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잘 할 수 있다면 커리어는 조금 희생할 가치가 있나요

  • #3617497
    dd 76.***.164.37 3829

    현재 30대 중반 남자고 3살 어린 교포 여자를 반년 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냥 지금 사는 베이 지역에 같이 정착할, 뒷바라지 잘 해줄 여자를 만나서 대충 결혼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의대 마지막 학년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게 됐습니다.

    지금 여친만큼 잘 맞고 착하고 성실하고 바른 여자친구는 처음입니다.
    그 동안 약아빠진 여자들한테 상처도 많이 받고, 착하긴 한데 잘 안 통하는 부분을 해결 못해서 안타깝게 헤어진 애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누구랑 결혼한다는 게 무서웠는데 그런 걱정을 안 하게 되고 같이 있으면 의지가 되는 친구를 만나게 된 걸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데, 그동안 항상 커리어가 무조건 1순위였고 노력해서 정착한 샌프란시스코 만한 환경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여자친구 때문에 다른 도시로 옮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자친구가 전공할 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베이 쪽에는 거의 없고, 엘에이나 뉴욕, 그리고 중부쪽에 많은데요.

    엘에이, 뉴욕이라도 되면 좀 낫겠지만 중부 중소도시에 가서 3~5년을 지내게 된다면 수준이 훨씬 떨어지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실력이 도태되거나 리모트로 일하면서 승진이나 커리어는 멀어지거나 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스타트업을 해볼까 준비도 하고 있지만 이것도 e-commerce 쪽이라 중소도시에서 시작하게 되면 아주 불리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만난 놓치면 안될 사람인 것 같은데, 여기저기 로테이션 하느라 옮겨 다니는데 만나러 다니고 뒷바라지 해주느라 좀 지치는 게 사실입니다.
    거기에다가 위에서 얘기한 걱정들까지 더해지고 일 하면서 이런 저런 준비도 하려니 우울해지고 부모님 생각이 자주 나네요.

    사실 여기에 답을 구해도 제가 잘 할 수 있으면 커리어를 오히려 더 성장시킬 방법을 찾고 여자친구와도 결혼까지 가게 될 거고, 제가 못 하면 결국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 될 거라 어떤게 옳은지 여쭙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더구나 아직은 그 친구와 꼭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고..
    혹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스타트업 파운더로서 미시간이나 오하이오 같은 주 중소 도시로 가더라도 좋은 기회를 살릴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 Oas 24.***.90.47

      리모트 포지션 구해보세요. 주변에 실력자들 여럿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시애틀 뉴욕 샌프란 이지만, 리모트로 미시건 위스콘신 덴버에서 근무하더군요. 연봉도 본사 지역이랑 큰 차이없구요.

    • ㅇㅇ 136.***.89.10

      제가 남편따라 옮겨야 하는 처지라 제쪽에서 조금 희생했지요. 지금 테크 도시 살고 있지만 이동을 해야하는 처지라 저는 리모트인 중견 회사 다니는데 일단 3-5년은 어쩔수 없다 생각중입니다. 중견이긴 한데 다행히 업계에서 평이 나쁘지 않은 회사라 그 이후에 큰 회사로 이동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큰회사도 리모트 기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잘 찾아 보세요.
      번외로, 두명이 안정적으로 돈 벌수 있으면 그보다 좋은 것 없어요. 좋은 사람인 것도 잘 만나셨는데다 뒷바라지 하는 여자하고 의사가 비교가 되나요… 커리어/샐러리 약간 희생하시게 될지언정 장기적으로 행복하실 겁니다. (희생이라고 해서 뭐 듣보 회사 다니셔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 공감 147.***.255.111

        여자 직업으로는 의사가 안정적이고 정년도 없고 아이 키우기도 좋습니다 꼭 잡으세요

    • brad 24.***.244.132

      Do not lose her.

      It is hard to find a nice girl.

    • brad 24.***.244.132

      Alternatively, long distance relationship.

      I met my wife 22 years ago, but we lived less than 10 years together.

      She got Doctoral degree at Uiuc and has my daughter.

      She cannot stay in one place, so we have loose relationship.

