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백수 vs. 외로운 시골생활 – layoff 후

  • #158936
    lay off 69.***.158.248 8102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엄청난 구조조정중이었고, 드디어 저도 lay off 통보 받아 내일이 마지막날입니다.

    얼마전부터 열심히 다른곳을 찾고 있었는데, 전에 만났던 헤드헌터로부터 오늘 연락이 왔어요. 타주에 12개월 컨트렉 기회가 있는데 관심있냐고. 그 포지션이 제가 몇년전에 했던 좀 특이했던일과 유사한 업무라서 제가 지원하면 일단 그쪽에서는 상당히 관심을 가질것 같다고 하네요.

    꽤 큰회사의, contract to hire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1년 짜리 큰 프로젝트의 일환이고, 현재 받고있는 연봉수준의 hourly bill rate + 왕복 항공권/ hotel/rental car/3meals expense covered 라서 경제적으로는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베네핏을 못받는 단점이 있지만 expense 비용 받는게 그걸 커버하고도 남을것 같습니다.) 오버타임할경우도 전부 charge 할수 있구요.

    1년을 가 있으려면 여길 다 정리하고 가야할것 같아요 (어차피 정리할것도 별로 없긴 하지만). 그런데 그곳이 제가 살고있는곳에서 굉장히 먼, 연고도 전혀없는 도시라는점이 자꾸 걸려요. 그 일이 끝나면 아무래도 중형도시인 그곳보다는 대도시인 지금 살고있는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job을 찾게 될텐데 그렇게 다 정리하고 갔다오는게 과연 현명한일인지. 아니면 여기서 더 찾아보는게 낳은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1년 컨트렉 업무 끝나면 그때 실업수당을 신청해도 받을수 있게 되나요? 오늘 켈리포냐 EDD 가서 열심히 뒤져봤는데 그런말은 없네요.

    아, 여기서 실업수당 받으면서 더 버텨보면서 찾아볼까? 그러다 정말 장기백수되는건 아닌지, 아니면 아는사람 하나없는 시골로 가서 (물론 그 주에서는 가장큰 도시지만) 1년동안 돈이나 벌다올까? 가뜩이나 나이도 많은데 이렇게 떠돌다 정말 혼자 늙어죽는건 아닌지 고민됩니다. 물론 컨트렉 끝나고 나서 다시 장기백수가 될수있다는 부담도 있구요.

    과연 내년에 대도시의 돈없는 장기백수와 시골에서 돈벌며 외롭게 늙어가는 싱글중 worst case scenario가 무엇일까요?

    • ISP 12.***.168.229

      느낌에 싱글 이신것 같은데, 그럼 한번 그쪽으로 옮겨 보시지요.

      몇개월간은 이곳을 유지하시고, 프로젝 봐서 다 정리 하시고 그쪽에 가서 생활 하셔도 되고

      (어차피 그쪽 익스펜스 다 나오니까), 그냥 이쪽 다 유지 하시고 그쪽에 가셔서 일만 하시고 다시 돌아 오셔도 되겠지요.

      그런데, 저라면 정리 다 하고, 그쪽으로 옮기겠습니다. 그리고 이쪽에 친구들이나 있으면, 주소나 하나 받아 놓고 나중에 잡을 찾을때에 주소를 이용해서 로컬지원을 하겠습니다. (로컬 지원이 유리 하니까)

      경제적으로도 유리 하시다 하니 (모든 익스펜스 포함이니, 월급이 그냥 세이브가 되겠네요)

      싱글이실때 이렇게 돈을 모아 보는 기회를 갖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안해본 삶이시잖아요.

      결혼을 하면 이런일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혹 결혼 하신 분이라면, 열심히 버셔서, 부지런히 이쪽, 저쪽 왔다 갔다 하셔야 겠구요.

      일단은 잡는다에 한표 입니다.

    • qqq 128.***.54.195

      잘 아시겠지만, 회사 다니면서 잡 찾는 것하고 백수중에 잡 찾는 것은 미래회사에서 볼때 틀립니다.

    • 흐미 96.***.7.130

      저도 요즘 폰인터뷰/온 사이트 인터뷰 정신없이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지금 Job을 가지고 있다는게 세상 중요함을 느낌니다. 직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우선 그쪽에서도 안심(?)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인터뷰 중에도 경력에 대해서 크게 따지지 않더라구요. 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Job을 가지고 또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시는게 여러모로 현명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싱글이시라면 더더욱… 행운을 빕니다.

    • 시골 140.***.45.26

      자꾸 시골 시골 하시는데, 미국의 시골은, 한국의 시골하고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서울생활하시다가 시골 가시면, 정말 갑갑한 게 많지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아무래도 차이가 덜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으니까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contractor job을 찾아 가는 것이니, 완전 논밭 소들에 둘러싸인 분위기는 아닌 듯 한데, 분위기 바꿔보고 경험 차원에서 1년쯤은 한번 해볼만합니다. 보아하니 싱글이신 것 같고 아직 젊은 듯한데 지금 안해보면 나중에는 못합니다.

      아무튼 그래도 님은 직장이라도 있으니 다른 분보다는 큰 다행이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아셔야합니다.

      • 구직자 125.***.157.154

        자꾸 시골 시골 하시는데 <—이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 잡는다 67.***.118.2

      저도 잡는다에 한표입니다.

      저도 백수일때 job 구해보고 현재 회사다니면서 job 구햇지만,,백수일 때 보다는 회사를 다니면서

      구하는게 훨씬 잘 됩니다.

    • 백수 98.***.63.219

      백수생활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달이 넘어가면 거의 자포자기심정에 우울증까지 생기더군요.

    • actuary 99.***.19.218

      시골에 사는 일하는 사람 >>>>>>>>>>>>>>>>> 도시에 사는 백수 입니다.
      게다가 1년 컨트렉직인데 그동안 대도시에 새 직장을 알아보시는게 가장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슬프게도… 백수면 여자를 만날 확률도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써놓고도 좀 민망하지만 현실입니다.. ㅜㅜ

      • 백조 66.***.168.22

        님, 요새는 남자만 백수라 여자 못만나는게 아니랍니다.
        남자들도 여자가 꽃띠도 아닌데 백수라면 일단 한심하게 봅니다.
        그리고 장기백수라면.. 데이트비용도 부담되고요…
        아우… 일할땐 바빠서 못만나고 시간남는 백수일때는 더 못만나고..
        이러다가 이국땅에서 강아지랑 쓸쓸히 늙어갈수도 있겠단 생각에
        더 우울해지는 도시백조랍니다…ㅠㅠ

        • 수백 80.***.247.150

          시골에 가면 한국 사람 만날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물론 금발에 백인인 상대를 선호하신 다면야 가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