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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12:43:11 #2970524CAM 68.***.90.242 20520
하우스에 살면서 종종 날씨 좋으면 밖에서 그릴에 불 켜고 바베큐 많이 하잖아요.
두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저는 숯불 그릴을 항상 생각해왔는데, 지인들도 그렇고, 옆집도 그렇고 다들 400불짜리 하는 개스 그릴 사다가
홈디포에서 작은 LPG개스같은걸 연결해서 고기를 구워먹습니다. 숯불에 불 붙이는게 불편해서 그런건가요?
그럴바엔 차라리 주방에서 후황 키고 집 안에서 개스레인지로 구워먹으면 바람도 덜 불고 환풍 될텐데 라는 생각 듭니다.
생선은 비린내 난다고 치더라도 고기는 주방에서 충분히 구울수 있을텐데, 왜 차콜 그릴이 아닌 개스 그릴을 쓰나요?
저는 숯불 하면 한국에서 숯불 갈비 먹는 그런것만 생각을 해 왔습니다. 뭔가 불맛이랄까? 불향이 배긴 고기요.
지난 봄에 Royal Oak라는 오랜지색 차콜을 사다가 바베큐 가능한 파크에서 고기를 구워먹어본적 있습니다.
양념된 LA 갈비랑 생고기도 좀 가져갔고요.
여러사람들이 쓰는 장소이고 그릴에 고기를 바로 올릴순 없어서, 차콜에 불을 붙이고 하얗게 됬을때
알루미늄 호일을 그릴 위에 깔고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차콜이 확실히 열이 강하더군요.
근데 고기맛은 집 안에서 후라이팬으로 구워먹는거랑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한인타운이나 한국에서 숯불갈비집 앞을 지날때마다 나는 그 숯불향이 아니었습니다.
숯불갈비집에서 쓰는 숯이랑 다른걸 써서 그런걸까요?
알루미늄 호일을 깔아서 불맛이 베이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어쨌든간에, 숯불갈비집 맛을 원했던 저에게, 이런식으로 숯불향이 안 베인다면
사용하기 편한 개스 그릴을 사는게 옳은 방법아닐까요?
비싸더라도 그런 향과 맛을 낼 수 있는 숯을 미국에서 구할 수 있다면,
어차피 가족들을 위해 주말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만큼 차콜 그릴과 그 한국식 숯을 사서 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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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에 호일을 깔면 그냥 펜위에서 굽는거랑 똑같은거 아닌가요?
가스그릴은 써보시면 압니다 두개다 있는데 간단하게 먹을땐 가스그릴, 주말엔 숯으로 하게되네요
그리고 가스그릴을 쓰더라도 숯향이 나게하는방법(제품들)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숱에도 브리켓 찰콜 럼프찰콜 등 종료도 많으니까 이것저것 써보세요 아마도 럼프찰콜이 한국식이랑 비슷한거같습니다-
파크에서는 도저히 고기를 그냥 올릴 만한 상태의 그릴이 아니어서 알루미늄을 깔았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집에서 먹으면 알루미늄 없이 직화로 해야겠지요. 제가 홈디포에서 샀던 Royal Oak도 100% 내츄럴 럼프 차콜이라 되어있는데.. 희얀하네요. 봄 되면 weber charcoal grill 사다가 알루미늄 호일 없이 직화로 구워봐야겠어요. 한국식 숯불 고기 맛 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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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데서 구워먹을땐 1회용 그릴 탑하나씩 사서 갑니다
숯만 잘 익어(?)있는 상태면 스테이크 해먹기 좋죠 ㅎㅎ 숯쳐다보면서 기다리는것도 나름 재미 ㄷㄷ -
저도 그걸 구상했습니다. 만약 차콜 그릴을 쓴다면 홈디포나 hmart에서 김 구울때 파는 한번 쓰고 버릴만한 그릴로 몇번 쓰고 교체하는 식으로 쓰려고요. 매일 하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 할까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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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차콜그릴, 가스그릴 둘 다 써본 결과…가스 그릴 한번 써보면 다시 차콜로는 못갑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죠.1) 청소할 필요 없음 (숯 다 탄게 없음)
2) 불 조절 편함 (차콜은 불 조절 하기 힘듬, 양에 따라 더 길게 불이 필요할때, 강할때, 약할때 등등)
3) 맛 똑 같음. (차콜로 하든, 가스로 하든, Woodchip 사서 넣어야 smoked 향 (일명 불맛) 이 납니다.따라서 둘 다 써본 결론은 무조건 가스가 갑이다 입니다. 저희집은 별도로 가스통을 안쓰고, 집에 가스관(호스) 를 연결해서 써서 가스를 별도로 살 필요 없네요.
