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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한국에서 한림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서 공부중인 20살입니다.
제 꿈은 게임 기획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양산하는 그런 게임이 아닌
제가 어렸을 때 즐겼던 작품성 좋은 게임같은 걸 만들고 싶습니다(ex 스타크래프트, 포켓몬)
이에 관련해 질문하고 싶습니다.1) 미국 취업하려면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 필요할까요?
미국 유학 조금 알아봤는데 학비가 상상을 초월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는 건 어떤가요?(언어 문제는 열심히 준비 하려고요)2) 비자도 문제
미국 비자 받기가 힘들다던데 졸업해서 학위 받고 어떻게 하면 가능한 방법이 있을까요?3) 미국 게임업계에 관한 조언(분위기, 취업난이도, 연봉, 복지 등등)
4) 이건 미국에 취업을 안한다고 결정한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한국 게임업계에 잘 아시는 분들한테 질문하고 싶습니다.
한국 게임업계에서 작품성이 좋은 게임을 만드려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나 인디 개발 팀에 들어가야 할 텐데
어느 정도로 힘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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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졸업후 미국 바로 취업은 확률0%로보고 대학원이 제일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돈없으면 한국에서 경력쌓으시고 도전하시는방법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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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나 아트로 오래 있다가 기획자로 방향틀어서 스크립트 코딩이나 아트 연출 센스까지 겸비한 기획자도 많은데 갓 졸업한 대학생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첫 직장이라면 가능한 대기업 들어가서 체계적으로 여러 일을 더 배우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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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개발자이고 전 직장 동료가 blizzard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게임을 좋아하고 그래서인지 이것 저것 대화를 해보고 느낀것입니다만 정말 게임업계 크런치 모드는 심각하더군요. 1년간 크런치 모드 하실 자신있으세요? 너티 독만 해도 last of us 2 발매후 수많은 직원들이 격무로 인해 관두었습니다. 말그대로 프로그래밍하고 게임에 미치지 않는 이상 게임업계는 사람 피를 말리고 짜내는 곳입니다.
기획자도 바로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Neil Druckmann 같은 A급 기획자 레쥬메보세요. 보통 개발자로 시작합니다. 까놓고 이야기하지만 스크럼 마스터나 프로젝트 매니저가 개발자 출신 아니면 은근 무시당하곤 합니다.
일단 개발자 부터 시작하세요. 취업난이도는 빡셉니다. 전전 직장 동료가 코딩 귀신(약간 정신나간 매드 사이언티스트 부류)인데 올해 몇몇 메이저 게임회사 지원하고 물먹는거 봤습니다.
근데 젤 중요한 선수조건은 신분인거 아시죠? 그게 먼접니다. 대학원 유학와서 취업하고 비자 받고… 그러다보면 늙어서 게임업계 들어가기엔 체력으로 보나 비전으로 보나 영 아닐거 같습니다만… 하여간 잘 알아보세요.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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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본인이 말한 목표를 이루고 싶으면 절실함이 필요합니다.
1. 미국 취업
a. 미국 대학원으로 유학 – 거기서 공부 엄청 잘함 – 인턴 뽑힘 – 원하는 회사로 이동(미국인보다 뛰어나다면) — 비자는 해결됨
b. 한국 : 학벌 위주 사회에서 학벌을 이기기 위해서 자기 포트폴리오가 놀라워야합니다.
게임 기획 자체로는 그게 어렵고 프로그래밍으로 1인 개발자로 기획/프로그래밍해서
앱스토어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질 정도의 게임이 나오면 일단 좋은 회사 취직이 되고
그 커리어로 미국 까지 갈 수도 있을 겁니다.
2. 지금은 1980년대도 아니고 컨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웬만한 것들은 이미 다 경험해본 사람들에게 즉 “기획” 자체로는 아무 것도 못한다고 보고 시작하는게 낮습니다.
코딩이라도 하고 게임 개발 이력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시작이 가능합니다.
본인이 이런걸 이길만큼 탁월한 기획자라면 그걸 커리어로 만들어야 합니다.
즉 플러피 버드 라는 게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순한 게임인데 중독성이 있었고 그게 많은 아류작들을 만들어 내고 ….
처음부터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라 저런 단순한 것에서 본인의 능력을 먼저 보여야 그게 뛰어난 겁니다. -
특히 기획자로 한국에서 바로 오는 건 한국에서 기획자로 경력을 꽤 쌓아야 될똥말똥이고요. 개발자나 디자이너로 이력 쌓아서 CMU ETC 석사 같은 프로그램 유학해서 비자 취업을 알아보시는게 제일 수월한 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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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쪽에 한국분들 엄청 많습니다. 아트랑 프로그램쪽에는 많은데 디자인쪽은 거의 못봤습니다. 이유는 윗분들이 설명하신 것 처럼 거의 원어민 수준의 영어가 필요하고 아트나 프로그램쪽은 학생이라도 포폴이 엄청 좋을수가 있는데 디자인쪽은 그게 힘들어서 학생이 바로 취업하기는 미국인도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Qa하다가 디자인쪽으로 바꾸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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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에서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29 나이에 늦게 미국에 유학왔습니다. 3d 애니메이션 인더스트리에서 일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마야 학원을 다녔고 하다보니 애니메이터가 적성에 맞는다고 판단해서 애니메이션 유학을 왔습니다. 근데 원래 게임을 워낙 좋아했어서 하다보니 게임 애니메이터로 현재 경력 8년차로 일하고 있습니다.