    • J 223.***.141.203

      좋은 배우자 만나는 것 커리어 출세보다 힘든 일. 인생에서 배우자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없음. 그리고 SF 떠난다고 죽는 거 마냥 겁내지 마세요. 미국 여기 저기 다 나름의 장점 많아요.

      • 미국노땅노어른 72.***.224.187

        새겨 들어야 할 좋은 조언임 2222222

    • Wls 107.***.209.135

      모든 것이 자기하기 나름.
      한마디 덧 붙이자면 상황에 따라 사람도 변하므로, 현재의 그녀로 5년 10년후를 가늠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임. 차라리, 스스로의 변화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빠르고 속 편함.
      참고로 현재 기혼자들 모두 결혼할 때 최선의 배우자 선택이라고,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판단했슴.

    • 162.***.246.63

      여친은 그렇게 깊게 생각 안하고 만나는 걸수도 있어.. 김칫국마시고 있는건 아니지?

    • 999 216.***.154.172

      저도 캘리에서 FAANG에 있다가 의사 배우자를 따라 동부로 왔습니다.
      제 커리어를 희생해서 배우자 따라온게 아니라
      배우자가 있는 동부지역에서 잡을 찾아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레지던시/ 펠로우십이 지원후 매칭시스템이라 매칭되는 한 곳으로 그냥 가야죠. 잘 찾아보시면 캘리 아니어도 좋은 직장 많습니다. 동부지역 연봉은 캘리보다 적지만 직장 워라벨이 너무 좋고 삶의 질도 훨씬 좋고 아내랑 함께 산지 5년만에 학자금 모두 갚고 오토론 두개 모두 갚고 집 두채 장만하고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캘리에서 잡이 인생의 정답은 아닙니다. 다른 곳으로 가서 삶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의사가 사회에서 얼마나 존경받는 사람인지 몸으로 느끼게 될 겁니다. 본인 커리어보다 평생을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인생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 K 24.***.64.149

      여자 잡으세요. 개인 경험에 의하면 큰 회사 뿐 아니라 작은 회사에서도 배울게 엄청 많습니다. 또한 커리어는 사정에 따라 차후 어떻게든 update이 가능합니다.

    • 미국노땅노어른 72.***.224.187

      여친에게 진지하게 상의해 보도록…

    • 승전상사 98.***.109.6

      누가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네요. 자신이 가치판단을 해야지요. 무엇이 가치가 있는 일인가. 이것은 내가 이득을 보는걸 잔머리 굴리며 계산하는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런 자세로 결혼하면 어차피 100% 망하니까, 바쁜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가치있고 행복한 삶인지 정립하고, 여친과 나누어 보세요. 한 가지 조언하자면, 인생은 ‘A에 있으면 잘되고, B로 가면 망한다’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 지나가다 45.***.128.115

      혼인 신고하고 같이 가세요. 남친/여친으로 커리어 포기하고 가는거는 좀….

    • ㅁㅁ 50.***.149.138

      회사에 동료 두명이 와이프가 의사인데
      정말 여유롭게 회사 생활 하더군요.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와 보이구요.
      아내직업이 메인 수입인지
      두 사람중 하나는 커리어 포기하고 저희 회사 와서 다니고 있는 듯 했고요(멀리 갈수 없어서)
      다른 한사람은 꽤 먼 곳에서 비행기타고 왔다갔다 합니다.
      저희 회사는 출근을 해야 일이 가능한 곳입니다

      원글자님이 소프트웨어 쪽이시라 재택 가능하시니
      좋아보이네요.

      저도 기혼자로서 감히 말씀하나 드리면
      돈이든 커리어든 다 제쳐놓고
      파트너를 봤을 때 같이 살만하겠다 싶으면 잡으세요.
      인생이 돈이 있으면 편해지고
      성취감도 있으면 삶이 재미있어지겠지만
      사랑하능 사람과 함께 하는게 주는 행복감이 매우 큽니다. 아이들도 그렇고요.
      결혼 10년차 경험 적지만 한말씀드랴봤습니당

    • 지나가다 67.***.148.38

      여자의 직업 유무를 떠나서 성격맞고 이 사람이다 싶으면 가는겁니다..