아 그리고, 불맛 낼려면 알루미늄포일 쓰면 안되고 그냥 그릴에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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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워갑니다.
우드 칩이라는게 있었군요. 보니까 재료도 참 다양하네요.
그래서 그런가, 플러싱에서 Hmart옆에 붙어있는 숯불갈비집 갔는데, 기억으로는 가스에다가 철판 그릴에 생갈비 구워먹었는데, 그 흔한 숯불갈비집 냄새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거기도 우드칩을 쓴건지 갈비양념에 비법이 있는건지 궁금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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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포일 뜨거워지면 몸에 안좋은거 나온다고 본적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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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그 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주도한게 아니고, 친구가 주도해서 간 파크 바베큐 파티라서, 감놔라 배추놔라 할 순 없었습니다. 저도 알루미늄은 그닥 좋아하질 않습니다. 빨간고기 직화구이 해도 발암물질 나온다고 하지만, 매일 먹을것도 아니고, 가끔 먹을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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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불 맛은 고열에 녹은 고기 기름이 숯에 떨어져서 타면서 나오는 연기가 고기에 배어서 나는것이라 봅니다. 가스 그릴에서는 기름이 녹아 떨어져도 그냥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불맛이 잘 안나죠.
가스 그릴 중 이름에 Infrared 붙은 게 있는데 그릴 밑에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놓은 철판을 깔아 놨습니다. 가스 불은 이 철판을 달구고, 이 철판이 열을 내서 그릴위에 있는 고기를 굽죠. 기름이 떨어지면 이 철판에 떨어져 타면서 연기가 납니다. 따라서 숯불에서 구운것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또 다른 부류는 차콜을 쓰되 가스를 이용해서 차콜에 불 붙이는 그릴이 있습니다.
저는 이 Infrared 가스 그릴이랑, 가스로 차콜에 불 붙이는 그릴이 마음에 들었는데 결국 Infrared 가스 그릴을 사서 한 5년 정도 만족히 쓰고 있습니다. 가스로 차콜에 불 붙이는 그릴은 대부분 하이엔드라 가격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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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우고 갑니다. 가스 그릴이라고 해서 무조건 후라이판 맛이 나는건 아니군요. 어쩐지 비싼 개스그릴 쓰는 집이 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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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그릴인데 중간에 화산석이 있어서 그 화산석이 가열되서 고기를 굽는 방식도 있습니다.
전 이거 참 맛있더라구요.-
화산석이라 하면 돌인가보군요. 향이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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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가 무조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은 바베큐 세계를 잘 모르는 분들입니다.
로스팅이나 스모킹을 해보지 않았으면 그릴의 세계를 모른다고 봐야합니다.홈디포에서 파는 로얄 오크 차콜 가운데 숯(natural wood lump)으로 된것 있습니다. 숯 차콜은 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화된 고기의 맛은 양념이 가장 큰 차이를 가져오고요, 직화할 때, 여러가지 나무들을 추가해서 연기를 피워 향을 베게하기도 합니다. 홈디포에 가보시면 차콜파는 곳에 여러 나무들이 있습니다.
특히 갈비는 잘 두들겨서 질기지 않게 하는 것과, 갈비를 쟤는 과정에서 양면이 균등하게 되도록해야하고, 너무 오랫동안 쟤면 고기 자체의 맛을 잃어버릴 수도 있게되니 나름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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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편리함 떄문에 가스를 씁니다만, 바베큐는 차콜이 좋습니다.
