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리비전 영어문제 질문드립니다

  • #3644926
    R&R 38.***.4.199 1280

    제가 박사과정 동안 우연찮게 다른 학교 연구팀과 협업을 해서
    그 팀에서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저는 그걸 분석하고 나온 결과를 테이블, 피겨 및 논문으로 작성해서 (사실상 멱살잡고 캐리한)
    우여곡절 끝에 현재 리비전 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리뷰어 중 한 명이 The help of a native English speaking scientist might be sought.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제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이 공저자들 중 한 분으로 들어가 계시긴 한데 아무래도 다른 학교 연구팀이 얽혀있다보니 교신저자는 아닙니다.

    데드라인이 11월 말까지라서 최대한 빨리 저혼자 리비전을 다 해서 다른 학교 연구팀에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이메일에서 슬쩍 영어문제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을 꺼내보았습니다.
    대충 “리뷰어3이 이런 의견을 냈는데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내 박사과정 지도교수님한테 영어 한 번 봐달라고 하는 것이다 (참고로 지도교수님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지도교수님이 워낙 바쁘신 분이라 마감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두번째는 저널의 영어에디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word count를 고려해보면 대략 700불 정도 들 거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느낌으로 물어봤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도교수님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쪽에서 돈만 내줄 의향이 있다면 저널의 영어 에디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었고 그래서 지도교수님이 바쁘다는 팩트를 던져보았습니다

    근데 다른학교 연구팀에서 답장온 걸 보면 영어에디팅에 대한 의견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제스쳐는 사실상 제 지도교수님에게 부탁하는 방향을 imply하는 거 같은데요

    이런 경우 제 지도교수님께 송구스럽지만 논문 resubmit하기 전에 한 번 봐달라고 해도 될까요?
    다시 상기시켜드리자면 지도교수님은 이 논문에 별로 관여되어있지 않으시고 (논문 작성 초기에 introduction과 methods부분을 한 번 읽어주신 적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저자긴 한데 교신저자는 전혀 아니십니다. 너무 폐끼치는 건 아닌지…. 아니면 이 정도 부탁은 지도교수님도 공저자인데 할 수 있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참고로 공저자들 모두 저같은 외국인이라 부탁드릴만한 분이 사실상 지도교수님 밖에 안 계십니다)

    • 12345678 98.***.82.82

      교신이 누군지부터 명확히해야될것 같은데.. 교신이 영어문제에서 1번이던 2번이던 도와줄생각이 없을경우 자비를 들여서라도 해결하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리드오써말고 2/3저자는 도와줄생각이 없다고하나요?

    • 1379 136.***.164.108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이시고, 논문의 공저자로 같이 올라가시는거면 리뷰를 부탁함에 있어 아무 문제사항이 없어보이는데요. 영어 교정서비스는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단어나 글의 뉘앙스가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지도교수님께 부탁드리는 것 이 어떨까요

    • 음… 172.***.34.47

      논문의 효용가치가 700불보다 넘으면 해야하고, 아니면 하지말고…

    • 73.***.30.218

      부탁해보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교수 성향에 따라 반응은 다를 것 같습니다.
      교수는 영어 교정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교수가 논문 프루프리딩하는데 있어서 영어문제로 신경쓰지 않게 해달라는 교수도 봤고,
      답답해서든 다른 이유든 논문쓰는 것을 지도학생에게 맡기지 않고 반드시 직접 쓰는 교수도 봤고,
      친절하게 학생이 쓰는 것을 다 봐주는 교수도 봤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경우, 교수와의 디스커션은 논문의 내용과 방향성에 대한것을 하는게 좋겠고, 같이 영어 교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아쉬운 상황인 건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사라면 대학원 1-2년차때 라이팅 수업을 듣든 라이팅 센터를 이용하든 라이팅 실력은 갖추는게 맞다고 보고요(미국 대학원은 다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교정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 당근 174.***.192.68

      교수님이름도 authors 중 하나라면 봐달라고 이야기하는게 맞는거 같고 본인도 간단하게라도 보길 원하지 않을까요? 교수 본인 이름이 있는 논문에 엉터리 영어표현이 있다면 창피할테니까요.

    • 173.***.31.52

      내가 쓴 논문이면 솔직히 보내기전에 프루프리딩 대충 하고 공저자들한테 보냈을거 같아요
      ㅈㅓ런리뷰 온거자체가 굉장히 굴욕적일거같아서 공저자들한테 알리지도 않을거같애요 저는. 협업자들이 왜 아무언급이 없겠습니까

      영어에 자신이있으셨다면 저런 리뷰는 안받았을것 같고요

      영어쓰는 나라에서 영어 누가 봐줄래 묻는거 자체가 좀 언프로페셔널한거같애요 저자로서.

