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곧바로 화답한 것이다.
잠수함 건조는 한화오션 필리 조선소에서 맡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루스소셜에 추가로 글을 게재 “한국이 바로 이곳,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며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니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208조원 규모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된다. 미국이 쇠퇴한 자국 조선업 부활의 열쇠를 한국에 맡기며 펼치는 이 거대한 협력 구상은 글로벌 조선업 지형을 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세계 3위 조선 강국 지위와 미국의 해양 패권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가 프로젝트의 세부 실행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부터 조선 인력 양성과 공급망 재구축 등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은 미국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 조선업 부흥 캠페인인 마스가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약 487조원) 중 1500억달러(약 208조원)을 마스가 프로젝트의 조선업 협력을 위한 펀드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