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 체크 질문이요.

  • #2971726
    J 208.***.188.251 2629

    제 얘기는 아니고 저희 남편이에요. 요 며칠 이걸로 고민하길래 혹시 조금이나마 제가 도움이 될수 있을까해서 글 올려요.

    우선 저희 남편은 일한지 10년됐는데 쭉 같은 상사랑 동료랑 일했어요. 처음 회사에서 2년 일하고 두번째 회사는 현재 상사가 동료랑 저희 남편이랑 같이 데리고 나와서 8년을 또 같이 일했어요. 페이도 나쁘지 않고 일도 괜찮았는데 신랑이 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있어서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됐어요. 오퍼 레터도 정식으로 받았고 이제 백그라운드 체크랑 레퍼런스 정도만 남은거 같아요. 이직 할 회사에서 레퍼런스하게 상사 1명만 알려달라고 했나봐요. 그런데 이런게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쪽 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 언제 하면 되냐고 물어봤나봐요. 현재 회사는 2월 말까지 다닐 생각인데 언제쯤 하면 된다고 말해야 할까요? 그 쪽 회사에서 상사한테 연락이 가면 상사가 이직한다는걸 알게되는건데 빨리 알리고 싶지 않아서요.

    -혹시 상사가 이직한다는걸 알고 나쁘게 얘기하진 않겠죠? 상사가 조금 감정적인 사람이라..

    -이미 정식 오퍼도 다 받았는데 레퍼런스 체크때문에 오퍼가 취소되진 않겠죠?

    -레퍼런스 체크할떄 HR에서 연락하나요? 그리고 보통 멀 물어보나요?

    -현재 상사한테 이직한다고 레퍼런스 해달라고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이 부분이 참 난감해요. 10년을 같이 일했고 오래 일한 만큼 서로 잘 알고 디테일한 가족사까지 다 알아요. 집에 초대로 몇 번 받아서 저도 같이 갔구요. 저희 결혼할때 애기 낳았을때 과할 정도로 선물도 많이 받았구요. 사람이 좋아서라기 보담 남편이 필요해서 잡아둘려는 이유가 더 큰거 같긴 한데 (남편이 잔머리 굴릴줄 모르고 정말 성실하게 소처럼 일하거든요;;;) 어째든 잘해줬거든요. 어떻게하면 스무스하게 이직과 레퍼런스 얘기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앞에도 얘기했지만 남편이 여우보단 곰쪽에 가까워서 이런일이 있을때 말을 잘 포장해서 스무스하게 처리하는게 서툴거든요.

    여기 보면 가끔 악의성 댓글 다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런분들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그 외에 답변 주신 모든분들꼐 미리 감사 말씀 드려요!

    • 이직 24.***.10.6

      일단 이직을 할게 확실하다면 저라면 미리 알릴거 같습니다.
      흔하게 Don’t burn the bridge 라고… 2주 정도 전에 미리 알려주는게 좋은거지만..
      솔직하게 회사 입장에서는 2주 훨씬 전에 이야기를 해주어야 좋아합니다. (보통 당장 그만 두라고 안합니다)
      앞으로 대략 1달 이상 남은거 같은데. 1달 정도 남았을데 알려주세요.

      상사가 어떤 말을 할지는 본인이 아니라 모르지만.
      그동안 관계가 좋았다면 나쁜 식으로 말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오퍼를 받았어도 back ground investigation이나 다른 면에서 거짓말 혹은 떨어지는게 발견 된다면 Offer를 캔슬 하는 경우도 간혹 생깁니다.
      하지만 Offer가 나간후에 취소를 시키는 이유는 별로 없고.. 큰 사유가 있어야만 취소를 시킬겁니다.

      보통 Management 포지션에 앉은 사람들은 래퍼런스콜 많이들 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설명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자신이 더 좋은걸 찾아서 간다고 하면 보통은 인정 합니다.

    • 흠냐 198.***.103.148

      저도 윗분과 동감입니다. 더구나 10년이나 같이 일한 사람이라면, 2주노티스 말고 가능하면 빨리 알려주는게 당연합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배신당한 느낌 들지 않을까요?