1) 일단 한국 대학 졸업후 미국 게임 디자이너 (기획자) 로 취업할 확률은 0프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취업 원하시면 미국에서 유학해야 됩니다. 유학한다고 다 취업 되는건 아니라고 당연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개발자 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위에서 그러는데 꼭 그래야 되는건 아닙니다. 내가 다녔던 학교에도 게임 디자인 학과가 따로 있었고 경력을 바로 디자이너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애니메이터에서 디자이너로 전직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근데 저도 여기서 한국사람이 게임 디자이너를 꿈꾸며 유학 온 경우는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한국인 디자이너 자체도 업계에서 한명도 만나 본 일이 없습니다. 대부분 엔지니어 아니면 아티스트 들입니다. 애초에 게임 기획자를 꿈꾸며 업계에 들어 온다기 보다는 다들 다른 파트에서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기획 쪽에 흥미가 생겨서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2) 비자 받기 어렵습니다. 2013년까지는 회사에서 비자 서포트만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수월하게 받을수 있었지만 2014년부터 갑자기 비자 지원자가 급등해서 저도 그 해 비자 추첨에서 떨어져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동안 그 회사에서 영주권 스폰을 해줘서 이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주 극단적으로 드문 케이스라 기대 아예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님이 학교 과정을 마치고 취업할 시기에는 비자 사정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모릅니다. 상황이 더 좋아질 수도, 안좋아 질 수도 있습니다.
3)질문이 너무 포괄적이고 케바케라 자세하게 설명드릴 순 없지만 적어도 한국보다는 훨씬 자유롭고 연봉이나 복지도 물론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까지 스타트업에 다녀서 그렇게 큰 복지는 누리지 못했지만 최근 메이저 회사로 입사해보니 다양한 복지에 등이 너무 따땃해 지는걸 느낍니다. 물론 한국도 엔씨같은 큰 회사들의 복지 수준도 괜찮을거라 생각하지만 쓰신 글로 미루어 보아 엔씨 소프트 같은 카지노 회사에 입사 하고 싶으신 건 아니라고 짐작 합니다. 취업 난이도는 그냥 어렵다고 생각 하시면 편할 겁니다. 자기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취업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거 자체가 어렵습니다.
4)이 질문도 너무 포괄적이고 여기다가 할 질문도 아닌거 같습니다. 최대한 업계 상황 자세히 알고 싶으신 마음은 이해 합니다. 너무 힘들면 안하고 싶죠? 근데 그런식으로 머리 굴리면서 각도만 재시면 평생 아무것도 못하십니다. 저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유학 왔습니다. 애니메이션 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요. 와서 해보고 나니 솔직히 이렇게 다 힘든줄 알았으면 못왔을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찌저찌 열심히 하고 운도 따라줘서 현재는 꽤 먹고 살만해지고 일하는 것도 즐겁다 보니 유학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합니다. 물론 제주위에 같이 하던 친구들 80프로는 결국 한국 돌아 갔습니다. 님이 아무리 머리 굴리고 계획 짜고 해도 절대 님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결과가 두렵지만 부딪치는 포기하든 님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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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닙니다만, 게임회사 다녔던 사람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한국 소재 대학 졸업 후 바로 게임기획자(미국선 대부분 디자이너라 부릅니다)가 되는 확률은 윗분들 말씀대로 0% 입니다. 다른 분야도 아니고, 게임인데 굳이 미국을 고집하실 이유가 있으신지요? 실력만 충분하다면 국내도 이미 환경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편이고, 유럽도 좋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게임개발자 비자 막 내어주고 했지요.
현재 영어수준이 수능 영어 만점 정도는 받으신 게 아니라면, 앞으로 영어를 몇년 준비해서 대학원을 통해 게임디자이너가 될 확률도 1% 미만으로 보입니다. 아트나 개발과는 다르게, 매일매일이 미팅이며, 신입으로 들어가더라도 수없이 많은 문서와 씨름해야합니다. 시스템 디자인, 레벨 디자인 등의 한쪽에 걸친 디자이너가 있긴 합니다만, 이건 AA, AAA 경력직이나 가능한 이야기고 영어가 네이티브라도 갓 석사 달고는 포트폴리오가 확실한 아트나, 프로토타입이라도 만들어서 보여줄 수 있는 개발 아니고선 문서로 승부하는 디자이너로는 취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원하시는 형태가 본인의 ‘작품성’ 이라면, 결국 본인이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어야할텐데, 이건 차라리 웹소설이나 웹툰 작가로 시작하시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지금 영어를 배워서 영어로된 소설책 정도는 낼 수준이 되어야 시나리오 디자인 막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차라리 1인 개발을 하시고 인디쪽에서 명성을 쌓으시는 게 어떨까합니다. 언어나 신분이 문제가 안될만큼의 실력이 증명되면 알아서 회사가 모셔갑니다.
당장 작품성 없다고 판단하시는 게임 회사들이 본인 뽑아준다고 했을 때 과연 그 유혹을 물리칠만한 확신과 실력, 그리고 그 실력을 유지할만한 의지가 있는 지 다시 한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도 윗분들 말씀대로 비교적 빠른 길은 프로그래머로 일단 길을 뚫어놓고 디자이너로 전향하는 것입니다. 학비 충당이나 비자 서포트 등의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제일 인력이 부족한 부분이니 그나마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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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현실은 .. 잘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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