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시는분들… 집 어떻게 장만하셨나요?

  • #2502397
    74.***.29.122 12887

    안녕하세요.
    이제 취업한지 4년 꽉 채워가는 회사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팀장님이랑 얘기하면서 월세내는돈으로 집사라는 얘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져서요.

    안그래도 요즘 그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현재 2400불을 월세로 내는데 (또 5월되면 100불 오르겠죠), 스튜디오를 (아주) 잘 고르면 모기지를 이정도로 내면서 구입을 할수가 있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여러 부동산 사이트 검색 해본 결과)
    참고로 제가 석사하면서 산 동네가 너무 우울했어서 정말 생활이 우을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사는 동네가 비싸긴하지만 마음이 밝아진거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하고 렌트이외의생활비를 많이 줄여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베드룸이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가지고 있는돈으로 다운페이하기엔 뉴욕시티 집값으로는 어림도 없고요.
    맨해튼이면 젤좋겠지만, 제 상황을 알기에 뉴저지나 브루클린도 되기만 한다면 좋은거 같은데요.
    팀장님은 뉴저지에 새로 지으는 아파트를 잘 골라보라고 하시네요…

    제가 여자이고 싱글인지라, 또 미국에는 혈혈단신이라 이쪽에 도움을받거나 의논?을 할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이라면 부모님이 잘 도와주실텐데….
    그냥 막연한 생각으로는 결혼할때까지는 어떻게될지 모르니 그냥 돈이나 열심히 모으고 있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달 나가는 돈과, 주위에서 자꾸 집샀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부럽기도 하고, 나는 어느세월에 과연 집을 사볼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연봉도 정말 5%만큼만 매해 오르고 ㅠ)

    질문은, 아래 세가지 옵션중에 어느것이 나을지요.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방황하는 ^^;; 사촌여동생 에게 조언한다 생각해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 될까요.

    1. (언제할지도 모르는)결혼할때까지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는다. 결혼하고 남편과 상의해(돈을 합쳐) 오래살 집으로 잘 골라 첫집 장만 한다. 참고로 1년에 3만불정도 모으고 있습니다…
    2. 무리해서라도 지금 (스튜디오라도) 산다. 오르는것까지 기대하면 무리이죠? 그리고 나중에 상황이 바뀌면 그때가서 판다.
    3. 한국에다가 부모님께서 잘 관리?추천해주실수 있는 소형아파트를 사둔다. 예금으로 넣어두는것보다는 오를확률이 크나, 나중에 미국에서 집을 살 시점에 다시 한국돈-> USD 으로 바꿀시 환율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직장생활 몇년하다 전세끼고 소형아파트사서 몇천 올라서 그 아파트 팔고 그 돈으로 유학왔습니다.
    그때 아파트 오른거 생각하면… 한국에 전세끼고라도 사고싶은 마음이 큰데, 원화로 바꿔 묵혀?놓는게 좀 맘에 걸리고, 나중에 세금도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영주권 I485 넣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한국 집값이 올랐을 경우, 왠지 미국에세금을 왠지 엄청 많이 낼야 할거같은데…

    정말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집을 다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너무너무너무 비싸고, 다들 돈을 잘 버나봐요…
    남편?이 있어서 둘이벌면 참 좋겠습니다… ㅠ

    뭐 본인은 어떻게 어떻게 자산을 늘려갔다… 집을 샀다, 어떤 전략?으로 집을 장만했다~이런 경험담을 나눠주셔도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유학와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 집사고 하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해서 너무 심란하네요. 게다가 뉴욕 집값이 워낙 엄두가 안나서… 현실적으로 안느껴집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보려구요. 어떻게 시작을 하면 좋을지 초년생에게 조언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h 24.***.206.224

      저랑 정말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그래도 일년에 삼만불씩 저축을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정도 저축하실 여력이 된다면 저라면 결혼때까지 잘모아보겠습니다. 미래의 남편분과 합쳐서 원베드룸 이상 사람다운집을 구매하시는게 좋지않을까요? 지금 무리해서 스튜디오 사셔도 결혼하면 또 옮겨야할수도 있고요..

    • 0987 45.***.66.255

      여기서 똑가튼 고민하는 뉴욕커 직장인 만나셔서 결혼하시면될듯..

    • 0123 198.***.173.2

      렌트를 2400불씩 내시면서 일년에 3만불을 모으실수 있다니… 꿈같은이야기네요..ㅠ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 hs lee 216.***.68.27

      싱글분이시면, 결혼전까지 집사시는 건 hold 하시는 게 좋을 듯…
      어차피 결혼하시고 식구 생기시면 보통 이사를 많이 하시니까요…

    • A4 74.***.53.162

      앞으로 결혼할 것을 염두에 둬서 님의 계획을 세우지 않는것은 저로선 찬성하지 않네요
      님이 프로퍼티를 가지고 결혼한다면 그건 영원히 혼자만의 재산입니다.
      아마도 이부분은 미국법으로 보장받을 겁니다. (특히 여자에게 중요)
      아시겠지만 맨하탄과 근접한 주변의 집값(콘도 포함)이 1, 2년 사이 엄청 (30-40%) 뛰었습니다.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뉴저지쪽은 (Jersey City 포함) 저번 샌디 물난리난 곳을 제외한 곳에
      하이라이즈 1베드를 알아봐서 1, 2년 새에 구입하겠습니다.
      만약 다른곳으로 이사를 해도 맨하탄과 그 근처의 콘도는 렌트주기가 아주 쉽습니다.