차콜의 종류와 섞는 나무 등을 메뉴에 따라서 조절해가면서까지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차콜의 불편함을 무릎쓰고 사용하는데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열기가 훨씬더 세고 골고루 히팅을 할수있는것도 이유중 하나입니다.그럼에도 사용하는게 불편해서… 결국 가스그릴을 사긴 했습니다.
가스그릴은 “Weber Genesis” 시리즈가 가장 가성비가 좋습니다.
다른 싸구려 가스그릴은 열분포가 제멋대로입니다. 3-4개 브랜드를 써봤는데, 그릴의 안쪽은 너무 뜨겁고 가장자리는 덜 뜨겁고 등등 그릴이 다 같은게 아닙니다. 웨버 제네시스가 다른것들보다 2배나 비싼데는 이유가 있어요.전 요즘 집에서 직접 Dry Age 시키는걸 배우면서 여러가지 실험하는 중인데, 진짜… 스테이크의 세계는 멀고도 험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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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뿐 아니라, 삼겹살이나 고등어같은 냄새가 많이나는 음식을 구울때도 좋습니다.
처음엔 그냥 집안에 냄새떄문에 그릴에다 구웠는데… 몇번 구워보니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새우 바다가재 연어 숭어 닭 꿩 사슴 소 돼지 캥거루까지 죄다 그릴에 궈먹어봤습니다.
고기든 채소든 뭐든지 소금쪼끔만 뿌리고 올리브기름 살짝발라서 그릴에 올려보세요 걍 차원이 다른 요리가 됩니다.저는 1년에 가스통 3개 씁니다.
한국요리는 재료자체의 맛보다는 양념과 이것저것을 섞어서 맛을 배어나오게 하는 요리가 대부분인데….
그릴을 쓰다보면… 그런식의 요리보다는 재료자체의 맛을 즐기게 됩니다.-
동감입니다. 전 스목 로스팅에 맛을 들여놔서, 완전 새로운 세계입니다.
6시간정도까지 차콜로 불조절해가며 해봤는데, 유투브에 보면 14시간씩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기자체의 맛과 양념에 따른 조화가 이루 말할 수 없지요.직화구이 위주인 갈비 등과는 또 다른 맛의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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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모킹을 하기에 차콜 그릴씁니다.
맛은 있는데 넘힘듬 ㅠㅠ -
취향나름이지요, 전 고기/술 홀릭인 사람중 한명으로
돈 더주고 챠콜을 사서 열심히 몇면 구워 먹었죠, 맛이있으니까 청소정도야 걍 합니다. 물론 마눌도 시키지만…
근데 문제가 겨울엔 넘 힘들다는거죠, 그래서 남들이 잘 안하는 겨울 바베큐를 위해 싼 개가스그릴을 샀습니다.
고기가 젤 중요하니깐 .. 가스그릴로도 요령있게 구우면 맛이 잘 납니다.
둘다 사용을 같이 하다보니깐 스스로 깨달은게 있습니다.
왜 미국애들이 가스를 선호 하는지 — 스테이크는 뭘로 하는 크게 차이가 안난다는것 입니다.
한국식 바베큐는 바싹 익혀 차콜이 좋지만 미디엄 스테이크는 비슷하다는것이죠 . 심지에 집안에서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해도 … -
가스가 편하기는 한데, 확실히 숯불에서 굽는 고기보다는 화력도 떨어지고 여러가지 향을 내는데는 다소 불리합니다.
그러나, 사실 고기 맛이 크게 다르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특히 스테이크 같으면 굽는 기술의 문제이지, 맛이 다르게 되는건 거의 아닙니다.
식당에서 파는 양념갈비에서 숯불향이 은은히 나는 대부분의 이유는, 숯불에 직접 구워서 가져왔다기보다는 대부분 숯불향이 나는 소스를 첨가했기 때문입니다.