      저라면 쭉 읽어보시고 어디가 이상한지 어색한지 파트 떼내서 온라인 서비스라도 저렴하게 맏겨볼거같아요 그러고 좀 다시 봐달라고 하던지 하는것이…

    • R&R 73.***.139.210

      생각해보면 볼수록 지도교수님에게 부탁해도 면이 안서고 저와 collaboration한 다른학교 연구팀에 editing service fee를 커버쳐달라고 부탁하기에도 면이 안 서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저널의 English editing service를 제 돈 내고 이용하는 옵션을 이제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700불은 premium service라서 비싸지만 기본적인 것만 봐주는 서비스는 그 절반가격이니 부담은 되지만 제가 지불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씁쓸하군요.

      • 미박 129.***.33.117

        corresponding author가 누구길래 영어 에디팅에 신경쓰는사람이없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실상 어떤 논문이든 그 주제의 소유주는 1저자라기보다는 교신저자가 더 크다고 보입니다만?? 지도교수가 contribution이 없는데 공저자에 들어갔다면, 지도교수한테 부탁해도 될 사항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미국 교수라면 contribution없이 논문에 본인 이름올라가는것에 대해 양심을 느끼겠죠.

        • R&R 73.***.139.210

          Corresponding author는 다른학교 연구팀의 정년퇴직 임박한 교수님입니다. 저도 이건 당연히 교신저자가 속한 다른학교 연구팀에서 영어 에디팅 서비스비를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publication fee도 아니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제가 그들의 데이터를 사용해도 된다고 했을 때에는 암묵적으로 영어는 ok일거라고 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봅니다. 제가 굳이 다시 이메일을 보내서 우리 지도교수님은 사정상 안될 거 같으니 영어 에디팅 비용 좀 내달라고 하면 개인이 아닌 기관으로서 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바닥도 좁고 제가 좀 면이 안 설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도교수님께 부탁하기도 생각하면 할수록 이미 다 된 논문의 영어교정만 봐달라는 것이 괜찮은가 싶어서…

          제 영어실력이 그렇게 형편없나 싶어서 scientist는 아니지만 native speaker인 친구와 제 원고를 간단히 봤습니다. English speaker가 보기에 큰 오류는 없지만 자잘자잘하게 어색한 구석이 아직 있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제 돈 들여서 한 번 간단한 에디팅(최소한의 것만 봐주는) 서비스를 받은 후에 최종 resubmission 전에는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co-author에게 한 번 돌리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제가 속한 학교를 벗어난 collaboration은 처음인데 이렇게 첩첩산중일줄은 몰랐습니다. 나름 유수의 대학에서 미국 박사과정을 마친터라 영어걱정은 안했고, 영어가 걸림돌이 된다 해도 다른학교 연구팀의 비용으로 editing service를 받거나 지도교수님에게 부탁해야지하는 다소 naive한 생각을 하다가 이게 막상 현실이 되니 제 면이 서지 않더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의견 주셔서 제가 정도에서 벗어난 생각을 한 건 아니라는 확신을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음… 12.***.231.171

      님도 양키들처럼 말로 잘 해보세요.
      논문냈는데, 저기서 저런 반응이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쟤가 그러니까, 내가 볼땐 온라인 영문에디터를 하나 붙여서 검수를 받고 싶은데, 그 비용을 좀 청구하면 안되겠냐…
      그럼, 왠만해선 될겁니다. 700불정도야… 사실 연구실에선 그닥 큰 금액은 아니잖아요.

      • R&R 50.***.147.18

        저도 진짜 그러고 싶습니다. 어차피 reviewer#3이 영어에 대해 한 마디 한 거는 이미 다들 아는 사실이니까 쪽팔림은 지나간거고,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 번 물어나 볼까요. 가난한 포닥으로서는 꽤 큰 금액이라 고민 중입니다

    • 173.***.31.52

      포닥이시라니 드리는말씀인데,
      학교에 라이팅센터 없나요? 보통 통으로 프루프리딩을 통째로 해달래면 학교에선 안해주지만, 부분부분 떼가서 교정받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네이티브 동료가 읽어줬다고 하니, 지적해준 부분 들고가서 교정 받아보세요.

      이미 엎지러진 일이라 지금은 돈을 누가 내느냐 문제가 급하겠지만,
      결국은 논문 계속 쓰실텐데 논문쓸때 그정도 영어 신경은 늘 써야되니깐요. 라이팅 아주 잘하는 친구들도 영어봐주는 서비스 다들 씁니다. 네이티브가 아닌이상 한계는 늘 있으니깐요

    • meow 74.***.157.46

      네이티브스피커한테 한번 봐달라하고. 그냥내요.. 리비젼은 그렇게 빡세게 안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