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쳐지는 팀원

  • #3526584
    Fresh 68.***.148.76 4609

    미국회사에서 이제 1년 조금 넘게 정규직 Engineer로 있습니다.
    저희 팀에 경력이 20년이 다 되는 아저씨 한분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분과 저는 타이틀과 포지션이 같고 하는일도 거의 비슷합니다.

    문제는 그분 실력이 많이 딸립니다.
    contractor 친구들 고용해서 부려먹고,
    이름만 자기걸로 바꿔가는 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거 같네요.

    코로나 때문에 contractor 친구들이 떠나가고,
    이제는 저한테 기생하려고 하네요.
    자꾸 제 프로잭트에 자신의 이름 껴넣고..
    회의도 작업도 전부 제가 organize 하는데, 남들앞에서는 자기가 다하는척 하고요.
    같이 좋게 좋게 프로젝트를 하려고 해도
    컴퓨터도 독수리 타법으로 치시는 분과는 도저히 같이 할수 없고요..

    complain을 하고 싶으나..
    매니저, 시니어 매니저랑 같은 나라 출신이고 편의를 많이 봐주는거 같습니다.
    궂이 불란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고요.

    이럴때는 어떻게 현명하게 해쳐나가야 될까요?
    2년이 다되가는데 그냥 이직해 버리고 싶습니다.

    • 기생충 174.***.8.115

      애매한 케이스이고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니지먼트가 계속 용인하는 분위기라면 부서를 옮기거나 이직하는게 답입니다.

    • ss 8.***.167.250

      매니져는 이런거 하라고 있는 사람입니다. 매니져랑 상담.

    • KoreanBard 75.***.123.135

      뭐 답은 없는데요… 우선 옆의 아저씨는 제껴놓고, 하시고 있는 일의 강도랑, 업무 만족도, 직장의 봉급과 베네핏이 내 수준에서 맞다고 생각되면 좀 마음을 고쳐서 더 있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게다가 이 시국에 이직이 쉽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윗선이 편의를 많이 봐주고 있는 것 같다고 하니, 내부적으로도 원글님이 있어야 일이 돌아가는 것을 알고 프로젝트가 계속 배정이 되면 이게 나름대로 잡 시큐리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아저씨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어떻게 잘 공생하면서 또 나름대로 필요할 때는 도움도 받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더 하면 아시겠지만 직장은 공평하게 일하고 공평하게 돈을 받는 곳이 아닙니다. 어디를 가나 더 잘하는 사람, 뒤쳐지는 사람, 주변 배려 해주는 사람, 배려 없는 사람이 제각각 섞여 있습니다. 옆 사람 뒤쳐져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그나마 양반이고요, 윗사람에게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프로젝트 해야 하면 더 스트레스 일 수도 있습니다.

    • 나나난 67.***.21.5

      조직도가 하이어라키의 구조라면 에스칼레이션을 권합니다. 시니어메니저가 안되면 그위의 분에게도 에스칼레이션을 하세요. 나쁜거 아닙니다. 그리고 인사담당자에게도 이야기 하세요. 이직은 님의 마음입니다만 계속 이런것에 모티베이션을 상실한다면 다른 회사에 가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경우 또다시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님께서 해야만 하는 것에 집중하실 것을 권합니다.

    • 미국 엔지니어링 펌 12.***.11.2

      일단 고지식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눈치들이얼마인데 다 알지요.
      정규직으로 1년이 안 되었다면 좀 만 더 참고 일해 보세요.
      고자질 하지 않아도 다 알고들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윗선에서는 일단 원글님의 능력과 인성을 같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소 3년은 보여주어야 목소리를 키울 수 있어요.

    • Oo 73.***.85.184

      그 사람의 사내 위상 파악하세요
      어줍잖은 시각으로 판단하지말고
      그리고 본인이 한 일 크레딧은 확실하게 챙겨요
      뒤에서 징징거리지말고
      그것만 잘하면 됨.

    • Oo 73.***.85.184

      그리고 본인이 매니저도 아닌데 왜 팀원 실력까지 신경쓰나요
      주제넘은 행동임

    • 고참 47.***.36.151

      본인 하는 일에 짬밥 높은 사람이 껴서 도움은 안주고 생색만 낸다는데 이런 컴플레인이 왜 주제 넘은건가요? 당연히 매니저와 상의해서 조정을 해야죠.

    • . 216.***.144.41

      매니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미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아마 다음 레이오프때 아마 1순위가 되겠지요. 그냥 마음을 조금 고쳐먹으시고 그 아저씨가 먹여살리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있을때 잘해주시길… 어차피 같이 일할 날이 많지 않습니다.

