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주메 오류와 입사취소에 관해 여쭙겠습니다.

  • #160267
    robert 220.***.1.171 13018

    안녕하세요, 

    최근에 겪은 일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 후 미국내 포닥과 몇군데 벤처기업 오퍼를 두고 고민한 후,  국내 S 대기업 연구소로 거취를 정하고 오퍼 사인후 귀국하였습니다.
    약 10여년 전에 그쪽 사업부에 입사를 하였다가 나름대로 고충이 있어 교육 기간 중 그만두고 전직을 했는데요, 워낙에 오래된 일이고 교육 중 퇴사는 입사 포기가 된다는 말을 듣고 굳이 말하지 않았습니다. 레주메에도 기입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그때 이직한후 약 1년 채 안되는 기간에 기회가 되어 유학을 나오게 되었고요. 
    퇴사와 이직후 제가 기억하기로 실제로는 갭이 약 3개월 정도인데, 어찌된 일인지 공식적인 서류상으로 보니 6개월로 되어 있었고, 본의아니게 레주메와 실제 서류간의 6개월 정도가 차이가 나버렸습니다. 
    이전까지 전혀 이에 대해 그쪽에서도 언급도 없고, 저도 그다지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입사 첫날 그 기업 인사부에서 연락이 와서 그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발견되고 레주메상의 오류가 있기때문에, 오퍼를 취소한다고 말을 들었습니다. 10년 전의 일이고 3-6개월정도의 경력 기간 차이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건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그 대기업 퇴사 당시 인사 과장한테도 기록에 안남는다는 말을 듣었고, 채용 과정중 일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지 않아서 넘겼던 일인데, 이렇게 되서 무척 당황웠는데요. 
    미국과 한국에서 그 많은 오퍼를 다 거절하고, 짐도 이미 한국에 와있는 상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다행히 미국쪽으로 재오퍼를 받아서 올해 안에 다시 들어갈 계획이지만,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분명 실수한 측면도 있고, 제대로 확인 안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3-6개월 정도의 기간차이가 오퍼 내용이나 채용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정말 미미하거든요.  제가 정말 입사 첫날 오퍼를 취소할 만한 큰 잘못을 저지른 겁니까? 그렇게 그 대기업에 전에 잠깐 일한 경력이 그렇게 중대한 사항이었다면, 왜 미리 확인을 안한 것일까요?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한번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혹시 71.***.221.50

      괘씸죄가 아닐까요?

    • WKF 76.***.177.156

      잘 읽고 갑니다. 레쥬메가 정말 정확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 추측 199.***.103.249

      어떤 대기업은 자사 입사 후 자진 퇴사한 사람들은 다시 뽑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더군요. 제 생각에는 레쥬메 오류라기 보다는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추측입니다.

    • 글쎄요 128.***.27.118

      서신 등으로 강하게 그러나 매너있게 어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당시 인사과장 성함을 기억하신다면 언급하셔도 좋구요. 저쪽에서 그렇다고 다시 잡을 줄리는 없지만 일부러 속이러 한 것이아님을 해명하는 내용이 본인 파일에 들어가야하지 않을까요.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서.

    • 삼송공화국 146.***.130.2

      삼송 뒤끝은 세계 일류 뒤끝이지요. 팀의 찌질이들이 엠비시 보도자료도 다 빼내구요. 국정원 찌질 정보도 다 빼내서 이씨 왕조에게 헌납하지요.

    • 감사 195.***.235.42

      힘든 경험이셨을텐데 공유 감사합니다. 다시 이런 글을 읽으니 정신이 확 깨네요. 요즘 고국 생각이 좀 나서 귀국 생각이 모락 모락 나던 차에 이런글을 읽으니 정신이 확 듭니다.

      저도 몇년전 S 사 오퍼 받고 미국 컨설팅 회사 오퍼 받고 미국에 남았습니다. 2배 이상 나는 연봉/보너스 차이는 둘째로 하더라도 S 사에서 보여준 logistics 과 HR 업무에서 보이는 후진성이 조금 겁이 나게 했거든요. 워낙 규모도 크고 잘나가는 회사이다 보니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에 대한 예의나 직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한것 같아 미국에 남았습니다.

