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전환을 위한 MBA (영국MBA)

  • #162138
    고민많은이 175.***.196.230 10763

    기계적인 유학원의 MBA가 어떻고, 어학연수가 어떻고만 듣다

    좀 현실적이고, 고려할만한 댓글이나 답변을 접할수 있을것 같아..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전 한국에서 36에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IT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류대(?) 석사까지 나와, 8년정도 일을 하다가 작년 회사에서 발탁되어… 전략기획(?)쪽 업무를 1년정도 수행해 보았더니, 부족해도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고, 괜찮더군요. 

    사실 뭐 말이 전략기획이지.. 결론은 다 수발(?)인데… 어쨌든. 이기회로 쭉 열심히 해서…케리어 패쓰를 전환하려고 생각하던 중 경영진의 변화(?)로 인해 다시 개발팀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영국MBA쪽을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영국을 선택한 이유는 솔찍히 돈때문입니다… (1년연수 + 1년 MBA) 2년이라서요. 솔찍히 미국도 알아봤지만… 정말 열씸히 한다해도 3년인데… 버틸 자금도 그렇고..

    전 사실 해봐야 겠지만 영국에서 MBA나와서 한국으로 돌아와 전략기획이나, 마케팅 쪽 업무를 하고 싶다는게 지금 목표입니다. 엄청나게 돈을 받겠다는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원대한 그런건 없구요…

    지금 회사를 그만두기 일보직전인데… 장미빛이 아닌 뭔가 조언을좀 받고 싶어.. 이렇게 무작정 올려봅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voip 208.***.234.180

      미국 풀타임 MBA 3년 아니고 2년 입니다. 1년짜리 Executive MBA 코스도 있구요. 물가도 영국이 미국보다 더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계속 직장생활 할 계획이시라면 굳이 해외 MBA 가느니 한국 MBA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은데요.

    • 고민많은이 175.***.196.230

      미국 3년은 1년 어학연수 + 2년 MBA를 계산해서 적어놓은겁니다. 제가 영어 실력이 바로 MBA를 수행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 연수 1년하면서 준비해보려구요…

      한국MBA도 생각해 봤는데… 사실 한국에서 MBA를 하는게 개인사정상 은근히 압박이 좀 있습니다. 주변에 시선도 그렇고… Full time으로 할꺼면. 차라리 해외로 나가는게 오히려 속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저처럼 이 나이에. 케리어 패쓰를 전환하신 분들의 이 계시면 어떤점이 어려운지, 어떤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님 그냥 쓸때없는 생각하지 말고 한국에서 그냥 지금받는거 잘 받으면서 50까지 버틸 궁리를 하는게 현실적인건지…. (버틸수나 있을까.. 회의적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에 답답하다 보니.. 잡사이트에 이런 푸념 비스무리한 고민을 올려 죄송합니다..

    • ISP 12.***.168.229

      MBA 후에 어디에 정착 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영국의 경우에도 일하기 위한 비자나 퍼밋이 쉽지 않을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역시 비자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것들을 떠나 여쭤보신 본질적인 문제로 보자면,

      많은 IT 를 하시는 분들이 님과 같은 생각 많이 합니다.

      한국사람 뿐 아니라, 중국사람, 인도사람, 등등등 (제가 미국에 있어 미국의 경우 예를 드리는 겁니다.)

      그런친구들이 님과 같은 목적으로 MBA 많이들 합니다.

      IT쪽 뿐 아니라, 같은 회계나 혹은 금융쪽에 백오피스에 있는 친구들도 프론 오피스 가려고

      많이들 MBA 합니다. 한국에서 들으면 와~ 할만한 학교들에서요.

      그런데 그친구들이 MBA를 마치고 나와서 원하던 것을 얻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100이면 100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30대 중반의 어느정도 경력을 쌓으신 분이라면,

      career change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학위를 통한 career change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 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경력직의 career는 5% 학력 + 25%의 실력 + 70%의 연줄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에 한정될련지는 몰라도,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짧은 지식으로는 한국의 경우에는 그 연줄이라는 학연 지연등이 많이

      작용 한다하니 그게 참 학벌에서 오는 경도 꽤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그런데 런던에서의 학연이 한국에 얼마나 미칠지는 거의 없다 봅니다.)

