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은퇴까지 몇십년씩 어떻게 일하시는건가요?

  • #3629370
    hmm 166.***.111.41 2065

    전 30대 초반 하드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결혼은 했고, 자녀는 갖지 않기로 했구요.
    한국보다는 연봉도 많고 회사도 괜찮지만. 쳇바퀴 같은 삶은 직장인은 어딜 가던 똑같은 것 같네요..
    매일 집 회사 집 회사.. 이렇게 적어도 20-30년은 더 살아야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 합니다..

    회사다니면서 따로 공부도 해보고,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도 해보고, 널널하게 일하며 월급루팡짓도 해보고, 이직도 해보면서 어떻게든 쳇바퀴같은 삶에서 보람을 찾고자 했는데요.
    그냥 다 부질없고 빨리 돈이나 벌어 은퇴나 해야겠다.. 는 결론이네요..

    현대 사회에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첫 20-30년은 죽어라 공부하고.
    그 후 30년은 죽어라 일하며 돈모으다가.
    결국 다 늙어서 은퇴하고 얼마안가 인생이 마감되는 걸 깨닫고 나니 정말 허무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ㅜㅜ

    다들 몇십년씩 어떻게 일하고 은퇴하시는건지..
    인생 선배들께서 조언 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01샘 96.***.81.126

      정답은 각각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기에
      말씀대로 첫 2-30년은 죽어라 공부하지만

      남은 30년 이상은
      일을 해서 돈도 벌지만 동시에
      일에서 만족감을 찾아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돈을 더 벌게 되는 만족감도 있겠지만
      내가 일해서 이루어 낸 성취감을 진하게 맛보며 일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5일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다 보면1주일이 금방 갑니다.
      주말이 되면 아내와 함께 닷새동안 기다려왔던
      멋진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베이비시터에게 맏기고 주말 저녁을 즐길 수도 있고…

      아이들이 초,중에 다니게 되면
      아이들과 추억을 쌓아야 하는 둘도 없는 절호의 찬스가 옵니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게 되면 부모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떠나기 전에 쌓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길지 않아 보입니다.

      벌어들이는 수입에 너무 올인하기 보다는
      들어오는 수입에 맞춤형 인생 즐기기를
      얼마든지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형편이 닿는대로 적당하게
      은퇴 연금 (특히 roth IRA)은
      가능하면 max로 하면서
      나머지로 여유있게 즐기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 특히 다른 한국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즐기는 가는
      나에게 전혀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나만의 행복,
      나만의 색갈로
      남은 삶 멋지게 꾸미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선택이겠지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MZYNzRpj7JZ-zv99d8kAmw/videos

      영일샘

    • 1234 184.***.98.232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글쓴이 처럼 말하면 항상 이렇게 조언해주십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그리고 또? 피할 수 없으면? 머라고? 즐기라고요. 듣자마자 1초후에 바로 까먹어요.

    • ㅍㅊ 71.***.41.220

      어릴때보면 맛있는거 누가 주면
      주눈대로 족족 그자리에서 먹는애가 있는가하면
      그걸 내일까지 주말까지 아껴놨다가 먹겠다는 애들이 있다. 어렸을때 나는 후자에 속했다. 아껴두자보면 먼저먹은 형제들이 눈독들여 뺏기던지 나눠먹아야 하든지 아예 상해서 못먹을 경우가 생겼다.

      지금은?
      뭘 아낄 필요있나? 지금 먹어야 나중에 하나라도 더 또 생길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다.

      내가 본 영화중에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데 어린아이와 아이스크림이 큰 주제이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왔던 영화가 있다.
      그 영화속에 한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인지 접시닦이인지가 있었는데 홀애비였다. 하루는 유부녀랑 눈이 맞아 유부녀랑 침대서 뒹글면서 이런 대사를 읖는다. 나이들어 가니까 호박이 재수좋게 굴러들어오면 그걸 놓치지 말고 즐기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닫는다고. 여자가 추파던질때 거부할수도 있었는데 이제 그냥 기분좋다 재수좋다 하면서 받아먹는다는 이야기다. 십년도 넘게 전에 본 영화인데 아직 기억 난다. 아니 아마 그 대사가 더 또렷해질거 같다.

