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 여직원이랑 썸( 바람) 맞나요?

  • #3072260
    qwert 73.***.195.165 31635

    남자분들이 많아서 여기에 질문하고 싶어요. 솔직하게 의견들 주셨으면 좋겠어요.

    남편은 40대 후반이고 그 여자는 30대 중반쯤 된 싱글인데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면서 서로 도와 주기도 하고, 다른 직원들 뒷담화를 하는데 편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면에서 공감대가 있었대요. 다른 한국 직원들하고 여럿이 밥을 먹기도 하고 일하다가 커피 브레이크를 같이 가지기도 한대요. 출장 가서 저녁을 세사람이 같이 먹은 적도 있구요.

    그런데 주중에 둘이서만 점심을 먹고 같은 날 저녁을 먹고 그 주말 아침에 카톡을 했어요.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처음 발견한 건 토요일에 한 카톡이었어요. 평소에는 남편 전화기를 보진 않는데, 그 날 남편 전화기로 온 통화를 제가 해야 하는 게 있어서 통화를 끝낸 후 이상한 느낌이 그냥 들어서 카톡을 열어봤는데 여자 이름이 있었어요. 톡 내용을 보니 여자가 먼저 “(다른 직원 이름) 얘 뭐야?” 이렇게 왔고 둘이서 그 직원 씹다가 다른 직원 얘기도 좀 하더니, 남편 인스타그램 얘기를 하고, 남편이 지금 술 깨는 중이다 뭐 그런 얘기. 그 후에 남편이 “토요일 하침에 뭐해요?” 라고 하니 여자가 한국 티비 보고 있다 뭐 그런 얘기를 ㅋㅋㅋ ㅎㅎㅎ 섞어가면서, 거의 반말을 반 정도는 섞어 가면서 하더라구요. 카톡 화면으로 한 8페이지 정도 되더라구요.

    톡 내용이 회사 동료 사이의 내용이라기엔 부적절할 정도로 사적이라서 남편한테 따졌고, 그 후로 알아낸 게 그 주 남편이 집에 늦게 온 날 둘이서 차를 타고 나가서 저녁을 먹었대요. 이걸 남편이 처음에는 본인이 연장자라서 사줬다고 하는 걸 그럼 젊은 애가 반말하는 건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나중에는 다시 그 여자가 계산했다고 했어요. 둘이만 있었던 건 그게 다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고 카드 명세를 보니 그 날 남편이 회사 식당에서 먹은 게 평소의 2배가 결재가 되어서, 이건 2인분이라고 누구 사줬냐고 물었어요. 남편은 혼자서 먹었고, 커피랑 다른 거 사와서 사무실에서 먹었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그 여자를 사줬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 여자가 사달라고 해서 사 주고 같이 앉아서는 3분 정도 먹다가 남편은 사무실로 가져와서 마져 먹었대요. 그리고 그 날 저녁은 여자가 점심 사줘서 고맙다고 샀다는데요. 아마도 첨부터 여자가 샀다고 말하지 않은 건 왜 사 주냐고 물으면 남편이 점심을 사줬다는 것까지 말해야 하니까 거짓말을 한 듯 해요

    카톡이 저한테 들킨 후에 그 여자한테 톡해서 저를 만나 해명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 여자가 기분 나쁘다고 부부가 알아서 하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대요. 그리고는 카톡을 없에서 톡 내용을 직접 보진 못했어요.

