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졸업 후 회사 선택

  • #3321092
    Texan 47.***.190.34 4245

    안녕하세요?
    그 동안 글만 읽다가 조언을 얻고자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미국에서 기계과 박사 중이고 올해 졸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 분야는 Optics랑 Polymer chemistry 기반의 3D Printing 공정 개발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3D Printer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들이 많아서 Ph.D Job 찾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연찮게 반도체 분야의 회사들과 면접을 보게 됐고 몇몇 회사에서 오퍼도 받고 또 기다리는 중에 있습니다.

    포틀랜드 I사의 공정 쪽 Process Eng. 이고
    오스틴 N사의 공정 쪽 Equipment Eng,
    산타클라라 A 장비회사 R&D쪽 Equipment 또는 Process Eng.입니다.

    아이 둘이 이제 초등 저학년이라 와이프는 오스틴에 있고 싶어하는 상태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R&D인 A사에서 반도체 장비 개발하는 쪽이 Ph.D 커리어에는 제일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물가가 너무 비싸서 Housing이나 애들 교육을 오스틴만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N사가 제일 안정적으로 보이는데 실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공정을 최신 기술도입 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운영하다 보니 Process Eng.도 Equipment Eng.로 바꾸는 추세라고 하더라구요.
    On-call도 돌아가면서 하는게 아니라 365일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인지 이슈가 I사만큼 심해보이지 않아보였습니다.

    I사는 가보니 EUV나 나노공정 등으로 확실히 스트레스가 심해보이더라구요.
    7주에 한번씩 On-call인데 장비에 따라서는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럴 경우, 오전 미팅 후 집에서 쉬면서 일하면 된다고 들었습니다.
    향후 이직 생각해서는 네임밸류가 제일 좋아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가족을 생각하면 당장 N사가 나아보이는데 장기적인 관점으로도 괜찮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중국 반대로 퀄컴과의 합병이 불발되기도 해서 회사 전망도 잘 지켜봐야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N사에서 3년 정도 일하면서 영주권 받고 최근 오스틴으로 온다는 3D Printer회사 R&D로 이직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제 커리어 생각해서 무조건 A사 R&D쪽으로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작은 조언이라도 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여 글 속에 예민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dksfg 70.***.253.153

      제가 볼때는 세 회사다 좋은 회사입니다. 일도 처음 시작하시는 입장에서 볼때 셋다 배우는건 비슷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인텔은 매년 상당수의 레이오프가 있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다고 들었고, Applied material 이 회사에서 일하기 좋다고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결정을 하라고 하면 전 오스틴으로 오는게 좋을 것 같네요. 학군도 좋고 가족과의 생활도 좋아 보이고요. 근처에 반도체 회사도 몇개 있어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결정하세요.

    • Zz 172.***.29.229

      일단은 종합 반도체 회사를 선택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구요 인텔과 엔엑스피는 테크노드와 제품 군이 전혀 다른 회사이다 보니 주변 선배님들 통해 좀 정보를 얻어보세요. 저라면 인텔 또는 에이맷 오퍼를 가지고 엔엑스피 오퍼 네고를 해서 오스틴쪽 괜찮아 보이네요.

    • Texan 47.***.190.34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종합 반도체 회사냐 장비회사냐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다른 오퍼로 NXP에 네고 가능한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주변에 NXP 다니시는 분이 없는데 혹시 조언 주실 수 있으시면 제 메일로나 답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시작은 38.***.154.51

      반도체 칩메이커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반도체 장비회사로 옮겨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시작을 장비회사에서 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물론 일하시는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칩메이커에서 직접 일하면서 보고 배우는 것, 눈동냥, 귀동냥으로 배우는 것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장비회사에 와서 느끼는건 장비회사라는 업의 특수성 때문인지, 자기 공정 이외에는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지식의 범위도 상당히 좁은 것 같습니다. 장비회사는 추후에도 얼마든지 이직의 기회가 있으므로, 초반에는 힘이 들더라도 칩 메이커로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나그네 192.***.54.39

      영주권을 고용주 통해서 받고 싶으신 거라면, 인텔이 그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잘해줍니다.

