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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의 근본적 존재이유는 운영자의 장사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오는 이유는 내가 한국인, 아니 코메리칸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장사속에 근거한 글들 (운영자의 장사속 철학에 부합하는)만을 허용하는 이러한 장사속 게시판의 환경속에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미국 (또는 외국)에서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글들을 올려보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그러다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글을 아래 칼럼에서 발견해서 공유를 해본다. 물론, 이 칼럼의 주제는 이 게시판 장사속의 가치관하고는 하등 상관이 없다. 그래서 쓰레기통 자유게시판 (Free Talk) 으로 옮겨질 가능성 또한 높지만,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한번쯤 읽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5062049035&code=990100(위 칼럼을 읽기전에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도 먼저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꽃
김춘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