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 비용 과다 청구

rui 73.***.79.71

예전에 20세대 정도 되는 콘도 HOA를 8년 정도 했습니다.
그 쪽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파이프 수리나 교체는 유닛당 1-2천불 정도 나오는 게 특별히 비싼건 아니어서, 유닛이 많다면 6-7만불이 일단 말도 안되는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 이런 가격이 사실 업체에 따라 두배씩 차이나는게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서 잘 골라야 되는데, 그런 걸 꼼꼼하게 체크해서 가성비 있는 업체로 선정하는게 HOA로서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HOA에 그런 대략적인 비용도 잘 알고 또 전체를 위해서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는 보드가 있으면 다행인데, 늘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닛안에 있는 파이프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콘도/타운하우스 경우에는 스트럭쳐 문제, 벽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공동으로 처리하는 게 원칙입니다. 제가 있던 커뮤에서도 발코니 문제 때문에 20-30 프로 정도 되는 유닛에서 발코니 공사했는데 결국 공동 자금으로 하더군요. 그런데 사실 벽안/스트럭쳐라 하더라도 사실 개별 유닛에서 관리하기에 따라서 문제가 안 나거나 최소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발코니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공동 경비를 쓰는 건 마음이 편하진 않았죠.

결론적으로,
– 님이 말한 상황이 특별히 이상한 상황은 아닙니다. 물론 누군가 훨씬 발품을 팔거나 했다면 비용이 더 절약이 될 수는 있었겠지만, 명백한 비리 같은 상황이 아닌한 이런 건 좀 애매하긴 합니다.
– 적어도 제가 있던 보드는, 다들 자기 시간 내어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주인들이 질문하면 최대한 제대로 답변하려고 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그래도 가끔 annual meeting 같은데 가셔서 보드랑 친해 놓으면 이런 상황에서 좀 더 이야기하기 편하긴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