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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계 엔지니어 분들은 많지 않지만, 주변에 멘토가 없어 조언 구해봅니다. 저는 미국유학와서 주립대 기계공학 학부, 석사후 취업한 case입니다. 회사 통해서 영주권 받았고, 졸업후 줄곧 이 회사에서 일해서 5년을 채웠습니다. 기계 역학을 전공하였지만, 지금 하는일은 크게보면 signal processing 이 main입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career path에 관하여 조언을 받고 싶어서 입니다. 물론 제 분야 및 현재 상황은 본인이 가장 잘알아서,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그래도 기계 여러분야가 조금씩 비슷한 점도 있기에, 전반적인 기계공으로서의 path에 관하여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회사 전체 인원은 200명 정도이고 제가 근무하는 오피스에 100명정도 있습니다. 굉장히 세분화된 일을 하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입니다. 회사는 안정적이고 pay도 기계석사 5년차 평균보다는 높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거의 비슷한 일을 반복하다보니, 이걸 계속해도 되는건지 회의감이 듭니다. 물론 클라이언트 상대하고, 아래 새로들어온 신입가르치고, 점점 엔지니어링 외에 다른 잡다한 responsibility는 조금씩 높아졌지만, 그래도 주된 엔지니어링 일은 똑같은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봅니다. 벌써 software개발도 되있고 셋업이 되있어서, input받아 프로그램 돌리고 결과 나오면 리포트쓰고 발표하는 일입니다. 솔직히, 저 아니더라도 똘똘한 대학 졸업생이 와서 1~2개월만 해보면 바로 저를 대체 가능한 일입니다.
세분화된 일이라, 경쟁회사도 없고, 이 회사에서 아무일 없이 안짤리고 버틸수만 있으면 꾸준히 일이 있을것 같습니다만, 제 가장 큰 고민은, 너무 세분화된 일이라, 이 경력으로는 갈수 있는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경기가 안좋아 감원도 몇번 있었는데, 매번 보면 경력 7~15년차중에서 (외부에서 프로젝 따오는) 메니져 path 안타고 엔지니어링 일만하는 사람만 내보내더군요. 지난 몇년동안 반복되어서, 이제 6년차 되는 저로서는 곧 그 시기가 올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직할수 있는/이직하고 싶은 분야로의 마땅한 경력이 없어서 더 고민입니다.
진작에 경력관리좀 하지라고 후회도 하지만, 지난일이 되어버려서 돌이킬수가 없네요. 핑계라면, 그동안 결혼, 여러가지 family matters, 영주권 sponsor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 해보고 싶다는 말도 못하고 주는일만 하고 가정에만 충실하며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석사때 전공을 살려 새로운 직업을 알아봐야하는지, 경력을 살려 (전기/전자 공부를 좀더하고) 그쪽으로 가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PE license는 있고요, 메니져 트랙보다는 엔지니어 트랙이 저한테는 더 맞는거 같습니다. (사실 project manager와 technical/research engineer의 중간인 project engineer까지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짤릴때 짤리더라도 열심히해서 계속 버텨야 하는지, 경력과 연봉이 조금 줄더라도 분야가 대중적이고 큰 프로젝을 할수 있는 대기업으로 옮겨야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기계공학이지만 auto cad, FEM tools(ansys)는 대학교 수업들을때 한두번 사용한게 전부입니다. 사실 client 회사들로 가서 일하고 싶습니다. (client 회사 세군대 다 직원 대우도 좋기로 유명한 fortune 대기업입니다) 하지만 client 회사에선 연관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일이기에 저희회사에 자문하는 거여서, 그 회사에서 제 경럭에 맞는 position은 없는것 같습니다. Open position이 있는건 아니지만, 케미컬 관련 두세과목 대학원 과목 듣고 시기를 봐서 지원을 해봐야하는게 바람직한가요? 두세과목만 듣고 취업 가능할거라고 제가 만만하게 보는건가요? 아니면, 대학/대학원 전공이였던 FEM쪽으로 경력 줄여서라도 알아보는게 장기적으로 좋은 career path일가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