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학생 진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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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전공생 180.***.151.74 2506

    안녕하세요, 현재 서부에서 4년제 건축학과(B.art)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30살 3학년인데 졸업 후 원래 m.arch1 하고 실무경력 채워서 라이센스까지 따고 한국으로 리턴하여 한국에서 건축설계를 할 계획이었습니다.(집안에 대부분이 건축사분들이셔서 어떻게든 한국에서 건축설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뒤늦게 건축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 성취감과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한 선망의 감정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요즘 건축 하면서 현타도 많이 오기도 하고 직업의 현실이 마냥 낭만적이지만은 않더라구요.

    이런 와중에 한국에서 가장 믿고 의지하는 친구가 제가 내년에 졸업하고 와서 같이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열자고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뭔가 젊은 사람들끼리 같이 모여서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것도 좋게 보였고, 어차피 한국에서 건축가라는 부분에서 의미가 많이 희미해져 라이센스 없이 그냥 건축 디자이너라고 인스타에 걸어놓고 로컬 건축사와 조인하여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사실 자금적인 부분에서는 다행히도 여유가 되어 마스터 하고 미국에서 실무경력 쌓고 라이센스까지 따고 가도 상관은 없으나, 거의 40대 가까이 되어서야 취득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어차피 리턴 할 생각인 부분까지 겹쳐서요)

    1) 정석대로 현재 학교 졸업하고 m.arch1 이후 라이센스 따서 돌아간다. -> 건축가
    2) 5년제 건축과(b.arch)로 편입(pratt, usc 등) 후 2년정도라도 시간을 아껴서 라이센스를 따고 돌아간다. -> 건축가
    3) 그냥 현재 학부 졸업 후 한국으로 바로 리턴하여 조금이라도 빨리 자리 잡는다. -> 건축가의 길이 아닌 그냥 건축디자이너?

    형님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조언과 고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모두가 76.***.98.216

      저는 March후에 취업해서 라이센스 취득 과중에 있는 사람입니다.
      경험담을 말하자면,

      졸업 후에 취업이 안되서 돌아가는 사람도 많이 봤고,
      취업 후에 신분이 안되서 돌아가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여기서 실무하시는 분들은 어차피 갈거면 1년이라도 빨리가서 적응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한국에 지인들은 반드시 건축사 자격을 받아서 나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현직에서 경험하시는 분들이 느끼는게 있으셨으니 이런 말씀을 하셨겠죠?

      그리고 건축관련 전공 학사를 하셨으면 5년제 건축과 편입 보다 March 3년과정에 1.5~2년 편입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프로그램이 상이하지만, 인증만 받았다면 문제가 없어요~

      다들 해외유학 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미 했었고
      또 선택에 따른 결과의 선례들이 많은 것 같아요.
      빨리 한국에서 동업자들과 일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이곳에서 건축업 문화도 느껴보시고 자격도 받으셔서 더 경험을 쌓고
      돌아가고 싶으신지.

      본인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지 않은 선택을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건투를 빕니다.

      • 건축전공생 180.***.151.74

        사려깊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직 시간이 조금 있으니 천천히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James 98.***.58.223

      머리 좋으실테니 컴싸로 진로를 바꾼다…는 어떤가요

      • 건축전공생 180.***.151.74

        머리가 좋지 않구요! 원래 한국에서 IT 계열 전공으로 대학교를 다니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자퇴하고 건축 배우러 온 케이스입니다ㅠ

    • 건축 70.***.20.150

      제대로 여기서 실무를 배울려면 최소 3년은 있어야 될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돌아간다면 메리트는 건축사 자격증과 레빗 프로그램 정도 일터인데, 평균적으로 3년 걸린다고 하죠 통계적으로 보면요.
      레빗도 3년은 실무를 해야 어느정도 실력이 있다고 느껴질겁니다.

      그리고 요즘 미국 취업시장이 좋다고 하는데 건축에서는 경력직에게는 호황이지만 막 졸업한 외국 신분의 친구들에게는 쉽지는 않아요. 꽤 여러군데 지원을 많이 해야 할겁니다. 첫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을수도 있구요.
      일단 대기업 건축회사들 같은 경우 비자가 필요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Yes을 하는 순간 HR에서 그냥 걸러낸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졸업하고 한국가서 빨리 자리 잡는것도 다 좋은데 어떠한 메리트를 가지고 돌아가냐 생각하면 쉬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한국에 돌아가야만 동업해서 해야하나요? 저 같은 경우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한국에 계신 건축사분하고 조인해서 같이 일하는데 체력적으로 부담되는거 빼고는 다 괜찮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하죠.

      굿럭입니다.

      • 건축전공생 180.***.151.74

        현직에 계신 분께서 상세히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애초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가지고 미국에 온 상태라, 언제 돌아갈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떤 메리트를 가지고 돌아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저도 61.***.149.152

      30 늦은나이 아닙니다
      건축 및 디자인의 장점은 은퇴하고싶을때까지 일할수 있는것….
      살아오신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일하실거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 건축전공생 180.***.151.74

        말씀하신 내용은 라이센스 따고 돌아가라는 말씀이신거죠? 조언 감사드립니다!

    • Peter 104.***.239.252

      한국에서 활동하는데 미국 건축사가 필요한가요 ?
      한국 건축사가 취득하기 더 어렵다고 하던데요.

      미국 건축사 있다고 다 좋은 Architect는 아닙니다. 꾸준히 공부해서 15년이상 실무경험 (실력있는 회사) 하면 가능할 지도.

    • 111 96.***.213.164

      우선 세가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10년 플랜을 짜보세요.
      건축가 시험 보는 것도 주마다 requirement 가 다르기 때문에, 편입 혹은 석사 지원할때 어느 주에서 건축가 자격증을 딸지 계획해보세요. 저는 빨리 딴다고 했는데 시험 통과는 했지만, 경력 채우는 것 때문에 20대 후반에 땄어요. 건축 자격증 딴 다고 다가 아닌게, 배울 게 너무 많아요. 한국에서 오래전에 큰 회사에서 인턴할때, 미국 건축가 자격증 잘 쳐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다시 시작하고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을 먹으면 지금 하는 것보다 어렵겠죠.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떤 건물 위주로 할지, 인테리어 작은 프로젝트 위주로 한다면, 빨리 돌아가서 자리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행복하기위해 108.***.37.228

      가족분들이 건축사이시면 축복받은 환경이시네요
      급하게 자리잡을 필요도 없는거같고
      가능한 스펙 쌓아서 돌아가시기를 추천

    • 행복하기위해 108.***.37.228

      1번으로 동부 탑스쿨 노리세요 장기적으로 보시면 님한테 필요한건 어릴때의 실험도, 자격증도 자리잡는것도 아닌 지금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한단계 더 나아가게 만들 간판인듯합니다. 프랫 usc 편입으로 갈바엔 포폴 밑바닥부터 갈아 엎어서 하버드 예일 MIT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