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레이오프 당한 회사 같은 부서, 같은 포지션에 드디어 오프닝이 나왔어요

ㅇㅇ 47.***.123.18

원글 업뎃입니다.

어제 밤에 일단 지원은 했는데, 매니저에게는 따로 연락하지 않기로 맘 먹었습니다.
어차피 HR에서 보고 매니저에게 제가 다시 지원했다고 통보는 갈 것이고
그냥 그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인생 참 타이밍이네요 진짜… 매일매일 다시 오프닝 나기를 기다렸는데 없다가
저는 작년에 무직에 비싼 생활비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도시로 이사를 했거든요.
어차피 온사이트라 다시 이사를 가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너무 좋았지만 그 회사 그 팀에 또 가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냥 현 회사 현 팀에서 새롭게 시작했으니 여기서 잘 하고 싶고)
빅테크 레이오프 바람이 끝나지 않은터라 가서 또 짤릴 수도 있고 (현재는 테크회사는 아닌 데로 왔습니다)

레이오프는 보스가 찍은 건 아니고, 보스도 전날 내일 레이오프가 있고 대상자에 제가 들어가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했습니다.
그의 충격적인 얼굴도 아직 눈에 선하고, 둘이 부둥켜 안고 울때의 표정도 너무 또렷합니다.

진행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다시 조인 할 수 있을지 (이사문제가 제일 크죠. 릴로 팩키지야 나올테지만)
보스에게 따로 연락하면 너무 치대는(?) 들이대는 (?) 인상을 주기에 걍 가만 있기로 했습니다.
링트인에 지원자 이미 100명 넘었네요 ㅋ

현회사는 돈이야 적지만, 워라벨 쩔고, 일 쉽고, 벌써 잘한다 잘한다 소리 듣고, 백프로 리못이고
팀이 점점 더 커가는 추세라서 포텐셜도 꽤 있고.. 뭐 장점을 나열하자면 그렇습니다.

무직일 때, 이사 오기 전이고 그 도시에 아직 살 때였다면 진짜 적극적으로 들이대면서 매달릴텐데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이 이미 변했네요. 이미 제 쪽에서도.

근데 느낌상.. 연락 안 올 거 같아요 ㅋ
어젯밤 잡 포스팅 보고 두근거렸던 건, 원래 내 꺼였던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면 안된다는 배아픔?
뭐 이런 복합적인 심리도 있었던 거 같네요. 우와 심리 진짜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