계사무실에서 client를 잡기 위해서 처음에 사용하는 low balling과 같은 맥락입니다. 즉, 업무도 업무지만 돈버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 얘기고 이런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를 허가맡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이 공부한 노력에 대한 댓가를 생각하면 언뜻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재 하고있는 분야에 더 깊게 들어가고 싶다거나 아니면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실천에 옮기고 싶어서 로스쿨을 간다면 나중에 꼭 lawyer가 되서 practicing을 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좋은 경험이고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굉장히 편합니다. lawyer됐지만 practicing하지 않고 그 동안 하던 자기일을 계속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마 회계분야에 일하면서 law school다녀서 J.D.을 따시면 굉장한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저도요 67.***.134.230

      저도 님같이 빅4 텍스쪽에서 일하면서 심각하게 로스쿨 고려중입니다. 지금 4년차이고요. 저의 부서에서는 평가 괜찮고 하면 본인이 원하면 팔타임으로 로스쿨 보내줬어 저도 내년정도에 도전해 보려고 고려중입니다. 솔직히 일 양도 많고 해서 걱정은 되는데 학교 다니면 부서에서 근무 시간 조금은 조정을 해줬어 다르는 동려들 보면 크게 눈치는 안보는것 같더군요. 일해보셨어 아시겠지만 텍스 더 깊게 들어가면 완전히 law 이거든요. 이쪽에 계속 전문성 끼우시려면 로스쿨 다녀오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top 스쿨 보다는 사무실 근처 팔타임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학교로 알아 보고 있습니다. 공부 딸아가는게 중요하고 바 시험 볼수 있고 라이센스 취득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 되실때 메모 쓰실 기회 있으시면 자주 써보시고 코드 많이 보시고 케이스 읽어 보시면 로스쿨 준비 하시는데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그럼 화이팅 입니다.

    • 123 71.***.227.169

      윗분들 말씀처럼 지금 하고 있는 회계업무에 단지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붙이시고 싶으신 것이라면 로스쿨을 굳이 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캘리포니아에는 4년제 온라인 로스쿨이 잘 발달 되어서 4년동안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이수하시고 변호사자격을 취득하실수 있습니다. 물론 정규로스쿨 다니시는 분들보다 1년더 공부하고 baby bar test도 1학년마치고 통과하셔야 다음학년으로 진학이 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online law school로 캘리포니아 보드에 serach해 보시면 어느학교들이 available한지 나올 것입니다. 학비는 1년에 3000불에서 10000불정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학교를 시작해서 변호사까지 되시는 분들 비율은 5% -10%정도로 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 원글 67.***.35.1

      조언 감사합니다.
      로스쿨을 가도 다른분야로 가기에는…영어며 나이며 경력이며 많이 부족할것 같네요.
      일단 온라인스쿨이나 파트타임 로스쿨을 알아보는게 좋겠네요.

    • 저도요 67.***.134.230

      온라인스쿨은 NON-ABA이고 캘리포니아주에만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정을 끝내시면 캘리포니아주 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되는데 후에 다른주 즉 뉴욕주로 라이센스 트랜스퍼를 하려면 경력을 쌓으신후 뉴욕주에서 다시 바 시험을 봐야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CPA 라이센스같이 학점만 채우면 트랜스퍼가 되고 그러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제 거주하는 주에 파트타임 ABA 등록된 학교도 알아보세요.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재학생 66.***.63.14

      로스큘 재학생입니다. 빅포같은 좋은 직장을 관두시는 것은 리스크가 굉장합니다. 특히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시고 탑 로스쿨에 갈 자신이 없우시다면 더합니다. 파트타임 로스쿨을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Jodie 72.***.116.42

      돈을 더 벌기위해 그 길을 갈것인가… 아니면 누군가를 도울수 있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지금 그 나이에 투자해서 나쁠게 뭐가 있겠습니까? 시간 지나면 배움도 한계가 있고 환경도 따라주지 않습니다. 단 돈을 더 벌기위해 생각하시는 거라면 저라면 It’s not a good 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