      이런 글 보면 정말 등이 오싹합니다. 아마 저도 그쪽 블랙 리스트에 남아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ㅎ

    • mlb 209.***.93.34

      미국에서 재오퍼…와아우 대단한 능력자시군요

      물론 이곳은 인터넷입니다

      • kid 112.***.130.170

        키보드 워리어이신가요? ㅎ 한번도 뵌 적 없지만 매사에 참 꼬이신 분같습니다. 배아프신가봐요. ㅎ

    • robert 220.***.1.167

      원글자입니다, 윗분이 비꼬는 듯한 말투와 이글이 거짓일거라는 인상을 주셔서 좀더 자세히 알려드리자면,
      재오퍼는 지도교수님이 추천해주신 포닥 자리를 말한 것입니다. 지도교수님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난후 도움을 부탁드려서, 다시 그 동료교수분께 연락하셔서 J-1으로 갈수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다행히 공백기가 3개월을 넘지않아 자리가 남았었고, 이렇게 진행될수 있었습니다.
      정보 공유및 의견을 묻고자 올린 글이기에 이야기의 가감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다른 이유 98.***.250.81

      다른 이유가 있는데 겉으로는 이걸 명분으로 내세우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근거는 없이..

    • 추측 199.***.103.249

      주민번호 가지고 계신가요?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이전 기록 다 나올텐데 출근하는 날 되서야 인사 담당자가 알았다는 사실이 저는 놀랍군요. 보통 리쥬메 스크린에서도 다 걸릴텐데…. 그 인사 담당자 그넘아가 근무태만 아닙니까?

    • ddd 76.***.189.203

      혹시 궁금한게 relocation같은거 지원예정이였다면 한국이주비용같은것에 전혀 부담을 안해주고 넘어가는건가요?

      글자체를 calm하게 쓰셨지만 사실 이거 굉장히 억울하고 당황스러운 일인데요…

      입사첫날 얼마나 황당하셨을지 상상조차 안가네요…

      있었던 일을 안적은건 당연히 거짓말과는 명백히 다른겁니다
      그런 성격의 오류는 HR담당자에 따라서 고려가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는 사항같은데요

      뭔가 다른이유가있는데 그걸 사유삼아 취소한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드네요

    • 이상하네요 205.***.166.139

      원래는 오퍼 단계에서 입사 경력이라든가 백그라운드가 다 체크하게되어 있습니다. 레쥬메 몇개월 난다고 입사한 당일날 취소한다는게 말이 되지 않네요.

    • 배우는이 76.***.98.58

      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그만두신것 땜에 그런듯 하네요.
      저는 그 기업이 제 학력고사 점수까지 알고 있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다음에
      자진해서 입사를 안했습니다.
      알려주지도 않은 정보를 안다는 것 자체부터가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 Mohegan 20.***.64.141

      삼성계열회사에서 내맘대로 퇴직하니깐 다음엔 절대로 삼성계열회사에 올 생각하지 말라고 해서, “쳇..”했던게 어제 같은데, 꼭 내 사정을 보는듯 합니다. 그런데 왜 귀국한 다음에야 그걸 알려줬지요? 아주 괘씸한 ㄴ들이네.. (내겐 정확히 1969에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괘씸해서 썼습니다)

    • 부적응자 71.***.37.127

      삼성에서 신입사원이 교육중 퇴사했다…그럴 경우엔 삼성쪽에선 삼성에 절대 적응할 수 없는 자…로 기록에 다 남습니다. 채용, 인재개발, 인사팀 분위기 좀 파악한 사람이..

      님이 이력서를 삼성에 넣을때부터 15년전에도 이력서 내용 다 기록으로 올렸습니다. 신입일 경우는 대입성적도 다 알고요. 이젠 온라인으로 원서 대부분 받지만, 이력서 시절에도 신입뿐만 아니라 경력채용 관련된 이력서도 다 전산처리해두었습니다. 님의 이름, 주민번호만 있으면 삼성관련 기록 다 뜹니다.