생갈비의 경우도, 약간의 설탕소스(물과 섞어서 만든)를 아주 은은하게 뿌려준다던가 해서, 집에서 먹는 고기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거구요.
제 친구는 큰 식당의 세프인데, 집에서 손님 초대하는 경우에는( 챠콜 그릴이 있지만서도) 대부분 가스그릴로 요리를 해줍니다. (엄청 맛있죠) -
두껍게 자른 Ribeye or NY Strip 같은 스테이크 구울때는
숯불이든 가스든 큰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열기로 굽는것이지 불을 닿게해서 굽는게 아닙니다.
한국식 갈비처럼 달작지근하게 Caramelize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사실 얇게 썰어 칼집내고 연육시키고 주무르고 뚜들기고 한 고기에다 그렇게 양념까지 많이하고, 타기직전까지 구워서 먹는거라면, 어떻게 굽던 무슨고기를 쓰던 그렇게 큰상관은 없습니다.당연한 얘기지만 스테이크는 굽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고기를 준비하는것 (고르기 숙성시키기 자르기 양념바르기) 도 중요하지만, 굽는 기술이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그런면에서 보면 불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할수 있는 가스그릴이 숯불그릴보다 더 유리합니다.
일반적인 둥그런 웨버 숯불그릴을 쓰자면 화력을 최소한 2단계로 나눠야 하기떄문에, 실질적으로는 반쪽밖에는 못씁니다.
고기를 두세덩이 이상 굽지 못해요. 그런반면 가스그릴은 화력을 세밀하게 조정할수 있기때문에 석쇠에 좀 많이 올려도 굽기가 가능하죠.둥그런 웨버 숯불그릴 석쇠에다 알미늄포일깔고 고기를 빈틈없이 뺵뺵하게 올려놓고, 숯”불” 이 안올라온다고 라이터기름뿌려가며 고기굽는…… 이젠 그렇게들 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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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테이크는 두 단계로 구어야 제맛을 낼 수 있습니다. 속을 익히는 과정과 겉을 태우는 과정이지요.
개스그릴로 하면 편리하겠지만, 차콜로도 얼마든지 동일 또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개스그릴의 BTU가 높지 않으면 시어링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콜은 나무연기를 같이 넣을 수 있기에 일반적으로 더 좋은 맛을 낼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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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리는 재료자체의 맛보다는 양념과 이것저것을 섞어서 맛을 배어나오게 하는 요리가 대부분인데…”
남쪽이 주로 그렇죠. 안그런 지방도 있어요. 언제부터 자극적인 요리들, 재료 맛은 없고 양념맛만 남은 음식들이 한국 음식의 대표가 되었는지… 불만입니다. 나 어릴 때는 안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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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료중에 퇴역 해군중령이 있습니다.
이 친구가 저에게 그릴에 관한 신세계를 열어주엇답니다.
요즘은 제가 소개해준 Tribe 시니어에게서 전통적 스모킹을 배우고 다닌답니다.
저도 한번 구경 갔엇는데 와우 소리가 나더군요.여담입니다만, 그 친구 집에 가보면, 사관학교 졸업장보다
BBQ Univ. 졸업장을 자랑스럽게 전시해놓은 기억이 납니다. -
보통 40대 가장들이 삶이 좀 안정되고 나면 입문하는게 로스팅의 세계입니다.
한국분들은 주로 갈비를 구워드셔서 그런지 로스팅이나 스모킹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전 여러개의 그릴이 있는데, 제일 만족스러운것은 카마도 스타일 그릴입니다.
좀 비싸긴한데, 나이 먹다보니 양보단 질을 따지게 되더군요. 한 번을 먹어도 잘 먹자는 주의.. -
저는 웨버 오랫동안 쓰다가 kamado joe 스타일로 넘어온지 한 5년 됐습니다. 많은사람들이 미국에서 먹어본 고기중에 젤 맛있었다고 하고, 제가 초대 해주길 기다립니다. 하지만 요즘엔 귀찮아서 후라이펜과 Pressure cooker 을 애용합니다.. 스모킹할때만 kamado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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