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는게 버릇인 사람들

  • #3794117
    time 129.***.195.206 1708

    저는 미국 학교에서 포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랩은 교수님, 포닥 2명 박사과정 1명 그리고 몇명의 학부생으로 구성된 작은 랩입니다.

    지난 달에 올해 졸업하는 학부생이 자신의 프로젝트 중간보고를 랩미팅에서 발표할 일이 있었습니다.
    발표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그 학생이 약 5분정도 미팅에 늦었고
    미팅장소에 도착해서도 전화통화를 끝내지 못해서 발표를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교수님과 저, 동료포닥, 그리고 박사과정 학생은 그 시간을 메꾸느라(?) 굳이 필요없는 small talk를 해야했지요.
    생각해보면 이 학부생이 늦은 것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달에 랩점심이 있었는데 이 학생이 또 제일 늦었었어요.

    저는 이 학생과 같이 일을 하지도 않고 따로 이야기를 잘 나누어 본 적도 없지만
    제가 이제 이 학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은 약속시간에 늦는다 = unprofessional 하다 입니다.
    저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을 생각하면 약속시간에 한 5분 정도 늦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긴 했고
    인더스트리에서 일할 당시의 제 보스는 심지어 몇시간을 늦은 경우도 있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이 비교적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나마 이해가 되었던 경우 같습니다.
    반면에 저의 현재 포닥 지도교수는 저와 비슷한 경우로 거의 항상 약속시간 정각 또는 좀 더 일찍 나타납니다.
    제가 지금 저의 포닥 지도교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회생활에서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상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자신이 얼마나 time management에 능하고
    바쁜 와중에도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는가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professionalim과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구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약속시간을 지키는 건 아닌 거 같네요.
    근데 이런 생각하면 제가 너무 꼰대스러운가요? ㅋㅋㅋ;

    • F 76.***.204.204

      시진핑과 푸틴처럼 늦을수록 파워를 가진자입니다.

    • F 76.***.204.204

      파워를 과시하세요.

    • Jinagada 98.***.72.86

      일하다 다음일에 늦는건 100% 이해해야함.
      일이 아닌걸로 늦으면 이해하면 안됨.
      하지만 그런게 이해 안돼면 꼰대인건 맞음.

    • 172.***.242.248

      제시간 잘다니면 젤 좋지만
      늦어도된다고 개무시하고 늦는 얌생이들이 있고
      늦으면 안되는데 늦는 바보들도 있고

    • gyu 71.***.233.42

      늦는거 버릇이고 안고쳐진다. 기다리는 사람만 손해.
      고로 손절.

    • 98.***.161.23

      거의 다맞는 말씀이고요 높은 사람은 늦어도 용서된다는 부분만 꼰대입니다

      • gjf 192.***.55.51

        진짜 공감.

        포닥이라면 젊을텐데 그럼에도 이런 꼰대기질이 다분하군요.
        직딩 33년이지만 보스든 아니든 늦는건 버릇같구요, 쉽게 말해 누구든 늦는 놈/년 다 개매너입니다.

    • 인생선배 96.***.44.56

      나이랑 직급을 떠나 상황이 어떻냐 따라 매너 문제 일수도.. 하급자 입장서 상급자에게..또는 상급자 입장서 하급자에게 결정과 평가를 받는 보고 하는 그런 자리면.. 직급나이 상관없이 내용 떠나 프로세스 대한 평가는 냉정한거죠.
      특히 전자는 사소한거라도 그 타격이 후자에 비해 커서 극복이 쉽지않다는 점. 이 평가 상황에 대한 판단은 내가 꼰대관점이냐 아니야와는 다른거 같습니다.

    • 103.***.33.148

      그정도 늦는걸 가지고 왜 그러니?
      나는 오전 10시에 약속있는걸 그다음날 10시에 갔더니 아직 기다리고 있더라

    • 상남자 67.***.201.205

      약속시간 늦게 오는 놈들 마인드는, ‘약속한 사람이 만만하게 보여서’ 란다.

      그런 생퀴들 취업인터뷰는 삼십분전부터 와있다, 고로 약속시간에 는게온다는거는 너랑 너거 교수 다 좃만하게 보인다는거지. 실제로 그럴수도 있고~ㅋ

    • aa 172.***.8.199

      10분 늦으면 그것으로 영향 받는 사람 숫자를 곱해서 그만큼 벌금 메겨야됨.

    • 시간관리 169.***.198.84

      시간관리는 죽어도 못고침. 딱 나얘기인데 어렸을때 뭐든 꿈지락거리고 지각하는습관이 커서도 남아있어서 대학교다닐때 수업늦고 프랫동아리 지각해서 애들 한시간기다리게만들어서 애들이 빡이돌아가지고 이지메당하고 ㅋㅋㅋㅋ

      성인되서도 한번 상사한테 혼난적있음 ㅋㅋㅋ 그이후로는 잘했는데 시간관리가 고쳐진게아니라 그냥 전날 일찍 잔다던지 일을 미리 해놓는다던지 꼼수쓰면서 잘사는중

      • 1111 207.***.246.50

        20년전에 안전벨트 안메던 사람이 많앗는데 요새는 마법으로 거의 100% 다 메게된 이유.

        는 벌금.
        사람은 바뀔수 있다.
        다만 충분히 바꾸게 할만한 외부 자극이 없었을뿐.

    • 최강 47.***.234.227

      그런 걸 여기에 쓰는

    • 파노라마 71.***.2.209

      미국인들 원래 약속시간 늦음 항상 필리핀 후진국애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