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미국 학부 졸업후 4년정도 직원 100명정도 규모의 조그마한 회사에서 개발과 컨설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어제 구글로 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들어오는게 어떻겠냐는 연락을 받았는데요….
그냥 생각해보면 네임벨류가 높은 구글로 들어가는 것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제가 갈등을 하는 이유는 제가 현재 다니는 회사가 계속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한국에 지사을 낸다면 저를 보내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단, 언제 지사가 생길지는 모릅니다. ㅡ_ㅡ;;

미국 본사도 늘어나는 인원때문에 건물 확장을 했고요, 해외 지사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셀러리도 4년동안 계속 평균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만 이천불을 주기도 했습니다. (박사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학부 졸업이라 만 이천불 클마스 보너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조그마한 회사다 보니 여러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항상 시간에 쫓기기는 하지만, 타임 매니지먼트부분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현재의 처지말고, 10년뒤의 저는 어떤 모습일까요? 현 회사을 다닌다면, 앞으로 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에 지사를 세운다면, 제가 지사장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물론 처음에는 한, 두명의 조그마한 인력으로 시작하겠지요.) 반면 현재 구글은 엄청난 이름과 약간의 높은 셀러리 + 보험등과 같은 혜택이 좋습니다. 구글은 10년뒤에도 엄청날겁니다. 하지만, 구글이 아닌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0년뒤 어느정도 위치까지 올라갈수 있을까요? 결국 은퇴할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있을까요? 아니면 구글 경력을 이용해서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이 될까요?
바보같은 고민같기도 합니다만, 구글등과 같은 큰 회사에 개발자로 들어간다면, 결국 어떻게 되는건가요? 은퇴할떄까지 개발만 하나요? 직원이 많다보니, 극 소수만 매니저급으로 올라간다고 들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