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전망? 미국에 남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3400322
    ㄱㅊ 24.***.173.68 5802

    안녕하세요 이번 12월에 시카고에서 학교를 졸업하는데요.

    일단은 건축공부를 했고 할줄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이 쪽으로 나가려 하는데 요즘 현타가 자주오네요
    이 쪽 필드는 타직종에 비해 샐러리가 적은것도 알고, 한국도 마찬가지라는것도 압니다
    여태껏 그냥 무시해왔는데 솔직히 고민입니다.. 제가 엄청나게 뛰어나지도 않거니와, 열정또한 남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렇다보니 막상 취업을 잘한다 해도 제가 거기서 잘해내갈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타지에서 10년 가까이 유학생활을 하다보니 신분갱신(?)하는것도 솔직히 지치고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 들어가고싶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지금까지 유학한게 아깝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한국문화와 안맞는 부분도 있어서 이대로 들어가면 후회될거같기도 하네요.

    선배님들이 보기엔 어떤가요? 다른 업종으로 길을 돌리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아님 건축쪽으로 취업을 해서 미국에 남는게 미래에 더 유리할까요?

    • Albo 211.***.46.165

      건축업전공은아니지만 학교에서배운것 외에 무슨 다른일을하시겠다는건가요?

      이제졸업하시는데 너무 첫술에 배부르시려 하는건아니신가요?
      더 경력개발을 하시고 본인이 배운걸 더욱발전시키세요.
      설령다른 분야를 하더라도 내전공을 크게벗어나는건 본인경력에 좋지않습니다.

      건축디자인 설계 쪽은 유망하다봅니다. 포기마시고 더욱 본인전공에서 파생된 분야를 탐색해보세요.

      향후 10년 30년 후를 생각하며결정하세요.
      눈앞에것만 보지말고요

      • ㄱㅊ 24.***.173.68

        충고와 격려 감사합니다. 혹시 유망하다고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 시카고 110.***.50.239

      시카고에 계시다니 반갑네요!
      제 친구도 하버드 석사 건축학 하구 보스턴에서 직장 생활중이에요
      친구말로는 3년 일해야 기사 자격증을 응시가 가능하다해서
      삼년 일하고 한국으로 자리나면 교수직이나 회사 혹은 미국으로 더 남게 되면 영주권 스폰받아서 좋은 직장으로 가려구하더라구요
      그래도 건축기사 따시구 하시면 길은 무한한 열려있지않을까요?

      • ㄱㅊ 24.***.173.68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Peter 104.***.239.252

      취직해서 건축사 따시고 결혼하시면 같이 일하세요.

      처음에는 월급적어도 만족도와 평판이 좋은 직업군입니다.
      경력이 쌓이면서 더 좋아지고 60-70대 까지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이구요. PMI 그리고 CSI certification은 건축사 따고 공부하세요.

      https://www.pmi.org/

      https://www.thearchitectsguide.com/blog/how-much-does-an-architect-earn

    • 12 71.***.154.33

      저도 미국에서 학교 졸업하고 건축설계 8년차입니다. 여러가지 가족적인 일로 시간이 없어서 자격증은 못 따고 있지만, 처음에는 자격증 시간 채울 수 있는 삼년만, 다음엔 영주권 따기 까지 이러면서 점점 경력을 쌓다보니 연봉도 오르고 괜찮아지더라구요. 물론 주위에 다른 직군에 비해서 돈을 못 받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성도 맞고 재밌어서 이 쪽으로 온 것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전문직이고, 건축 안에서도 여러 스페셜리스트로 빠지면 (렌더링, revit 전문 등등) 평균보다 더 돈 많이 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한 가지 조언은, 저도 시카고 근처에서 학교 졸업해서 그 쪽도 구직활동 해봤었는데 뉴욕이나 서부가 더 마켓이 큰 거 같아요. 다른 주로 이직도 생각해 보세요.

    • .. 99.***.25.119

      현장 경험 한 3년 하고, 경험, 인맥, 실무 지식, 좀, 익힌 후에,
      LI, Licensed Architect 도전 해 보시길..
      현장으로 돈이 다 몰리니, 캐리어 를 쭉 쌓아가며, 현장에 발 한 쪽은 꼭 딛고 있으라.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도 확실히 하고.

      어떤 건물 하나를 보고, 공터에, 기획, 타당성 조사, 예산, 지반 조사, 기초 설계, 본 설계, 광고, 입찰, 낙찰, 계약, , 인 허가, 착공, 완공, 보증… 분양 등등이 머릿속에 다 들어 있어야 함

    • cc 50.***.184.214

      한국에서 경력 5년 미국에서 현재 20년 경력…10년 전 건축사 따고…하지만 여전히 박봉(25년 경력에 95000불)에 이민자로서 회사내의 직책의 한계…하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와이프도 건축사로서 일해서 맞벌이라서 그나마 살만하지만 혼자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긴 한국과 미국 다 힘듭니다.

      • TA 24.***.227.189

        요즘 세상에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 그리 많치 않습니다. 부럽네요. 스트레스 없이 길게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 100세 시대에는 의료/ 컴싸쪽 보다 훨씬 더 좋은 직업인것 같습니다.

    • PARC 76.***.108.129

      많은 분들이 답을 해주셨는데, 저도 대부분의 대답에 동의 합니다.