    • 67.***.250.122

      별 걱정.

    • lkl 164.***.105.24

      커리어, 기회비용을 떠나서 본인이 앞으로도 항상 여자에게 맞춰주고 살려면 결혼하시고, 미래에 여자가 본인이 희생한 만큼 이해해 줄거라는 상상은 버리십시오. 이번에 양보하면 그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양보를 바랍니다. 돈 많이 벌고, 안정적이고, 좋은 삶을 살아도 항상 여자를 위해 본인이 compromise할 수 없다면 결혼 안하는게 좋습니다.

    • 펜펜 73.***.178.183

      >좋은 배우자 만나는 것 커리어 출세보다 힘든 일. 인생에서 배우자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없음.
      저 위에 J님이 하신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혼인 신고하고 같이 가세요.
      그리고 좀 뒤에 지나가다님이 하신 말에 또 동감합니다.

      평생 같이 2세도 낳고 잘 살수 있는 사람이라면, 돈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중하죠. 그런데 이것은 내가 노력해야하지만, 박수처럼 양손이 마주쳐야 되는 법. 내 커리어를 포기했다가, 헤어지면 나만 손해죠. 하지만 결혼까지 성공하려면, 이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느낌을 줄수 있어야, 여자쪽도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이거든요. 이거저거 너무 잰다 싶으면, 여자쪽에서도 망설이게 되죠.

      아는 사람이 회사 때려치고, 결혼하자 마자 의사하는 와이프 따라 다른 지역으로 갔다가, 몇달 뒤에 이혼해서 돌아온 사람도 봤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한데, 정말 사랑하면 그리 할테고, 그렇다면 혹시나 헤어져도, 커리어 손해보다는 헤어짐으로 인해 오는 슬픔이 더 클듯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그렇게 까지는 사랑 안하는가 보네.

    • 1111 104.***.211.192

      현재까지 얼마나 좋은 여자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결혼 할 남자로 상대가 커리어 희생 한다면 마냥 좋아 할 여자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걱정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커리어 희생은 최소 결혼 하고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결혼을 약속 한 사이는 되어야죠. 여자친구가 자기는 다른데 절대 못 간다고 한 것도 아닌거 같은데 여자친구랑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대화 해보고 본인은 절대 희생 못하고 상대에게만 희생을 바란다면 믿고 거르시면되겠습니다. 그게 평생 호구 잡혀서 사는 계기가 됩니다. 다음에 또 글쓴이에 희생을 바라고 양보 하길 바라겠죠. 본인 속은 썩어 문드러져 갈테고.

      • 원글 76.***.164.37

        결혼은 서로 얘기는 많이 하는데 약속하거나 하기는 아직 조심스러운 이유가 여친이 어디로 레지던시가 될 지 모르고 제가 그 곳에서 일 할 수 있을지가 아직 불확실해서.. 내년에 그런 게 다 정해지고 안정 되면 결혼하자고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저도 희생하긴 싫지만 여친이 꼭 희생을 바란다고 할 수가 없는 게 자기도 가능하면 베이 지역에 남고 싶은데 여기에는 그 전공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거의 없고 들어가기가 엄청 어려워서.. 이쪽 지역에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는데 굳이 다른 데 가겠다는 거였으면 아마 저도 잡을 생각을 안했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저도 최대한 맞추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구오구 172.***.190.205

      결혼하고 살면서 맞춰가면 됩니다

      가정주부 배우자얻어서 내커리어만 겨우 쌓은 인생하고
      의사와이프랑 둘이 커리어 쌓아가는 인생은 비교가 안되요

      금전적인면 명예, 여러가지 기회들 모든면에서 훨씬 재밌는 인생이 될거에요

    • brad 12.***.217.120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리는데….

      사실 저처럼 미국 학사 학위만 있는 남자가,
      명문대 박사학위 장학금으로 받은 여자와 결혼했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제가 가장 잘 생기고, 잘나가던 26세에 아내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임.

      지금 제 나이 40대 중반인데,
      현제 아내와 비슷한 여자도 주변에 없어요.

      있다고 치더라도, 명함도 못 내밀구요.

      • brad 12.***.217.120

        30대 초반이면 적은 나이도 아닌데….

