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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K1(피앙세)비자로 미국에 도착한지 이제 5개월이 되는 만 33세 남자입니다.
전공은 사회학과고, 300인 규모의 IT 회사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여러 보직에 있었지만, 가장 오래 한 업무는 Project Manager 입니다.개발자였다면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겠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전형적인 문과 출신 회사원이다 보니 뭘하며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 조언을 구합니다.참고로 제 배우자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백인으로 대사관에서 일하다가 실증을 느껴 관둔 후
한국에 원어민 교사로 오면서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1년간 일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저를 만나면서 4년이나 한국에 머물게 되었습니다.애초 계획은 배우자가 연봉 75k 정도 벌어오리라 예상하고
저는 미국생활에 적응하면서 어느 직종이 가능성이 있는지 천천히 고민해볼 예정이었습니다만..배우자가 4년간 경력단절에 사실상 전공도 살리기가 어렵워
급한대로 food runner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연봉 55k 정도입니다.배우자는 미국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 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
집안일 하면서 간단한 부업이나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말하고 있고,
저희 둘다 2세 계획이 전혀 없는 데다가 씀씀이도 크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도 제대로 된 직장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 최대한 빨리 경력을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직장을 가진다면 단기적으로 최소 25k 정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최대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추가로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제 배우자에 의하면 직장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영어수준이라고 하지만
제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business english는 안되는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혹시라도 저처럼 경력+기술이 전혀 없는 이민자가 앞으로 경력을 쌓을 만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기술직이나 전문직으로 추천할만한 것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