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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01:19:04 #3570041Aa 137.***.120.114 4020
토종 한국인으로 대학생때 처음 미국 땅 밟아보고 어찌어찌 인생이 풀려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알만한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쳐가는 중입니다.
유학나와서 놀란 점은 주변에 전문직 또는 교수/박사 자녀들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집안에서 대학다운 대학을 간 경우가 저밖에 없는 케이스라; 아주 먼 친척 중에 미국교수님인지 박사님인지 있다고 들었는데 본적도 없는 전설속의 인물이네요
앞으로 포닥하고 학계에 계속 남고 싶은 생각도 있는 저로서는 전문직보다는 교수/박사 자녀분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선 이들은 대부분 중고등학교때 일찌감치 유학을 나와서 영어가 훨씬 유창하고요. 부모와의 관계가 그럭저럭 괜찮은 한 중요한 순간마다 가족으로부터 조언을 얻는 점이 가장 부러워요. 아직 인생을 아주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직업이 세분화될수록 점점 제 분야에서 깊이 들어갈수록 주번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희박해지더라구요… 물론 학교에서 믿을만한 지도교수님과 친구, 동료들에게 상담을 해도 되겠지만 사실 그것도 한계가 있고 어디 가족한테 편하게 조언구하는 것만 하겠나요.
오늘도 좀 답답한 일이 있었는데 이게 화를 내도 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그러면 안되는 상황인지 머리 터지게 고민하다가 바로 편하게 전화상담할 수 있고 비슷한 길을 가본 가족이 있으면 진작에 물어보고 얼마나 편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부모님이든 형제자매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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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리고 쁑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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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그냥 자라 루저야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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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하실 필요 없어요. 그들 부모님 기대가 얼마나 높겠습니까.
어릴때부터 혼자 지내면서 겪는 고민, 말 못할 힘든 점도 많이 있었을거에요.
혼자 이뤄가고 계신 글쓴이님이 대단합니다.-
그런거는 생각 못했네요. 저같은 배경도 좋은 점이 있군요 집안에서 기대 자체가 없다는 점 ㅎㅎㅎ 우문현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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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애미 애비를 탓해 쁑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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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능아네 한 말 또하고 또하고. 쯧. 애미애비를 탓해야 할 사람은 당신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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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테슬라 40 달러일때 못산게 한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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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은 하는데 사실 부모님들보다 주변 사람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근데 보통 뛰어난 주변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뛰어난 부모님들 덕이 크긴 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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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소박하시네요..ㅡ 전 비트코인 40불에 못 산게 꿈에서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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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님이 돈걱정이 없이 공부만하는것 자체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우리땐 정말 이땅에서 돈벌어가면서 학교 다닌사람 많습니다. 수업을 마치면서 일터를 향해갈때 도서관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웠을까요?
가난한 사람은 당장 끼니를 걱정하지만 끼니 걱정이 없는 사람은 반찬에 불만을 가지고 반찬에 불만이 없는 사람은 삶의
무료함에 불만을 갖지요. -
님 같은 사람들 (물어볼 사람이 주변에 없는)이 대부분인 것에 위로 받으시고 절대로 핑계 만들지 마시고 잘 추스리십시오. 실수나 실패 없이 가야한다는 건 실상에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 그렇게 갑니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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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그 심정은 알겠네요. 분명 부모를 잘 타고나면 이득이 있지요.
혼자서 이루어 낸 사람도 많으니 자부심을 가지세요.
특히 남자분이라면. -
저도 그렇습니다. 힘내세요. 그런데 우리는 일종의 헝그리 정신(?)이 있어서 더 잘할 수 있고 비슷한 사람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잖아요. 조언도 해줄 수 있고 멘토가 되 줄 수 있고요.
한편으로는 저는 저희 학교 과에 한국인이 아예없는 곳이라 그런 스트레스가 없기도 하네요. 다른 과에는 있지만 잘 안만나구요. 포닥하실때는 그런 곳도 고려해보세요. -
아 그리고 항상 1세대는 그런 힘든 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 그 분들 부모들도 이런 걸 경험하지 않았을까요. 누군가는 원글님 부러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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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 미국 와보신것만 해도 엄청난거 아닌가요?ㅎㅎ글쓴이께서 직접 다 벌어서 대학생활하고 미국오신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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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는게 박사들입니다.
그 이면엔 유학왔다 중도 하차한 사람도 그만큼 만다는 말이죠.
그리고,,,그 박사들도 모두 “성공” 하지 못하죠 -
박사, 교수들도 자기 분야 아니면 구체적 조언이 어려워요.
오히려 잘못된 조언할 가능성도 있고,
확률적으론 조언 안받는 님이나, 어설픈 조언받는 자제들이나, 비슷할 수도.. -
인생에서 자기 앞길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나는 것도 아주 드문 일이고 운이 좋은 거죠.