    이게 제가 별일 아니라고 넘어가야 되는 걸 문제 삼고 있는 건가요?
    제 생각은 아무리 직장 동료라고 해도 싱글 여자와 유부남 남자가 둘이만 나가서, 회사 식당도 문닫은 늦은 시간에 같이 차타고 나가서 저녁 먹으면 안 되고 주말 아침에 회사 이메일도 아니고 사적인 채널로 연락해서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안 된다고 보는데요. 남편은 지금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썸타고 그런 건 절대로 아니라고 하고 있어요

    • 걱정할 일은 아닌듯. 71.***.150.81

      제가 보기엔, 그냥 가까운 동료 + 친구 정도로 보면 될것 같네요.
      하루 24시간 중에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8~9 시간 정도 되죠. 직장에서 가까운 친구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저도 그런 친구가 있었죠. 이전 직장에서. 나이차이는 거의 10년 가까이. 하지만, 정말 그냥 친구죠. 그 이상은 절대 아니구요. 지금도 가끔 카톡으로 연락와요. “야, 뭐해?” 이러면서… 하지만, 신체접촉은 악수 몇 번 한게 전부 였어요.
      물론, 사람에 따라, 또 경우에 따라 다른 길로 가는경우도 있겠지만, 가까운 직장 동료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 일겁니다.

    • 아빠 166.***.252.26

      오해하게 하지말라고 경고하고 끝내는게,
      지혜로운 여자일둣.

    • 1234 71.***.20.34

      여자 기준 바람

      남자 기준 바람아님

      현명한 여자라면 파이널 경고 주고 묻을듯

    • 175.***.17.194

      시간이 더 지나면 썸이 될 수도 있고..그냥 친한 동료일수도 있고 하겠는데..지금은 썸이라보기 어렵네요
      암튼 싹을 자르는건 맞아보여요

    • 지나가다 174.***.141.85

      전업이시거나 직장 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 같은데 이런 일들이 다 남편한테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자존감을 키우도록 노력하세요. 사소한 일로 남편을 볶는 것도 다 본인의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겁니다.

      • cc 12.***.164.146

        현답!

      • 74.***.230.218

        현답 (2)

        자존감을 키우시도록 하시구요.

        그 여자분 입장에서는 왠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를 들은 셈이겠군요.

    • oo 173.***.169.161

      싹이 보이네요…다들 저정도 하고 살아요 저러다가 바람나는거고. 맞아요. 근데 일단 현상황은 바람은 아니지만 놔두면 바람이 되죠.
      커피먹고 밥먹고 다른 것도 먹게되는겁니다. 별건가요 그게? 한국 사람들 종특으로 남자고 여자고 바람 엄청 피웁니다. 성관념이 아마 이 지구상에서 제일 개방적일겁니다. 겉으로는 아닌척들하지요. 유흥업계에 일하는 그걸 이용하는 실제 인구 아시면 까무라치실듯. 남편하고 같이 살고 싶으시면 지금 싹을 자르시고. 그래도 계속 저러면 님이랑 살고 싶은 남자가 아닙니다. 정리하시길.

    • 지나가다 172.***.229.219

      40대후반 남자가 이상적으로 고르는 파트너 연령때가 바로 30대 중후반이 되겠습니다. 집에서 같이 늙어가고 축 피부 늘어진 마누라 보다가 약간은 연륜도 있지만 아직은 피부도 탄력있고 같이 다니기에 너무 티나지도 않고 뭐 연애했을때 기분 살려볼때도 있고 뭐 대부분 중년 남자가 다 그렇죠. 특히 집에서 마누라가 바가지 긁는 타입이면 더..

      저러다 흐지부지 넘어갈수도 있고 가정이 파탄날수도 있죠. 저녁을 같이 먹기 시작했으면 시작이죠. 젊은 여자가 들이대면 백이면 백 중년들 다 넘어갑니다.

      무언의 압력을 주시고 되도록이면 저녁을 집에서 먹게끔 분위기를 유도하시고 돈어디쓰는지 누구랑 통화하는지 내가 바로바로 알수 있다고 웃으면서 경고 주세요 딱 한번. 애들있는 아버지라면 금방 정신 차립니다

    • 목격담 98.***.229.185

      물론, 남편분이 바람이 아니고 윗분들 말하는 것처럼 썸이라고도 보기도 어렵다고 할수도있는데,
      앞뒤 다 잘라 말해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위와 상황을 같은 동료 싱글여자분(들)이랑 다른팀 유부남 남자(들)랑 바람피는걸 자주 보게 되었어요.
      초반에는 보통 싱글여자 한명에 유부남 남자 3~4명 이 붙다가, 1명을 골라서 이것저것 빼먹는 여자분들이 꼭 회사에 1명씩은 있더라고요. 그게 뭐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남자들이나, 여자들이나.. 회사에서 참 꼴보견입니다… 이혼이 참쉽죠 요즘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글분의 걱정이 이해가 됩니다.