      • ha 107.***.157.121

        반대의 경우입니다. 팀원중에 말만 번지르르하고 VP랑 같은 인종이라고 이리저리 껴들어 크레딧만 쏙빼먹는 놈있었습니다.
        현명하게 메니져 밑딲아주면서 가짜보스 노릇하더군요. 결과적으로 그친구랑 저랑 레이오프 선택에서 밀렸습니다. 앞에선 막 치켜세워주고 뒤에선 호박씨 까면서 그윗선엔 손발잘비벼서 6개월 짜리 프로젝트 자기공으로 돌리려는거 완전 쳐냈다가 메니져랑 척졌습니다. 현명하게 처신하시길. 믿는구석이 없으면 설레발 못침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같이 놔눠먹게 놔두세요

    • K 24.***.127.149

      대부분의 윗 댓글에 동의.
      게다가 career가 1년에 불구하면 아직 신참 수준임.
      매니저가 사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나도 짐작.
      오히려 그런 사람과도 잘 지내고 도와 주려는 태도가 진정 최고로 잘 인정 받는 지름길임. 경험에 의하면 직장생활은 개인의 업무 역량 보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훨씬 더 중요 !!!!!!

    • A 24.***.36.203

      그런 상황을 주변사람들이나 윗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섣불리 행동하면 님이 짤리겠죠. 20년간 같은곳에서 같은 직책으로 일해왔으니, 이제 겨우 일년되신 분이 그분의 19년간의 공을 알리야없죠. 그런식으로 ‘기생’해서 일반회사에서 20년을 일할수가 없어요. 님이 당연히 모르는 저 너머에 무언가가 있는거죠.

      메니저에게 말하는순간 고자질쟁이로 찍히고 다음 퇴사 일순위로 뽑힐겁니다. 가만히 묵묵히 일이나 하세요. 님은 모르는것 같지만 다 알고 보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그 아저씨 인도 놈이죠? 75.***.62.2

      행동 패턴을 보니 구역질 나는 카레 냄새가 솔솔 나네요.

    • m.kim 76.***.50.66

      고생 많으십니다. 저 같은 경우 손해보고 사는 성격이라 ㅠㅠ 그냥 도와줬습니다. 언젠간 그분한테 도움 받는 날이 오긴 합니다만,ㅠㅠ 스트레스라고 하시니 걱정이 되네요.

    • 지나가다 76.***.240.73

      컨트랙을 쓰던 뭘하든 20년이상 같은 계열에서 일하는사람인데 아무렴 이제 일년한 사람한테 평가받을 정도일까? 이건 뭐 목에건 사원증에 잉크도 안말랐겠구먼..

    • 유학 47.***.215.65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그 아저씨고 상대방이 1년된 신참인데 백인이에요
      그 백인이 가만히 있을가요? 아님 자기 credit챙길까요?
      시끄럽지만 않게 자기 credit은 스스로 챙기세요
      공식적으로 여러 사람 있을때 주도해서 본인이 한걸 어필하고
      그 아저씨가 많이 도와 줬다 식으로 해서 맥이세요
      그럼 main이 누구고 누가 supporter인지 각인 되겠죠? 웃으면서,,

    • H 64.***.74.31

      사회 초년생에게 그런 사람이 동료로 있다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일일것이라 생각 되네요.
      Fact gathering 부터 시작 해야 합니다. 원글 님의 말씀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증거들을 다 모아서 manager에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해야지, 어중간하게 이야기 하다간 오히려 되치기 당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가나 그런사람 많습니다. 특히 그런사람은 윗사람과 관계가 좋지요. 잘 어울리고.
      생존 방법이 다 있으니 그렇게 오랜기간 살아 남았겠죠.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일을 Email을 통해서 하시면 자연스럽게 그 증거와 누가 일을 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 99.***.251.199

      난 이해를 못하겠네요. ‘타이틀과 포지션이 같고 하는일도 거의 비슷’……..본인이 그사람 메니저거나 그 사람이 님에 메니져도 아닌데 뭐가 문제죠? 회사생활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 많습니다. 수평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은 신경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에게 기생을 하던 누구를 빨아서 살아남던 님은 그냥 님일만 잘하면 되는 것이고, 님 말씀대로 님이 더 실력이 월등하다면 누구 봐도 금방 드러납니다. 뒤쳐지는 아저씨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젊은 팀메이트 바지가랑이 좀 잡고 같이 가지고 하면 님이 좀 너그럽게 도와줄 수도 있고, 잘 이용하면 이런사람이 또 친해지면 여러 가쉽이나 정보도 물어옵니다(보통 이런사람들은 눈치가 빠르고 대인관계가 좋거든요). 반대로 이런사람은 적으로 돌리면 진짜 피곤해 집니다. 들어온지 1년도 안된사람이 불필요한 싸움을 함부로 걸지 마세요. 진짜 다른데 오퍼 받고 가는 마당이면 모를까.

