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녀석 둘 데리고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진땀을 뺏읍니다. 검사 받을때하고 나중에 다 끝나서도…

큰애가 5살 막 되었고 작은애가 3살입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보니까 두놈다 어금니에 충치가 생기는거 같아서 치과를 데리고 갔습니다. 얼마전에 소아과에 정기 검진 받으러 갔다가 소아과 의사가 추천해주는 소아전문 치과에 데리고 갔습니다. 소아치과라 그런지 입구부터 맥도널드에 있는거 같은 미끄럼틀 세트가 있고 아이들이 관심가질만한 그림에 알록달록한 페인트 색깔에, 치과의자 위에는 LCD 모니터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가 틀어져 있고…

그런다고 아이들의 공포심이 얼마나 사그러지는지…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애들이 너무나 완강하게 반항을 해대서,
결국 X레이조차도 제대로 못찍고, 클리닝도 제대로 못하고, 큰놈은 마구 울어대니까 다른 아이들 진료에 지장을 준다고, 결국 “독방”으로 옮겨져 제가 뒤에서 안은체로 제발로 다리 감싸고 양팔 앞으로 감아서 손 꼭 붙잡고 강제로 검사를 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진땀을 빼고, 나온 결과가 저를 더 진땀 나게 만드네요.

전 회사에서 의료보험은 있는데 회사가 아직 제 괘도에 오르질 않아서 치과 보험은 앞으로 해준다고는 하는데 아직 안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금으로 내야하는데, 견적 나온게, 아이들이 이렇게 진료 협조를 안해주는경우에는 마취를 할수밖에 없다네요. 충치가 큰놈은 3개 작은놈은 2개를 일단 발견을 했는데, 그걸 치료하려면 마취를 해야한답니다. 게다가 작은놈은 심장병이 있기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치과에서 못하고 큰 병원 수술실에서 해야 한다네요. 하여간 견적 나온게 큰놈이 충치 3개 치료에 420불, 기타 비용이 대략 200불, 마취비용이 900불…
작은놈은 충치 치료에 대략 300불, 기타 200불, 치과의사 병원 출장진료비 350불, 마취의사비용 + 병원비…

참 말이 안나오더군요.

병원에서 하는 마취 의사비용은 이전 경험으로 볼때 3000불은 나올테고, 병원비는 보나 마나 5000-10000불은 가볍게 나올텐데..,

보험회사에 물어보니 그나마 병원비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에서 아마도 커버가 될거라더군요. 요즘 마취의사들은 보통 보험 안받는데 그래도 보험회사에서 커버를 해주니까 아마 차액을 저희한테 요구할거 같고…

하면 대략, 두놈 충치 5개 치료하는데 병원비가 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만 한 4000-5000불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두놈 충치 치료에 클리닝에 실런트까지 한 1200-1500불이면 뒤집어 쓰지 않을까 하고 데리고 갔다가 아주 기겁을 했습니다.

전에 제가 다니던 한인치과의사는 충치 때우는데 Rasin으로 해도 대략 70-80불 정도 했던거 같은데 이 소아치과는 하나당 140불이 견적이 나오네요. 소아전문 치과라 비싼건지… 그리고 마취 비용도 그렇고… 제가 다니던 한인 치과 의사는 아이들 마취하는거 별로 안좋다고 자기는 그냥 붙잡고 한다는데, 미국인들은 아무래도 무식한(?)방법보다는 비용이 더 들어도 자기들 편리하고 치료에 편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그런 습관때문에 그런건지…
사실 충치 치료 하려면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해야하는데 아이가 입을 자꾸 다물고 악물고, 고개를 자꾸 흔들고 울고, 불고… 쉽지는 않지요. 어쩌면 마취 없이는 불가능인지도 모르겠어요. 제 큰아들은 특히나 겁이 많은 아이거든요. 조금만 아픈것도 못견디니까…

이냐석들이 조금만 참아줄수 있다면 수천불을 안써도 되는데, 겁많은 아들녀석들때문에 아주 한숨만 나옵니다.

겁많고 어린 아이륻 치과 어떻게 데려가시나요?

휴… 제 딸아이는 아직 만으로 2살이 조금넘었고, 충치는 아직 없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안심할 순 없겠죠… 걱정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도 치과는 정말 공포의 대상이였죠… 지금의 아이들이라고 다를게 없겠죠… 오히려 요즘 아이들이 더 겁이 많아 졌으니… 그저 이를 잘 닦이는 수 밖에 없겠죠… 제 딸은 애엄마가 매일 저녁 자기전에 눕혀놓고 팔다리 못움직이게 잡고 전동칫솔로 닦아줍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칫솔질 시키시나요?

메뜌님 뉴져지까지 오시는 것이 어렵지 않으시면,
뉴져지에 있는 소아치과로 바꾸세요.

