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다니는데 우울증 걸린 것 같습니다

gggggg 182.***.193.26

안녕하세요
비슷한 사정에 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좀 늦었지만 댓글을 남기게 됐어요
저도 해외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에 최근에 들어오게 됐어요
9월학기 입학이라 너무나도 걱정이 많고 학교 시작 전 이런 사연들을 읽으며 잠도 잘 못자게 되더라구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문의해도 될까요? 아직도 학교 다니는게 많이 힘드신가요? 저도 외국으로 대학을 너무나도 가고 싶었는데 학비랑 생활비 계산 후 부모님한테 너무 부담이 될것 같아 서울대를 택하게 돼었어요.
저도 고등학교 때 valedictorian, varsity soccer team captain, robotics club president, student council president, nonprofit cofounder 등 다양하게 활동을 했고 학교가 시골이다 보니 AP/IB 같은 프로그램이 딱히 없어 혼자 AP 9개 공부해 다 5점과 1500+ 과 gpa는 4.0으로 서울대 합격하게 됐습니다. 스펙이 남들에 비해 낮지만 저의 학교에선 AP도 잘 뭔지 모르는채로 졸업한 애들도 많다 보니 전 고등학교 다닐 때는 제가 공부 잘 하는 줄 알았어요
부모님도 사실 제가 다른 대학들 보다 서울대 가는걸 훨신 더 선호하셨구요 저도 서울대를 가면 인생 선공하고 더 이상 취업걱정 같은건 안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의 학교에선 서울대 합격한 사람이 저 전까지는 없었거든요). 근데 막상 알아보니 공대에서도 전화기 과 말고는 다 취업 힘들고, 월라벨 나쁘고, 월급 적다는거에요
전 저의 관심을 보고 공대 내에서 전공을 선택했는데 막상 찾아보니 요즘 미래그 깜깜해 보입니다. 그리고 외롭습니다. 제가 이 길을 선택한건 제 잘못이지만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 합니다.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