    • 63.***.35.162

      미국에서 직장 옮기는건 자연스러운 건데 무슨 배신감씩이나…….이건 좀 너무 쎈 표현이고 좀 서운할 순 있겠네요. 일단은 공식적으론 2주 노티스 주면 맞는 겁니다. 2주라고 정한건 회사에서도 그정도면 정리하고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간다고 해놓고 1달이 넘게 앉아있는 것도 고역일듯 합니다 (사이 안좋을 경우는 그냥 2주 휴가내고 오늘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가기로 한이상 지금 상사 너무 믿지도 마시구요. 그냥 나 그런이유로 가고 싶다. 도와달라 솔찍히게 말하시면 될듯. 이미 나가기로 하고 마음이 떠난 사람을 뭐 하러 감정상하면서 보내겠습니까? 아마 생각보다 쿨하게 잘가라 할것 같군여. 님에 말대로 남편이 정말 필요해서 잡아두려고 한다면 화를 낼것이 아니라 카운터 오퍼를 주겠죠. 그렇지 않다면 회사에서 그냥 다른사람 뽑으면 그만인 겁니다.

    • 사모님 173.***.44.71

      이미 오퍼까지 받아놓고
      뭘 그리 걱정합니까?
      빨리 있는대로 미리 이야기하는수밖에

      그럴리도 없겠지만
      만약 상사가 레퍼런스를 사실과다르게해서
      오퍼가 취소되면 현회사를 상대로 소송하면 되요.
      그런 사실을 알기가 쉽지는 않지만서도

      그런데 말입니다
      님의 글을 보면
      남편은 곰이나 소보다는
      여우쪽에 가깝네요.

      상사님과 10년을 같이 일했고
      상사님께선 전직장에서 현직장으로 남편을 데리고 오셨으며
      페이도 나쁘지 않고
      일도 괜찮았으며
      남편을 잡아둘려고하셨으며
      어째든 잘해줬는데.

      오래 일한 만큼 서로 잘 알고
      서로 디테일한 가족사까지 다 알며
      상사님의 저택에 초대로 몇 번 같이 갔구 (이러기가 쉽지않쵸).
      님들 결혼할때 애기 낳았을때
      상사님께선 과할 정도로 선물도 많이 주셨는데…

      그런데 그런 상사님께 일언반구 언질도 없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러퍼런스를 구한다?

      괘씸한 지고
      내가 상사라면 앞으로 1.5 달간
      지옥을 맛보게 맹글어 줄텐데.

      • J 208.***.188.251

        원글) 답변 미리 감사드려요. 저희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려야 나중에 댓글 다시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될꺼 같아서 여기에 또 남겨요. 현재 저희 남편은 파이낸스쪽에 있고 더 정확히 말하면 sell side에 있어요. 근데 예전부터 buy side에 가고 싶어했어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상사주도 아래 버텼는데 sell side에서 계속 있고 살아 남으려면 말 그대로 세일즈를 잘해야 하는데 성격도 그렇고(사교적이길 못해요) 동양인 남자에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외국인으로서 잘 버텨낼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동양인은 저희 남편 하나에요. 다 백인 남자;; 그래서 buy side로 커리어를 체인지하려도 계속 시도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와서 옮기려는 거구요. 그리고 상사도 오래전부터 남편이 buy side로 가고싶어하는거 알고 있어요. 님 말씀처럼 10년을 같이 일했고 어떤 이유에서건 잘해줬기에 상사나 회사에 조금 더 빨리 얘기하는게 맞지만 제가 그렇게 했다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어서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남편 만나 그만두고 미국으로 오게 된 케이스인데 제가 그만 둘 당시 저는 제가 그만둔다는 걸 빨리 알려야 저한테 중요한 일을 안 맡기고 빨리 대체인력을 찾을꺼 같아서 (제 나름대로는 회사 입장을 배려한거였어요) 결혼 날짜 정해지고 바로 얘기했어요. 남편이 (그 당시 남친) 미국에 산다는걸 알기에 제가 결혼하면 그만두고 미국에 갈꺼라는건 암묵적으로 다 알고 있어구요. 그게 그만두기 4개월쯤 전이에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일도 제법 잘해서 상사들한테 일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다른데 못하게 하려고 하기도 했었구요. 상사들이랑 사이도 괜찮았었구요. 근데 제가 그만둘꺼라는 걸 알고나서부터 전 지옥같은 4개월을 보내야 했어요. 전 똑같이 일하는데 괜히 제가 그만둘꺼라서 일 서렁설렁하냐고 하고 제 동료 몰래 불러내서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말로 제 욕 하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미리 얘기하는게 더 걱정스러워요.

    • 24.***.167.207

      남편 직장일은 그냥 남편한테 맡기시길.. 애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