    • 남자와여자 47.***.164.202

      남편은 직장 동료로서 마음도 맞고 아내보다 얘기가 통하는 부분도 많고 프레쉬하니 호감도 있지만 까마득한 어린애라서 언감생심 선을 넘을 생각은 안했으리라 생각되구요, 여자도 직장 상사로서 동료로서 말이 잘 통하고 젊은애들보다 여유있고 듬직하고 직장 경륜도 많고 가끔씩 잘 챙겨주는 좋은 선배라 생각하지만 늙다리 유부남이라서 남자로선 눈꼽만치도 관심 없었을듯. 부인이 너무 화내면 둘 다 황당하겠지만 결론적으로 너무 사적으로 가까와지지 않도록 단속 잘하셨음. 너무 핀잔주고 화내지는 마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생기는 실수고 그래도 보통 사람으로보면 잘 처신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부인 눈에는 너무 지나치다고 보이지만요.

    • 그런데 70.***.112.235

      100% 정신적인 불륜입니다. 특히 남자 입장에서 일종의 오피스 와이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구요. 환상과 현실도피가 만들어내는 일종의 중년남성들의 판타지 같은 겁니다. 그중 상당수가 실제 불륜으로 이어지는 거구요. 생각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불필요한 인간관계의 ‘선’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한국사회의 성적 타락이 심각하다고 하셨는데 대부분의 매춘/유흥문화가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전통사회에서 돈 있는 양반들이 첩이나 기생 데리고 유유자적하던 봉건적인 문화가 사회적 자각과 개혁을 통해서 타파되지 않고 일제나 군사정권 지나면서 그대로 이어져서 온 것이 가장 큰 이유구요. 일정때 유명한 독립운동가들도 첩데리고 살고 50넘어 젊은 여자와 바람 피워서 늦둥이를 본처에게 넘기고 이런 일이 매우 흔했습니다. 최소한 가정안에서 부부간에 지켜야할 윤리의식을 스스로 세우지 못한 남자들이 밖을 기웃거리며 계속 첩질과 난봉을 꿈꾸며 밤거리를 헤메는 거죠. (너무 사회학적으로 접근 했나요??? ㅋㅋ)

    • ㅎㅎㅎ 97.***.82.4

      정상적인 남자는 회사안에서 이런 관계를 만들지 않습니다. 정말 뻔이 보이게 흔한 플레이를 하지 않지요. 너무 리스크가 크고.. 그 상대편 여자분도 개인사가 있고 남편이나 남친이 있을텐데. 이런 허무한 것은 안하지요.

      정말 남편 분이 불륜일 가능성이 있는지는 다른 데서 찿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냥 멀리서 봤을때… 저의 생각입니다.

    • ㅎㅎ 23.***.145.211

      미씨 유에스에이로 가라 좀

    • 잠재적 위험성 209.***.61.10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수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잠재적 위험성이 너무 많습니다. 갑자기 연인으로,, 실수로 원나잇, 등등등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결혼도 하셨고, 중년이시고 하면 가정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명하게 무언가의 압박 하시고 묻어 두시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굿럭 38.***.233.244

      점심까지는 둘이 괜찮아도 저녁 먹는 건 약간 오바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일 이외에 카톡도 선을 넘은 걸로 사료됩니다.

    • 5827 207.***.105.23

      남자 직장인으로서 봤을때 저녁까지 단둘이 먹은건 점점 더 바람에 가까워지고 있는거 같음..

