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연(然)에 개견(犬)자가 들어간 데에 의문이 들기 시작해서, 개견자가 들어간 한자를 몇개 찾아 보고 그 의미를 헤아려 보니, 아마도
우리가 사용하던 욕 <개-새-끼>는 고대부터 전해져오는 말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몇가지 한자를 분석해 보니 개견자 부수를 개-새-끼로 해석해야 의미가 더 잘 통하기 때문이다.
엎드릴 복(伏): 한자 해설에는 개가 사람에게 엎드린다고 하는데, 실상 개는 알랑거리기도 하지만 으르릉 거리는
놈도 있고, 해석이 딱 들어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럴 경우 반대로 사람이 개에게 엎드린다고 해석하여, 개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보면 얼추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예를 몇가지 더 들어보자면,
그릇기(器): 가운데 개견자가 있는 것은 이런 개 같은 관리들이 뇌물을 좋아니 사방에 그릇 4개를 배치해 놓은 형상이다.
곡할곡(哭): 그런데 만일 무슨 일이 생겨 진상 그릇 4개에서 2개만 남았다면 아마도 곡소리 날 것이다.
울부짖을 폐(吠): 이제 그릇이 한 개만 남았다면 충분히 울부짖고도 남을 일이다.
부딪칠돌(突): 사실 이런 <개-새-끼> 관리들은 어느 구멍에서 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고.
문서장(狀): 또한 이런 놈들은 남들의 약점을 문서로 보관하여 협박에 사용하기 때문에 조심에 또 조심할 일이고.
옥옥(獄): 그리고 이런 놈들은 바른말 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서 말 못하게 감방에 넣기 때문에 만들어진 한자 같다. 아마 그런
<개-새-끼>들이 판치는 세상을 우리는 지옥이라고 하는 건 아닌지.
그럴연(然): 하여간 이런 놈들은 고기만 구우면 당연히 한몫 챙기러 온다는 뜻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해 봤는데, 한
걸음 더 나가면 이런 놈들은 화형에 처하여 개고기로 만드는 게 더 당연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