        임신을 하든, 직장을 옮기든, 무조건 잡으십시오.

        한해 지날수록 괜찮은 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여자를 이용하라는게 아니라….

        님도 그만큼 괜찮은 남자가 되면 됩니다.

        • brad 12.***.217.120

          여담이지만,
          현제 좋아하든 싫어하든 관계없이….

          지금만큼 재산을 만드는데, 아내 공이 무척 컷습니다.

          저렇게 똑똑한 여자는 옆에 두고만 있어도 도움이 되요.

    • ㅎㅎㅎ 67.***.249.5

      일은 은퇴가 있지만 결혼은 그게 힘들지

    • 11 172.***.99.201

      짧은 경험이지만 살면서 느끼는것은 학업이던 커리어던 사업이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본인도 본인 나름대로의 경험을 가지고 엔지니어 커리어에 대한 확고한 계확이 있고 이것이 틀어지는 것에 큰 반감을 가질수 있지만 그런 것은 사실 “모르는 것” 입니다. 잘되고 못되고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어떻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예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약을 한다면 샌프란에서 결국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을수 있고 중소도시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계획이 있고 노력을 중단하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 본인의 꿈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불확실성과 운이고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커리어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것이 아니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또한 시너지를 일으켜서 본인의 커리어및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배우자를 만난다고 무엇을 포기하는게 아닙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계획과 노력이 있으면 조금 방향은 틀릴지 몰라도 혹은 다른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어도 그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 aa99 100.***.186.242

      요즘 리모트 포지션 많아요. fb, twitter, netflix, stripe 등. 결혼이 지금 당장 생각하는 커리어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 냉정하게 71.***.3.121

      후회나 미련이 남거나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것 같다면 놔주세요. 글로만 봤을때 지금 재고 있는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그릇이 안돼 보입니다.

    • ㅋㅋㅋㅋ 69.***.241.145

      감당이 가능하실런지.. 저도 와이프 동부에서 로스쿨생일때 만나서 뒷바라지하고 지금은 로펌 때문에 남부 대도시중 한곳으로 옮겼는데 삶의 여유가 확실히 전과 다릅니다. 그 과정이 감당이 되신다면 잡으세요.. 글 보니 자신이 없으신것같은데..

    • 음… 104.***.81.123

      보통 여자가 돈많이 벌면, 여자가 여왕이 되는건 당연한거고…
      그걸 받아줄 수 있으면 ok, 아니면 걍 그만두길.
      즉, 본인의 수용능력에 달려있음.
      다른 가까운 사람이 본인의 자존심을 좀 긁어도, 그것도 여자가… 그게 가능하면 하고
      아니면 하지마.
      댓글보니까, 대부분 의사 돈많이 번다고 좋다, 해라, 잡아라, 놓치지마 하는데…

      까놓고, 남자가 돈많이 벌어도 나름 성깔이 있잖아.
      근데, 보통 여자들은 그게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아. 왜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어.
      내 주위에 이런 경우를 봐도, 다 남자들이 걍 마지못해 살더라… 돈때문에…
      그리고, 그 남자들이 또 능력이 없어. 소위 한량이지. 그러니 붙어살더라고…
      그런데, 나름 SWE라면서 나도 능력있는데, 왜 그러냐… 이래버리면… 뭐 골로가는 지금길이지.

      • brad 12.***.217.120

        경험상 능력좋은 여자가 더 겸손함.

        남자에게 덤비는 것은 그냥 성격이지,
        능력과 관계 없음.

        예전에 무슨 글을 보니,
        결혼 전에 장모님 성격도 잘 봐야 한다더군요.

        택시 운전기사 남편이라도 받들어 모시는 곳이 있고,
        대기업 간부라도 기를 죽이는 여자들이 있고….

        • brad 12.***.217.120

          최근에 이외수가 쓴 “동반자의 기를 죽이지 말라”는 글이 있던데….

          아내 기를 죽여서,
          능력 좋은 여자가 이렇게 사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반성을 했는데….

          우리 아내는 남편에게 대드는 타입도 아닌데,
          필요 이상 기를 죽여 놓은게 아닌가 후회됨.

