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로그래머의 길을 포기한 다섯가지 이유..

  • #2935944
    ㅡㅡ; 70.***.142.163 9609

    한때 저도 꿈이 프로그래머의 삶을 살고자 했던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던군요 십이삼년전.대학교때….이걸 계속 전공해야 하나라는. .그때 식읍을 전폐하고…고민의 고민을 하다..결국 다섯가지 이유로..컴싸를 포기했던 이유..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만….

    1 아무리 코딩을 짜도 버그가 너무 많이 나오더군요..디버깅 작업을 해도 해도 또 어디선가 오류가 나고.. 그거 에러 찾다가..결국..두손 다들었습니다..

    2 로지컬한 사고..논리적사고가 필수인데..코딩을 하다보면…내 생각이 한계가 올때가 너무 많았더라고요.. 아..내가 머리가 나쁜가…나보다 코딩을 훨씬 잘짜는 친구를 보면서..이친구들과 나중에 경쟁이 될까 하는 이런 자괴감이 빠지더라고요…

    3 머리 어깨 눈이 많이 아프더라고요…이것도 직업병인가..컴터 모니터 앞에 계속 있으니..시력이 갑자기 그때 않좋아 진거 깉기도 하고..어깨며.. 머리가 어쩔때 지끈 거릴때가 많았어여…몸이 따라 주질 않았나봐여..

    4 그때 이제 막 미국 아이티 산업의 버블 붕괴가 돌 시점이 었습니다.. 그래서.컴싸 전공하던 친구들이 다른 전공으로 많이 옮기던 시기 였네여..그리고 또
    앞으로 프로그래머들의 입지가 좁아진다.인도나 중국에서 갚싼 인력 데려다 쓴다..이런 괴소문이 나면서..불투명한 미래에.. 그때 포기했습니다

    5 계속적으로…프로그래머 하려면..급변하는 소푸트웨어 산업에서 새로운것을 공부해야 하고 업데이트 해줘야하고..하나 배우는것도 힘들게 배웠는데..또 새로운 언어 공부하라니..그땐 참 깝깝했습니다..
    이야 이거 사람 잡는 전공이구나..하고…

    위 다섯가지 이유로 포기를 했죠..지금은 후회 엄청하지만…어쩔땤 다시.코딩학원 다녀서..프로그래머의 삶을 살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이 다섯가지 이유만 생각하면..주저 주저 하게 되고..하여간 주위에 프로그래머들 월급 많이 가져가는것 보면…정말 부럽기도 하고…요새 할튼 만감이 교차하네여..

    • 잘했어요 73.***.161.251

      잘 하셨어요. 하기 싫은 거 굳이 할 필요없죠

    • 24.***.10.6

      저도 비슷한 이유들로 SDE 에서 DevOps/Operation 쪽으로 갈아탓습니다.

    • canada 125.***.200.212

      Cs는 아니지만 sql로 data분석합니다.
      시력은 물론 허리디스크까지 몸이 힘들어요.
      버그찾느라 기본 3ㅡ4시간씩 안 움직이고 한 자리에 있는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 MBA 70.***.84.18

      프로그래밍 쪽은 본인 적성에 잘 맞으면,
      정말 무궁무진하게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하지만 적성에 안 맞으면 프로그래밍은 정말 고역입니다.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요즘 무수한 사람들이 단순히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만으로
      적성은 무시하고 프로그래머가 되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40대 이후에는 도태 되기에 십상입니다.

      잘 나가는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Geek 성향이 있어야 합니다.
      즉,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는 말이죠.

      반면에 문과 쪽에서는 엉덩이가 무거워서는 안 됩니다.
      엉덩이 가볍고, 또한 입도 가벼워야 합니다. 말발이 중요해서.

      본인의 성향이 어떤지 잘 파악해 보십시오.

    • 764 65.***.59.210

      예전 정신적으로 힘든때가 있었는데…
      꼭 그런건 아닐지도 모르는데
      사무실서 왼종일 컴터앞에서 코딩과 씨름하고 하던게 더 악화시킨다는게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할수만 있으면 두뇌 제로퍼센트 쓰는 몸쓰는 막노동일을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돈때문에 힘들지 않거나 그런대로 대충 먹고살만하고 몸쓰고 시간을 자기가 충분히 운용해가며 일할수 있는 직업이 있다면 굳이 코딩일 안해도 될거 같아요. 그때는 농사짓는 일이 가장 이상적인 일로 보였는데…농사지으려면 도시를 떠나야하고 땅도있어야하고…환경만들기가 또 쉽지가 않고…

      자격증가진 전기기술자나 플러머가 일만 충분히 있다면 괜찬을거 같기도하고…컨스트럭션 잠깐해보니까 성취감은 코딩일보다 더 강한가 같아요.
      솔직히 코딩일이 돈은 많이 버는거 말고는 그다지 장점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 xcx 208.***.35.178

      프로그래밍도 직업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일종의 예술가와 비슷한 업종이라 할수있습니다. 프로그래밍엔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 단계를 거쳐보지 못하신분들이 대부분 중간에 포기하죠. 그분들에게 프로그래밍은 그냥 또다른 직업일 뿐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비교대상으로 프로그래밍을 보기때문에 결국 포기하는거죠.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던 그런 모든 어려움 지루함 프로그래머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성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으니까 끝까지 합니다.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시는것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취업하기 쉽고 연봉이 괜잖아서라면 결국 중간에 또 포기하셨을겁니다. 그런이유로 끝까지 버티는 프로그래머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 66.***.201.151

      질문과 맞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혹시 코딩 부트캠프나 아님 학원같은데서 한 2년 배워서 파트타임으로 잡을 가질수 있을까요? 뭐 잘나가는 스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말고 세컨잡으로 돈을 더 벌수 있나해서요…요즘 보면 이쪽계통이 잡이 제일 많은것 같고 이젠 영주권도 있으니깐 스폰같은거 신경 쓸 필요없으니깐 도전해볼까 하는데 가능할런지…

    • Qq 166.***.165.36

      15년전에 저와 매일같이 지내는 두살터울의 형이 있었는데 코드를 짜는데 중얼중얼 거리다가 갑자기 박수치며 좋아하다가 욕을 하기도 하면서 괴짜형이였는데 이거 제대로 미치지 않으면 못할일다라고 생각했죠. 기술쟁이들은 그 분야에 열정없으면 못합니다.

    • aa 104.***.1.106

      위에 분이 예술가와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반대로 노가다하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함.. 머리가 나뻐서 그런지 코딩하다보면 이게 머리쓰는 일인지 노가다인지 헷갈릴때가 있음.

    • 아니오 173.***.232.251

      본인 적성에 맞고 잘 하면 ‘예술’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적성에 안 맞고 잘 못 하면 그야말로 ‘노가다’도 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프로그래밍 입니다.

      워낙 광범위한 분야라서, 뭐라고 딱 일반화 해서 말 하기 힘든 분야이죠.

      프로그래머들 각자 능력이 천양지차이고, 연봉 차이도 엄청나게 많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