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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14:57:09 #3388848w 64.***.242.222 4376
EE 박사 학위 받기 약 1년 전에 잡 오퍼를 받고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졸업 전에 일을 시작한 건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지도 교수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가능했던 거 같네요. 저널 서미션만 해놓고, 박사 학위 논문 발표, 그리고 졸업…그런데, 박사때 서밋했던 그 논문이 계속 리젝되네요.. 벌써 3번째.
이렇게 계속 리젝되면, 사실 저는 저널 논문 없이 박사 받은 거라, 정말 창피한 기분이 듭니다.인더스트리에 계시고 박사학위가 있으신 분들, 박사 시절 저널 논문이 그동안의 커리어에 영향을 많이 주었나요?
저널 논문이 없는 것이, 회사 연구소 쪽으로 가는 진로에도 영향을 줄까요?
전 이제 인더스트리 3년차입니다. 리서치 포지션은 아니고,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입니다. 현재 팀에서는, 학교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회사 일에서 많이 인정해주는 편이긴 한데, 앞으로의 진로는 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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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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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중요합니다.
논문은 박사학위의 실적이기도 하지만, 커리어를 시작하셧으니 현재 하고 계시는 일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훨씬 큰 영향을 줄 거에요. 박사 시작하고 나셔서 학부 성적 쓸모 없어지고, 대학 들어가고 나서 고등학교 성적 쓸 모 없어지는거랑 비슷합니다.
아카데미 바라보는 박사는 하나라도 더 쓸려 그렇고, impact factor 1점이라도 더 올릴려고 하지, 그렇지 않으면 논문은 졸업을 위한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결론적으로 지도교수 허락하에 졸업을 하신거고, 계속 인더스트리에 있으실 거라면 1도 문제 안 됩니다.
밤새가며 논문 써 낼 시간에 인더스트리에 더 fit한 high level 수업이나 들을 껄… 이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많이 했습니다.
어느 분야이신지는 모르지만, 이미 인더스트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셧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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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라는 글을 못봤네요.
그렇다면 더더욱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나중에 리서치 잡을 가신다고 한들 (비추지만….) 지금 경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I사 R&D 면접 볼때도 직접적으로 논문 경력에 대한 질문은 1도 안받았습니다. 오히려 실무적으로 무엇을 할줄 알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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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커리어에 영향 안주는거와는 별개로
본인이 스스로 부끄럽다 생각 되시면 어디라도 퍼블리시 하세요.
솔직히 눈만 낮추면 안될수가 없는거잖아요.
자기만족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거같음 -
네. 그게 뭐가 중요하죠? 이직할때 논문 수나 토픽을 보는경우는 있지만 현재 하는일에서 하는 경험과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더 많이 봅니다. 교수할 것도 아니고 인더스트리면 회사가서 쓰는 특허들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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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취업해서 일하고 계신데 뭐가 걱정이신가요. 논문은 몇개 있는데 취업 못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저녁은 3번 떨어질 수도 있어요. 퍼블리시하고 싶다면 리뷰반영해서 수정후 다른데 내세요. 사실 시간문제지 내다 보면 언젠가는 퍼블리시 될 거예요. 뭐가 문제인지는 리뷰받다보면 본인이 가장 잘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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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분들과 의견이 같습니다만…
혹시라도 학과나 학교규정에 님처럼 졸업할 수 있는 쿼터가 교수마다 정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요건을 만족시켜야 그 다음에 후배중에서 같은 혜택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는 마시되, 잘 정리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특히, 인드스터리에서…어딘줄아시죠? 기업인데도 봐요. 반도체분야 회사로 유명하죠. 한국에 있죠. 삼 …종합…. 아마도 여기빼고 논문을 보는곳은 미국 영국…전세계어디를 봐도 없습니다. 삼 ..그곳이 일등이니까요. 아시죠? 그곳은 들어가기가 참으로 까다롭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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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에게 감사하세요. 박사학위를 첫번째 저자로 peer-reviewed journal에 발표한것도 없이 학위를 준것에 감사하세요. 요즘은 이공계 박사학위는 적어도 첫번째 저자로 3개이상 발표되어야 주죠. 운이 무척 좋으신분같아요. 이공계분야에서 박사학위논문은 대부분 학회발표나 peer-reviewed journal에 발표된것을 묶어서 내죠. 교수나 연구소 PI정도 되어야 자기 발표논문을 바탕으로 프러포절 적어서 연구비 따오고 포스닥 경력있어야 아카데미 가죠. 돈이 최고입니다. 아카데미나 국립연구소는 포기하시고…돈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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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서 운영하는 저널에 논문을 투고해서 자꾸 리젝된다면 교신저자가 문제죠. 보통 교신저자가 박사학위 지도교수죠. 그냥 박사학위 막 받는 사람이 교신저자되기는 힘들어요. 교신저자라면 적어도 연구비를 따온사람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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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에 투고후에 왜 이러이러해서 우리논문에서는 받아줄수가 없습니다고 이메일이 오는데…그러면 교신저자가 수정을 해서 보다 급이 낮은 저널에 투고해야죠. 아무런 수정없이 그냥 다른 저널에 내니까 문제죠. 어떤 교수님은 네이쳐 사이언스에 한번 찔러보고 내고 그런다음 수정 받아서 보다 급이 낮은곳에…그러다가 한 일년이상 지나고 계속 떨어지니까 임팩터 팩터 0.5짜리에 내더이다. 계속 떨어진다가는것은 논문자체에 무리가 좀 있다는것이죠. 보통 좋은 저널은 일주일이면 답변옵니다. 조국딸이 낸 저널 같은 수준인가봅니다. 부끄러운줄 아셔야 합니다. 논문투고후 어떤 코멘트는 “이것도 논문이라고 적었냐”는 식으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우와 부럽다. 님의 지도교수님이 그냥 박사학위 찍어내듯이 주시는 구나 싶내요. 감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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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세번째 리젝 소식에 제가 좀 오늘 마음이 우울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네이쳐 같은 곳에 내는 분야는 아니구요. 좋은 저널에 서밋해도 보통 2~3개월은 걸립니다. 제가 직접 리뷰어 요청도 많이 받았구요. 보통 저도 2~3개월 안에 리뷰 보냅니다.처음에 리젝 되었을 때는, 정말 터무니 없는 리뷰 였습니다. 일부러 트집 잡으려 했나 싶을 정도.