      MArch 졸업 후 건축 일을 시작했는데, 만족 하는 편입니다. 엔지니어나 다른 타 직종에 비해 시작 연봉이 낮게 책정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할 만큼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전문직이라서 직종에 대한 사회적 평판도 나쁘지 않구요.

      지금 졸업을 한다고 해서 당장 아주 좋은 회사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고, 신분도 해결이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먼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드시고 취업을 준비해보시는게 좋을 듯 해보이지만, 이 분야에 흥미가 전혀 없다면 본인 말처럼 타직종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도가 될 수 있겠네요. 지인들을 보면 어느 직종이나 힘이들고 시간과 노력이 들긴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지금 바로 한국에 가신다고 해도 이곳에서 실무 경력을 조금이라도 갖고 들어가심이 어떨까 싶고,
      또 그렇게 되면 너무 다른 근무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으실수도 있을거같아서,

      본인이 공부하신 전공이 전망이 그리 나쁜 분야는 아닙니다. 전문화된 세부 영역이 많아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걸 준비해 보시면서, 더 고민해보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 Peter 104.***.239.252

      여기 좋은 자료 있네요.
      한국으로 들어가시면 아주 작은 시장에서 심한 경쟁을 하실듯.

      https://www.grandviewresearch.com/press-release/global-architectural-services-market

      • 건축인 47.***.120.142

        이분의 글 추천합니다.

    • kb 208.***.117.200

      제가 엄청나게 뛰어나지도 않거니와, 열정또한 남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렇다보니 막상 취업을 잘한다 해도 제가 거기서 잘해내갈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우선 본인에게 솔직하신 편인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은 가지시고 있습니다.
      불안의 시작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는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안을 드리자면, 우선 감정적인 것을 걷어 내십시요. 그리고 사실에 입각해서 본인이 해야할 행동에 집중하세요.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해도 되구요. 자신이 더 잘 하고 싶으면 생각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본인보다 본인을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비추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의 하고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전략을 세우고, 시간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 세요.
      그러면 불안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 성공이 자신감을 자져다 주는 것은 환상입니다. 성공한 다음 바로 불안감이 찾아 올 겁니다.
      자기스스로 불안감을 없애는 사이클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권하는 것은 팩트에 기준을 둘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건축은 의식주중 가장 근간이 되는 조건입니다. 건축이 없어면 어떻게 살아가나요? 완성된 도시라도 재건축은 얼마든 있지 않나요?

      • 건축인 47.***.120.142

        이 분 글 추천 합니다.
        잘못눌러 그 후에 추가 내용없이 등록이 되었네요.

        전 한국 건축학과 졸업
        미국 M.ARCH 졸업
        미국 설계사무소 취업
        H1B 로터리에서 떨어지고
        한국으로 돌아가 설계 사무소 2년간 근무
        영주권 수령
        다시 미국 설계사무소에 다니고 있는…
        그냥 직장인입니다.

        몇자 적자면,
        우선 졸업준비를 하면서 포트 폴리오를 만들고 일을 시작하다 보면 학교와는 다르게 건축 안에서도 많은 분야가 있고 그곳에서 흥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거기에서도 흥미를 찾을 수 없다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신분을 유지하는것도 지치시고 많이 힘드시더라도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특별한 길이 있는건 아닙니다.

        건축을 접고 다른일을 하고 싶으신것과 이 일을 하고 싶은것은 매우 신중히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건축을 접고 너무 행복하게 사는사람도 주변에 많이 있고 건축을 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축을 접고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해 보시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져보세요.
        지금은 너무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지 않고 답답함만 있어서 그러실 수 도 있습니다.

        응원 하겠습니다.
        화이팅

    • 토목 121.***.100.21

      한국 건설시장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지금은 다니고 있는 사람들로 계속 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경력이 충분하신분이라면 뭐 잡찾는건 충분히 가능하실거 같은데 new grad 잡은 불가능이고 공무원 시험 보시면됩니다.
      장단점을 굳이따지면 장점은 일 시작만 잘하고 자리만 잡는다면 오래 일하실수 있다는것 단점은 어마무시한 갑을 문화를 겪으실 거란거? (요즘 저는 갑을 문화를 겪어도 일을 오래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부가 토목이었고 아버지께서한국에서 토목으로 엄청 잘 나가셨어서 정보가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 더 많거든요.
      건축이 정확히 토목과 일치한다고 할 수 는없지만 그냥 hell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한국 토목 학부에서 유행하는 말이 기승전탈토목 입니다.

    • 선배 66.***.25.162

      저는 30대 중반이고 미국불황때 건축회사에 취업을 못하여 방황하다 건축에 대한 열정을 포기못해 작은 한국계 미국회사에서 3년, 현재 미국회사 3년차이고 회사에서 어느정도 인정받아서 안정된 수입, 보너스, 프로모션등 만족하는 편입니다. 컴싸나 엔지니어 보단 미치지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열정적으로 일하고 스트레스도 거의 없습니다. 현재로선 건설업 불황이 어느정도 해소된 편이고 취업도 잘 될 겁니다. 사회경험이 전혀 없으시면 일단 취업하여 자신에게 이 직업이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하시고 한국행을 택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더 궁금한점 있으면 이멜주세요.

    • 모모 172.***.141.28

      시카고 건축가 모임 잇는걸로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