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여기에 새로 이사 온 후로 아는 사람이 없는 터이라, 특히 와이프가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던 차에 어떤 한인부부를 만났습니다. 사람도 좋아보이고 친절하고 해서 두 집이 참 사이 좋게 지냈죠. 나이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부부가 어떤 한인교회에 집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음…….교회에서 믿음도 좋고 뭐 바르게 살려고 하는 부부구나 해서 더 좋게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성당을 다니고 있구요. 그런데 이 부부를 통해서 또 여러 다른 부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여러사람 알게 되니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부가 자기교회로 자꾸 나오라고 하는 겁니다. 하루는 초대를 하길래 가보니 그 교회 소모임? (목장이라고 하던데) 이더군요. 그래서 성경공부 하고 나왔습니다. 좀 그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같이 알게된 다른 부부도 이런 이유로 한번 이 부부하고 싸웠더군요. 이 부부가 ‘2년이나 같이 잘 지냈으면 그간 정을 봐서라도 자기교회로 한번 와봐야 하는것 아니냐?’ 그랬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렇게 알게 지내던 가족들이 둘로 갈렸습니다. 그 교회로 넘어가서 현제까지 아주 잘지내는 구룹, 그 교회에로 안가서 지금은 그 부부하고 소식이 끊긴 구룹 (아이러니 하게도 이 구릅은 나중에 성당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원래 성당하고 교회하고 다니는 사람에 성향이 다른지).
하여간, 전 지금도 그 부부 좋아합니다. 인간적으로 참 좋은 사람들이고 잘 맞는 다고 생각합니다. 애들도 친구입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왜 개신교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교회 사람이나 자기 교회로 올사람 아니면 잘 지내지 못하는 거죠? 그냥 종교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그냥 친구가 될 수는 없나요? 물론 교회를 다니다 보면 주변에 다른 친구가 많으니 자기들끼리 어울리기도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는데, 연락잘 하고 지내던 사람이 자기 교회 안올것 같으니 연락이 딱 끊기니 (물론 저도 이친구 생각은 많이 나는 데 연락하면 이제 교회나오나 보다라고 생각할까봐 연락을 못하겠어요)……왜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달라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 있을겁니다. 그런데 저도 미국생활 오래했고 여러군데 다니봤는데, 특히 교회사람들은 교회를 벗어나서 만나기 참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지금도 미국 개신교 다니는 친구도 몇명있는데, 이 사람들은 별로 문제가 없어요. 그거 보면 이건 종교에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왜 한인교회는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