저희도 아들들 치과비용 장난아니게 나오는데,
요즘은 안심하고 다닙니다. 비용도 그렇고, 아이도 편하고..

작은 아이도 신경치료 충치치료 등등 진을 뺐는데, 부모가
진을 빼는것보다도 아이들 치료가 잘돼야 보모 마음도 편해지죠..

–mergury@hanmir.com

아이들 칫솔질 잘 시키는게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Floss도 꼭 시켜주는게 좋다더군요. 아이들이 사탕이나 과자같은거 먹고 치아 사이에 끼어있는건 칫솔질로도 잘 안빠지니까…

저희는 큰놈은 그럭저럭 잘 닦고 또 제대로 해주느라 제가 직접 해줘도 입벌리고 시키는대로 잘 하는데 작은놈은 성격이 별나서 제 스스로 뭐든지 해야 직성이 풀려서 저는 손도 못대게 하고는 이닦는 흉내만 기가 막히게 냅니다. 치약이 맛있으니까 치약만 쩝쩝거리며 빨아먹고, 이딱는 흉내만 열심히 내다가 가글하고, 덴탈플로스까지 스스로 해야 다한거랍니다. 제가 닦아주려면 제가 스스로 한다고 아빠 가라고 얼마나 밀쳐대는지…-_-

전 floss가 하기 싫어서 안합니다. 대신 이빨 닦은후 항상 가글액(Listerine 같은거)으로 1분 이상 양치질하죠. Listerine 광고에 보니깐 floss 효과가 clinically proven하다고 하는데 신빙성 있는진 모르겠지만, 좀 약하다는 Listerine Citrus(오랜지빛깔)로 행궈도 좀 입안이 따갑고(?) 하니깐 효과가 있나보다 하고 그냥 합니다. 애들의 경우는 floss 매일 제대로 하려면 장난 아닐것 같은데, 이런 구강액이 대용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위에 치과 비용은 바가지가 좀 심한거 같네요.

매뜌, have your children ever told you that their molar teeth hurt? If it is just minor dental caries at the center of the molar tooth,it might not hurt at all. The tooth only hurts when the inflammation spreads to the nerve roots and it takes some time. Considering their age, they might even shed their present milk teeth and get their new adult teeth before they start to hurt if you make them refrain from sugar and brush diligently. And as they get older, they will hopefully become more cooperative with the dental procedures,too. If it is just minor discoloration at the center of their teeth, I will just watch them with caution for a while. Mind you though, I am not a dentist, just a mom with more and longer experience than you.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teeth님, 제 아이는 아직 이아프다고 한적 없구요, 제가 보기에도 그정도로 심한거 같지는 않은데 치과의사는 세개중 하나(제가 본것)은 좀 심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해보다가 충치가 깊으면 신경치료하고 크라운을 쒸워야 될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 심해보이지는 않던데… 게다가 5살짜리 아이 유치에 크라운을…

하여간 느낌이 많이 비싼 치과라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아무래도 다른곳도 함 알아보려고 해요.

근데 둘째는 심장병때문에 병원에서 하긴 해야될거 같아요. 집사람도 둘째에 관한일은 벌벌벌 떠는지라 비용 불문하고 무조건 의사가 권하는 최선의 방법대로 해야만 하기에…

도움은 안되는 말씀이지만 이닦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조언드리겠습니다. 이를 닦을 때 반드시 칫솔을 세워서 이와 이가 맞닿는 부분을 잘, 오래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이빨의 안쪽도 충실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혓바닥도 깊숙히 잘 닦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휴~ 지금 상당히 믿을만하다고 믿어지는 한인 치과의사 한분한테 전화로 조언을 부탁드려봤더니 그냥 거기서 하는게 나을거라는군요.
3-5살정도면 마취없이 하기가 제일 힘든때이고 제가 갔던 소아치과가 그래도 적당한 비용에 잘 하는곳이라네요. 스페셜리스트라 제네럴 덴티스트보다는 비용도 당연히 좀 비싼거라구요. 그리고 특히나 마취의 경우 거의 대부분 병원에 가서 시행을 하는데 제가 간곳이 몇군데 안되는 덴티스트 오피스에서 직접 IV 마취를 하는곳이라 의료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많이 선호를 한다네요. 병원에서 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병원비가 추가가 되기때문에…
어쨋거나… 애들 이 정말 열심히 닦아줘야겠어요….
어른들은 눈딱 감고 300-400불이면 될게 애들은 1500불씩 들어가네요. ㅠ.ㅠ

저는 오늘 6살 딸아이의 치아 교정견적을 받고 왔는데 우선 윗 이빨을 아랫이빨 앞으로 빼는 기구를 사용하는데(Brace)는 아니구요,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거래요, 그런데 $2500을 Charge하더라구요. 정말 항상 느끼지만 미국은 의료비가 장난이 아닌것 같아요.

제가 님이라면 차라리 아이를 데리고 한국가서 치료를 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