    • 첫 직장 71.***.164.32

      첫 직장은 일반적인 생각으로 인텔이 제일 좋아보입니다. 게다가 신기술을 하고 EUV를 하니 좋긴 하지요. 그러나 삼년간 온콜을 하고 때려치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실제 여러명을 알고있으며 자다가 삐삐오는 환청을 들우며 사는 게 지긋지긋해서 때려쳤다라고들 말합니다. 인텔은 인간의 삶을 어느정도 포기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텔은 절대 안갑니다. 박사마치고 그러고 살고싶습니까? 개뿔이 잘해주는 것도 없이 부속품 취급받으며 필요없으면 바로 버리는 데. 외국인의 경우, 영주권 받을 때까지 이를 악 물고 기다리다가 영주권 받자마자 바러 회사를 옮기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박사를 하셨으니 NIW를 통해 영주권 받으면 오래걸려봐야 2년이면 나오고 연봉이 높아서 만불 쓰는 거 정말 별거 아니니 이걸로 하세요. 이직의 자유가 주어지는 순간이 빨리 옵니다. 버티기가 힘들지 버티면 영주권은 해주니까요. 대신 다른 회사 갈 때 쉽게 갑니다. 인텔 이름값이 있으니까요. 인텔 레이오프 정말 사정없이 막 날립니다. 일 잘한다고 상 줄때눈 언제고 사정없이 짤라버립니다.

      두번째 AMAT의 R&D는 좋은 자리입니다. 저라면 여기를 갑니다. EUV를 쓰는 신기술도 당연 할겁니다. 다른 회사에 가기 좋다는 소리입니다. 어차피 Lam Research 갔다가 AMAT갔다가 하면서 몸값올리면 됩니다. 대표적인 벤더 회사인 이 두 회사에서 같은걸 합니다. 대부분의 모든 반도체 공정 툴을 이 두 회사에서 다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램리써치는 드러이 에치에 스페셜티가 있고 애이맷은 atomic layer deposition 에 스페셜티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패이도 인텔보다 좋습니다. 인텔이 생각보다 짜기 때문입니다. 인텔에서 매년 받는 주식보너스는 정말 한심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램 리써치는 매년 현금 보너스에 주식 보너스해서 보너스만 4~5만불정도 받을겁니다. 레벨 4로 입사할듯 하구요.
      레밸 4 에서 래벨 5로 올라가면 돈이 몇 만불 올라 살만 할겁니다. 사실 학생 생활에 비하면 래벨 4 연봉도 살먼 하구요. 레벨 5 되면 여유가 생길겁니다. 즉, 초반엔 연봉이 집겂에 비해 적은 거 같지만 래벨만 올라가면 살만하다는거죠.
      인텔처럼 악명높은 온콜도 없고 회사 구조상 가장 대우받는 최상위 자리입니다. 오래 다니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한시간정도 운전해서 출퇴근하면 집값도 싸고 학군도 좋운 도시가 주변에 있다고 합니다. R and D를하면 경력 6년 정도 쌓고 본인만 원하면 언제든지 인텔, 마이크론에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커스터머 공장에 가서 메인터넌스해주는 일하는 사람들하고는 급이 다릅니다. 그 분들 말도 중요하긴 하지만 님은 회사에서 대우받는 게 그뷴들과 완전히 다릅니다. 많은 커스터머 싸이트에 일하시는 분들이 한국에서 15년 이상 일하고 그 경험으로커스터머 싸이트에 배치되어 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분들위 일하는 환경이 안 좋으니 이 회사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참고하세요. 그 분들은 커스터머 오더 줄면 바로 잘립니다. 님은 아니지요.

      NXP는 이회사 저회사가 합쳐지며 망해가다가 자동차 반도체 만들어 연명하다가 매출이 늘어 살아남은 회사입니다. 당연 매니저들 포함해서 회사 구성원들이 좋을 수가 없겠죠? 엉터리기술에 못 되먹은 말빨로만 살아남는 매니저들이 이 회사에 여러명 다닙니다. 하이 파워 자동차 반도체라 신기술이 별로 필요없습니다. 대충 만들어도 하이 파워라 컨택이 대충만 자리에 있으면 뚫려 반도체 소자가 작동합니다. 신기술이 필요 없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옛날 기술로 연명해가는 회사입니다. 여기 가면 개미지옥, 다음에 갈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여기서 버텨야 합니다. 신입으로 최악의 선택입니다. 네고용으로만 사용하세요.

      저는 박사마치고 반도체 경력 8년차이고 벤더아닌 종합 회사로만 3개 회사를 다녔습니다. 지금와서 여러 회사에 일하신 분들과 이야기 해 보면 밴더 회사도 자리만 좋으면 종합회사보다 좋더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다른 분들은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신입은 오퍼 네고가 잘 안되지만 다른 회사 오퍼레터를 받은 게 있으면 맞춰주는 척은 할겁니다. 궂이 안보여줘도 말로만 해도 될겁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근데 신입은 네고를 많이 안해주는 게 보통입니다. 산호세가 집값이 비싸다고 비싼 집값만큼 돈을 더 주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자리라면 많아 받아야 3만에서 5만 더 줄겁니다.

