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서 들리게 험담하는 직장 동료들

  • #1953566
    Joe 73.***.31.144 9121

    직장 동료들이 바로 등 뒤에서 들리게 제 험담을 합니다. 미국회사에서는 이런 것이 흔한가요?
    제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얘기와 상황을 들리게 말합니다. 비꼬거나 조롱하면서요.
    타겟이 된 시점은 제가 승진을 하게 된 후부터구요.
    그 전에는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먼저 일을 시작한 동료(A)보다 제가 먼저 시니어 레벨로 승진이 되었고,
    동료 A와 팀내 다른 동료의 주도하에 분위기가 그렇게 잡혀가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써주신 분처럼 동요하지 않고, 반응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고 있는데 하루하루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참고 참다가 한 번 약간 언성이 높아진 것을 가지고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동료 A가 언플을 하고 있구요.
    저는 조용한 성격에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이고, 상사와는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상사가 어느 정도 현재 상황을 눈치챈 듯 하지만, 제가 말하지는 않았기에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상사에게 동료들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험담을 한 적은 없고, 업무적으로는 동료들을 잘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 저 혼자 외국인이고, 회사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적은 미국 회사입니다. 전형적인 행정 업무입니다.

    회사에 일이 아주 많은데 인력충원을 하지 않아 저희 팀원들이 그 동안 불만이 많았습니다.
    최근 다른 팀원들이 매니저들을 거치지 않고 바로 HR에 가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저는 업무적으로 괜찮고 , 현재의 매니저가 합리적이어서, 우선 매니저와 문제를 풀고자
    HR에 가지 않고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팀원들이 제가 HR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매니저와 먼저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했는데(팀원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업무량이 많다고만 했음),
    친하게 지내던 팀 동료이자 친구(회사에 불만이 많았음)와 그즈음 서먹하게 되었고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업무 강도가 매우 높아서 다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가 씹기 좋은 안주 거리가 된 것 같습니다.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타결해 나가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희망 172.***.166.200

      온라인 직장 불리 대처 있어요

    • ㄴㅇㄹㄹㄴ 155.***.250.114

      흔들리지말고 굳건하게

    • 얼레베 12.***.167.218

      이런건 어느동네 얘긴가요? 피해라도가게…저도 외국회사에서 혼자 한국인으로 일한지 수년되는사람인데 한번도 이런경험한적이 없어서 그럽니다. 참 별일이네요.

    • 힘내세요. 100.***.240.77

      어느 회사나 있죠. 이런 루저들 그룹.
      힘든 상황을 잘 핸들하고 견디는 사람들을 자신들의 레벨로 낮추는 것으로 위안받으려 합니다.
      일본에서의 경험이라 미국회사에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도움이 되실까해서 저의 경험을 쉐어합니다.

      대처 방법은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더 가까이 다가가서 자신의 사생활의 힘든 점이나 신체적 고민등등 회사에서 보여 줘서는 안되는 프로로서 나약한 모습 즉 나사풀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경계심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때 절대 일에 관한 대화는 하면 안됩니다.

      두번째는 험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한대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심리적 위협을 느낄만큼 쎈 인상과 제스츄어로 회사 일상에 임하십시오. 저는 야쿠자 넘버 2의 애인의 영어 과외 교사였다는 이력도 은근슬쩍 흘리고 다녔습니다. 단, 야쿠자가 선생에 대한 대우가 극진해서 너무 놀랐다는 것을 핵심 주제로 해야 합니다.
      이빨을 꽉 깨물고 일한다든지 의자를 뒤로 힘차게 확 빼고 일어서거나 앉는다든지 걸을때 사람 때려죽일 기세로 걷는다든지.. 한국말로 쌍욕을 나지막히 내뱉으면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신다든지..(한국 깡패들이 기선제압하려고 하는 짓이죠.)
      대신 절대 이 화를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표현하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간접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나의 시간과 노력을 무지 많이 들여야 하는데 위 두 방법 모두 안 먹히고 죽을 만큼 힘들면 쓰시면 됩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그들의 약점을 잡으십시오.
      조용하고 은밀하게 자료를 수집해 두시고 나중에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것이 노출되게 하십시오. 절대 직접 나서시면 안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시기하는 무리들은 꼭 있게 마련입니다. 그들에게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 206.***.0.254

      저는 이런일 잘 모릅니다만, 승진을 해서 메니져가 되면 공식적으로 힘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제일 심한 한사람을 본보기로 삼아서 fire를 한다던가?

