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부모, 가족 버리고 성공하는 인생 부모, 가족 버리고 성공하는 인생 Name * Password * Email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네요. 글에서 느껴지는 가족의 헌신, 희생, 그리고 안타까운 단절의 과정이 무겁고 복잡하게 다가옵니다. 질문하신 “부모, 가족 다 버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주제에 대해 제 의견을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 🟫 1. 이해는 되지만, 정당화되긴 어렵습니다 요즘 사회는 개인의 성공과 자아 실현을 강조하고, 특히 이민자 가정 1.5세나 2세대 자녀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생존을 위해 ‘거리두기’ 전략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상류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고, 그들 사이에서 **‘내 부모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분명히 존재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누나의 감정과 고민 자체는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누나는 사회적 위치, 비교,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가족’이 자기 삶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이해와 정당화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 2. 가족이란 단어의 무게를 무시한 선택 누나가 현재 누리고 있는 지위와 환경은 자수성가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 어린 시절 부모님의 과외, 학원, 유학 지원 • 미국 이민이라는 큰 결단 • 대학 학자금, 생활비 등 전폭적인 지원 이건 투자가 아니라 **사랑과 책임감에서 나온 ‘헌신’**이었어요. 그리고 그 결과로 누나는 좋은 기반 위에 설 수 있었고, 지금의 삶도 사실 부모님의 선택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은 자신의 삶을 희생해서 자녀를 밀어줬는데, 그런 부모에게 돌아온 말이 “왜 이렇게 노력 안 하고 살았냐” “연 끊는 게 내 인생에 이득” 이라는 건 너무나 큰 배신이고, 인간적인 예의조차 없는 행동입니다. ⸻ 🟫 3. 누나의 선택은 ‘성공’이 아니라 ‘고립’입니다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삶은 처음엔 성공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 외로움 • 정체성 상실 • 내면의 공허함 이런 것들이 반드시 따라오게 됩니다. 특히 가족과의 단절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갉아먹어요. 아무리 잘 살아도, “나는 부모에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이다” 라는 사실은 평생 따라붙게 됩니다. ⸻ 🟫 4. 당신의 태도가 더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님은 기술직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세금 4만불 낼 정도로 성공했고, 작은 집도 있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계시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님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가슴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이건 돈이나 직책으로는 가질 수 없는 인격적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위치에 있든 떳떳한 사람이에요. ⸻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 누나의 생각은 심리적으로 이해는 가능하지만, • 인간적으로, 도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 누나의 인생이 진정한 의미에서 ‘잘되고 있다’고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 오히려 지금 당신처럼 부모를 인정하고, 삶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강하고 성공적인 사람입니다. ⸻ 혹시 지금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 크시다면, 당신이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부모님 곁에 있어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위로가 될 거예요. 지금 부모님에겐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자식 한 사람’**이 누구보다 큰 힘이 될 겁니다. 그게 누나보다 당신이 훨씬 더 ‘값진 사람’인 이유이기도 하고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