    • bb 70.***.29.139

      케이스바이케이스겠지만, 제 주변의 수많은 경험으로 볼때는
      두 남녀분이 친한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바람피우거나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앞으로도 친한 동료로 남을런지, 불륜으로 변할런지는 순전히 남편분의 성격에 달린거겠지만요
      (이건 원글님이 더 잘아실듯)
      카톡의 내용정도로 남편분 동료에게 직접 연락하신건 그리 현명하진 않은 행동같습니다.
      부부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대답 듣는게 당연하죠

    • 미국 205.***.245.100

      관세음 보살 나무 아미타불 보시 한것으로 하여야 겟습니다
      남여 성비가 맞지 않는곳이다 보니 다반사로 일어나는일 같습니다
      결혼해도 교회에서 어디서든 성직자라도 그런일로 문제가 일어나는곳이라서
      ……

    • 198.***.216.85

      글쎄요. 썸이거나 무슨 관계면 끝까지 아니라고 했겠됴. 저도 화사에 친한 여자 동료와 둘만 밥도 먹고 커피고 마시지만 한번도 이상한 관계를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너무 못생겨서 그런가… 암튼 경고는 하시고 믿어야죠 모 남편인데

    • cc 12.***.164.146

      저도 가끔 저녁에 술도 먹고 밥도 먹는 여자 후배들 있는데 별로 이성적인 감정이 들진 않는데… 마누라 하나만으로도 너무 벅차서 딴생각 전혀 안남.. 남자는 여자 하기나름..좀더 세련된 결혼관념으로 생각하시면 서로의 관계가 구속이 아닌 서로를 위한 애틋함으로 발전 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남편을 보채고 의심하지만 말고 자신을 더 계발 하길 바랍니다. 보챈다고 바뀌는 게 사람의 특성이 아닙니다.
      이상 연애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평생을 서로 위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에서 오는 삶의 질을 훨씬 풍요하게 한다고 믿는 40대 후반의 매력없는 남자 입니다.

    • Ed 174.***.135.230

      직장 동료라면 남편과 본인 그리고 그 여자분이 같이 식사 할 수 있어야지요. 선 넘기 일보 직전 같은데. 간혹 남자들이 와이프와 회사 얘기.. 스트레스 이런것에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직장 동료 특히 여자직원과는 대화가 통해서 혹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윗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와이프랑 화장실 같이쓰고 푹 퍼질러진 모습 보다가 깔끔하게 화장하고 차려입은 여자가 말도 통하니 마음이 흔들릴수 있습니다.

    • Ed 174.***.135.230

      위에 이어서…….. 아직 똥냄새 안맡아봤으니… 맨날 향수 냄새만 날것 같죠… 이럴때 쥐잡듯이 몰아 붙이면 선 넘을까 말까 하던차에 앞뒤 생각 안하고 넘어가 버릴수 있어요. 욱하는 성질에…. 바가지 긁지 마시고 둘이 차한잔 마시면서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본인도 푹 퍼져있지말고 노력을 좀 하시면 남편 입장에서 그래도 마누라가 말이 통하니 그 산통을 깨려하지 않을겁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 qwdqwd 50.***.215.130

      바람 맞내뭐…
      나두 40 중반인데…이떄가 괜히 외롭고 쓸쓸하고…바람피우고 싶은나이…
      그쇄이 하나 물었내…좋캈따…쇄이 부럽내…

    • 지나가다가 73.***.146.31

      안전하게 남자들만 뽑고 여직원 0%인 회사를 만들어보겠슴다. 유부남들에건 욕좀 먹겠지만 싸모님들 한테는 대박 아니까요@@ ㅋㅋㅋ

    • ff 206.***.243.210

      원글님 아주 잘 대처하셨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감이 좋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적절한 타이밍에 잘 적발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해서 깔끔하게 해결하셨네요.