      어직 오퍼를 다 받으신게 아니니 오퍼를 다 받고 결정하세요. 아무리 말해봤자 오퍼가 한개라면 거기로 가세요. 거기서 열심히 해서 6년 경력 쌓고 더 좋운 데로 가시면 됩니다. NXP도 공정 엔지니어쪽으로 하면 다른 회사 공정 엔지니어로 가기 어렵 지 않을겁니다. 물론 신기술하는 대는 좀 힌들겠지만요.

      그럼 똑똑하신 분 같으니 좋은 결정하세요.

      • AMAT 104.***.204.155

        AMAT 프레쉬 박사가면 레벨 3입니다. 박사+ 2년 정도는 되야 4로 이직 가능합니다. 레벨 3이면 대략 초봉 11만 정도입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하신 4-5만은 보너스 맥스로 받을 경우죠. 에버러지로는 3만정도로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 JY 75.***.202.3

      아주 예전, Freescale 시절에 오스틴 (W Palmer lane) 에서 6개월 정도 인턴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실력 괜찮은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속된 말로 정말로 널널했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괜찮나 싶었는데 나중에 NXP에 결국 병합당하더군요.
      그 당시에 같은 팀에 있던 사람들은 병합 소문이 돌때 즈음해서 모두 다른 회사로 옮겼구요.
      암튼, 위치로만 보면 오레곤이 가장 좋아보이긴 하는데,
      여러가지 고려해 보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빕니다. 🙂

    • 오스틴 107.***.58.157

      Austin에 있는 NXP에 다니고 있습니다. Freescale시절 headquarter 가 오스틴에 있었구요. 오래 일하긴 분들 중에는 Motorola 시절부터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automotive 쪽에 비중이 큰 거 같구요. 하지만 microcomtroller, security, RF 쪽 분야에서도 꽤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회사가 망해가는 지 아닌 지는 회사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 지 볼 수 있는 자리에서 일하는 게 아니면 잘 가늠하긴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도 아닌데 말이죠… 그보다 일하고 있는 팀이 안정적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회사든 갑자기 팀 전체가 없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오스틴에는 다른 회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인텔, 애플,,, 회사가 많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분야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다른 조언은 못 드리겠지만,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영주권 같은 경우, 오퍼 사인과 동시에 legal팀에서 연락이 올껍니다. H visa, 영주권 진행 등등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줍니다. 비용은 물론 회사가 부담하구요. 따로 돈들여서 niw 할 필요없죠.

    • 반도체 47.***.74.161

      셋다 원래 목표인 곳이 아니고 오퍼가 있으니 그냥 선택해야되는 상황이면 다음 직장을 위해 네임벨류 따지는게 좋습니다. 인텔 한표.

      일단 AMAT은 무조건 제외 하십시오. AMAT 박사 엔트리 페이로 베이 살려면 싱글이면 나름 푼돈 모아가며 살수있지만, 가족 특히 아이까지 잇는 상태면 생활 불가능입니다.

    • QP 24.***.215.107

      포틀랜드 살아요.
      인텔 결정하고 3년 죽었구나 하시면 돈도 좀 모으시고 경력도 잘 쌓겠죠..
      Fress박사 12만정도시작인거 같은데.. 포틀랜드는 베이지역보단 생활비가 적게드니.

    • ??? 66.***.76.100

      저도 현재 전자공학 박사 중이고요.

      Photonic/ optic device fabrication을 하고 있습니다.

      저고 공정회사를 바라봐서, 이 글이 도움이 많이 되네요.

      와드 박고 갑니다~!

      혹시 회사 결정하시면 공유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Asd 24.***.59.193

      그냥 한가지 댓글중에 잘못된것정정하자면,
      AMAT은 ALD 마켓쉐어는 거의없구요 PVD/cvd에 강점이 있습니다. ALD는 TEL과 ASM이 메인기업이구요.

      첫시작은 칩메이케어에서 하시면 좋으나 장비회사다니다가도 이직기회가많이있으니 여러가지 잘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 Texan 165.***.13.225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이 생각해보고 또 더 알아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emicon 144.***.28.7

      장비회사 3년 좀 넘게 다니다 막 전자기기 회사로 이직을 한 1인 입니다.

      PTD는 가있는 지인들 보면 너무 힘들어 하는거 봐선 NXP, AMAT 중에 고르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