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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이 많아서 여기에 질문하고 싶어요. 솔직하게 의견들 주셨으면 좋겠어요.
남편은 40대 후반이고 그 여자는 30대 중반쯤 된 싱글인데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면서 서로 도와 주기도 하고, 다른 직원들 뒷담화를 하는데 편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면에서 공감대가 있었대요. 다른 한국 직원들하고 여럿이 밥을 먹기도 하고 일하다가 커피 브레이크를 같이 가지기도 한대요. 출장 가서 저녁을 세사람이 같이 먹은 적도 있구요.
그런데 주중에 둘이서만 점심을 먹고 같은 날 저녁을 먹고 그 주말 아침에 카톡을 했어요.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처음 발견한 건 토요일에 한 카톡이었어요. 평소에는 남편 전화기를 보진 않는데, 그 날 남편 전화기로 온 통화를 제가 해야 하는 게 있어서 통화를 끝낸 후 이상한 느낌이 그냥 들어서 카톡을 열어봤는데 여자 이름이 있었어요. 톡 내용을 보니 여자가 먼저 “(다른 직원 이름) 얘 뭐야?” 이렇게 왔고 둘이서 그 직원 씹다가 다른 직원 얘기도 좀 하더니, 남편 인스타그램 얘기를 하고, 남편이 지금 술 깨는 중이다 뭐 그런 얘기. 그 후에 남편이 “토요일 하침에 뭐해요?” 라고 하니 여자가 한국 티비 보고 있다 뭐 그런 얘기를 ㅋㅋㅋ ㅎㅎㅎ 섞어가면서, 거의 반말을 반 정도는 섞어 가면서 하더라구요. 카톡 화면으로 한 8페이지 정도 되더라구요.
톡 내용이 회사 동료 사이의 내용이라기엔 부적절할 정도로 사적이라서 남편한테 따졌고, 그 후로 알아낸 게 그 주 남편이 집에 늦게 온 날 둘이서 차를 타고 나가서 저녁을 먹었대요. 이걸 남편이 처음에는 본인이 연장자라서 사줬다고 하는 걸 그럼 젊은 애가 반말하는 건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나중에는 다시 그 여자가 계산했다고 했어요. 둘이만 있었던 건 그게 다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고 카드 명세를 보니 그 날 남편이 회사 식당에서 먹은 게 평소의 2배가 결재가 되어서, 이건 2인분이라고 누구 사줬냐고 물었어요. 남편은 혼자서 먹었고, 커피랑 다른 거 사와서 사무실에서 먹었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그 여자를 사줬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 여자가 사달라고 해서 사 주고 같이 앉아서는 3분 정도 먹다가 남편은 사무실로 가져와서 마져 먹었대요. 그리고 그 날 저녁은 여자가 점심 사줘서 고맙다고 샀다는데요. 아마도 첨부터 여자가 샀다고 말하지 않은 건 왜 사 주냐고 물으면 남편이 점심을 사줬다는 것까지 말해야 하니까 거짓말을 한 듯 해요
카톡이 저한테 들킨 후에 그 여자한테 톡해서 저를 만나 해명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 여자가 기분 나쁘다고 부부가 알아서 하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대요. 그리고는 카톡을 없에서 톡 내용을 직접 보진 못했어요.
이게 제가 별일 아니라고 넘어가야 되는 걸 문제 삼고 있는 건가요?
제 생각은 아무리 직장 동료라고 해도 싱글 여자와 유부남 남자가 둘이만 나가서, 회사 식당도 문닫은 늦은 시간에 같이 차타고 나가서 저녁 먹으면 안 되고 주말 아침에 회사 이메일도 아니고 사적인 채널로 연락해서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안 된다고 보는데요. 남편은 지금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썸타고 그런 건 절대로 아니라고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