      무엇보다 여자가 떨어져나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중늙은이와 노처녀가 시큰둥하게 flirting하다가 서로 정신이 헤까닥하면 뒷수습 못할 사고칠 수도 있는데, 적당히 매운 맛을 봤으니 둘 다 정신차리고 다시는 어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 좀 더 젊을 때, 좀 더 불같을 때 만났다면 후유증이 심각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특히, 남자들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이 굉장히 오래가거든요. 이 번 경우는 그런 후유증도 염려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마눌님이 적당히 잘 끊어줘서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남편분도 순순히 털어놓고 용서를 비는게 순진하고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가끔씩 흔들릴 때가 있는 겁니다. 풀었다 조였다 하면서 잘 관리하면서 사세요.

    • 홧팅 70.***.202.19

      남자 바람 기준 > 섹스 유무
      여자 바람 기준> 키스 유무

    • 도도 107.***.70.98

      윗분들 말대로 정신적인 바람 맞고. 저 오피스에 이성들 많은데 좀 사적인 문자 오거나 (쓸떼없이 자기가 운동갔다는 둥 무슨 신문기사 봣는데 맞냐는 둥 일과 관련 없는 문자) 연락 오면 씹거든요. 제가 보내지도 않고.. 아무튼 결론은 육체적인 관계로 가기 전에 글쓴님이 잡은 거 같아요. 여기서 너무 분노 표출 너무 하면 공이 밖으로 튀게 되니 남편분한테도 이야기 잘 하시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 듯 합니다

    • 공감 211.***.240.83

      실은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저는 남편이랑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그날은 일 때문에 직장에서 엄청 싸웠어요. 그리고 혼자 퇴근해서 애들보고 있었는데 그날도 회식이 있어 남편이 술이 엄청 취해서 들어왔어요. 근데 자려고 하니 남편 핸드폰에 카톡이 울려서 보니 여직원이랑 주고받은 문자가 있었어요. 오늘 회식 고기먹을껀데 같이 가자 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와이프랑 그렇게 싸우고 딴 여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할 수 있나 싶어서 화가났는데 생각해 보니 너무 다정해보여서 그 여직원과 주고받은 문자를 되돌려 보게 됬죠. 그런데 너무도 사적인 대화에 깜짝 놀랐어요. 최근 삼개월정도는 일거수 일투족을 서로에게 보고하고 ㅎㅎㅎ ㅋㅋㅋ 이렇게요. 같이 출장다녀온 사진도 서로 보내고. 같은 방에서 자거나 그런 것 같지 않았지만 남들이 말하는 오피스와이프 같은 거였어요. 좀 친하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죠. 생각해보니 지난달에 그 여직원 차산다고 도와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같이 시운전해 보고 그러면서 더 가까와졌나봐요. 최근에 내가 회사일처리하라는 걸 다그치니까 엄청 신경질내면서 미뤘던 것도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난번엔 회사 다른 여직원들이랑 친해서 집에 초대까지 했으니 참 내가 바보같이 보였어요. 같이 술도 먹고했는데. 카톡본 다음날 너무 화가나서 솔직하게 남편한테 얘기했죠. 당신카톡 다 봤고 언제부터 그랬냐 얼마나 친하냐. 근데 처음엔 발뺌하려 하다가 내가 너무 자세히 카톡내용을 얘기하니 조금 실토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주말이나 밤늦게 카톡하지 않겠다고 다짐도 받았고. 그 후론 내앞에서 그 여직원과 카톡하진 않아요 그리고 하더라도 들켜도 상관없는 수준으로. 하지만 일때문에 만나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같이 출장가고 하는 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단지 둘만가지는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내앞에서 그 여직원얘기는 피하고요. 현재로선 마음의 상처는 심하게 받았지만 남편이니 나나 직장을 둘다 그만둘 순 없고 그냥 그 직원이랑 자거나 바람나진 않은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너무 남편을 믿은 것도 문제이긴 하네요 그래도 바람피거나 더 심해지기 전에 경고준건 다행이다 싶네요. 선넘기 전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