      입사자 명단 인사팀장이 받아들고, 최종 점검 한 번 했겠죠… 오래전 일이나 님이 교육중 퇴사…기록 떡하니 뜨고… 인사팀장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삼성에 법적 소송해도 소송당사자 진빠지니까 삼성은 법률팀있고.. 뭐 다 할 수 있습니다. 귀에 갖다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죠. 법적인 보호 못받습니다. 님이 분풀이로 할 수 있는건, 사장에게 직접 이멜 하나 쓰세요. 제대로 된 사장님이시면 인사팀장 그날 혼 좀 납니다. 근데 그걸로 끝입니다. 인사팀장 혼 좀 나고 끝… 인사팀장한테 불이익없습니다.

    • robert 220.***.2.132

      윗분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 S그룹에 지원할 생각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효도하고 싶은 마음에, 미국에 남을 기회를 박차고 급하게 한국행을 결정하고 지원하여 생긴 불상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국에 정착하는 옵션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겠는데, 혹시 저의 기록에 S그룹에 남기때문에, 이제 그쪽 계열사는 블랙리스트로 올려지나요? 한국에 들어가면 이제 학계로만 갈것같은데, 입사는 아니더라도 프로젝트 나 이런걸로 S전 및 계열사와 어떤식으로든 보게 될텐데, 그런 경우에도 불이익이 있을까요?
      한국인으로서 참 씁쓸하네요,

    • 부적응자 71.***.37.127

      위에 부적응자로 댓글 단 사람인데요…
      님이 포닥 마치시고 미국에서 교수되셔서 리서치 관련해서 한국 대기업 컨택하면 스토리는 달라집니다. 예우해 줍니다. 해외 recruiting오면 만나자고 연락도 오고요. 걱정 마세요.
      포닥하시면서 실적많이 쌓아서 꼭 교수되십시요.. 나중엔 본인이 연락 먼저 안해도 연락 옵니다.

      저는 교육중 퇴사는 안 했지만, 3년 반 일하고 퇴사했는데, 채용, 인재개발, 인사팀하고는 제 나름대로의 판단으로는 별 사이 안 좋았습니다. 가까이서 너무 많은 일을 본지라… 인사팀 대리급이 전화통하하다가 “이 새* 짤라버려..” 뭐 이런 류의 멘트를 많이 들어서… 대리급이 그 정도면 과장, 부장급은 말 할 필요도 없겠죠..자기들 맘대로 해도 입사희망자는 언제든 넘쳐나고 자리 다 채울 수 있다..라는 게 그 사람들 생각입니다. 그 사람들이 나중엔 연락해 오두만요… 인재를 발견한 양… 저 한국 안 갑니다. S기업은 더더욱…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일하면서도 돈 나오고 (대학 재직중) 남편도 잘 적응했고 돈도 저보다 엄청 벌구요..

      아무튼..걱정 마시고 포닥 잘 하시고, 교수 되셔서 미국에서 잘 정착해 사시길 바랍니다.

    • 112.***.249.58

      이해할수없네요. 제가 아는 사람만해도 퇴사후 미국유학이나 경력으로 재입사한 케이스가 여럿되거든요. 프레시박사 포함 경력입사자들은 재입사 비율이 낮지 않습니다. 단순 퇴사경력 때문은 아닌듯 생각되고, 내부의 문제가 있을듯 생각되는군요. (to소멸이나 특정임원이 막았다던지..)

    • 부적응자 71.***.37.127

      입사해서 일하다 퇴사하는 거랑, 교육 중에 그만 두는 거랑 차이가 있죠. 인재개발 교육 담당자가 코멘트 분명히 써놨을겁니다.

    • 훔… 128.***.219.17

      단순 퇴사 후 재 입사는 문제 안 될 겁니다. 삼성은 아니지만 L전자에 그런식으로 offer를 받았구요.

      추측이지만 퇴사 당시 아마 누가 기분이 상당히 나빠서 나쁘게 써 놓은 코멘트가 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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