      • ㅍㅊ 77.***.247.197

        꼴보수 알바 간첩 신났구나. 알바 맘대로 워킹유에스를 은퇴글로 도배되게 만들었으니 흡족하겠구나.
        그런다고 너가 워킹유에스에서 한국 정치 알바짓한 과거가 사라지지는 않을것이다.
        WE WILL HUNT YOU DOWN
        AND MAKE YOU PAY

    • 영호 174.***.85.188

      회사 다니며 틈틈히 운동, 여행, 지인들과 놀기, 가족들과 놀기하면 지겨운 줄 모르겠던데…

      물론 401k / 주식으로 밀리언넘게 있구요.
      집값도 계속 올라 기분은 좋네요.

    • 하아 172.***.153.27

      그럼 은퇴하면 다를 것 같으세요? 그렇게 평소에 모든걸 허무하게 느끼시면 은퇴해도 별반 다를게 없을것 같은데요?

    • 펌웨어 엔지니어 64.***.218.106

      “현대 사회에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첫 20-30년은 죽어라 공부하고.
      그 후 30년은 죽어라 일하며 돈모으다가.
      결국 다 늙어서 은퇴하고 얼마안가 인생이 마감되는 걸 깨닫고 나니 정말 허무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ㅜㅜ”
      ——————————————————————————————————–

      저 이야기는 불행히도 진리입니다. 다른 일로 보람을 찾고 뭘하고 무슨짓을 해도 저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전 50대 중반의 현역 임베디드 개발자인데… 원글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원글님의 생각은 염세적인것도 부정적인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피하고 외면하고 싶어하는 진실을 그냥 말한겁니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마주해야할 진실인거죠.

      2000년도에 미국에서 컴싸 졸업하고 이주 저주 떠돌아 다니면서 몇군데 회사서 개발자 노릇한게 전부인데 지금 이나이가 된거죠. 그렇게 시간이 빨리 흐릅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사는건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원글님은 저보다 훨씬 빨리 그런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으니 무언가 더 올바른 길로 갈수도 있을것 같군요. 몇십년 일할 생각으로 일을 시작한건 아니고 이렇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다보니까 이렇게 시간이 간겁니다.

      제가 미국 처음 올때 시카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바꿔탔는데 그때 공항 짐찾는 곳에서 짐 찾고 다시 다음편 비행기에 붙이던 그 순간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나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젠 더 늦기 전에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원글님의 깊은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asdasd 24.***.243.45

        그 무언가가 뭡니까?

    • 72.***.133.24

      그래서 학교졸업하고 직장잡고 할때는 돈이 전부일것 같아도 그 이후로는 돈이 인생에 행복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자기 분야에 성취욕이나 일욕심도 또 직장생활 오래하면 흐릿해지고, 그러다 보면 남는건 가족뿐이 없더군요. 그런면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을 잘해서 늙어서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부부가 제일 인생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돈 아무리 많아도 집안에서 괴로운 사람들은 인생 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애들이 낳아서 기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원글이 애를 안낳는다고 하니 설명해도 잘 모를듯 하지만).

      그런데 원글에 결론이 이해가 안되네. 다 부질없고 허망해서 은퇴를 빨리한다??? 일마저 놓으면 아마 더 부질없고 허망할 텐데.

    • hmm 72.***.162.240

      그래서 신앙이나 종교가 필요한거지…
      신앙만이 나의 마음속에 뭘 해도 꽉 채울 수 없는 구멍을 꽉 메꿀 수 있거든…

    • 영어 173.***.229.14

      원래 흙수저들은 노예의 삶임

    • comsa 69.***.179.163

      월급받으시면, 미국top5 주식 기계적 매수하여, 10년 정도 가져가면 충분히 은퇴 가능하지 않을까요?
      401K 및 SS benefit으로는 부족하니까요.

      꼭 실천하셔서 조기 은퇴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건강 45.***.132.41

      40대 중반 가까이 되어가는 아재인데요. 건강이 중요하더라구요. 전 30대 초반에는 제 삶이 쭉 이럴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살고 나중에 은퇴하겠지. 그런데 43세 정도되면서부터 확실히 몸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만 관리 안하면 종합검진 때 각종 수치들이 안 좋게 나옵니다. 젊었을 때 죽어라 뛰어다녔었는데 무릎도 확실히 안 좋고요. 은퇴하면 등산하기 좋은 곳에 자리를 얻자,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지면 이것도 말짱 황이겠더라구요.

      결국은 정신건강, 육체건강 둘다 관리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내리막길입니다. 가진 몸 잘 간수해서 (물론 몸이 더 좋아지는 분들도 있죠) 여행을 잘 마무리하는거죠.

    • hmm 77.***.247.197

      영주권이 좋나요 시민권이 좋나요 ??