      • 원글 174.***.205.86

        사실 저도 꽤 잘 버는 편이고 여친이 피부과나 수술의 될 것도 아니라서 소득은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보다 자기 전문 분야가 있고 똑똑한 게 마음에 들고 사람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확실히 사람 대하는 법도 잘 아는 것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brad님이 얘기하듯 능력 없는데 엄청 속물이고 남자 무시하는 여자 많이 만나봤습니다. 꼭 능력이랑 연관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ㅎㅎ 173.***.147.9

      결혼은 하지말고 연애나 동거만하다가
      나중에 둘다 은퇴하면 결혼하면되잖아?
      그러면 둘다원하는 경력 마음것 쌓고
      응?

    • TBD 148.***.18.123

      40대후반에 베이지역 삽니다. 저라면 좋은 배우자 >>>>>>>좋은 커리어 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샐러리와 레쥬메를 가득 메울 수 있는 좋은 경력 분명히 중요합니다만, 평생 함께 살아가고 싶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 또 미래 태어날 내 아이들의 지혜롭고 사랑 많은 엄마가 되어줄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동부 중부 서부 다 살아봤지만 베이 지역이 ‘편리’ 해서 그렇지 미국 다른 지역들도 어디나 충분히 좋은 곳들은 많이 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없으셔서 체감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애들 교육면에서 캘리포니아 public school 시스템과 그 환경은 미국 평균에서도 한참 못 미칩니다. 삶의 질과, 아이들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캘리를 벗어나는 것이 장점이 훨씬 많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생기고 자라가면서 가족을 생각하게 되면 지금의 생각들이 많이 바뀌실 수 있습니다.

    • 흠.. 34.***.253.189

      쉽게 이야기 해주겠슴

      성격

      커리어 – goal-oriented and many routes to reach
      결혼 – event-oriented and a few chances to correct it.

      더 중요한 결정

      쉽게 말해, 인생을 살면서 몇 번의 correction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 일반적으로 결혼이 더 어렵고, 잘하기 어려움

      자신의 목적에 따른 중요도 변화

      좋은 여자라는 것은 다른 여자들과의 상대적인 비교이고, 본인 인생의 목적에 “가족의 번영” 같은 것이 들어있다면, 잡아야함. 반면, 본인의 인생의 목적에 “가족과 함께” 성공이 없다면, 잡을 필요없음. 따라서, 자신의 인생의 목적/목표를 잘 들여다 봐야함.

      Trade off

      자, 그럼 이 둘은 한 개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관계인가? 자신의 인생에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본인의 일하는 장소에 영원히 문제가 없을 것인가? 이 두 요소는 사실 한개를 잃으면 한 개를 얻는 관계가 아님. 물론, consequence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지만, trade off해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말임. 물론 더 좋은 consequence를 만드는 관계가 있을 수도 있음. 자신의 미래에 할 스타트업의 CEO를 맡아줄 여자를 만나면 금상첨화. 성격좋고/능력좋고/분야 좋고/자신과 맞고. 이 확률을 보고 베팅을 하든지. 저 4개 중 3개가 맞는 것도 꽤 어려움.

    • 좋은 사람이면 만나세요 45.***.132.41

      저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고 이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10년쯤 지난 지금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요즘 이혼율이 50%가 넘는다고 들었는데 커리어나 직업은 중간에 바꿀 수가 있지만 한번 시작한 결혼, 또 자식 등은 평생 따라다닙니다.

    • brad 12.***.217.120

      나중에 이혼하더라도 지금 아내는 잡으세요….

      그렇게 될지 아닐지는 누구도 모르는데,
      한 가지만 말하죠.

      저는 22년 전에 아내를 처음 만났을때,
      “중타”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도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여자??

      아니요.

      미국 박사 학위는 커녕 여자 자체를 만날 기회가 없어요.

      직장, 사업에 매달리는 남자들 공통점임.

    • 원글 76.***.164.37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희생할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미국 오고 10년 이상을 아둥바둥 혼자 살다 보니 그게 익숙해져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제 욕심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맞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아직 제가 마음의 준비가 안된 게 사실이긴 합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만나면서 준비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