    • 와.. 40.***.47.252

      와.. 아틀란타 에선 모기지 2400 내면 backyard 딸린 방5개 욕실4개 짜리 gated 집 살 수 있는데요…

    • 다음 70.***.66.225

      헐 월세 2400불….대박이다. 그 동네가 정말 엄청나긴 하네요.

    • 76.***.171.66

      월세는 말그대로 버리는 돈 입니다. 힘들어도 집을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뉴욕시티-뉴저지쪽은 내려갈래야 내려갈수 없는 구조인것을 생각해보면. 빨리 좋은 아파트를 구입하시는게 두고두고 좋습니다. 결혼후에 다른데로 이사가시더라도 월세로 놓으시거나 팔면 되는거라, 너무 그 문제로 고민 마시길. 본인이봐서도 좋은데가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 11 68.***.89.135

      맨하탄 뿐만 아니라, 맨하탄 인접 동네들은 스튜디오 2200짜리는 흔합니다. 뉴욕시에서 총하면 먼저 생각나는 브루클린에서, 그것도 초호화 아파트도 아니고, 그냥 새로 리노베이션만 한 수준인데도 말입니다. 맨하탄 인근 집값들 장난아니지요. 월 2400씩 랜트 내면서, 연간 3만불 세이브한단 애기는 연봉이 15만 이상이라는 애기인데.. 연봉이 오히려 낮으면 affordable housing(일종의 임대아파트)를 추천하려고 했지만, 인컴이 후덜덜 해서 안될꺼 같고요. 인컴으로 나올수 있는 최대의 모기지를 알아보신 다음에 콘도를 알아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근데, 집을 사고 파는건 최근에 겪어본바로는, 미국에선 집값이 오르면 오른만큼 세금 떼고 뭐 떼고… 좌우지간 떼가는게 많아서 집값이 두세배로 오르지않는 이상 크게 못느끼더라구요.

      저라면 3번이요

    • 뭘그리 98.***.87.229

      월세를 2400내고도 일년에 3만불을 저금하신다니… 대단하세요. 의사나 IB banker 아님 대형로펌 변호사신가? ㅎㄷㄷ 아니면 룸메이트를해서 월세을 1천정도 낮춰보시는것도??

    • 그게 70.***.100.166

      집사는게 왜 부러우세요? 구체적으로 잘 생각하세요.

      모기지 내서 헉헉 거리며 갚으면 그 돈은 고스란히 남을거 같나요? 처음 한 5년 그렇게 무리해서 꼬박꼬박 내면 그중에 얼마가 원금 상환에 쓰이고 얼마가 이자인지 알아보세요. 역시 그냥 거의다 버리는 돈입니다. 만약 똑같이 월 2400불로 나쁘지 않은 집을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 허참 50.***.60.23

        집사는게 왜 부럽냐고 하시는님아.. 모기지 이자가 월세보다 싸고 집값오르는거 생각하면 훨씬이득입니다. 세금내고 메인터넌스다 해도 이득이에요. 모기지 받아서 집 구매가능하면 최대한 빨리하는게 좋아요. 정 사정이 안되는경우에는 도미터리나 쉐어룸같은거해서라도 돈을 모아야합니다.

    • H1 24.***.156.76

      학사 마치고 직장 구하니 연봉 $43K 주더군요. 7년 일하고 나니 연봉은 $60k(gross) Net으로 치면 4만이 채 안되는 돈이죠.
      알기쉽게 매월 버는 돈의 50%는 주거비용(렌트 및 유틸리티) 먹고살기 위해 쓰는 돈이 30% 저축은 10% ..그리고 나머지 10%는 알게모르게 나가는 돈입니다.
      저도 뭐..집 사고싶은 맘은 굴뚝 같으나….거의 뭐 포기상태…제가 오하이오나 켄터키 살았음…집 당장 샀을겁니다.
      하지만..NYC는….포기했다고나 할까….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이만큼 살아온것도…감사하며 살뿐….
      여담이지만…님 대단하십니다..

    • AWD 63.***.21.1

      저는 뉴욕에서 첫 집 이렇게 샀습니다.
      퀸즈 코압으로 알아보시면 15만 이하 스튜디오, 25만 이하 1베드등이 아스토리아, 우드사이드, 서니사이드, 잭슨하이츠 등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부동산은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많이 보시고, 조사하시고, 비교하셔서 좋은 결정을 내리시길 빕니다.

    • 뉴욕 72.***.190.190

      전 딱 2만불 모았을때 401k에서 4만불 론받아서 30만불짜리 작은 콘도 샀습니다. 글구 4년후 40만불정도에 파니 15년 몰기지라 그동안 쌓은 이쿼티가 괜찮아서 브로커비 포함하고도 꽤 목돈이 되더군요.

      그리고 이직하며 싸이닝보너스 잘받은걸로 401k론 갚고요. 새직장에서 5만불 다시 401k 론받고(프라이머리 레지던스로 론받으면 30년 동안갚을수 있고요 바이위클리 페이먼트가 80불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4년동안 와이프도 승진하고 와이프 401k에서도 한 3만불 론받고 그동안 저금한돈이랑 하니 밀리언 가까이되는집 인컴프로퍼티가 되는걸로 사니 15년 몰기지도 감당할수 있더군요.
      전 조금 부담이되도 항상 15년 몰기지로 합니다. 첫페이먼부터 에스크로뺀 몰기지 페이먼트의 60% 조금넘게가 원금으로 가더군요.

      저도 집에서 한푼 도움없이 시작했고요. 다행히 와이프가 4년전부터 일을하기 시작해서 아이가 하나 있음에도 메니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