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 못하는 신입…

  • #152716
    h 96.***.24.28 6555

    안녕하세요? 그냥 혼자 생각하다 혹 다른 분 의견 들을 수 있을지 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직장 경력이 좀 있구요. 저보다 몇년 정도 경력이 없는 사람과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을 시키는 입장인데요. 일을 하나 맡기면 하루에 반은 누구랑 메신저를 하는지 타자 치는 소리만 들리구요, 나중에 일한거 보면 정말 시키는거 반도 안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틀리고… 경력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제가 신입때도 이정도는 아니였지 싶은데…결국은 제가 책임져야 하는일이니 불안합니다. 차라리 저 혼자하면 더 빨리 끝낼 수 있는일 몇번이나 같이 다시 보고 실수한거 골라내서 다시 고치라고 시키고…암튼, 이런 경우 님들은 어떻게 하나요? 한국 같이가 않아서 미국은 선배 후배 이런 개념들이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대놓고 야단을 칠수도 없고, 또 제 성격이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라…몇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 done that 72.***.252.120

      경력자이지만 일의 백그라운드가 틀린 사람을 트레이닝을 하다가 전 혼이 난 케이스입니다.
      우리의 스페셜티일(government audit)을 한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이어서인 지,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서너번씩이나 같은 실수를 할 적에는 내가 그냥 고쳐서 일을 끝내는 쪽으로 하면서, 보스에게는 아무말을 하지 않았읍니다. 돈을 벌어야만 하는 사람이기에 혹시 내가 한 평가때문에 해고를 당할까봐서요.
      한 육개월이 지나니까 보스가 와서 충고를 주더군요. 그사람 일이 어떻는가 하고.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읍니다. 내가 못하는 건지, 그사람이 못알아 듣는 건지, 진전이 없다. 그리고 일의 능률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로 맡기고 싶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사람은 내가 영어도 못하고, 하나도 가르쳐 주는 게 없어서, 일을 못하는 건 나때문이라고 소문을 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트레이닝을 시켰는 데, 육개월도 안되어서 해고 당했읍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실력이 없다는 걸 아는 대신에,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군요. 상사에게 말씀하십시요. 이런 걸 가르켰는 데, 일의 능률도 없고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하십시요.
      잘못하면 내가 트레이닝을 못시킨 걸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 truelife 65.***.254.50

      뭐 잘 아시겠지만, 가끔은 일하는 것을 작정하고 지켜보는 것도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르쳐서 될 사람인지 아닌지 빨리 판단해서 뭔가 조치를 취하셔야 되겠네요.

    • 제생각 67.***.198.200

      가르쳐놓고, 하겠지~ 하지 마시고, 불러 앉혀놓고 님 앞에서 해보라고 하세요. 아니면 일 하는 책상 옆에 의자를 하나 갖고 가서 앉아서 지켜보세요.
      단, 여기서 하셔야 하는 거는, 한 스텝 한 스텝 넘어가면서 “설명”을 시켜 보세요. 이걸 왜 하는지, 왜 이렇게 해야되는지, 등등… 긴장감 조성도 되고, 얼마만큼 이해하면서 일을 하나…완전 다 파악됩니다. 한 두어시간만 소비하심 됩니다.

    • 직장인 69.***.238.25

      여유가 되신다면 잘 가르쳐 보세요. 우선 신입에 대해 잘 알아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을 잘 모르는 경우 일을 아무리 가르쳐도 진전이 없기 마련입니다. 신입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잘 파악하시고 그에 알맞게 가이드 하시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맨토링하는 것도 님의 능력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안맞는 사람들 또는 업무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들을 꺼려하여 혼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적으로 보면 본인에게 좋은게 아닙니다. 어떻게든 가르쳐서 일하게 만드시면 업무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잘 가르치면 그 사람에게도 좋은 일 하는겁니다. 내가 좀 불편해도 남에게 좋은일 하며 사는거 좋지 않나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원글 96.***.24.28

      님들 의견 감사합니다. 오늘 저 혼났습니다. 일시킨거 오늘 마감이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다 되어 있는거 같아도, 하나하나 찬찬히 보면 엉성한 일있잖습니까? 정말 제가 시킨걸 하나하나 일일이 다 체크해야 한다면 차라리 같은시간들이고 속편히 저 혼자 하는게 낫다는 생각 많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일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고 또 하나를 시키면 반개도 모르고 같은실수만 한 5번이상씩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이거 이거는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왜 안했냐고하면 ok I will do it.합니다. 제가 성격이 일에 있어서는 좀 꼼꼼한편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지만, 넘 일에 성의가 없습니다. 내일 까지 끝낼수 있냐면 그렇다고 하고 다음날 해놓은거 보면 제가 시킨거 반도 안해놓았습니다. 일을 많이 준것도 아니고, 메신저랑 다른 인터넷을 넘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딴곳에 가있으니 일이 제대로 잘 되어있을리가 없죠. 한 3-4일전 시킨일 똑같은거 시켜도 뭘해야 할지 잘몰라 합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자기가 한일 제게 보여주기전에 한번만 다시 체크 해보면 될텐데. 절대로 그러질 않습니다. 그럴시간에 메신저하거나 인터넷합니다.에휴…오늘마감해야 하는일 10번을 다시 해오라 했는데도 아직도 실수한게 눈에 보이더군요.나감합니다. 월요일날 제가 좀 일찍가서 고쳐서 다시 보내야 하게 됬습니다.