      그리고 지금 떠나신다 해도 2년 생각 하셨는데 다녀 오시면 38+가 되실 겁니다.

      한국 사정을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마흔 다 된 사람을 영국에서 MBA 있다고

      본사 전략기획이나 마케팅에 뽑아줄 회사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국내에서 전략기획이나 마케팅을 해외 MBA 가지고 있는 사람을 쓸만한

      회사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것역시 미지수 입니다.

      즉, 결론은 영국 MBA가 님의 커리어체인지에 도움이 될 확률은 약하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님에게 경제으로나 career적으로나 마이너스 될 요소가 플러스 요소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차라리 회사에서 그러한 경력이 있으시다면,

      비슷한 회사의 그런자리를 찾아보시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 고민많은이 175.***.196.230

      차라리 비슷한 회사의 그런자리를 찾아보는게 저도 best가 아닐까 생각해서 많이는 아니지만

      몇군데 시도를 해봤습니다. 이게 쉽지가 않더군요…

      경영쪽 학위나 이런게 전혀 없다보니.

      1년 했던그런것들로 어필되기가 현실적으로 좀 어렵더라구요.

      사실 연봉이 지금보다 좀 많이 깍이더라도, 감수하고 해보려고 했는데…

      황당한게 전략기획쪽으로 지원해서 인터뷰를 보다가.

      뜬굼없이 PM, 개발쪽 이쪽을 원하면 바로 합격하겠다 이런 소리를 듣고..

      거기서 완전 GG친거죠 뭐… MBA를 가야지 뭐 할수 있겠구나…

      ISP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뭐 할수있다 해보자 이런 상태인데… 진짜 다시한번 심사숙고를 해봐야 겠네요… 제가 봐도 지금 하신 말씀이 일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 차라리 198.***.147.171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더 하시고 도전하세요. 1년 연수하는 시간과 돈 정말 아깝고, 효용 자체도 의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획기적으로 확 늘면 영어 못하는 사람 없게요. 차라리 기본을 한국에서 다지고 바로 프로그램 들어오시면 되죠.

      미국에서 정착할게 아니고 한국에서 하실거라면 한국 탑MBA=미국 MBA>유럽 탑MBA>>>>>>>>웬만한 유럽 MBA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이지만..)

    • 영구 72.***.244.132

      우선 2년으로 일정을 잡고 계신 것 자체가 조금 나이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있으시고 커리어체인지가 갈급하신 분이 어학연수 1년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잘가지 않습니다. 어학연수 1년하러 가서 보내는 시간과 돈이면 지금 직장 다니시면서 MBA수업 들으실 수 있을 만큼의 영어 한국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커리어 체인지 관련 문제는 기존 경력 하나도 없이 학위 하나로 커리어 체인지를 하려는 사람을 받아주려는 회사는 현실적으로 없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기존의 경력도 있으시고 석사도 있으시니 PM관련된 일을 하시면서 업무의 스콥을 조금씩 옮겨가시는게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가 합니다. 기존의 지식과 관련 경험을 레버리지 해서 마케팅이나 전략쪽에 컨트리뷰션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기업마다 니즈가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시는 쪽에서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면서 더 스콥이 넓은 일을 하고 싶다 전략과 마케팅에 이런 식으로 뭔가를 접목하면 좋겠다.. 등의 접근을 하며 어필하면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회사마다 이게 먹히는데가 있고 안먹히는데도 있겠지만.. )

      님같은 상황이라면 국내 MBA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변 경험자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세요. 행운을 빕니다.

    • aus 209.***.192.122

      미국에서 막 MBA 끝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직장 다니고 있고 parttime MBA 여서 님과는 상황이 좀 다르기는 하네요.

      MBA 는 님의 생각대로 career change 를 하려는 사람들의 거의 유일한(?) 통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MBA 가 아니고는 사실 engineer 가 전략/기획 쪽으록 가기는 누군가 아주 확실한
      빽~ 이 없다면 거의 불가한 일이죠.. MBA 는 사실 그런 career change 로의 가능성을 약간은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것은 맞습니다.

      저랑 같이 공부한 친구들 대부분은 (미국애들), 현재 회사에 남아서 비슷한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engineer track에서 marketing track으로 바꾸는것에 성공한 친구도 있고, finance
      쪽에서 sales 쪽을 바꾼 친구도 있습니다.

      finance 쪽에서 General Management 쪽으로 바꾼 친구도 있구요..

