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순수하게 생물학 전공을 했습니다. 박사를 곧 마칩니다.
그 동안은 박사 졸업 후 포스닥 몇 년하고 교수나 회사에 지원해서 잡을 잡으려고 계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꼭 실험실에 나가지 않아도 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직업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 동안 해온 박사 연구는 꼭 실험실에 나가서 해야하는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졸업하면 다른 것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데이타 사이언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 생물학 연구의 데이타는 빅데이타는 아니지만, 엑셀로 데이타 분석하고 그래프 만드는 일을 하기 보다는,
파이썬으로 직접 코드도 만들어 보고, 통계 분석도하고, 그래프도 만들어서 해왔습니다.
물론, 파이썬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미경으로 이미징을 많이 하는데, 최근에는 이미지 분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딥 러닝을 공부하려고 생각 중에 있습니다.

데이타 사이언스로 근무 하시거나,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제 지금 상황으로 취업할 만한 분야가 있을까요?
제가 뭐 생물학 전공이라서 이쪽 분야에 대한 취업은 잘 아는데요.
데이타 사이언스쪽 취업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요. 가능할지도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설픈 실력으로 취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하는 것도 재미있고, 앞으로 배우려는 의지는 있습니다.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긴 인생인데, 처음에 낮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혹시 조언 주실분 계시면 부탁드립니다.

생물학으로 박사 하시길.

곧 박사학위 받는다면서 왜 진로를 바꿀려고 하는지… 시간과 돈낭비라는 생각입니다. 남의 떡이 좋아보이는겁니다. 소프트웨어쪽은 정말에 적성에 안맞으면 지옥이 따로 없는곳입니다.

이 분 데이터사이언스 하시다가 갑자기 AI 분야가 뜨면 또 거기로 옮기시고, AI 하시다가 양자컴퓨팅 뜨면 갑자기 또 거기로 가시려고 것 같네요.

일단 본인 영역에 진출하셔서 돈좀 버시면서 다시 생각하시길… 윗분 말씀대로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 입니다.

본인 전문 분야 없는 데이터 사이언스는 그냥 엑셀 노가다꾼 하고 별다를바 없어요….

차트 이쁘게 그려서 그게 뭘 뜻하는지 알아야….되요.

생물학 쪽에도 분명 데이터 사이언스가 필요한데 그쪽 노리시면 되겠어요. 데이터 사이언스도 도메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안그럼 수명이 짧아요.

박사까지 따셔서는 왜 갑자기 쌩뚱맞게 다른분야로 가시려고 하죠?
생물학쪽에서 관련된 분야를 알아보는게 나을듯한데요… 님이 젤 아실거같구요
아예 CS쪽으로 turn하고 싶으신건가요?

economic consulting firm 고려해보시길. 이중 healthcare 특히 biopharmaceutical 쪽 하고 일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오피스베이스이며 코로나이후로 재택근무 많이 합니다. Good luck!

데이터 사이언스를 새로운 분야라고 생각 하시지 마시고, 자기의 전공분야 내에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하나의 “전문적인 툴” 이라고 생각을 하는게 나을 것입니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새로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이나, 딥러닝의 수학적 증명 뭐 이런걸 원하는건 아니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윗분들의 말씀이 맞습니다.

생물학에서 많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곳들이 있죠. 오히려 생물학이 기타 다른 많은 학문 분야보다 데이터 분석이 많이 쓰일것 같네요. 아까 말했던 이미지 프로세싱이라던지 말이죠. 그래서 저의 생각은 포닥을 2-3년정도 이렇게 생물학-데이터 분석을 하는 실험실로 가서 경력을 쌓는것이 좋을것 같네여. 그러면 그 후에 데이터 분석가로써 기타 바이오, 제약 회사 같은 곳이나, 아니면 돈 많이 주는 테크 회사로 들어갈수있는 경력이 되어있을것입니다. 지금 현재 경력으로는 제대로 된 회사에 데이터 분석가로 들어가기에는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아는 지인중에 비슷한 케이스가 말씀을 드리자면.. 경제학 박사중이었는데 펀드도 끊기고 박사받는 과정도 순탄치 않고 하다보니.. 어찌저찌 석사만 마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실리콘 밸리 그런저런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그런데 CS 전공자도 아니고.. 개발능력도 썩 뛰어나지 않고 통계 툴 몇개만 다룰줄 아는 수준밖에 안되다 보니.. 결국에는 10만 초반의 연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빈곤에 허덕이다 결국에는 비슷한 대우를 받는 조건으로 한국의 금융 대기업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많이 나아졌다고 좋아하더니.. 지금은 업무 강도가 미국서 일할때보다 몇배 세졌다고 하소연하네요.

제가 허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건 나름대로 잘 풀린 스토리 아닌가요 *_*

어찌어찌 마쳤는데 실리콘 밸리 턱 취직됨
CS 전공자도 아닌데 데이터 사이언스 잡 잡음
(아무리 실리콘 밸리라고 해도) 첫 연봉 부터 6 figure 달성
한국 금융 대기업에 억대 연봉 받으면서 취직

이 시나리오대로만 흘러가도 땡큐 하면서 받으실 분 많을 것 같은데요 ^^;

이 사람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네..

어찌어찌 마쳤는데 실리콘 밸리 턱 취직됨 -> 실리콘벨리에 다 famang만 있나? 별의 별 잡 회사들도 많음. 실리콘벨리 회사 다니면 잘풀렸다는 생각은 매우 촌스러움.