    • ISP 208.***.196.57

      뭐… 그정도면 내보야지요.
      혹시 님이 expect 하시는게 너무 크지 않으십니까?
      사람의 능력이란게 차이가 있는데, 님은 A를 받는 우수한 분인데,
      그사람한테 같이 A를 바라는게 아니신지요?
      C 받고 패스만 해도 되는 삶이 존재 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 해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보고 하고 내보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단 documentation 다 해놓으시구요.
      그리고, 인터넷의 사용이나 메신져 사용등은 한번쯤 주의 한번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written-up 하셔야 하구요.

      원래 신입이든 경력이든 처음에 한 3달 동안은 죽으라고 열심히 일 하는척 해줘야 할터인데… 기본이 좀 안되어 있군요.

    • 엔지니어 69.***.238.25

      직원이 업무에 적응을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회사에서는 재교육을 시키거나 업무를 바꿔 주거나 팀을 바꿔주거나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50,000 연봉 직원 한명 나가면 회사에선 $100,000 이상의 손해가 나는거라고 합니다. 본인이 보시기에 가르치기 힘든 스타일이라면 팀장과 상의 하여 다른쪽으로 업무를 바꿔 주던지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확실하지 않은 이유,인터넷 채팅, 등의 이유로 직원을 해고 한다든지 하면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인사고과시 반영하여 연봉인상 동결 감봉등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일을 하게끔 자극을 줄수 있습니다. 그러다 본인 스스로 나갈수도 있는거구요. 암튼 좋은 해결책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 원글 96.***.24.28

      답변들 감사합니다. 저는 일을 혼자 하거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다른 사람을 요구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그러면, 저만 이유없이 사람가린다는 인상을 줄수도 있는거 같고..왜 그런일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금요일날은 마감인데도 약속 때문에 한시간 일찍 집에 가야 한다고 하길래, 기도 차고해서 마감시간까지 끝내놀수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될리가 없었지요. 그리고, 이번에는 실수한거 그냥 고치라고만 하지않고, 이거는 왜 안했냐? 이거는 여러번 얘기했는데, 왜 안되어있냐 좀 따졌습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야단친건 아니고…그러면 저라면 미안해 할텐데, 그런거도 많이 없습니다. 될사람 같으면 미안하다등 태도가 좀 보여야 하는데, 마지막 고쳐야 할걸 주니, 월요일날 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오피스 아우어는 지났지만, 자기실수 때문에 저까지 늦게 일을 하는데 미안하기는 커녕 자기는 약속이 늦어서 먼저 간다면 가더군요. 뭐 능력이 없어도 태도가 배울자세가 되어있으면 그냥 넘어 가겠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저와만 일하는것은 아니고, 같은 팀장 밑에 있는 다른 프로젝팀과도 일을 하는데, 그프로젝은 아직 시작단계라 그리 깊이 일을 시키지 않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할수 있는 일을 시키기때문에 저처럼 이런 실수들을 보지는 않는것 같구요. 저만 좀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불안하네요. 제가 마지막에 시킨일은 시간이 없어서 다 체크를 못하고 그냥 일을 보내서…암튼, 좋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 165.***.1.4

      두가지 방법이 있겠네요. 일단 님은 매니저가 아닌 단순히 Sr의 입장이므로 직접적인 Responsibility까지야 없겠습니다만..

      1. 님의 본인에 일에 방해가 되고, 직접저긴 Responsibility 가 있는것이 아니므로, 매니저에게 보고함.
      2. 한번 도전정신을 가지고 요놈 한번 사람 만들어본다라는 맘으로 갈궈준다. (2번은 추후 매니저가 됐을때를 감안해서라도 미리 해볼만한 일이죠.)

      1, 2번 모두..일단 매니저에게 상황설명을 해보구서, 매니저에게 의견을 한번 물어보시죠. 1번을 해야할지, 2번을 해야할지.. 현재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준비해두시구요.

      저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전 제가 매니저지만 저 밑에 있는 사람중에 한명이 님의 졸따구와 비슷한지라 골머리 앓고 있습니다. 짤러 말어. 뭘 시켜야 잘 할려나..등등. (제가 하면 2분이면 할껏을 2시간동안 저러고 있는거 보면..그것도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죠…수다떨꺼 다 떨면서..하는데.. 참..그렇다고 저걸 그냥 가르쳐준다고 배울 수 있는것도 아닌건데..가르치려니…것도 힘들고..기다리자니 그건 또 넘 답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