    • 지나가다 98.***.234.49

      동료 A라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사람입니다. 이런 기본 예의가 없는 인간하고는 상종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업무상으로도 가능하면 접촉을 줄이고, 개인적으로 절대로 상대하지 마세요. 이런 경우를 가끔 봅니다. 사이가 나쁜 경우에 만나면 “Hi”하고 끝입니다. 절대로 상대하지 마세요.

      • 동의 96.***.236.97

        동의합니다. 동료 A가 이상한 인간이라는거 아마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보다 윗선에서는 많은걸 알고 있고, 사람보는눈은 비슷하죠. 님은 그냥 님 하시던대로 일 열심히 하시고, 매니저와 사이 좋게 지내며 꾸준히 회사에 성과를 내시면 되겠습니다. 너무 정서적으로 힘들어 하지 마세요. 어차피 님이 더 능력있는 사람이니깐요

    • 173.***.145.91

      같은 부서에 일하는 미국인들 몇몇을 한방에 날린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몰라 끙끙대던 시기가 있었지만 프로모션 되고 메니저가 된 다음에 하나씩 약점 잡아서 한방에 짐싸게 만들었습니다.

      힘이 없을때는 일단 큰 문제없이 지내도록 해야 겠지만 일단 어느정도 레벨로 승급후에 인사권이 생긴다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 되니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좀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 지나다 69.***.26.2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저도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한지 3년째 되어가는데, 대우도 좋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습니다. 최근에 문제가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는데…어찌 해야할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저는 뉴욕 본사에서 지사로 파견되어 지사연구실에서 R&D 매니져로 근무 합니다. 제 직함이나 명함은 모두 본사의 이름으로 되어있고, 제 연봉또한 본사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받습니다. 지사와 본사는 이름도 다르고, 외부에서는 전혀 다른 두개의 회사처럼 보입니다. 제가 처음 이직후 지사에 내려올때, 본사에서 제 디렉터가, “그곳 (지사) 사람들은 모두 좋다, 하지만… 명심해라, 네 보스는 나다. 그곳엔 네 보스가 없다. 다만, 문제가 생길경우 그사람들과 상의해서 해결하라, 그들이 도와 줄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그곳엔 네 보스가 없다.” 저는 왜 이런말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최근에 알았는데, 전에 있던 R&D 매니져가 지사매니져들과 문제가 생겨서 그만두었다고 하더군요.
      그전까지 저에게 잘대해주던 지사 사람들이 저에게 집을 구매해서 정착하기를 권했고, 지난해 집을 구입했습니다. 이사하는 것도 친절하게 발벗고 도와 줬구요. 그후, 제너럴 매니져인 지사 책임자가 제 연구에 슬슬 클레임을 걸어오고, 점점 감놔라 배놔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연배도 지긋하신 분이고 시니어 매니져라 저는 왠만하면 참고 받아 줬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어깨너머로 본 알량한 지식을 가지고, 제 전문 분야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하는 선을 넘어서 강력하게 푸쉬를 하고 있네요. 저는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왠만하면 웃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슬슬 저를 자기 아랫사람으로 생각하는지 자기네들 끼리 낄낄거리기도 하고 놀려댑니다.
      본사에 보고를 하면, 당장 그사람들에게 제제가 가해질텐데, 그후의 서먹한 관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정말 괜찮은 회사인데, 별 희한한 사람들 때문에 대판 싸우고 때려 쳐야 하는지…. 제 성격상 한번 싫어지면, 다음부터 함께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한번 크게 휘젓고 나면, 회사를 떠날 생각으로 다른곳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1년에 서너번 제 연구실과 지사를 살피러 제 보스가 내려 오는데, 최근에는 지사 사람들이 저와 제 보스가 무슨 얘기라도 하려고 하면, 우리 주변을 서성이면서 감시(?)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살짝 보스에게 제너럴 매니져가 제일을 방해한다는 느낌이 실린 이메일을 보여 주기는 했지만, 보스는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듯 보이구요. 본사에 보고서는 매주 올리는데, 보고서에 연구 진행이 방해 받고 있다고 올리기는 스스로 챙피해서 못하겠네요. 모잘란 제 스스로가 벙어리 냉가슴 앓듯 고민하고 있습니다. 갈곳이 구해지는데로, 나이 계급장 떼고 대판 휘젓고 때려 칠생각입니다만, 본사에 미안할 따름입니다. 본사에서는 저에게 거는 기대도 크고, 앞으로 제가 회사를 위해 해줘야할 프로젝트도 많은데…..
      오늘도 어떻게 할까 고민만 하다가 퇴근하겠지요.