뭐 어떤 부모의 자식이 되는 것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도 힘든 상황 다 이겨내고 버텨온 건 님이 그만큼 열심히 살아온거겠죠. 고생 많이 하셨어요. 뭐 앞으로 그런 멘토 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모르지만 다른 후배들에게 그런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힘든 만큼 성장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사시고 좋은 멘토가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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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부러워 마세요. 농사와 같이 학문도 삽질한 만큼 수확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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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고르고 잘 먹습니다.
정보의 싸움이죠
부모가 교수라면 유학파라면
자식에게 그에 맞는 교육 플랜을 권유하고 미리 준비를 시킬수 있죠
혼자 스스로 하는 사람은
유학에대한 기초 정보조차 없기 때문에
생각조차 안하다고
준비를 시작하면 출발이 다르게 되지요
그리고,
유학파 교수들은 그 아이들도 미국시민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렸을때 미국교육을 접해본 경우도 상당합니다.
거부감이 적지요
그래서 다시 유학을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합니다. -
100명중 2-3명쯤일텐데, 제 경임. 부모 해외유학,박사, 교수셨는데 현 은퇴.
요즘시대 글로발 잡 마켓 겨냥하고, 국제적으로 미국에서 살아남기위해선, 아무 상관없음.
1. 과 틀림 (대다수). 전 그냥 여자는 학교가 편하다라는 말만 듣고 자람.
2. 설령 과가 같아도, 세대가 틀려버려 예전 연구분야와 요즘 트렌드/경쟁구조가 개틀림. 이런점을 고려치 않는 대다수로부터, 부모보다 못한 자식이란 소리만 들을뿐.
3. 한국에 지방이면 몰라라 (부모 후광), 요즘 같은 시대, 철처히 연구실적으로 비교하는데 뉘집자식인지는 (특히 부모은퇴후), 전혀 고려대상 아님.그냥 내가 내 시대에 잘해서 내 자식한테는 부자 건물주 부모가 되어주는게 장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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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부모 도움을 발판으로 잘 지내는분들 안부러워요.
1.아무것도 없는 것에서(돈없어서 검정고시 고등학교) 에서 남들하는 박사해보는 희열.
2.결혼생활도 아무것도 없는것에서 하나씩 같이 이루어 갈때 그 희열 (물론 부부가 동심이 중요).
3.남들은 돈들여 운동을 배우는데, 혼자 터득해가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도달 하는 희열. -
훌륭한 박사되셔서 자녀분들이 그런 아이들 되게 해주시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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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도와주려고 하는게 부모 마음인데, 같은 전공한 아들이 공부도 더 안하겠다 하고, 아빠 다니는 회사는 아빠덕 보는것 같다고 궂이 혼자 구직해서 다른 직장 다니고 있어요. 제대로 먹고는 지내는지 짠하기는 한데 독립적으로 커줘서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저나 집사람 집안은 증조부가 박사+유학 하셨고, 모 학교 초대 총장 하셨는데도 좋은 유전자 주신걸로 만족하고 감사하고 지냅니다. 영 다른 전공들을 해서 학문적으로 도움 받은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대학 전공 선택하는것도 알아서 해라 였어요. 물론 모 대학 총장하시고, 총리 후보에 올랐다가 결국은 못된 분 아들같이 떠먹여서 박사 하게 하고, 한국에서 교수 자리도 알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한번 사는 인생, 스스로의 힘으로 사는것이 갈때 후회가 덜 할것 같아요.
박사까지 공부 할 수 있는 것으로도 큰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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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 card and Daddy card can be double-edge 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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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부생들 아닌가요? 중고등학교때부터 조기유학와서 박사과정까지 진학하는 학생들 극소수입니다.
관심이 없어서 부모님 직업 물어본적은 없지만 물어본들 뭐가 바뀔까요? 전 지도교수 조언이 가장 도움됐습니다.아마 비슷한 가정환경 같은데 (집에서 유일한 학사/박사 졸업자 ^^) 전 집에서 유학반대하고 취업하라고 했는데 파고싶은 분야가 있어서 유학왔고 좋은데서 박사까지하고 전공살려서 미국 대기업에서 근무중입니다. 집에서는 아직도 제가 뭐하는지 잘 모릅니다 ㅎㅎ 입사할때 영주권/시민권 이런거 없었고 제 실력과 논문실적으로만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분탓인거같은데 가정환경 넉두리 그만하시고 본인 실력과 내면의 힘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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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 경험은 좀 다르네요 한 30년전에 유학했지만 사립대도 아니고 주립대에 교수자녀는 가장 끝바리 그룹중에 하나입니다. 한 반정도는 부모님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사람들 자녀였고 그 중 바로 밑이 의사자녀들 그밑에 유명하지 않은 교수자녀들 그리고 마지막에 선생님자녀들 … 그리고 다른 학생들과 떨어져 사는 목사님 자녀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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