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미국 회계석사 빅4 취업에 대한 고민.. 미국 회계석사 빅4 취업에 대한 고민.. Name * Password * Email 미국 빅4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이라면 비자 스폰도 비교적 열려 있었고, 전반적인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았죠. 하지만 지금은 경력, 나이, 비자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굳이 추천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10년 전에도 유학생 이력서를 받아주는 데는 거의 빅4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빅4조차도 이력서 자체를 안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시작하면 첫 질문이 "비자 필요하세요?"이고,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거기서 끝나는 경우도 꽤 흔하죠. 운 좋게 취업이 된다고 해도, 저희 회사 포함 빅4 전반적으로 요즘 매년 1,000~2,000명씩 구조조정 중입니다. 주로 저연차 스태프나 시니어들이 대상이고요. 여기에 정치적으로도 트럼프/공화당 쪽 기조가 외국인 인력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서, 특히 STEM이 아닌 회계 전공자 입장에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초반에 달린 댓글들이 기분 나쁘셨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틀린 얘기들은 아니에요. 미국에서 외국인으로 전문직이나 빅펌에서 일하다 보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종종 있고, 그럴 때마다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면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다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진짜 가능할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근데 40초반이라 하셨는데 41이시라면 msa/macc과정 1-2년감안해서 운좋은 경우를 보더라도 빅4에 42/43나이에 들어가는데 요즘 파트너 은퇴나이도 예전 같지 않아서 50후반이면 슬슬 압박들어오는데 (추후엔 더 낮아질수도 있겠죠). 그럼 regional 이나 한인펌같은데 안 거치고 초고속 빅4 입사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빅4내에서 근무시간 12-15년밖에 안되요... 그럼 typical career progression따져봤을때 많이 봐도 만년 SM 또는 MD 초기 레벨 될까말까. 사실 은퇴 2-3년밖에 안남은 SM을 프랙틱스내에서 프로모 시켜줄지도 의문일 확률이 높겠네요. 물론 “가성비” 따지지 않고, 회계라는 일을 꼭 해보고 싶다는 진심이 있으시다면 또 다른 얘기겠죠. 하지만 현실적인 조건들만 놓고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굳이 추천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P.S.2 마지막으로, 이제와서 이 정도 커리어 트랙을 따라잡으시려면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게 많습니다. 저또한 타겟스쿨 출신으로써 제 동기들 기준으로 보면, CPA 시험은 4과목 동시에 4-5개월 내에 끝낼 정도의 실력과 꾸준한 네트워킹은 기본이구요.. 그리고 빅4 비지시즌 업무 강도는 윗분들이 언급하신것처럼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과 달리 점심시간도 대부분 자리에서 일하면서 간단히 먹고, 수다 떨 시간이나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루 종일 일합니다. (매니져 직급 이후론 실제로 미팅이 하루종일 연달아 있어서 저녁때까지 아무것도 못먹고 일한적 부지기수).. 순수 근무시간만 따지면 주 80시간 가까이 되고, 3~4개월은 주말도, 공휴일도 없이 달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지금 30대 후반인데, 솔직히 이제는 스태프 때처럼 팀 애들 페이스 못 따라갑니다. 아무리 체력 자신 있으셔도, 이 일은 말 그대로 젊음을 갈아넣는 직업인데다가 나름 머리를 써야하는 직업이라 어느순간 넘어가면 머리가 굳는 느낌이 들어서 단순 체력으로 버틴다라고하기엔 좀 힘들어요. 진짜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