      특히 한국 1.5세나 1세 중 몇몇은 한국 기업으로 U turn 을 했는데, 사실 MBA 가 아니라면
      불가능 했을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친구들은 학교 다니면서 계속 Career center 들락 날락 하고 이수해야하는 course 나 seminar 같은거 꼬박 이수하고, 좀더 노력 하더니만 한국의 아주
      좋은 자리로 갔습니다.

      님이 인생의 value를 어디에 두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이 평생 하셔야 할 일인데
      그 일이 본인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생각해서 맞지 않고 change가 필요하다면, 그 가능성을
      높여주는 곳에 과감하게 자신을 던지셔야 뭐라도 됩니다.

      매일 생각만 하고, 행동에 못 옮기는 것 처럼 바보같은 일은 없습니다. 어떤것이 나중에 더 후회가 될까요?

      영국이던 미국이던 그것은 사실 크게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고요 (학교의 수준은 중요하겠죠..)
      본인이 가고자 하는 career track 에 어디 출신들이 많이 있는지를 알아 보는것도 나라와 학교
      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인생 36 세시면 half time으로 break를 가지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고, jump 하는것도
      필요할텐데, 그것이 공부 라면 더 없이 좋을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GMAT 부터 준비 하셔야 할텐데요.. 그시험 만만치 않습니다….

      vision과 각오가 없으면 처음부터 하지 마시구요, 뚜렷한 목표가 있으시면 하실만 할겁니다.

    • execute 108.***.180.120

      캐리어를 바꾸고 싶으시다면..MBA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번뿐인 인생, 30대 중반에 회사에 그냥그냥 있다보면..40먹고서 치킨 튀기는거 밖에 더하겠습니까 ? 영국보다는 미국쪽으로 알아보시고, 특히 한국에서 왠만한 준비를 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지맷과 에세이등은 끝내놓고 오신후에,, 부족한 부분은 3개월정도 연수하시고, 바로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시면,,,,미국와서 내가 왜 이걸 시작했나? 과연 이게 맞는것인지,, 재고하는일 없이 바삐 2년 보내시고 나면,,그땐 학위세탁과 함께 길이 보이실 겁니다.

    • 저는 216.***.65.86

      좀 부정적입니다. 님의 나이나 이력을 고려하면…

      미국 탑스쿨에서도 MBA가 쏟아지고 있는데 (Top 10에서 매년 150-200명 정도) 많은 수가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현지 취업이 쉽지 않으니…

      님께서 이들과 경쟁해야 된다고 하면 좋은 곳에서 전략/기획/마케팅쪽 자리 잡으시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bbb 128.***.109.187

      요즘 우리나라 분위기가 대기업들은 엔지니어 출신을 마케팅 포지션에 선호하는 분위기 입니다. 엔지니어 하다가 마케팅으로 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워낙 지원들을 안해서 그렇죠.

      요즘 IT관련 대기업(S전, L전)에서는 엔지니어 출신들을 마케팅과 전략기획쪽에서 대거 채용합니다. MBA학위 없이도 말이죠. 실제로 책임급 연구원까지 하다가 마케팅으로 턴한 제 친구들도 많이 있고요. 한명은 S전에서 있다가 마케팅으로 턴하고 싶어서 안되니 L전 마케팅으로 옮겨가더군요. 여하튼 요즘 분위기는 기획, 영업이나 마케팅에도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엔지니어 출신이 오히려 숫자가 더 많아지는 분위기 입니다.

      국내 MBA 이후에 커리어가 바뀌거나 괜찮게 바뀌는 사람들도 주위에 좀 있습니다. 모두들 30대 초중반에 MBA 마치고 커리어를 바꾸었고요. 특히 이공계 출신 마케팅 종사자가 아직 많지 않아 인기도 높습니다. 재무나 회계쪽으로 턴한다면 어렵겠지만 비슷한 산업의 마케팅이나 전략 기획으로의 턴은 별로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나이인데, 아직까지도 해외 MBA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면 지금부터 영어 준비하고 어쩌고 해서 top 20에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국내 MBA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는 편이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