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회사 생활도 벌써 5년차가 되어가네요.
매일 집 회사만 반복하면서 하루하루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결혼은 했고 아이는 아직 없어요.집에 5시면 오니까 일찍 퇴근하니 저녁에 뭐라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넷플릭스만 보면서 저녁 시간을 때우는게 벌써 몇년째네요 ㅠㅠ
한국과는 다르게 저녁만 되어도 위험해서 밖에 잘 안나가게 되고, 밖에 나가더라도 길에 가로수가 별로 없어서 깜깜하기도 하고.
저녁엔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 보는거 말고는 뭐 할 수 있는게 없네요.미국 생활은 참 평화롭고 여유롭고 좋긴 한데.
가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 라는 허무함과 외로움이 훅 밀려 들어오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의미있는 인생을 보내고 싶은데, 일생의 대부분을 돈을 위해 직장에 바쳐야하니. 남는 시간이 별로 없네요.
내 젊은 시간을 돈과 바꾸는게 직장인건 알지만, 내 아까운 청춘을 다 허비하고 있는 것 같아 슬프네요..금수저가 아닌 이상 평생을 일에 매여서 살아야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
퇴근하고라도 시간을 좀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에구 그게 넘 힘드네요 ㅠㅠ
결국 그냥 이렇게 회사 집만 반복하고 텔레비전 쳐다보면서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늙어가는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네요.다들 퇴근하고 뭐하시나요?
작은 것이라도 의미있는 일들을 하신다면 같이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