CS 전공자도 아닌데 데이터 사이언스 잡 잡음 -> CS아닌 다른 이공계 계열중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엄청 많음. 그리고 일단 타이틀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냐 아니냐는 중요한게 아님. 실제로 일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같은 일을 해야됨. 타이틀만 저렇고 그냥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 하는 사람들 엄청 많음.

(아무리 실리콘 밸리라고 해도) 첫 연봉 부터 6 figure 달성 -> 아무리 실리콘 벨리라니? 실리콘벨리에서 박사출신이 초봉 6 figure 못다는게 병 신임. 아니 학사라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면 다 받음.. 이런 생각을 하다니 참 놀랍네.

한국 금융 대기업에 억대 연봉 받으면서 취직 -> 이건 아직 당신같이 미국박사+실리콘벨리 타이틀만 달면 능력 검증된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에 많다는 증거임. 미박에 실리콘벨리라도 능력 못자란 사람들 많음. 미국 박사 땃을때 미국에서 취업 못하고 빌빌 거리던 사람들이 다 삼성 현대 연구원으로 들어 가더군.

촌 동네 사는 사람이어서 6 figure 에 헉 했습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박사때 하신일이 뭔가요? 만약에 벤치웤 을 주로 하셨다면 데이터싸이언스 쪽은 쉽지않습니다. 왜냐면 박사는 그 분야에 박사수준에 사람을 필요로 하는겁니다. 님이 박사수준에 데이터싸이언스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 이것도 해봤다 정도인데, 아마 스킬만 본다면 학부수준도 안될것 같습니다. 제가 파머에서 데이터싸이언스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그런 포지션으로 다른 레주메하고 비교한다면 비교자체가 안될것 같습니다. 저의팀이 최근에 비전공자를 뽑은 예를 보면 한명이 바이오쪽에 박사를 하고 포닥을 하다가 데이터싸인언스로 리써치펀드를 포로포잘을 내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렙은 원래 그런거 하는 렙은 아닌데 혼자서 바이오 데이터싸이언스를 한다고 멘땅에 헤딩하고 다른 렙에 물어가면서 배워서 논문을 2개 냈습니다. 저희 회사가 렙에서 일하는 팀하고 코웤을 할일이 많아서 두가지 일을 다 하는 사람을 찾다보니 그사람을 하이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는 있습니다.

말씀하신 백그라운드라명 데이터 사이언스로서 활동하실 충분한 경험을 쌓으신것 같습니다. 생물학쪽 백그라운드가 탄탄하시고, 바이오 이미징 및 그 분석을 많이 하셨으면, 관련한 histology나 바이오 마커 디스커버리쪽 이미징 사이언티스트/이미징 data scientist롤을 찾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꼭 컴싸 전공이실 필요 없구요 분야를 세분화 하신다면 생물학적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거 다 내려놓고 CS학부 졸업자하고 경쟁하신다는 생각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지금까지 쌓은걸 날리는게 아깝기도하고 CS로 4년간 몰빵한 애들하고 경쟁하는것도 쉽지 않구요.

바이오쪽에서 데이터 다루는 회사들도 많이 있으니 그쪽으로 진출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바이오만 잘하는 사람이나, CS만 잘하는 사람 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둘 다 잘 다루는 사람은 구하기 쉽지 않을테니까요.

조언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도권이 좋아 보이지만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복잡하죠.
잡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만큼 CS에 사람도 많이 몰리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코로나 땜시 오히러 바이오쪽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Bioinformatics 쪽으로 도메인 지식 살려서 취업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biostatistics 추천. 아래 참고
http://cafe.daum.net/biometrika

저는 지구과학 전공자고 지금 data science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주변에 다른 자연과학 박사 후에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진짜 많아요. DS 기본을 잘 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CS 백그라운드가 약한게 좀 약점이 됩니다. 기본적인 CS 이해랑 수학 백그라운드 좋으시다면 도전해보실만 한 것 같아요. 근데 이 분야도 외부에서 오는 박사들 많고 해서 첫 잡 구하는게 그렇게 녹녹하진 않아요.

바이오는 막장이라………음…..돈은 안되죠. 그런면에선 나도 후배들 바이오한다고 하면 말립니다. 그런데 박사를 받았으면, 게다가 바이올로지 디파트네서 받았으면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박사는 한거 평생따라다닙니다. 아마 원글은 아주 운이좋아 데이터싸인언스 쪽으로 간다고 해고 바이오에 범주를 벋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데이터싸이언스를 해도 그냥 바이올로지 인더스트리 안에서 연봉을 받는것이고 일반 바이오 실험한사람보다 더 많이 받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무슨 구글 이런데는 못가요. 거긴 이미 CS빽그라운드 에서 데이터싸인언스 하는 곳이라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게다가 원글은 아직 모르겠지만 파머같은 곳에 가면 거기는 벤치에서 파이팻 잡고 실험하는 사람이 major 입니다. 대부분에 메니져들도 다 비슷한 빽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죠. 데이터 싸인언스니 인포니 하는 분야는 그냥 써포트 해주는 부서입니다. 일다해서 줘도 실험하는 사람들이 ‘아 나는 이거 싫어’ 한마디 하면 그냥 다시 시작입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진급할것도 별로 없어요 (이건 CS 한 사람도 마찮가지. CS 가 미국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고연봉을 받는 곳은 CS자체가 product를 내고 major가 되는 곳이죠). 이런면에서 데이터 싸인언스니 이런거 하면 일반 바이오보다 취업이 빠를수는 있지만 오히려 일단 파머에 들어가면 기존에 바이오한 사람들이 더 기회가 많습니다. 서로 남에 떡이 커보이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