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이 왜 연준에 대해 이리 망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 해봤는데, 문제의 본질은 주식 시장의 회전 속도가 즉 거래 속도가 기술의 발달로 너무 빨라진 것 때문 아닌가 생각이 되네.
연준은 내가 볼 때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고 지난 3년 인플레이션 잡는 정책 제대로 해 왔고 심지어 3년 전 유동성 줄여 주식 시장을 가라 앉히는 정책도 시행했고 (chatgpt 출시로 반도체 붐 때문에 결과는 반대가 되긴 했지만, 연준이 그렇게 만든 건 아니고), 즉 할일을 다 하고 있는데 이 분이 느끼고 있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서 돈 벌어가는 어떤 다른 사람들 (즉 주식쟁이들) 수가 너무 많더라 하는 것이겠지.
난 할 수가 없는데, 쟤들은 어떻게 저렇게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어갈 수 있는 걸까 하고 반쯤 신기하게 또는 반쯤 포기한 채 보고 있는 듯 하다.
일이 그렇게 된 이유는 모바일 폰의 보급, 거래 소프트웨어의 보급, 거래의 자동화 등으로 거래 속도와 거래량이 수천 수만배로 올라가서 그런 거지 정책이 어쩌고 그래서 그런 건 아니다. 증시에 대한 규제는 그간 이런저런 각종 사고로 계속 늘어나는 방향이지 규제를 주라는 쪽으로 간 적은 별로 없다 (아 트럼프가 좀 하고 있네).
분당 1회만 거래 가능! 이런 식으로 제한을 가하면 주식쟁이들만 초고속으로 돈 벌어가는 부당함(?)을 줄여서 원글의 분함을 좀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거래속도 제한은 좀 걸어야 하지 않나 싶다. 분당 1회가 너무 하다 싶으면 초당 1회 정도라도.
사실 이 생각도 원글이 저렇게 배아파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아이디어인데, 초당 수천번의 거래는 개인이 못 하는 것이라서 헷지펀드들만 그렇게 빠르게 거래할 수 있게 놔두는 건 부당하지 않냐고 나도 주장해보고 싶네. 헷지펀드 입장에서 볼 때 내 말이 맞나? HFT 막아야 해? 허용해야 해? HFT의 거래 속도 제한에 대한 논의를 좀 찾아봐야겠다.
나는 못 버는데 내 주변에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자랑하는 주식쟁이가 너무 많아, 이거 아닌가? 원글이 원하는 게 이거 맞지 않을까? HFT 뿐만 아니라 일반 거래자들의 거래 속도를 충분히 늦추면 주식쟁이들이 빠르게 부를 축적하는 걸 일부 막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수수로 수입 때문에 거래소한테 소송을 당할 거 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