    • ja 152.***.235.188

      친구와 적은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말 한마디로 친구가 될 수 있고, 또한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손해본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예상하지 못했던 무언가가 본인을 도와줄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어서 내가 이 사람만은 끝까지 책임지고 도와준다라는 생각으로 3년만 일해보십시오.
      분명히 그 후에는 본인을 믿고 의지하는 많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동부 98.***.233.52

      ‘흠’님이 하신 말씀이 정답같아요.
      사내 정치에 이런 사람 이용하는게 좋음…
      아직 1년차니, 사내 정치 무감각하실텐데,
      더럽긴 한데, 또 이게 회사에서 롱런하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잘 이용하시고, 이용료 낸다고 생각하세요.
      서로 빨아먹고 사는거져 머.

      => ‘잘 이용하면 이런사람이 또 친해지면 여러 가쉽이나 정보도 물어옵니다(보통 이런사람들은 눈치가 빠르고 대인관계가 좋거든요). 반대로 이런사람은 적으로 돌리면 진짜 피곤해 집니다.’

    • bomi 76.***.21.196

      변변한 실력으로 20년 넘게 생존한 사람이라면 그만큼 보이지 않는 다른 재주가 있는 거겠죠.
      붙어먹기 숟가락 놓기 가로채기 등 사기술은 무궁무진합니다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균처럼 햇볕에 쐬이면 죽습니다.

      공명정대(公明正大), 말 그대로 원칙대로 투명하고 바르고 크게(쪼잔하지 않게) 회사 생활을 하세요. 그럼 세균이 얼씬 거리지 않을 겁니다. 약하고 그늘에 숨으려는 자 옆으로 병균이 꼬여듭니다. 지금 옆에 그런게 보인다면 먼저 내 위생상태에 무슨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 유학 47.***.215.65

      내가 이런 답글들 보고 느끼는 건데
      절대 인간적으로 나이스 할 필요는 없다…란 결론
      그냥 이기적으로 살면 될듯
      단,,,,능력만 있다면
      그럼 남들이 맞춰줌.

    • chang 73.***.225.93

      ” 난 이해를 못하겠네요. ‘타이틀과 포지션이 같고 하는일도 거의 비슷’……..본인이 그사람 메니저거나 그 사람이 님에 메니져도 아닌데 뭐가 문제죠? 회사생활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 많습니다. 수평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은 신경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에게 기생을 하던 누구를 빨아서 살아남던 님은 그냥 님일만 잘하면 되는 것이고, 님 말씀대로 님이 더 실력이 월등하다면 누구 봐도 금방 드러납니다. 뒤쳐지는 아저씨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젊은 팀메이트 바지가랑이 좀 잡고 같이 가지고 하면 님이 좀 너그럽게 도와줄 수도 있고, 잘 이용하면 이런사람이 또 친해지면 여러 가쉽이나 정보도 물어옵니다(보통 이런사람들은 눈치가 빠르고 대인관계가 좋거든요). 반대로 이런사람은 적으로 돌리면 진짜 피곤해 집니다. 들어온지 1년도 안된사람이 불필요한 싸움을 함부로 걸지 마세요. 진짜 다른데 오퍼 받고 가는 마당이면 모를까.”

      employee relations 101 best practices right here!!!
      try to resolve your internal conflict first!

    • . 73.***.11.6

      저런 사람이 아직까지 살아남았다는건 회사 culture에 문제 있는거임. 더러운 환경에선 더러운 놈이 살아남는법.

    • Nam 174.***.102.13

      위로드리고요. 객관적으로 보시기바랍니다.
      님은 누가 시키는 일만 잘하는 기능직
      상대는 기능직을 잘 매니지하는 리더라고 주위에서 판단할 수 있고, 그럼 님은 대체가능하지만 상대는 필수 인력입니다.

    • 76.***.0.195

      휴가를 길게 함 가보심이 어떠실지

    • rrgr 24.***.115.67

      말이 좀 심하긴 하지만 이게 정답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