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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파이낸스 전공을 꿈꾸면서 고등학교때도 비슷한 수업들만 듣고는 했는데요.
정작 제가 대학에 와서 재무 수업들을 들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평소에 사물의 작동 원리와 현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지라
덜컥 전자공학으로 전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저에게 큰 독이 될지는 저는 몰랐었습니다.
고등학교 프레쉬맨 이후로 물리를 한번도 안들었었는데, 대학 물리 수업은 정말 어렵더군요.
수업에 정말 똑똑한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문제만 듣고 머리속으로 암산해서 식을 써내려가는 친구들이 태반인데
저는 잘 이해도 안가고 3일 내내 공부해도 시험은 항상 50~60% 정도를 받고..
저는 현상의 원리나 이런것들을 알아가는게 너무 좋은데 정작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물리랑 수학이 잘 안되니까
제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끔은 성적이 잘 안나오는 제 자신을 보면 한심스럽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저를 비교해보면 좌절스럽네요.다른 인문계열 전공을 택하자니 너무 길이 안보이고, 전자공학을 공부해서 특허변호사가 되고싶은데
수학이랑 물리가 발목을 잡네요..그냥 점수에 상관없이 끝까지 해볼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