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기술 없는 이민자가 entry job으로 시작할 만한 기술직/전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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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 24.***.214.61 4411

    안녕하세요.

    저는 K1(피앙세)비자로 미국에 도착한지 이제 5개월이 되는 만 33세 남자입니다.
    전공은 사회학과고, 300인 규모의 IT 회사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여러 보직에 있었지만, 가장 오래 한 업무는 Project Manager 입니다.

    개발자였다면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겠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전형적인 문과 출신 회사원이다 보니 뭘하며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 조언을 구합니다.

    참고로 제 배우자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백인으로 대사관에서 일하다가 실증을 느껴 관둔 후
    한국에 원어민 교사로 오면서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1년간 일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저를 만나면서 4년이나 한국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애초 계획은 배우자가 연봉 75k 정도 벌어오리라 예상하고
    저는 미국생활에 적응하면서 어느 직종이 가능성이 있는지 천천히 고민해볼 예정이었습니다만..

    배우자가 4년간 경력단절에 사실상 전공도 살리기가 어렵워
    급한대로 food runner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연봉 55k 정도입니다.

    배우자는 미국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 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
    집안일 하면서 간단한 부업이나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말하고 있고,
    저희 둘다 2세 계획이 전혀 없는 데다가 씀씀이도 크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도 제대로 된 직장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 최대한 빨리 경력을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

    직장을 가진다면 단기적으로 최소 25k 정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최대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추가로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제 배우자에 의하면 직장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영어수준이라고 하지만
    제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business english는 안되는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경력+기술이 전혀 없는 이민자가 앞으로 경력을 쌓을 만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기술직이나 전문직으로 추천할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 완벽했어 107.***.231.5

      스시가 금방 배울 수 있죠

      • 백수 24.***.214.61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이 Nashville 인데 도시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보니 Downtown에도 배우면서 일할만한 일식집이 많이 없어서..
        보통 스시 배우기 시작하면 궁극적으로는 자기 가게 내는게 일반적인 목표가 되나요?

    • Flo 39.***.28.200

      비자문제가 해결되어 계셔서, 정말 부럽네요!
      우선 Resume를 작성하시어 (PM) 여러 회사에 지원해보시구, 인터뷰 경험부터 차근차근 쌓아가시면 어떨까요?

      • 백수 24.***.214.61

        혹시라도 관련 업종에서 일하시나요?
        제가 살펴보니 여기는 entry level job이라도 사실상 경력이 있어야만 지원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한국에서 일한 것도 경력으로 쳐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비자 문제는 잘 해결되실 겁니다!!

    • introvertengineer 208.***.102.92

      Junior PM 뽑는 곳을 IT 업체를 찾아보세요.

      PM은 언어가 중요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걸려서 문제지 분명 될 겁니다.

      비즈니스 영어 공부 하시면서 열심히 문을 두드려 보세요. 행운을 빕니다.

      • 백수 24.***.214.61

        감사합니다.
        business english는 인터넷에서 자료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업계마다 용어도 제각각이고
        뭔가 교과서처럼 참고할만한 자료가 없다보니..
        일단은 시간날때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막상 업무들어가면 얼마나 알아먹을지 자신이 없긴 합니다.

        •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97.***.173.210

          PMP 자격증 공부를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책을 구매하여 거기 나오는 것들에 대해 이해한다면, IT쪽이든 어디든 PM이 필요한 곳에서 통용되는 용어를 쓰면서 소통가능하도록 해 보시죠.
          신분 문제와 영어가 어느 정도 되시니까, 부족한 부분을 채우신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97.***.173.210

            PMP 한글본과 영문본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CMMI 관련 내용도 PMP 책에 나오는 내용 다 이해하면 한 번 보시고요.

            • 백수 24.***.214.61

              어떻게 보면 당연한건데 PMP책으로 공부하는건 생각도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 Jimmy 167.***.221.85

      신분문제는 없을거같고 네쉬빌보다는 큰 도시에 정착했으면 직장의 다양성이 있을텐데 여튼 뭐든지 도전해보고 부딛쳐보셈 그리고 아무리 엔트리지만 $40k 이상으로 찾아보세여~ 화이팅

      • 백수 24.***.214.61

        애초에 대도시는 다 제외하고 중소도시 중에서 배우자와 연고가 있는 쪽을 선택했던거라..

        제가 미국 이민을 결정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사람에 치이는 한국생활에 질려서 였는데
        한국의 지방과 미국의 지방은 좀 많이 다르네요.
        사실 요즘 후회를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ㅎㅎ

        내쉬빌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놓고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고민 중입니다.