물론 리뷰어 코맨트 반영해서 냈고, 다음에도 역시 리젝. 그리고 이번에 3번째네요..아무래도 논문의 질이 좀 떨어지나봅니다….. 계속 낮춰서 냈는데, 이번에는 교수님이 뭐라고 하실 지 벌써부터 죄송하네요. 많이 신경써 주셨는데..
그리고 박사학위 막 찍어주는 교수님은 아닙니다…
저널 논문은 리젝되었는데, 학회 논문은 여러개 있습니다… -
기업 연구소 가시려면 논문이 중요하긴 합니다. 다만 그냥 일반 부서인 경우엔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아마존 랩이나 마소 리서치 같은곳 보면 저명한 저널 논문이 필수 입니다. 즉, 어디를 가시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EE에서 논문이 적다는건 좀 그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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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희 회사는 제조업이거 연구소에서 논문 봅니다. 승진할때도 논문 편수가 중요합니다. 회사 오고 나서 일년에 두편이상은 꾸준히 내야 성과가 반영되고 승진이 잘 됩니다. 없어도 가능은 하나 그다지 좋은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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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리젝된다면 일단 문제가 있으니 눈을 낮춰서 달 유명한 저널에 내는것도 방법입니다. 같은 리서치를 해도 포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좀더 스킬을 배우시는게 중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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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EE 전공자인데요, 제가 아는한 좋은 저널이나 낮은 저널이나 심사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저널이라고 쉽지 않음)
논문 결과물에 문제가 없는데, 자꾸 리젝을 받는다면 전체적인 논문 스토리를 다시 짜고 submit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미 취업하셨다면 논문실적이 중요하지 않으나, 어려운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금 더 인내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하십시요. -
저널 논문없이 학위를 받으신것은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네요.
다른 조건 다 되어도 저널 게제 실적이 없어서 학위 신청도 못하는 학생들 많습니다.
하루하루 피마르는 심정으로 게제 억셉 레터 받기를 기다리는 심정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보통 이유 없는 게제 거부나 리젝은 없습니다 (트집을 잡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다 이유있는 트집).
심사 위원들의 의견이 다 있는데 그 내용과 질문들에 대한 답이 수정버전에 들어있지 않다면 다시 제출해도 같습니다.
아니면 본인들이 추구하는 것과 맞질 않다거나 알 수 없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죠.
마이너한 수정이 아닌 가설, 이론, 실험, 결과 등 전체적인 것에 대한 질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게제되지 않아요.
그게 해결되었다고 판단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 저널의 심사원들이 하는거니 그에 맞춰야 합니다.학위받고 나면 그 학위로 인정받는 것이지 그 학위를 한 내용을 다 들여다 보지는 않아요.
학교로 간다면 다르겠지만, 인더스트리라면 그닥 큰 임펙은 없습니다.
학위기를 받고 학위로 인정되었다면 그걸로 끝….
그러나, 결국엔 본인 만족감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게제를 하시는게 맘은 편하실 겁니다.
시스템 어플리케이션쪽이면 오히려 실무 경험을 더 많이 쌓으시는게 좋습니다.
운이 좋아 학위 때 한 내용과 유사한 분야로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 학위 논문의 심사위원이셨던 분이 “학위때 한 연구 내용은 그걸로 만족하고 다른 분야를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말아라. 그리고 그 업무를 하는데에 학위 과정 때 했던 경험들을 잘 활용해라. 박사라 인정하는 것은 그런 것이 가능하다 라는 것을 공인하는 것이다”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10년도 전이 그때는 맘에 와닿지 않았는데 인더스트리에서 엔지니어링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좀 이해가 됩니다.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하나의 과업을 마무리한 다는 관점을 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
일단 박사 과정만 들어가면 왠만하면 졸업시켜주는건 없애야된다. 이러니 논문도 못내거나, 똥저널에 citation 하나도 못받는 논문 내는 똥박사들이 즐비하는거다. 미국 공대 탑15 나왔는데, 스스로 나가는거 아니면 다 졸업시켜주드라. 8년반정도 질질 끌다가 졸업시켜주는 교수도 봤지만 일단은 다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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