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퇴근 후 뭐하시나요?

  • #3638761
    chem eng 104.***.227.242 3203

    미국 회사 생활도 벌써 5년차가 되어가네요.
    매일 집 회사만 반복하면서 하루하루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결혼은 했고 아이는 아직 없어요.

    집에 5시면 오니까 일찍 퇴근하니 저녁에 뭐라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넷플릭스만 보면서 저녁 시간을 때우는게 벌써 몇년째네요 ㅠㅠ
    한국과는 다르게 저녁만 되어도 위험해서 밖에 잘 안나가게 되고, 밖에 나가더라도 길에 가로수가 별로 없어서 깜깜하기도 하고.
    저녁엔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 보는거 말고는 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미국 생활은 참 평화롭고 여유롭고 좋긴 한데.
    가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 라는 허무함과 외로움이 훅 밀려 들어오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의미있는 인생을 보내고 싶은데, 일생의 대부분을 돈을 위해 직장에 바쳐야하니. 남는 시간이 별로 없네요.
    내 젊은 시간을 돈과 바꾸는게 직장인건 알지만, 내 아까운 청춘을 다 허비하고 있는 것 같아 슬프네요..

    금수저가 아닌 이상 평생을 일에 매여서 살아야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
    퇴근하고라도 시간을 좀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에구 그게 넘 힘드네요 ㅠㅠ
    결국 그냥 이렇게 회사 집만 반복하고 텔레비전 쳐다보면서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늙어가는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네요.

    다들 퇴근하고 뭐하시나요?
    작은 것이라도 의미있는 일들을 하신다면 같이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1 166.***.87.97

      집수리 및 확장공사, 가족과 운동

    • 1111222 172.***.219.248

      알차게 보내는게 예를 들어서 어떤건가요? 회식? 술?

    • 172.***.20.157

      애를 만들어야쥐. 그럼 인생이 아마 쉬는 날이 없다고 불평을 하게 될거임.

    • 8635 70.***.14.53

      전 집에오면 6시정도 되는데요 가족과 밥먹으면서 대화하고, 즐겨보는 드라마 같이보거나 운동 산책 합니다. 한국에서 주말도 없이 일하다가 온지 몇년 안되어서 그런지 저녁이 있는 삶이 너무 행복하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소소하게 즐길거리를 찾아보세요.

    • 나, 가요! 75.***.46.173

      그러게요. 한국같으면 남자천국인데요. 안 마 방, 대 딸 방, 키 스 방, 인형방, 부비방, 노래 도우미 등등. 미국도 잘 보면 동네마다 방 많아요.

      거기가서 엑스트라 해달라면 손으로 하는거, 입으로 하는거, 돈백불 주면 대주기도 합니다.

      나중에 안면트고 단골되면 나가요나 스폰도 가능. 이쯤되면 바빠서 마누라 볼시간도 없죠.

    • blue Jay 131.***.145.61

      저와 배우자도 둘다 직장생활하고 아이는 없는 상태인데요. 다행히(?) 업무시간이 좀 플렉시블하게 조절이 가능하다보니 아침 6기부터 근무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서 집에 오면 3시정도 됩니다.
      아직 해가 많이 있을 시간이라 집 주위 공원등도 같이 돌아다니고 되근시 마트 가서 장봐다가 같이 와인도 한잔하고, 정원에 식물들도 좀 봐주고.. 책읽을 때도 있고, 남은 업무하기도 하고…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둘의 컨디션봐서 필요한거 챙깁니다. 덕분에 7~8시부터 넷플릭스 보고나면 9시~10시엔 자야하고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되어서 주말에 늦잠자도 7시면 일어나니 같이 베이지역이긴해도 하이킹하러 좀 멀리도 당일치기가 가능해지더군요. 주말 루틴 잡아놓으니 주중 이른 저녁시간부터 집안일해야 하는 루틴도 좀 잡히고… 저희는 긍정적으로 시간 쓰고 있어요.

    • ㅇㅇ 174.***.206.114

      집에오면 집에서도 회사일 합니다. 요즘 잘나가는 미국 회사들도 한국 회사같이 일이 많네요. 안그럼 승진이나 보너스가 더디네요

    • Calboi 219.***.241.57

      쉽게 설명해서 한국만큼 재미없습니다 ㅎㅎ

    • 정답은 67.***.125.42

      골프죠. 서서하는 운동중 가장 중독성이 강한 스포츠

    • 메릴 68.***.1.74

      저는 와이프랑 같은 취미 (게임이나 산책) 하는게 좋더라구요
      저희도 아직 아이가 없어서 둘이서 같이 노는방법 많이 찾고 다닙니다

    • 등장 175.***.11.204

      ‘잣까구 자빠 졌네 등쉰빠가섛꺄’ 하는 사람 등장하면 어쩌씰려구.

    • 음… 173.***.172.74

      투잡뛰면, 하루가 이틀이었으면 할걸???

    • 도도 73.***.93.4

      보드게임 합니다. 와이프랑 도미니언 추천.

      요즘은. 글룸헤리븐 하느라. 하루하루가 천국

    • 글쓴이 73.***.120.124

      카지노

      베이 에어리아면 나랑 친구도 좋은데

    • 30대 121.***.51.88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미국친구들이랑 홈파티하거나 파티까지는 아니더라도 모여서 주기적으로 보드 게임합니다. 누구나 느끼듯이 밤에는 술집 아닌 이상 밤에 미국에는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미국친구들 가정마다 보드게임 쌓여있습니다. 그래서 보드게임 문화가 발달한 것일지도??

    • Calboi 219.***.241.57

      위에 답글들이 사실 슬프게 느껴집니다.

      • 23 24.***.115.205

        대부분 미국남자들은 잘 사는데 왜 슬프죠?

    • Ding 72.***.218.139

      그래서 미국서 한국 남성 우울증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아요. 본인이 우울증 걸린지도 모르고 자식 위해 살다가 나이 들어 후회하고 힘들어 하는거 많이 봤습니다. 교회 다니거나 친구 만드세요 저도 대도시로 이사해서 한국 사람들과 교회 다니고 운동같이하고 해서 삶이 훨씬 행복해 졌습니다!!

    • 0000 217.***.202.151

      엔지니어 이제 4년차인데 집에 오면 공부합니다.
      라이센스도 따는것도 목적이지만, 커리어 확장도 있으니까요.
      심심하시면 예체능쪽 취미 추천

    • 1111 104.***.211.192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작하고 더 심해 졌으리라 생각 합니다.
      집에 반려견이나 반려묘 없으시면 입양해서 키워 보세요.
      집안 분위기 자체가 틀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