    • 1 108.***.104.224

      플러밍/타일/핸디맨(일당 400불): 연봉으로 따지면 20만불 가뿐이 넘을듯.
      첵이나 현금만 받기에 최소한만 텍스 신고 하기에 더더욱 높은 급여라 생각함.
      50대에서 실직하면 이쪽일 하려고 준비중!

    • civil 63.***.131.70

      파이프 배관공이나 플러머 그리고 지반 시추공 회사에 어시스턴트로 취업하셔서 5년 경력 쌓으면 밥줄 끊어질 일 없습니다. 노가다이지만 평생 기술자 대접 받고 살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FRS 192.***.80.11

      내슈빌이라고 하시니, A&P mechanic (항공정비사)도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페덱스 허브가 있고, 근처 아틀란타에는 델타 메인 정비행어가 있습니다.

      경력이 쌓이면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 수입이 보장됩니다.

      • 백수 24.***.214.61

        내쉬빌 출신인 제 배우자 삼촌도 고등학교 졸업한 후 아무런 지식 없이 항공정비사로 취직했는데
        지금은 연봉도 많이 받고 복지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FRS 73.***.193.125

          지금은 자격증을 취득해야 지원이 가능한데, 자격증 취득 조건 중에 일정시간을 이수해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A&P school 이라고 불리는 college 쪽 수업을 들으시면 많이 도움되실겁니다.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항공정비사 메이저 항공사 또는 Fedex, UPS는 5년이상부터 연봉 10만불 이상은 받습니다.
          그 외 복지혜택 따라오구요.

    • 나누리 69.***.115.140

      무엇을 하시던지 먼 장래를 바라보고 추진하셨음 좋겠군요.
      사실 전혀 모르는 분의 앞날.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모순이긴 합니다만 한 말씀 드릴께요.
      1. 본인이 손재주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시면 handyman기술을entry level로 취직하여 열심히 배우신(handyman기술 + Business skill) 후 몇 년 뒤 그 업종을 하나open하세요.
      2. 손재주가 없지만 아이디어만 있어도 좋습니다. Errand business가 그 한 예 인데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Errand business가 startup money도 그리 많지 않고 동네에서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으며 일단 고객에게 신용을 얻게 되면 점차 확장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영어 구사 필요 없지만 고객 관리차원에서 스포츠, 연예 소식 등등을 알고 있으면 고객들이 갖고 있는 관심분야에 대한 대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3. 이곳 현지 대학 졸업생들도 직업을 구하지 못해서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다시 부모님 집에 들어와 알바만 하는 아이들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인턴으로(급여에 상관없이), 아니면 Volunteer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고로Volunteer인 경우 자신의 프로필에 모두 record되기 때문에 나중에 정작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군에 입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병은 좀 그렇고 기술병 아님 간호병등등. 국가 공무원으로서 군인이 참 좋습니다. 군인이 싫으시다면 거주지 State나 county정부의 career opportunities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가끔 entry level job opportunity도 나오니까 놓치지 나시구요.
      부디 힘내시고 행복하시기를……
      기타 미국 생활, 아래 영상이 도움이 되시기를……
      https://www.youtube.com/channel/UC73YiDw_qGypmjQ2NSkugGw

      • 백수 24.***.214.61

        제 배우자도 자꾸 volunteer나 해보라고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volunteer냐고 했는데 나중에 resume 생각하면
        구직기간 동안 뭐라도 대외활동을 하는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나누Rhee 69.***.115.140

          현 거주지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뉴욕City 라면 아래 링크1. 접속하신 후
          https://www1.nyc.gov/jobs/get-started.page
          왼쪽 How to apply 란 1번 박스 Search아래 보면 Advanced search 버튼을 클릭하시면
          https://www1.nyc.gov/jobs/explore-careers.page#fellowships
          거의 아래 부분에 가시면 Fellowships and Internships의 아래에
          본인 적성에 맞게 골라보세요.
          아직 찾아보진 않았으나 대부분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을 겁니다.
          나누Rhee –

    • 64.***.145.95

      그런데 volunteer job도 괞찮은 곳은 경쟁이 있더군요. 그리고 무슨 빽그라운드 첵도 하고…….나도 좀 의아했는데 하려는 사람이 많으니 그렇겠죠. 커리어하고 연결이 되는 volunteer 만만히 보면 안됩니다.

    • 782 172.***.77.70

      IT쪽 경력 살리실꺼면 일단 QA쪽 한번 해보세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백그라운드도 어느정도 있으니 괜찮을거 같아요.

    • 씨야 99.***.171.240

      니보단 잘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