    • 음.. 96.***.68.246

      한쪽말만 듣고는 모르는 거임..

    • 한국인도 209.***.168.34

      그나마 한국사람들만 할까요…
      연차 얼마안되는 사람들끼리도 잘 어울려 놀다가 먼저 올라가면 그냥 외틀이 만들어 버리던데요

    • 네고중 161.***.20.149

      ” 나이 계급장 떼고 대판 휘젓고 때려 칠생각입니다만,…”
      예전 직장에서 제가 이렇게 한적이 있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옮길 생각중이 었구요.
      물론 물리적인 대판 휘젓은것은 아니었고, 꼬투리 잡아서 인사과를 개입시켰습니다.
      뜨거운맛 보여준것 같아서 속이 시원했는데, 그게 회사를 옮기고서도 두고두고 제 reputation에 영향을미칠진 상상을 못했습니다.
      바닥이 좁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절대로 대판 휘젖으면, 결국 나중엔 당신만 손해를 볼 가능성도 큽니다.
      지능적으로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많은 부분은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 주기도 하구요.
      흥분한 사람이 결국 지게 되있습니다. 특히 미쿡에선…
      밥벌이하고 사는게 절대 쉬운일이 아닙니다….

    • Peter 174.***.157.108

      원래 미국 백인들이 더 뒤에서 말 많고 치사합니다.
      백인이 더 우월하다는 편견에서 시작된 그들의 착각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안하면서 기회봐서 승진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결국 그런 회사는 망하더군요.

      다른 한편으로 너무 회사에 충성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Balance가 깨졌다고 생각되시면 의문의 가지셔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 충성한다고 주 80시간 일해줬는데 은혜도 모르더군요.

      원래 미국 애들 일하는더 좀 허접하고 뒷말 많으니 직장은 직장일 뿐이라고 생각 하시고 거리를 좀 두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 173.***.145.91

        동의 합니다.

        예전에 많이 듣던 말이 미국인들은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총 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사람들의 문화가 한국인과 달리 겉과 속이 분명 다른점이 있는 겁니다.

        한국인들은 진짜 싫으면 겉으로도 표현합니다만 미국인들 특히 유럽계 백인들은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뒤통수 맞는 경우를 당할수 있습니다.

        원글의 심정은 아마도 많은 이민 1세들이 느꼈던 애로 사항이고 시간이 지나고 원글이 힘이 생기면 예전 생각이 많이 날 겁니다.

    • 지나가다 108.***.223.56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최선입니다만… 싸워야 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고로, 이긴다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싸우면 안됩니다.

      뒷담화가지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거 없어요.
      회사에서 내가 ‘A’보다 일 잘한다고 승진시키는데 어쩌냐 하는수 없지, 하고 그냥 가볍게 넘어가면 됩니다.
      그렇게 모르는 척 하고 있다가 나중에 인사권이 생기면, 아주 공정해보이게, 그리고 너무 아쉬운 듯이, 짤라버리면 됩니다.

    • Joe 73.***.31.144

      답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제가 말이 많이 없는 편이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명하거나
      또는 A와 다른 주동자의 행동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니
      A와 그 동료 (이 동료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좀 있는 편입니다)의 말을 듣고 오해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A와 그 동료가 시니어 포지션으로 승진하길 많이 원했던 것 같은데,
      제가 승진이 되었으니 그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만,
      프로패셔널하지 못한 행동에 참기가 힘듭니다.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마음을 가다듬기가 너무 어렵고, 아침마다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힘듭니다.
      자리를 바꿔보려 합니다. 제가 A와 다른 동료 자리와 붙어있고 끝자리라,
      그들에게서 지리적으로 좀 떨어지면 낫지 않을까 합니다.

      답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언해 주신 것처럼 힘을 더 키워야겠습니다.

    • ㄴㅇㄹㄹㄴ 155.***.250.114

      자리바꾸는건 벌써 그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는건데요
      죄진것도없는데 왜옴깁니까 옴길꺼면 그놈들이 옴겨야지

    • S 173.***.237.170

      화이팅입니다!
      자리 옮겨 일에 집중이 더 된다면 한표..

    • ff 115.***.104.53

      그냥 니가 모지란거야… 영어도못하지.. 일은 모르겟고… 모지래 보이니깐 뒤에서 욕하고 낄낄거리는거겠지.. 딱 생각해봐 한국에서 동남아 애들 같이 출발해서 너보다 빨리 진급 하면 배가 안아프겟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