      꼴보수 알바 간첩이 이 글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은퇴냐 미국에서 은퇴냐 불씨를 지펴서 워킹유에스에서 은퇴 얘기들이 쭉 나오도록 유도한 것이니 그리 알고 적당히들 마무리 짓기 바란다.
      꼴보수 알바 고정간첩이 워킹유에스에서 암약하면서 계속 여기를 자기들 맘대로 주무르고 흔들려고 하는거 쭉 봐오지 않았나.
      홀랑들 넘어가지 말고 쓸데없이 마음의 문을 열면서 댓글 달지 말기 바란다.

    • 지나가다 209.***.69.46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40중반 전에는 은퇴하고 한국에 돌아갈 계획입니다. 젊었을때는 미국이 확실히 커리어 쌓기 좋지만 나이들면 한국이 여러모로 낫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30초반이고 아이계획도 없으면 위에 분 말씀처럼 10년 장투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시면서 앞날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시길. 그래봤자 40초반이네요 ㅎㅎ

    • NIW 125.***.175.98

      다들 은퇴까지 몇십년씩 어떻게 일하시는건가요?
      >> 간단… 직장을 잃으면 현실적으로 생계 및 기타 생활이 불가함
      >> 그런 이유로 우찌되었던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하고.. 해고 당하지 않게 업무능력을 키우고.. 해고당하면 얼른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거기서 또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하고.. 해고 당하지 않게 업무능력을 키우고. 그런 반복이 쌓이니 어느듯 은퇴일이 다가옵.. 직장일 시작할때 은퇴시점을 생각하고 일하면 못함…

      은퇴까지 몇십년씩 어떻게 일하는 거 하루 하루는 정말 지옥이거나 지겹거나 그냥 평범하지만.. 은퇴일에서 되돌아 보면 별거 아님.. 그 시점에서는 은퇴까지 몇십년씩 어떻게 일했는 지는 별 생각 없음.. 은퇴 이후에 묵고 살 방도를 나는 얼마나 했놨나 만 생각남..

    • 123.***.67.229

      비슷한 시기가 있었어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에 회사 생활 하기 싫어져서 엔지니어 때려치고 다른 거 해보자 해서 돈 좀 벌고 조기은퇴도 해봤는데, 한 2년째 일이 없으니 몸은 건강해도 정신적으로 뭐하고 사나 싶고 그래요. 다행히 애라도 생겨서 덜 지루하네요.

      맞아요 사는 게 그렇지 않나요. 30부터는 앞이 정해져 있는 거 같고 솔직히 돈 많아져도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고 그래요. 그냥 그때그때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 인생선배 96.***.40.95

      일부 댓글들에 답이 보입니다. 결과를 보지 말고 과정을 즐기시길…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인생이란 등산을 다들 산 위에서 마치는 줄 아는데, 모두는 등산 유무와 관계없이 하산해서 혼자 동굴로 들어가는 겁니다. 산도 오르기 전 벌써부터 동굴 들어가는 상상 하면 우울해지죠. 원글은 남들보다 더 좋은 산을 현재 등정 중입니다. 땅만 보고 오르지 말고 주변 경치도 보고, 잠시 쉬기도 하고.. 주변 등산이나 하산하는 사람들 쳐다보시면서 내가 오를 산을 정해 등산을 즐기시길… 제 경우 앞만 보고 오르다 제 수준에 맞는 산 정상까지 가서 더 높은 산 오르면 죽겠다 싶어 40대 초반 시작 10년째 하산 중입니다. 결론은 북미서 하산은 옵션이 많아 좋네요. 그 점에서 원글은 한국서 다니는 다른 가장들보단 더 선택폭이 넓다는건 확실.

    • ㅁㅁㅁ 24.***.38.152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갈때 시간을 재밌게 보낼라고 갑니다.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심이 어떤가요?

    • 98.***.8.171

      달리는 기차에서는 잘 못 뛰어내리지
      그냥 승차했으니 쭉 가다보면 20~30년 흘러있음
      나이들면 시간 잘감 ㅋㅋ

    • 영호 77.***.247.197

      꼴보수 알바 간첩은 윗 댓글 등 신 처럼 욕을 일상으로 달고 다닌다. 욕으로 사람들을 제압하겠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알바요 하고 대놓고 자랑하는건데 간첩이란게 좀 감추고 티 안내야 하는게 아닐까. 누가 밀봉 교육을 시켰는지 참 딱하다.

      그리고 사기꾼의 특징이 누가 묻지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내 재산이 얼마다 떠벌이고 다니는 것이다. 저질 교육 받은 저질 간첩들을 그렇게 파견해서야 무슨 성과가 있을지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